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못하는 사람들 -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2024 세종도서
매슈 루버리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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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읽는 방법에도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이 책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

곧 내가 '읽기'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난독증, 과독증, 실독증, 공감각, 환각, 치매 등

많은 유형으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콩나물 물을 주듯 무언가를 읽으며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인상 깊은 구절

"읽기는 눈이 아니라 뇌에서 배운다." p92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어린이는 적절한 나이가 되기 전에는 읽기를 배울 수 없다. 부모들은 이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p138

읽기와 환각 모두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행위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p243

프랭크 커모드는 "책의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끝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지만 치매 독자에게 책은 끝이 없다." p320

총평

≪읽지 못하는 사람들≫

"인간의 뇌는 읽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읽기'는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

가장 위태롭고도 가장 인간다운 능력인 '읽기'가 진정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경이로운 관찰이다.

책을 읽지 못하는 여러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사실에 먼저 감사하게 된다.

원래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게 태어난 사실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도 읽고는 있으나 읽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몰입하여 책 내용이 현실과 구분이 되지 못하는 사람도 못 읽는 사람이 된다.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반복해서 곱씹다 보면 이해가 되는 보통인 나 자신이 괜히 좋아지게 되는 책이다.

읽기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 알게 된다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기억처럼 느껴지게 된다.

책 읽기에는 정답이 없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 유형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읽기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가 온다.

잘 읽는 사람도 독특한 방식으로 읽는 사람에게 배울 점이 있다.

'잘 읽었다는 착각' 속에 나의 방식으로 읽고, 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부분에 큰 위안이 된다.

자신의 읽기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측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읽는 방법, 사선으로 읽는 방법, 사진처럼 한 장씩 기억하는 방법 등

읽는 모습에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삶을 변화시키는 읽기라는 기적 잠재력을 분석해 보자.

수많은 연구와 자료로 '읽기'에 대해 세세하게 다루고 있는 책은 처음 만나본다.

사람은 왜 읽기 시작했으며 독자와 책 사이의 독특하고 복잡한 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어 감사하다.

1분 전에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위안을 위해 읽는 노인이나,

수천 권 책을 읽고 있지만 뜻은 이해하지 못하는 과독증이나 난독증 사람들은 힘들어도 '읽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반성하게 된다.

놀라운 읽기의 세계를 들여다보니,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과 자음이 나답게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자세히 읽기, 멀리서 읽기, 느리게 읽기, 교차 읽기, 고치며 읽기, 깊이 읽기, 소리 내어 읽기 등 상황과 취향에 맞게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

읽기는 말하기와 달리 우리 뇌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읽기는 문화가 발명한 것,

많은 사람들이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거꾸로 생각하면 독서를 통해 삶의 기적을 맛볼 수 있다는 사색을 했다.

"분명하게 읽었지만, 이해는 못했다."고 자신을 원망하지 말자.

읽지 못한다는 것은 '공포'다.

글씨가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뒤집혀서 보이는 사람도 있고,

빛에 민감하여 흰색 종이에 쓰여 있는 활자를 읽지 못하는 광과민성 증후군도 존재한다.

눈만 글자를 보고 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의미하다.

읽지 않은 책이 읽은 책보다 달콤하다는 존 키츠말처럼 되지 말자.

읽은 책을 보다 생생하고 감동적이게 나를 이롭게 만들자.

한번 읽어서 내 것이 안되면 다섯 번 읽어서 이해하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백번 읽으면 된다.

텍스트, 다양한 방법으로서 읽기를 더 넓게 정의하자.

왜 우리는 책을 읽고 '읽기'에 미칠 수 있었는지,

진정 내가 읽고 있는 것이 '읽기'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읽기의 세계를 만나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p112

읽었다.

책 중간쯤 읽었을 때 전에 봤던 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정 책을 읽었던가.

어느 순간, 도서관에서 대여했던 책을 또 빌리는 횟수가 반복된 이후

책을 읽으면서 초서를 적는다.

나만의 독서 노트를 만들고 시간이 될 때마다 다시금 위안을 받는다.

매일 까먹고, 읽기를 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나지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다 까먹는다고 '읽기'를 멈출 수 없다.

모든 책 내용을 기억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하루를 살게 해주는 한 문장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 놓고 읽되 꼭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게 있다면 메모하자.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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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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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심리학이란 생각보다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감사한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읽고 보니,

전편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도 찾아서 정독해 봐야겠다는 호기심이 생긴다.

이번 편은 "일과 휴식편"으로

일을 하다가 마음이 아프면 진통제를 먹으면 심리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는 재미있는 실험처럼

적게 일하고, 많이 쉬고, 크게 얻는 효과적인 방법을 81가지 소개하고 있다.

본인 이마에 알파벳 'E'자를 타인이 알아볼 수 있게, 본인에게는 반대로 그리는 사람과는 친밀해지고,

'E'자를 자기 위주로 그리는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실험(자기중심적) 등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해서 읽게 된다.

책이 컬러풀하고, 중간중간 캐릭터들이 미소 짓게 한다.

책 내용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재미요소를 잡기 위한 그림으로 책을 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인상 깊은 구절

어려운 작업을 할 때는 물리적 거리를 최대로 두는 게 좋다. 그러면 심리적 거리도 멀어져 불안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여유 있게 눈앞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p37

과거 실적을 강조하기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그래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 통보를 받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p69

에너지 절약이 당연히 중요한 일이긴 해도 회사 조명을 너무 어둑하게 설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업무 시간에 괴를 부리거나 비품을 무단으로 빼돌리는 등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으니 조명에 돈을 아끼지 말라고 심리학자로 경고하고 싶다. p112

길에서 걷고 있을 때는 절대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말자.....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으면 눈을 뜨고 있어도 주의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이는 곧 '눈을 감은 상태'와 같다. 우리는 스마트폰에 의식을 집중하며 주위도 살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74

일이 바빠지면 장기 휴가의 치유 효과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다만 주말마다 뭔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활동을 하면 휴가의 치유 효과가 사라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p244

죽음 가까이 갔다 오는 경험을 하면 우리는 돈을 위해 아등바등 일하는 게 부질없음을 깨닫게 된다. 돈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교감하는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과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함을 진심으로 느끼게 된다. 또 사소한 일로 애를 태우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한 번 죽었다 살아나면 어지간한 일로는 고민하지 않게 된다. p351

총평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어릴 적 선생님이 시험공부하고 허튼짓하지 말고 바로 자고 아침에 다시 복습하고 시험 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수면과 학습의 상관관계 실험'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나서는 딴짓을 하지 말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로 가는 것이 정답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쓸데없는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오는 순간 망각의 속도는 빨라지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농담반으로 했던 말이 사실은 우리를 위해 했던 감사한 말인지 이제는 알 것 같다.

자격증 공부를 하고 열심히 했으니 좋아하는 웹툰을 보고 잤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

재미있는 심리실험 81가지가 하나하나 재미를 선사한다.

술 마시는 사람의 수입이 술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10퍼센트 높은 이유는

술이 아니라 술자리가 '인맥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기 때문이다.

술이 수입을 늘려 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참 반갑다.

예약 환자가 스스로 약속을 잘 지키고 방문할 수 있도록,

환자가 예약할 때 수고를 감수하게 만들면 예약 취소율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참 재밌다.

악수를 할 때 손힘의 '강도'에 따라 외향적인 성격인지 예민한 성격인지도 알아볼 수 있다는

심리 실험에 박수를 보낸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은

지도를 보듯 타인의 머릿속을 읽고 일과 휴식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이 잘 풀려서 행복해지는'것이 아니라 '행복해서 일일 술술 풀린다'라는 논리에서 인과관계를 찾을 수 있다고

심리실험에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투덜투덜이 보단 긍정적인 말을 마법의 주문처럼 입버릇 하자.

심리 실험을 읽고 보니 우리가 알던 상식에서 벗어난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분신사바처럼 손가락을 움직이면 안 된다는 규칙이 '리바운드' 심리효과로 본인이 모르게 움직이게 되는 것처럼,

알고 보면 무의식 속에 우리 심리과 나를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심리학 관련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행복'인데, 나이토 작가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을 통해 더 지혜롭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 머리가 상쾌해진다.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는 대충 사는 게 좋다는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쓴 사람보다 마음을 약간 비우고 까다롭지 않게 선택한 사람이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이유처럼 우리는 완벽하기 위해 애쓰는 시간과 생각 때문에 오히려 즐거운 과정을 못 느끼고 성장이 느려지는 것이 아닐까. 물건이든 사람이든 이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며 후회 금지, 감사생활로 마음을 돌리자.

재미있는 심리 실험 결과를 통해 우리 삶을 보다 충만하게 만들고 사색도 하게 하는 심리 추천도서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결국 다이어트 테이프 자체가 눈에 보이는 효과는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에서 '다이어트'를 꾸준히 의식하는 습관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을 따름이다. p140

'다이어트 테이프를 통한 플라시보 효과 실험'

다이어트 테이프 자체는 전혀 효과가 없음에도 다이어트 테이프 듣기가 몸무게 줄이는 데 도움 되는 까닭은

꾸준히 의식하기 때문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내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근력운동을 한다고 상상하는 순간

내가 가진 모든 세포가 건강하기 위해 움직인다.

끌어당김의 법칙도 이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자석인간'이 되어야 한다.

내가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매일 읽고 상상하고 실천한다면 끝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쓰고, 아침마다 점심마다 저녁마다 자기 전에 읽으며 잊어버리는 나를 일깨워주자.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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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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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절망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니 깊은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깨진 틈 사이로 비춰 나오는 태양을 추구하자.

고난과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니체의 사상,

현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독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출간한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적이고 모험적인 삶을 즐기기 위한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을 선사한다.

니체, 깊은 사유에서 나온 문장 하나하나가 나 자신의 근본을 파헤친다.

인상 깊은 구절

입으로 자신의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 말아라. 행동으로 보여라. p25

결국 우리는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며 살아간다. p66

우리가 진정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모르는 것에 대해 더 많이 배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p128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p161

나는 짧게 지속되는 습관들을 사랑한다. 그것들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지식을 얻는 것은 절대로 쓸모없는 일이 아니다. 나의 본성은 이런 습관에 맞춰져 있어, 신체적인 건강까지도 짧은 습관을 필요로 한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모든 일의 근간이 된다. p190

음악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낯선 것들에 대한 우리의 인내와 진의는 결국 보상을 받는다. 우리가 맞이하는 모든 새로운 것은, 점차 그 베일을 벗고, 전에 본 적 없는 아름다움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p209

총평

니체는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과 고난을 한참이나 앞서서 보고 온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고, 소비하느라 자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적은 우리에게,

단순한 생각의 집합이 아닌 초인이 되도록 깊은 사유에서 나온 사상(보물)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

본질을 꿰뚫어 보게 하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과 탐색을 하도록 하는 문장 하나하나 놀랍다.

평범하지도 높지도 않은 그 어디쯤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비로소 세상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앞만 보거나 돋보기처럼 그 부분만 보다 보면 제대로 세상을 포착할 수 없다. 훈수를 들 때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삶을 바라볼 안목이 필요하다.

현재 삶에서 주저앉느냐 나아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니체' 전하는 선물을 만나봐야 한다.

니체 철학적 사유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해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 자기 자신을 왜 찾아야 하는지, 인생을 어떻게 여행을 할지, 지금 삶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담겨 있다.

니체가 담긴 글을 읽다 보면 스스로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인생은 속력보단 나만의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니 나답게 살아가라고 말한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형으로 몸을 움직여 가며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으로 삶을 누려야 한다.

자기 자신도 모르고 애정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나답게 살라고 하는지,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니체 관련 같은 책을 읽을지라도 느끼는 바가 다르고 해석하기가 다르지만,

원본을 그대로 살려 상상하게 만드는 책을 만나 읽는 내내 즐거움이 꽃향기처럼 머릿속에 맴돈다.

원본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편하게 표현하면서도 개인적인 해석이나 표현을 최소한

떠오름 출판사 및 김요한 옮김께 감사하다.

니체가 말하는 "진짜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깔끔하게 우리에게 니체 사상을 던질 수 있었을까.

니체,

삶을 나답게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를 토닥거리며 매 순간 충만한 의미를 갖고 살아간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제목처럼 고난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선물로 인식해야 한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 되기에 힘이 부족한 난, 보는 법을 배우기보단 눈에 평안과 인내의 습관을 부여해야겠다.

성급하게 말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며 반응이 아니라 대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니체가 주는 깊은 사유의 철학을 만끽 즐겨보시기를 추천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우리에겐 항상 같은 상황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p108

변화를 통한 기쁨,

무엇을 달성했는지가 아닌 얼마만큼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는 니체 가르침이다.

안주하고자 한다면 고통은 멈추게 된다.

낙타처럼 버티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하며 사자처럼 자유를 위한 쟁취가 필요하다.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어느새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고통을 이기고 난 후 생긴 상처 나 교훈이 훈장이 되듯이 그 안에서 내게 맞게 창조하는 것이

비로소 나를 성장하게 한다.

창조하는 자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모른다고 한다.

주어진 삶을 긍정하는 태도는 고난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삶는 관점에서 만들어진다.

새로운 것을 만나기 위해서는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떠오름(RISE)'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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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에프(F)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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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깨끗한 게 무조건 좋다는 보장도 없고, 지저분한 게 무조건 안 좋다는 보장도 없다."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하며,

어두운 부분에서도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깨끗하게만 장사하지 않고, 정해진 물건만 판매하지도 않는다.

각자 자신들에 이득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모습이 보인다.

부모를 핑계로 인생에 도박을 거는 남매가 나오기도 하고, 아들을 팔아 돈 버는 아빠도 나온다.

세상은 공정과 불공정 한 세상 어딘가 있으며 의문을 품고 질문하며 살아갈 힘을 도모한다.

의문을 품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

왜 동검밖에 팔지 않게 된 이유는 무언가 음모론이 있어 보이지만 무조건 안 좋다는 보장도 없다.

친구에게 들었던 말로 좋았던 점을 풀어보자면,

미국 드라마는 사건을 처리하고 해부하고 해부한다

한국 드라마는 주인공이 사랑을 한다.

일본 드라마는 교훈을 준다.

일본답게, 단락마다 사색하게 만드는 교육적인 조언을 선사한다.

단순해 보였던 세상이 복잡한 세상이었으며 그 또한 내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주인공 '마루'가 마지막에 '인간을 믿어봐야겠다'라는 문장이 계속 생각이 난다.

점주님도, 바츠도, 슬라임도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주인공은 행복한가?

인상 깊은 구절

매매로 인해 이익을 생기기에 이 항구 마을에서 튤립이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시세는 없다. 언젠가, 누군가가 꽝을 뽑게 된다. p51

"아니야, 오히려 지금이 살 때라고.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하잖아, '시세는 의심 속에서 자라난다'라고." p69

"아~. 사람은 돈이 없으면 분노를 오락에 이용하는구나." p115

인간은 불완전하고, 누구나 마음속에 추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그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게끔 노력함으로써 겨우 체면을 유지하는 것에 불과하지. p167

안 좋은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참는다는 선택도 존중받아야만 하거든. p234

"'민중의 조작', '경제 효과', '징세'..... 이상의 세 가지 이유로 우리 마족이 인간의 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고, 용사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p379

인간의 욕망은 한계가 없지만 물질은 한계가 있으니까. 아니, 지위나 명성도 마찬가지지. 이건 구조의 문제야. p404

총평

용사는 시스템이다.

계획된 시스템에 맞게 성장해가며 절대로 쓰러뜨릴 수 없는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꿈을 꾼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한 채 이용당하고 소비당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왜 판타지 소설에서 필수가 되어버린 것일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회 유지를 위한 시스템이며 마물이 인간 사회를 조정한다는 내용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돈다.

미지에 대해 눈을 반짝이는 이 하등 생물과 모든 것을 달관한 고등 생물,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하는 생각.

니체는 '소'가 오히려 인간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문장이 생각이 났다.

마물보다 인간이 우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입견을 깨뜨리는 내용이 신선했다.

고등 생물인 마물은 자신이 타고난 종에 따라 만족해 가며 그 안에서 살아가고자 하지만,

인간은 욕망과 욕심으로 한계가 없고 멈춤이 없어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고 행복을 해친다는 교훈을 준다.

가벼운 판타지 소설인 줄 알고 읽다가 도끼로 뇌를 얼마나 내려찍는지 현실 세상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일본 유명 판타지 <드래콘퀘스트> 세계관을 빌린 ≪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은

현대 사회의 풍자와 은유로 사람에 심리와 경제구조를 일깨워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하나도 지루함 부분이 없고 오히려 '마루'라는 주인공이 상인으로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마을마다 미션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주는 자본주의 어두운 면과 시스템 구조를 알아가는 과정이 신난다.

첫 장은 주식을 하는 사람 심리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뒷장으로 갈 수록 인간사회 도덕성에 대한 비판과 '마루'가 선택한 결과가 궁금해진다.

쥐약을 먹은 쥐를 먹게 된 고양이가 죽게 된다면 고양이가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운동(단합)까지 가지만

쥐약을 먹은 쥐를 먹어 죽게 된 뱀에게는 잘 되었다고 말하는 오류가 있는 것처럼,

인간에 노예화는 안되지만 마물에 노예화는 합당한지 곰곰하게 생각하게 한다.

마물 복지 등 노예를 반대하는 대표가 오히려 중간 역할을 하며 끝내 노예해방 단체장이되어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상인'이었다는 부분이 충격으로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명분은 '돈'과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왜 눈에 보이는 대로만 보고 판단하는 걸까.

모든 부분에 숨은 이면이 있고 그 안에 '자본'이 있음을 자꾸 까먹고 사는 것인지 반성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자본주의 어두운면과 인간군상에 대해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로 잃는 사람이 발생한다.

튤립, 마물의 노예화, 아편전쟁, 분노 1골드 등 그 안에서 수많은 인간들에 심리묘사에 머리가 둔기에 맞은 듯 찌릿찌릿하다.

'시세의 붕괴는 잘 알지 못하는 초보들이 잔뜩 참가한 뒤에 온다'는 무거운 문장들과 함께

우린, 도덕성 또는 법이라 규정되어 있는 것들이

알고보면 누군가 세상을 유지하게 위한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세상이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용사는 역시, 판탄지 필수요소처럼 희생되고 만다.

시스템을 지키기위해 희생은 불가피했던 것일까, 그렇다고 '마루' 생각이 맞는 것일까?

인간군상을 들여다 보니 책장이 계속 멈추며 사색하게 된다.

마을에 있는 상점에서 '드래곤 킬러' 같은 끝판왕 검을 판매하지 않는다.

새로운 용사에게 주어지는 가장 좋은 무기를 '동검'이다.

마왕을 3번이나 물리쳤지만 더 강력한 마왕은 계속 나타난다.

그럼에도 상인 길드는 동검까지만 팔고 더 날카롭고 공격력이 좋은 칼을 판매하지 않는걸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왜 당연한지' 의문을 품은 주인공

용사로 선정된 동생 '바츠'에게 어느 마을에서도 좋은 검과 방어구를 살 수 있도록

상인 길드 마스터를 찾아 설득하고자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 어두운 구조를 몸소 느끼며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교훈을 얻게 된다.

가진자와 갈수록 못 가진자, 부를 유지하지 위한 자본주의 시스템, 가난한 사람에게는 '분노'라는 감정밖에 없으며 그 감정을 1골드에 판매하는 매정한 아빠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의문이 생기고 왜 그런 사회가 되었는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생각하게 하는 무서우면서도 몰입도가 좋은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그런데 좀 이상하다.

그들은 마물 노예에게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간접적으로 그 은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p198

연이 높게 날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붙잡고 있는 것만 없다면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잡고 있던 선이 끊어지면 그때서야 안다, 추락한다는 사실을.

제한된 자유 덕분에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직장인은 회사에서 일을 하며 제한을 많이 받는다.

바쁘면 자유시간도 없고 휴게시간은 1시간이며 식당 메뉴도 정해져 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독립하여 나만의 사업을 한다면 성공할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되지만 현실은 지옥이다.

주민들은 마물 노예에게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로 은혜를 받고 있다는 말,

마물 노예가 사라지면,

마을 경제가 무너지고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청결, 값싼 설탕 등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우리 삶도 마차가지다. 회사 비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에 불만이겠지만 없애서는 안된다.

불만인 시스템이 있다면 그것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

불만인 원인제공을 없애서는 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은혜를 자기 손으로 버리는 것과 같다.

무한대로 자유가 주어지면 인간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한계가 있어야 그 안에서 적당한 선택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변한다는 것은 모두 바꾼다는 말이 아니다.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보완하면 된다는 말이다.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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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저스틴 그레그 지음, 김아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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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인간이 만든 도덕성은 날 선 칼이 되어 돌아온다.

도덕성에 대해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없다. 옳은 일이고 공동에 이익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보니 우리가 말하는 도덕성이 진정 올바른 것을 취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예로, 동물이라는 범주 안에 쥐, 새 등은 제외되어 실험체로 활용되고 있다.

도덕성은 각 나라마다 다르다. 개고기를 먹는 것을 인정하는 나라와 인정하지 못하는 나라처럼,

일상을 살아가면서 규범 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거나 질문을 한 적이 없다.

독립된 주체로서 본능보다 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인 것이다.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내 삶을 뒤흔든다.

동물도 인간처럼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가 잘못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정신 단단히 차리고 삶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해야 한다.

인상 깊은 구절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고통스러운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무언가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하는 일이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p19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은유와 환유, 의인화의 고정되지 않은 주인이다. 간단히 말하면 그것은 시적으로, 그리고 수사적으로 강화되고, 이전되고, 장식된 인간관계의 합이며, 오래 사용된 뒤에는 사람들에게 고정적이고 규범적이며 구속력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리란 우리가 그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잊은 환상들이다. p83

니체가 말했듯 "과거와 미래의 울타리 사이에 있는 행복한 맹목 속에서 노닐지" 않는다. 그 정도로 동물들이 무지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렇듯 어느 정도 지식을 갖췄음에도 동물들은 자신의 죽음을 상상할 수 없기에 우리만큼 고통을 받지 않는다. p155

우리는 보편적인 규범 체계를 극단까지 끌고 가 다른 집단의 사회적 행동을 통제하고 제한해 오곤 했다. 반면에 동물들은 우리보다 덜 세련된 규범 체계를 가졌지만 훌륭한 삶을 살아간다. p197

철학자 수전 랭거가 말했듯이, "느끼는 것은 무언가를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동물들이 애초에 주관적인 경험을 진화시킨 이유다. p224

호모사피엔스라고 해서 다른 종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쾌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딱히 많은 것은 아니다. 언어, 수학, 과학 등에 대한 우리의 능력이 어떤 선물을 주었든 간에 나의 삶이 내가 키우는 닮의 삶보다 더 많은 쾌락으로 채워져 있다는 증거는 없다. p308

총평

모든 동물들이 가치를 두는 한 가지는 '쾌락의 극대화와 불행의 최소화'라는 사실

니체가 일각돌고래였다면,

허탈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고 더 좋은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저스틴 그레그 생물학과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앞장에 "단순한 동물들은 결코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진정으로 바보 같은 짓을 하려면 사람이어야 한다." 문장처럼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간 이후 우울증, 환각, 자살에 대한 충동이 심해지고 정신적 쇠약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일각돌고래였다면 죽음에 대해 니체처럼 정면돌파 하지 않고 멈추었을 텐데.

여러 가지 동물과 사람을 비교하는 과정들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물들은 동성애가 많다는 사실도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되기도 하고,

인간의 지적 우월함은 환상이고 착각이며,

인간은 거짓말 때문에 자멸하고 말 것이라는 사실과 동물도 속임수를 쓴다는 사실,

인간은 죽음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지만 동물처럼 수용하지 못하고 있고,

인간이 만든 도덕성은 침팬지가 습격해 오는 수컷들을 죽이는 것보다 날카로운 칼이 된다.

인간의 시간 여행 능력과 인간만이 예외라는 가정이 잘못되었다는 의견과 동물들도 인간과 얼추 같은 패턴을 인지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300 페이지 이후 동물은 쾌락의 극대화라는 문장을 읽으며 인간은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가며' 장 제목 <니체 씨, 우리 이제는 좀 더 겸손해져야겠죠?> 읽고 다시금 겸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동물과 비교해서 인간이 나은 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월하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상상력과 인간관계에 대한 것만 뺀다면 과연 동물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니체가 말하는 소가 오히려 인간보다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문장이 왜 이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걸까.

소는 사람보다 더 많은 즐거움과 쾌락을 경험하고 있다.

쾌락을 늘리고 불행을 줄이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면 보다 행복을 발견하는 건수가 증가될 것이다.

"왜"라고 계속 물으며 우리가 가진 지성에 대한 믿음에 의문점을 던지는 저스틴 그레그 작가에게 감사하다.

동물학자의 대담하고 놀라운 도발로 니체 사상과 독자가 생각하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흔들기 충분하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니체는 일각돌고래가 아니었다. 그래서 죽었다.

니체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

인간이라는 우월함과 지능, 도덕성에 극복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극복한 나머지 정신과 신체 불균형으로 신이 빨리 찾아온 것은 아닌지.

작가가 좋아하는 일각돌고래였다면 병원에서 10년을 허송세월 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읽으며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억은 인간의 감옥이자 내가 살고 있는 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니체는 기억이라는 감옥을 깨닫자마자 다른 세계가 있음을 느낀 것이 아닐까.

≪데미안≫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자신만의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것처럼.

니체는 평화보다는 투쟁과 전쟁을 가치 있게 생각했다.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삶을 끝까지 정면으로 맞서 싸우던 그가 승리를 떠나 즐기는 상황으로 승화되던 참에

매독이 뇌로 전염이 되면서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된 것은 아닌지, 한 번에 쾌락이 불운으로 작용하게 된 사실에 오만하지 않아야겠다.

단순한 삶의 해결책이 아닌, 자신만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

인간은 동물보다 인과관계와 상상력이 뛰어나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동물보다 수준이 높다.

그만큼 너무 많은 자원과 지식에 둘러싸여 살다가 불행해진 것이 아닐까.

물질적인 것이 아닌 단순하고 간단한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동물처럼, 자연처럼, 지나친 것 보다는 약간 부족함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하자.


'타인의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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