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 아우렐리우스편 세계철학전집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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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이미 답을 써놨다."


인상 깊은 구절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주 적다. 그것은 모두 너 자신 안에 있고, 너의 생각 방식 안에 있다." p59

"네 행동은 단순하고 겸손하게 하라. 그러나 너의 생각은 관대하고 위대하게 하라." p75

"행동을 방해하는 것이 오히려 행동을 앞당긴다. 장애물은 곧 길이 된다." p156

"지금 내가 맡은 일을 감당할 만큼의 이성이 내게 있다면 그대로 수행하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이 네 의무가 아니라면 내려놓고, 의무라면 도움을 구하라. 혼자 하든, 함께 하든 중요한 것은 공동체에 유익한 결과를 내는 일이다." p200

총평

이근오 엮은이는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언과 문장의 원석을 현대적으로 가공한 보석이다.

2천 년 전 로마 황제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성찰이 21세기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명확하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소유에서 관리로 / 집착을 버리는 지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하는 첫 번째 통찰은 '소유의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잠깐 빌려 왔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는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현명한 생존 전략이다. 관계든 기회든 행복이든, 모든 것이 흘러간다는 자연의 법칙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이는 현대 소비문화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메시지다.

끊임없이 '더 많이, 더 좋은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토아 철학은 '지금 가진 것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포도나무가 자신의 열매를 자랑하지 않듯,

선을 베풀고 잊어버리라는 가르침은 주었으면 꼭 배로 받아야겠다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의 구분

스토아 철학의 핵심은 '통제 가능한 것'과 '통제 불가능한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화를 내는 것보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해석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대부분이 통제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특히 "누군가 내 일을 방해할 수 있어도, 내 마음과 정신은 건들릴 수 없다"는 통찰은

직장 내 갈등,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외부의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그에 대한 나의 반응과 해석은 온전히 나의 몫이라는 것이다.

현재 순간의 힘이 중요하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지금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하고 나아갈지는 현재인 지금뿐이다" 스토아 철학의 현재 중심적 사고를 잘 보여준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현재를 놓치고 사는 우리들에게,

이 메시지는 삶의 중심을 되찾게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내적 대화의 중요성 "남 탓 할 시간에 내게 좋은 말 한마디 더 하자"

"작은 걱정도 자주 떠올리면 불안이 되고, 사소한 분노도 반복되면 공격성이 된다. 반대로 감사와 배려를 자주 떠올리면 마음은 자연스레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진다" 현대 심리학의 인지 치료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가 매일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는지가 곧 우리 자신을 만든다는 이 가르침은, 부정적 사고의 악순환에 빠지기 쉬운 중생들에게 실질적인 정신 건강 관리법을 제시한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첫째, 이 책은 고전 철학을 현대적 언어로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원문이 때로는 난해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엮은이에 해석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둘째, 단순한 위로가 아닌 실질적인 삶의 도구를 제공한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처음부터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던 것이다"라는 관점의 전환은,

어려움을 만났을 때 좌절하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셋째, 현대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시대를 초월한 해답을 제시한다.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남과의 비교에 시달리며, 즉시적 만족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고민에 2천 년 전 황제의 지혜(내면)가 놀라울 정도로 적절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매일 생존을 위한 글을 쓰는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을 세워나가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나 스스로가 나에게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마지막 문장처럼, 결국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스토아 철학을 실천해나가야 한다.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통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지혜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2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이 철학은, 우리가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p83

내가 원하던 방향과 목적이 있다면 무소처럼 앞으로 나아갈 힘이 필요하다.

타인이 앞서간다고 조급해 할 필요 없이 나만의 호흡과 걸음으로 나아가면 된다.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다. 누군가가 대신 살아줄 수도 죽어줄 수도 없다.

고통과 행복 모두 다 나만의 것이다.

누군가 비밀이나 팁을 알려준다고 해도 내게 맞게 가공해야 한다.

타인이 준 것은 그 사람에게 도움 되는 무언가이지 내게 100%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향은 오롯이 나 자신의 선택이며 책임이다.

스토아 철학은 손에 쥐고 있을 때 몰랐던 행복 또는 사소한 것들이 주는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결국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다.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나만의 것이 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늘려가야 한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저 없이 실행하자.

증명보다 몸으로 실천하며 나를 사랑해 주는 것이 스토아 철학이 전하는 진리 중 하나다.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우린 남을 위해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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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 20세기 천재 철학자의 인생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재성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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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니체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닮은 20세기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삶의 문제는 끝없이 이어진다는 사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자.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 생각도 삶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언어가 생각이 되고 생각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내 삶을 만든다.

생각하는 법은 책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과 탐구 속에서 길러지는 것,

누구도 나 대신 생각할 수 없다.

세상은 그대로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언어, 시선이 달라지면 지옥도 천국이 된다.


인상 깊은 구절

비트겐슈타인은 타인의 악의에 즉각 반응하는 순간 오히려 자신의 평온이 더 크게 깨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노가 내면을 잠식하면 결국 자기 자신을 무너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p36~37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만일 그때와 달랐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많은 것이 고통과 불운, 비극으로 바뀌고 만다. p57

우리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떠오른 자신의 해석을 본다. 그리고 결국 그 해석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p148~149

인생의 문제는 직접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 그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p225~226

진정한 배움은 외부에서 주어진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되새기며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그렇게 깨달음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배움이 된다. p259

총평

20세기에 활동한 천재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우리가 사용하는 말(언어)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비트겐슈타인은 단순히 이론을 탐구한 철학자가 아니다.

그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처럼 외딴섬에 가서 철학을 공부하기도 하고, 전쟁터에서 죽음을 몸소 체험하며 자신의 철학을 담아냈다. "실행한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위대한 철학적 사유도 현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그의 신념은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좋은 철학을 알게 된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나를 꾸짖는다.

임재성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이 전하는 많은 문장들 속에 중요한 메시지를 꼽자면,

"내 언어의 한계는 곧 내 세계의 한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쉽게 말해, 내가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 내 생각이 달라지고, 그 생각이 내 삶을 만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왜 이렇게 안 풀리지?"라고 말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생의 중간 지점 같은 마흔부터는 '진짜 나'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

흔들리는 삶에서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환경이 아니라 내면의 태도에 집중해야 한다.

30대까지 타인을 위해 눈치 보며 살았다면 마흔부터는 이제 내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

비트겐슈타인은 마흔이 되면 감정을 다루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감이 간다. 직장에서 연차가 쌓일수록 단단해질 줄 알았는데 더욱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보게 되니 감정 공부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된다. 즉, 감정을 직시해야 하고, 감정을 언어화해서 주체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며,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마흔에는 문제를 없애려 애쓰기보다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좋은 날은 감사히 누리고, 힘든 날은 담담히 견디는 법을 배우는 시기다.

마흔의 나이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은 복잡한 철학적 용어가 아닌, 일상의 언어로 돌아가 내 생각과 말투, 태도를 재점검해 보자. 사유는 언어 안에서 발전한다.

너무 가까이 있어 보이지 않던 행복과 가치를 발견하는 법, 익숙함에 가려진 진리를 찾아내보자.

결국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우리에게 말한다.

진정한 깨달음은 멀리 있지 않고. 일상의 언어 속에,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다.

책이 던지는 질문

누구도 나 대신 생각해 줄 수 없다. p012

망치를 들고 있다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일 것이다.

문제는 사라질 때 비로소 해결된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잘못된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지 말고,

문제의 근원을 들여다보기 위해 깊이 사유해야 한다.

우리는 '문제를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물음이다.

무언가를 정말 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무언가를 정말 하기 싫다면 당신은 '변명'을 찾을 것이다.

문제와 씨름하기보다 문제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마흔, 타인의 감정과 생각에 사는 건 이제 멈추고 내면의 힘을 길러 나를 이롭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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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 위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삶 AcornLoft
임채성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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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콘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낮은 곳에서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난다.

높이 올라갔어도 결국 모두 내려온다.

올라갈 땐 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대부분 내려와서야 깨닫는다.

왜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더 성숙해질까?

이 물음에 시원한 답을 주는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꽃일수록 신경 써야 해.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곧 시들어버리거든.

하지만 저기 철쭉처럼 야생에서 자란 꽃은 자생력이 있어. 시들시들하다가도 다시 살아나서 저렇게 예쁜 꽃을 피우거든. p125

불공정하고, 불의한 일을 보면 분노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가 발전하고, 자신 역시 성장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그것에 무관심하고 참기만 하면, 사회는 퇴보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손해 보는 삶을

살게 된다. 평범하고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잣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누구나 그것을 믿고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와 공정의 출발점이다. p186

총평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에서 하강의 미학을 발견하자.

우리는 늘 상승과 성취만을 추구하며 삶의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임채성 작가는 이 책에서 역설적으로 인생의 진정한 지혜와 성숙은 내리막길에서 찾아온다고 말한다.

마흔이 되면 찾아오는 '마음앓이'는 단순한 쇠퇴가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고 그동안 억눌렀던 자아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기다.

이 변화를 성장통의 밑거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내리막길에서는 새로운 삶의 전략이 필요하다.

어깨의 힘을 빼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면 삶이 한결 유연해진다.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집착이 오히려 우리를 노예로 만든다.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다.

물건이나 소유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붙잡고 있는 감정, 태도, 생각도 정리할 때다.

인생은 직선이 아닌 곡선이다.

돌아가고, 멈추고,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도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자연의 순리를 닮아야 한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깊이 들여다볼 때 불편한 관계도 정리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때로는 흔들리고 넘어져도 된다.

중요한 것은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겨내는 방법을 찾고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도종환의 시 <다시 피는 꽃>처럼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야 꽃은 다시 핀다."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 배운 사람은 일어서는 법을 모른다.

많이 넘어질수록 오히려 쉽게 일어선다. 실패도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다.

인생은 소유한 것이 많을수록, 복잡할수록 힘들어진다.

간소하게, 단순하게 살수록 삶은 더 명료해진다.

모든 순간은 '일기일회(一期一會)', 단 한 번뿐인 시간이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모두에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배우고 실천해가야 한다.

'초심'을 기억하고 순수하고 뜨거웠던 그 마음을 반복해서 불러내자.

쓸데없는 걱정과 부질없는 이익을 좇느라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시간들을 반성하자.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음을 즐기고,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이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올 때가 더 중요한 것이 인간의 삶이다.

하강의 미학을 발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성숙에 도달한다.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은 내리막길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지혜를 전한다.

책이 던지는 질문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우리 시대를 자본주의가 낳은 '피로 사회'로 규정한다. p197

원했던 그 자리, 그 집, 그 차를 희생해가며 얻었다면 제발 좀 누려라.

얻는 순간 기쁨은 잠시, 다른 것이 목표가 되고 이상이 된다.

다시 그것을 위해 노력하느라 자신을 노예로 만들지 말자.

심지어 게으름을 부리지도 못하는 사람은 되지 말자.

과잉이 문제다.

인정받기 위해 더 넓은 평수로 이사 가기 위해 자기 착취로 치닫지 말자.

왜 우리는 피곤한가.

지배 없는 착취를 멈출 때 비로소 피로하지 않게 된다.

스스로 노동하는 노예가 되는 노동 사회,

피로사회에서 작은 의심이라도 저항하고 밖으로 밀어낼 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

어떤 자극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생각을 거치고 숙성된 이후 말하거나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를 힘들게 한 건 언제나 나였을지 모른다.

걱정, 좌절, 억울함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일에 우리는 지친다.

꼭 노력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잘 해나가고 있다.

내리막길이라고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인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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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부서져도 그대는 여전히 바다다 - 내 삶을 사랑하게 하는 붓다의 말
정상교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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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빅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삶의 고통과 행복은 모두 지나가는 파도일 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광활한 바다처럼 집착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찾아보자.

붓다가 전하는 말을 통해 우린 여전히 바다임을 일깨우자.

<계속 생각나는 문장들>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세우스 배'(모두 바꿀 수 있을까? 다 바꾼다면 나는 나인가?)

- 들숨 날숨 사이에 진리가 존재한다.(과정에 기쁨과 진리가 숨어 있다)

- 독화살부터 뽑아라.(나부터 산소마스크를 쓰자)

- 원숭이가 한 손으로 이 나뭇가지를, 또 다른 다른 한 손으로 다른 나뭇가지를 잡고 쉴 새 없이 옮겨 다닌 것 같다(내가 생각하는 걱정은 원숭이가 순간순간 잡아서 지나가는 나뭇가지일 뿐)


인상 깊은 구절

욕망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인 동시에 절제하지 못하면 늘 불만족 속에 살게 한다.

그래서 늘 만족감을 좇는 이들에게 붓다는,

불만과 불행은 욕망을 다스리지 못할 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부잣집에서 태어났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었다. p64

진리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진리 역시 상식에서 출발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물음과 해답은 바로 이 세상, 그리고 스스로의 생각에 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상을 부정하는 이에게 무슨 행복과 깨달음이 찾아올 수 있을까? p123

"밥 먹을 땐 밥만, 장작을 팰 때는 장작만 생각하라. 그것이 곧 수행이다." p157

붓다는 사람의 성격을 판단할 때 그가 대상에 얼마만큼의 애착을 가지는가,

어떤 일에 얼마만큼 화를 내는가,

그리고 무엇이든 얼마만큼 알려고 노력하는가의 3가지 기준을 가지고 오랫동안 관찰하였다. p208

총평

도쿄대 불교철학 박사 정상교 교수가 전하는 붓다의 지혜

작은 파도 때문에 그대가 바다임을 잊지 말라는 문장에서 이 책은 깊은 통찰력을 선사한다.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불행을 오히려 행복으로 바꿔버릴 내면의 힘이 존재한다.

변화하는 세상 속의 지혜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영원한 것은 없으며, 끊임없이 변해간다.

붓다가 전하는 지혜조차 하나의 지침일 뿐,

각자가 진리를 기반으로 스스로 밝히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를 탓하기보다 그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

후회를 마음의 짐으로 남겨둘지,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다.

진정 끊어내야 할 것은 가만히 두고, 중요하지 않은 일로 소중한 나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시련을 통해 만나는 진짜 나

"시련을 통해 몰랐던 나를 만나라"는 문장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똑같은 삶을 선택할 것인가, 같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바라보고 나아갈 것인가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

바다처럼 살아가기

좋은 파도, 나쁜 파도를 구분하며 살 수 있을까? 내가 바다라면 모든 파도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바다다.

행복과 불행을 하나로 보고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감정은 잠시 일렁이는 파도일 뿐이다. 어떤 감정도 순간적으로 머물다 사라진다.

그 어떤 고난도 지나간다.

집착에서 벗어나기

"강을 다 건넜다면 뗏목은 잊어야 한다." 그런데 땅에서도 아깝다고 짊어지고 살면 안 된다.

원인과 결과를 하나하나 따지며 살아가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의 결과다.

진정한 가르침은 무소유가 아닌 무집착이다.

얻는 게 많을수록 만족도도 높아지지만, 그만큼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달리는 자전거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야 하는 노예가 되어버린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잠시 쓰다가 돌려주고 간다고 생각하며 무집착을 실천하자."

지혜롭게 살아가기

어리석은 자가 본인을 지혜롭다고 여기면 가장 어리석은 자가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탐욕과 남에게 관심이 많으면 인생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너무 좋아하지도, 너무 미워하지도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다.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은 꼭 필요하지만, "지금 여기서 평온을 얻지 못한다면 이 세상 어디를 여행해도 참된 평온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이 깊이 와닿는다. 내 마음을 찾는 여행이 필요한 이유다.

마음의 바다로 돌아가기

나라는 바다의 깊이를 믿고 인생의 파도가 부서질 때마다 더욱 강해진다.

스쳐 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말자. 타인을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자.

고난을 외면하는 순간 지옥이 찾아온다.

지옥 같은 상황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배우고 나아질 수 있음을 안다면

붓다의 말처럼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붓다가 전하는 2,500년의 지혜는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이며, 삶이 곧 고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늙고 아프고 죽는 과정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역경을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아가 보자.

우린 여전히 바다다. 불행한 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코 우린 바다가 될 수 없다.

내 삶을 사랑하게 하는 붓다의 말을 읽고 깊고 넓은 바다가 되보자.

집착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우리는 행복을 알기에 불행을 견딜 수 있고, 불행을 느끼기에 행복에 감사할 수 있다. p70

행복과 불행을 정반대의 개념으로 보는 오해는 진정한 행복과의 거리를 더 멀게 한다.

행복과 불행은 하나다.

행복 속에 불행이 숨어 있고, 불행 안에 행복이 싹 틔다.

어둠이 있기에 빛나고, 빛만 있다면 오히려 우린 메말라 죽고 말 것이다.

두려움 없음을 전제로 하지 않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은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닌 과잉에서 온다.

행복과 불행은 하나이니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마냥 행복할 수 없고, 불행하다고 해서 마냥 죽을 똥 살 필요가 없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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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버텨라 - 직장인의 성공을 위한 응원가
안주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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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생산직 말단에서 계열사 대표까지 성장한 저자가 알려주는 『닥치고 버텨라』는

단순한 인내를 넘어, 직장에서 꽃을 피우고 관계의 균형을 잡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실용적 지혜를 담은 직장인 생존 필독서다.


인상 깊은 구절

신현만은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에서 흥미로운 관찰을 공유한다.

상사들은 업무 능력이나 성실함보다 빈번한 만남과 원활한 소통을 하는 직원에게 먼저 승진 기회를 주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기본 심리에서 비롯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p128

경쟁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비결은 간단하다.

항상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나서지 말고 좀 덜떨어진 것으로 가만있으면 된다. 이는 갈등을 회피하라는 말이 아니다. 원칙을 지키되 전략적 겸손으로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말라는 의미다. p173

≪백만불짜리 습관≫ 그가 찾아낸 답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그것을 이루는 방법에 집중한다.

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불평과 핑계에 시간을 허비한다. p216

직장인의 성공 요인은 운이 30%, 상사의 끌어주기가 40%, 그리고 본인의 능력이 30%를 차지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사와의 관계가 개인의 실제 업무 능력보다도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직장 생활에서의 상사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p245

총평

요즘 채용시장은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업과 기관에서 장기근속자들을 더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버티고 꽃을 피워본 사람들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말단에서 계열사 대표까지 올라간 안주석 작가의

『닥치고 버텨라』는 이런 시대에 직장인이 갖춰야 할 현실적인 지침서다.

밥값부터 하는 직장인의 자세

회사는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회사가 원하는 것을 먼저 해주고, 남는 시간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오늘 밥값은 하셨나요?"라는 질문은 모든 직장인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화두다.

원하는 직무가 아니라며 불평하기보다, 지금 수행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발견하고 깊이 몰두할 때 진정한 성장과 행복이 찾아온다.

기본기가 탄탄한 프로페셔널

시간 엄수, 철저한 기록 관리, 업무 역량 개발, 회사 언어 사용, 긍정적인 표정 유지, 핑계 대지 않기, 올바른 태도, 이것들이 직장인의 기본기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작은 일과 사소한 일부터 잘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밥값도 못하면서 회사에 불만을 갖는 것은 성장의 걸림돌일 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셋

직장 생활의 성공은 아침에 일어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의도적인 연습, 도전 정신, 긍정적인 태도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찰스 다윈의 말처럼 "최후에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적인 종도 아니라 가장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 위기를 기회로,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 자세가 중요하다.

고요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지혜

안주석 대표는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자신만의 고요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말을 적게 하고, 불필요한 의견을 자제하며, 결정된 사항에 시비를 걸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회의나 토론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기보다 경청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때로는 발톱을 숨기는 지혜도 요구된다.

의미 있는 시간 관리

단순히 살아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간다. 주어진 시간은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채워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중간 평가가 좋지 않다고 회사를 그만두지 말자. 때로는 늦게 피어나는 꽃이 더 오래 아름답게 피어있다.

≪닥치고 버텨라≫ 책은 직장에서

버티는 것이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필수 전략임을 깨닫게 한다.

실력주의, 금수저, 갓생, 번아웃 같은 유행어에 휘둘리기보다, 맡은 일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찾고 되고자 하는 모습을 위해 의도적인 연습을 하며 자신만의 꽃을 피워야 한다.

밥값을 못하고 있다면, 책상에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흡수하며 때가 오면 2~3인분 해내면 된다.

어떤 삶이든 버티지 못하면 도태된다. 『닥치고 버텨라』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성장하는 직장인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직장인으로 힘든 삶을 버티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옆 집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라는 속담 p326

다른 사람의 업무가 왜 항상 더 편해 보일까?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며 "월급루팡 자리"라 속삭인다.

남의 떡은 늘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법. 하지만 그 푸른 잔디밭 아래 숨겨진 돌멩이와 잡초를 우린 보지 못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전부일까? 완벽한 회사, 이상적인 직무란 실상 신기루와 같은 존재다.

"저 회사는 성과금이 더 많대..." 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순간, 우리는 발밑의 자신이 가꾸던 작은 정원을 잊어버린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뿌리를 더 깊이 내리고, 나의 가치를 높이며 인연의 씨앗을 틔우는 데 집중하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

회사라는 울타리, 명함이라는 방패 없이 오롯이 나 자신의 힘만으로 세상에 서 있을 수 있는가?

그 질문 앞에 겸손해질 때, 우리는 진정한 성장을 시작한다.

말로 푸른 잔디를 부러워하기보다 묵묵히 내 땅을 가꾸는 기수(旗手)로 살아가자.

옆집 잔디가 유난히 푸르게만 보인다면, 아직 내 시선은 '애송이'의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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