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열두 달의 자기 돌봄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자기돌봄과 마음 연습을 하기 위해 월마다 12개 주제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1월 명상, 2월 손으로 직접 만드는 반복 작업, 3월 음식과 감각에 집중하며 식사하는 연습, 4월 온전히 휴식하기

5월 꿈, 내면의 나 만나기, 6월 변덕스러운 감정 슬기롭게 다스리는 법 7월 천천히 나와 마주하는 활동 찾기,

8월 새로운 또는 취향에 맞는 도전거리 찾기, 9월 영화 감상 및 공유, 10월 자연과 친해지고 관찰하기, 11월 없어도 되는 일 실천하기, 12월 나눔과 감사하기를 실천한다.

행동이 일상의 기억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믿고 한 달에 한 번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저자를 보며

'커다란 변화'를 느끼게 된다.

내게 맞는 명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처음부터 잘되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던 이유에서 크게 공감이 갔다.

저자는 1월 명상부터 스스로 단단해지는 방법을 찾아낸다.

첫 장을 읽으면서 2018년에 읽었던 닉 소프 저자의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책이 생각났다.

52주간 52가지 프로젝트를 '일단 해보자'로 시작했던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바꾸고 어제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되듯이,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베레나 카를 저자도 일상이 충만해지는 작은 기적들을 경험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든 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를 누리는 모습에 적은 생각에 크게 움직이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인상깊은구절

"지금 이 순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를 적어보고, 최근에 가장 만족했던 적이 언제인지 떠올려봐. 반대로 부족한 게 뭔지도 생각해봐. 일과 사생활 양쪽에서 각각 어떤 부분의 질을 높이고 싶어? 그건 결과적으로 무슨 뜻일까? 너에게 필요한 이 모든 것들을 간단하게 표현할 이미지나 상징이 있다면?" p98~99

헤르만 헤세 ≪행복≫, '행복을 좇는 사람은 그것을 누릴 만큼 성숙한 자가 아니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소유했을지라도'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는 '모든 소망을 체념하고 욕심도 아집도 잊은 채 행복을 말하지 않을 때 비로소 세상일의 물결이 마음까지 스미지 않고 영혼은 안식을 찾는다'라는 구절로 끝나. p151

작품을 관찰할 때의 원칙은 바로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기'야 p192

8월, "1년에 한 번쯤은 낯선 곳을 찾아가라." p201

짧은 '영화 일기'를 써보세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혼자서 영화도 보고, 그 영화가 정말로 자신에게 잘 맞는지 생각하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p238

마틴 셀리그만이 쓴 ≪플로리시≫라는 책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와. 셀리그만의 친구 이야기인데, 그 친구의 어머니는 아들이 얹짢거나 우울해할 때 항상 이렇게 말했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구나. 밖에 나가서 남을 도와주는 게 어떠니?" 남을 돕는 것이 결국 스스로에게도 좋은 일이고,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은 나중에 셀리그만이 주장한 긍정심리학의 근본 개념이 되지. p301

총평

자기 계발서 관련 많은 책에서 추천하는 '명상'을 1월에 시작하는 베레나 카를 저자는

'내가 뭘 하고 있는 거람?' 시작도 하기 전에 삐딱한 생각부터 한다.

바른 자세로 자리에 앉아 잠시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라고 할 때부터 속마음으로는 의문이 생겨 집중하지 못한다.

여러 가지 명상이 중 내게 맞는 명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찾는다.

그리고 12월까지 다른 주제를 실천하면서 명상을 꾸준히 실천한다.

매일 의식적으로 나의 소망과 권리와 소중함을 되뇌는 명상으로

행동에 나설 용기를 조금씩 얻는 저자는

점차 '다 내 마음에서 오늘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쁘게 살던 저자는 불현듯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데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 열두 달의 자기 돌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보는 데 신경 쓸수록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 또한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고통, 외로움, 권태, 당혹감, 분노 같은 감정 모두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말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 또는 수용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나를 진정 신뢰하게 되면 슬픔이나 고통이 지속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가장 먼저 나를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5월, 꿈 일기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꿈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내 상황이 어떤지, 내가 나의 소망, 불안, 욕구 등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 꿈이 내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무의식이라면 그것을 추적하여 미리 예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색하게 한다.

7월, 20분씩 가만히 앉아 그림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슬로 아트'를 실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명화를 봐도 평균 1분 30초 내외로 보고 지나간다.

루브르 박물관을 몇 시간 만에 돌파하는 한국인!

'슬로' 단어가 인생에서 삭제되어 버린 건 아닌지 곰곰이 사색했다.

외국은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박물관에서 작품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어떤 냄새가 나는지, 어떤 촉감이 드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 오감을 물어보고 적게 한다고 한다.

즉, '자세히 보기'가 되어야만 나 자신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일상 속에서 '슬로'를 실천할 수 있다면 느림 속의 미학으로 한층 더 내게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걷기', '천천히 먹기', '천천히 읽기' 등

혼자 밥 먹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않고 오로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보자.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말 미친 행동이다.

1개월마다 다른 주제로 심도 있게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저자는 어느 날 움켜쥐고 있던 손을 '보'처럼 피게 된다.

내려놓을 때, 수용할 때 비로소 타인과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를 바라보고 관찰할수록 내면의 연약하고 결핍된 부분을 마주 보아야 하고 돌봐주어야 한다.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없이는 지루하고 지친 삶을 극복할 수 없다.

내게 가장 잘 맞는 자기 돌봄 방법을 찾아가는 저자를 보며,

나 또한 주제를 가지고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실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록하는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자기 돌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메모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에 동기부여가 강제 부여된다.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가 되어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삶이 너에게 레몬을 주거든 그걸로 레몬네이드를 만들어라' p270

삶이 준 시련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신은 커피를 주셨는데,

우리는 컵에 집착하여 커피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있다.

유리컵, 나무 컵, 종이컵, 황금 컵 괜히 타인의 가진 컵을 부러워하지 말고 커피를 잘 담아 줄 컵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레몬을 받았다고 기회가 없다고 낙심하지 말자.

부정적인 프레임을 버리고 문제 해결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안 좋은 것이 내게 왔다면 그 '레몬'을 응용하여 상큼하고 달콤한 레몬네이드로 만들면 된다.

12개월 동안 자기 돌봄을 실천한 저자는 바로 내면의 힘을 키우는데 집중하며 '마음공부'를 실천한다.

이는 레몬네이드를 만드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나 자신에게 없는 것을 타인에게 얻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고 익숙한 것에서 도전해 보자.

행복의 실마리도, 인간관계의 해답도 모두 자신 안에 있다.

진정한 자기 돌봄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레몬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원래 하던 행동을 멈추고 이따금 멈추고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새로운 기운이 마음에 스며든다.

저자처럼 내게 주어진 레몬을 달콤한 레몬네이드로 재탄생시켜 보자.


'앵글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 어떤 철학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
마루야마 슌이치 지음, 송제나 옮김 / 지와인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남이 보는 나'에 종속된다.

불안과 걱정을 느끼며 타인의 욕망대로 살게 된다.

문제는 불안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타인의 판단에 기대는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힘든 일이기에 빨리 도망치기 위해서 '남의 시선'에 사로잡혀서는

절대 안 된다.

사회가 변하고 타인이 나에게 어떤 충격을 주더라도

'내가 원하는 어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다른 존재를 존경하는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존경한다는 '개인주의'로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자고 한다.

저자는 자기만의 의견을 고집하는 독선이나 편협하는 개인주의가 아니라,

존중하고 존중받기 위한 태도를 개인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책과 연결되는 이 지금 이 순간이 내게는 큰 행복이며

깊은 사색과 넓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상깊은구절

'비싸니까 (그것을) 가지고 싶다'라는 감정의 뒷면에는 다른 사람이 원하니까 (그것을) 가지고 싶다'라는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즉 나에게 '소중하니까 산다'라는 사용 가치가 아니라, '남들도 원하는 것이니까 나도 원한다'라는 교환 가치가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p36

여러분의 현재 마음속에 살아 있지 않으면 역사가 아닌 까닭입니다. 역사는 자료 속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으니, 역사를 잘 안다는 것은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과 실로 똑같은 일입니다. p75

깊은 기쁨에는 즐거움보다 심각함이 감춰져 있다. 가장 높고 충실한 만족감이란 마음이 들뜨기보다 오히려 안정되는 것이다. p149

'고유한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앞에서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진리를 증명한 철학자들을 만났습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진리의 핵심은 바로 '나는 수많은 세계의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말은, 결국 다른 존재와 연결되지 않은 나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유한 나란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p180

총평

로제 폴 드루아 걷기 예찬을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자기 돌봄이란 어딘가에 치우침 없이 나만의 방향과 걸음걸이로 걷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 철학자 로제 폴 드루아는 걷기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특징이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걷기를 통한 사색의 힘이 있었다고 말한다.

두발로 걷는 사유의 철학,

철학은 언제나 걷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균형을 잡고 땅 위를, 말 속을, 생각 속을 이동하는 법이다.

많은 작가나 몽테뉴, 니체, 루소 등 위인들이 걷기 예찬을 강조한다.

세네카 철학자는 걷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과 관계라고 말하며

우리는 생각하듯이 걷고, 걷듯이 생각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걸으면서 자기 자신과 결산을 시작한다.

나 자신을 바로잡고,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자신을 평가하는 것

다시 말해서 나의 기분을 바라보게 되고 나를 응원하게 된다.

태어난 이 순간부터 우리는 모두 길 위의 존재이다.

길 위에서 나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보고 물어보며 끝내 홀로 걸어야 한다.

거세게 내리는 비와 내 존재마저 흔들어 어딘가 끌고 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움푹 파인 아지트에 안주하기보다는

자연이 숨 쉬는 소리를 음악처럼 느끼며 자신만의 걸음으로 걸어가면서 온몸으로 숨을 쉬어 보자.

걷기는 시선을 그 본래의 조건에서 해방시켜 공간 속에서뿐만 아니라 내면으로 난 길을 찾아가게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걷는 행위는 몸과 정보를 소유한 인격의 주체가 자신의 행위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사고를 키우는 데 좋은 걷기,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자가 아닌 모두를 존중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개인주의'와 철학이 만나

스스로 생각하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관성 있게 나만의 생각을 재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는 소세키가 말하는 '나의 개인주의'

산책하는 철학자들

라캉의 '거울이론'과 '프롬의 '인간의 마음'

노자의 '도'와 장자의 '자연'

몽테뉴의 '에세'와 파스칼의 '팡세'

불교의 선과 무아

'풀배게'의 예술론 등 많은 내용으로

철학은 어떻게 행복을 가져오는지 레몬에이드처럼 상큼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0의 시점을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0점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은 급하지 않고 내가 맺고 있는 관계, 주어진 과제도 애초에

그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실체가 없다는 뜻과 같으며, 저자는 결과보다는 그 일 자체의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며

어떤 대상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진정한 개인주의자의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나'가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려고 만들어낸 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학적 훈련이 필요하며,

저자는 7개의 철학 수업을 통해 '죽느냐, 사느냐'가 아닌 '사느냐, 사느냐'로 쓸모 있는 자기 자신이 되기를 권한다.

주말에 다시 정독하며 사색해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시골 중학교에 관심정이란 정원이 있었습니다. 관심정이란 글자 그대로 마음을 보는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p225

'지금 즉시 구매하라!'고 말하는 쇼핑몰 수많은 광고들이 분주한 세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결코 쓰지 않았을 시발(홧김) 비용을 남발하고 있는 건 아닌지,

즉, 우리는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가 되어 가고 있다.

홧김 비용으로 소비하고 난 이후 어김없이 허기가 찾아오는 악순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저자가 말하는 관심정이라는 정원처럼 자기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는 정원이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왜 내 삶을 나에게 묻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묻고 있는 걸까?

왜 다른 사람에게서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걸까!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저자는 '고전'으로 살아남은 책은 '정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대화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기에 사랑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쉬는 날에 소파에 누워서 유튜브를 들여다보며 팝콘처럼 잠깐의 즐거움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가까운 수목원을 찾아 걸으며 나만의 생각을 다듬어 보자.


'지와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 인생 절반을 지나며 깨달은 인생 문장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인생 절반을 지나고 깨달은 인생 문장 65개를 만나볼 수 있다.

책 제목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처럼,

익어간다는 것은 속성이 아니라 숙성이다.

익어가는 것은 추한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다는 말과 같다.

김혜자 배우 '눈이 부시게' 수상 소감이 생각이 난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숙성이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표현이다.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문장처럼 오평선 저자의 인생 문장에 취해보자.

인상깊은구절

버려야 할 게 무엇이고 지켜야 할 게 무엇인지 이제는 현명하게 정리할 타이밍이다. p23

"소욕지족,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p54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나 자신이 원하는 내가 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내가 된 것이다. -섀넌 엘더- p64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려 노력하면 자신도 모르게 삶이 긍정적으로 바뀐다. 말은 상대에게도 영향을 주지만 자신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 p106

자식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는 삶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p124

당장 써먹을 돈과 당장 옆에 좋은 사람이 있어도 마음대로 써먹지도 누리지도 못하며 그저 창고에 쌓아두고 있었다. 그리고 막상 뒤늦게 돌아보면 이미 쓸모를 잃은 채 낡아 바래져 있었다. p166

눈으로는 꽃을 입으로는 커피를 코로는 신선한 산바람을 먹는다. 신선이 따로 없다.

눈코입을 스치는 모든 것이 행복이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니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부자가 되었다. p187

잃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p208

총평

나이 들수록 둔감해져야 한다.

나쁜 일은 바로 잊어버리고, 언제 어디서나 잘 자는 힘!

복잡한 세상은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살아가기 더 힘들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우리를 유혹하는 모든 것에 신경 쓰는 에너지를 줄어야 한다.

익어가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다른 일에는 둔감해진다는 것이 아닐까.

"젊었을 때는 최후에 웃는 놈이 승자인 줄 알았는데, 나이 들고 보니 많이 웃고 산 놈이 승자더라."는

다른 책 문장도 생각이 났다.

늙어가지 않고 익어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일단 웃자! 미소 짓자! 행복해 지자!

기대치를 낮추면 만족은 저절로 온다.

기대는 감정에서 시작된다.

기대를 낮추거나 버린다면 둔감해질 수도 있고 더불어 풀리지 않는 고민도 사라진다.

저자는 아이들에 대한 기대를 비우라고 말한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아이도 성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게 놔두어야 한다고 말이다.

나의 기대치와 다르게 행동할 때 우리는 감정(화)이 생기기 마련이다.

익어갈수록 우리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워야 한다.

삶이라는 배에 어떤 선원을 태우고 싶은가!

사소한 일에도 슬픈 얼굴을 한 선원을 태우고 싶은가!

사소한 일에도 기쁨으로 가득 찬 선원을 태우고 싶은가!

바로 기쁨과 감사함이 가득 찬 선원을 태우고 싶다.

매일 고통만 안겨주는 선원을 태울수록 우리는 안과 밖 모두 늙어갈 수밖에 없다.

이왕 삶이라는 배에 선원을 태우고자 한다면 값은 값이면 다홍치마처럼

긍정적이고 성장 마인드 셋을 갖춘 선원으로 가득 태우고 함께 모험을 떠나자.

행복은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생길 때마다 곧바로 다 써 버러야 한다는 문장이 머릿속에 맴돈다.

필요하다면 내일의 행복마저 당겨쓰고 내일의 행복은 내일이 밝으면 그때 다시 만들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나를 춤추게 한다.

오평선 저자가 깨달은 인생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동기부여, 자녀에 대한 생각, 삶의 방향을 다시금 재조정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자녀에게 부자로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가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하는데,

마음 부자가 되라고 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행복은 물질보다는 소유보다는 나눔과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이다.

늙어가는 것은 빠르게 살고 소비만 하는 삶을 말한다.

우리 삶은 속성이 아니라 숙성으로 살아가야 한다.

각자만의 속도가 있고 자기 돌봄이 있어야 한다.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시간은 똑같지만 흐르는 속도는 상대적이다.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삶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느리게 오는 것이 진짜'라는 문장처럼 익어가는 것은 자기만의 방향과 속도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다.

가능한 느리게 배워야 비로소 내 것이 되듯이,

느리게 간다고 사는데 아무 지장 없듯이 간절함을 가지고 익어가자.

간절하게 바라는 일이 있다면 시간은 한없이 느리게 가겠지만 보이는 대로 살면 시간은 쏜살같이 빨리 지나간다.

오평선 저자 덕분에 오늘도 익어갑니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너의 발걸음을 의심하지 말라 p84

당신의 반복되는 일상도 때론 지루해 보이지만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라는 위대한 길을 만든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버티어야 한다. 인내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양을 늘릴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양질의 전환으로 넘어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믿지 못한다면 버틸 수 있을까!

나를 먼저 응원하고 사랑해야 고통도 즐길 수 있다. 노 페인 노 게인

우리 세상은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좋은 말이 축적되면 말에서도 향기가 나듯이,

내가 지금 노력하고 있는 길을 의심치 않고 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면 해뜰날이 어느덧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금물!

삶의 변화는 지금 한 걸음부터이며 꾸준한 실천을 통해 숙성(익어) 해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포레스트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8
이현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서울대를 가지 않아도 명강의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는 서가명가 도서 시리즈 중 28번이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이현정 교수가 말해주는 타인 지향적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이다.

인기 강의를 사색할 수 있어 새로운 안목이 생긴다.

인상깊은구절

자녀 수를 줄이는 가족계획 사업은 처음에는 빈곤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1970년대 둘 낳기 운동이 전개되면서부터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는 가족계획의 상징처럼 각인되었다. p85

동아시아 세 나라 중 한국의 가족생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그중 핵심적 이유는 한국인의 경우, 사회가 기대하는 바에 본인의 삶을 맞춰 살아야 한다는 관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p116

헌법재판소는 우리나라 헌법이 지향하는 '평등'을 '실질적 평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질적 평등은 모두를 '똑같이'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다르게' 대하라는, 즉 차이에 대한 존중이 평등의 본질임을 밝힌다. p146

오늘날 가족생활이 가치 추구나 사랑보다는 물질적, 기능적으로 도구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된다. p193

총평

우리나라는 유독 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 평가받으며

서로가 주고받는 시선 때문에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걸까!

타인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병적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스스로 자신을 옭아매며 고통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남자의 뱃살 용서받는 시대는 지났다' 광고 문구 웬 말인가!

배고파서 느끼는 허기는 극히 일부분, 우리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 때문에 헝그리 하다.

단순히 물질적 결핍에서만 배고픔이 발생되지 않는다.

우리는 타인에게 무엇인가 마음이 공허하거나 찜찜할 때도 허기를 느낀다.

타인의 감시와 사회적 규율의 내면화를 통해 국가 권력이 점점 더 우리 자신의 몸속에 체화되도록 만들었다.

권력이 미시화되고 스스로 자기 감시와 규율을 하도록 내면화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문제는, 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고 프로이트의 계승자인 자크 라캉 의사가 분석 이론에서 발표한다.

그럼 어떻게 나 자신을 볼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답은, 거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거울에서 보는 모습은 나의 반사된 모습일 뿐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이 아니다.

그저 나를 허상에 비추는 허상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결국 나라는 존재는 타인의 눈에 비추어진 나의 모습으로 바라보게 된다.

우리의 욕망은 타인의 욕망 속에서 형성된다.

부모님의 기대, 선생님의 기대, 세상의 기대 등 사회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도 분투 중이다.

순수하게 자신의 내면적 의지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욕망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타자가 욕망하는 것을 욕망하는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새로운 자기 돌봄이 필요하다.

타인의 욕망,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유의지로 마음이 가는 대로,

각자 건강과 행복에 대한 다양한 가치와 모양을 꿈꿀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자유의지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도 그것을 원망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자기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면 그 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생각이 바로 자유의지다.

자기 돌봄이란 외부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생각하고 스스로를 더 자유롭게 하고 더 행복감을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사회가 또는 가족이, 단체가 주는 대로 받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조절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예전에는 스마트폰 없이도 잘 놀고 잘 자고 잘 먹고 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없이는 잘 놀지도 못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본인의 의지와 선택을 타인이나 플랫폼, 국가에 맡겨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왜 우리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고 계속 갈구하는가!

유독 우리나라는 타인의 욕망이 개인의 삶을 지배한다는 생각이 공감이 갔다.

"남보다 뒤처지지 않은 삶을 살아야 돼"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내 삶의 주체는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멈춰야 한다.

타인의 욕망이 나를 지배하게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거나 되찾아야 한다. 나만의 삶의 의미를.

성장과 결과를 중시하는 한국 역사 속에서

우리는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오히려 등한시했다.

내가 생각하는 자기 돌봄은 '균형'이다.

각자만의 걸음걸이가 있고 속도가 있듯이 나만의 방향이 있다.

나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도 방관하는 것도 아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또 다른 생각은 달이 꽉 차면 기울고 탈이 나듯이 삶을 살아갈 때 더하기가 아닌 빼기를 실천하면 살아가야겠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타인의 욕망으로 이미 소화불량이다.

짧은 인생을 타인의 욕망대로 인정받기를 원해 살 것이 아니라

나만의 즐거움을 누리는데 모든 정성을 다해야 한다.


'21세기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요즘은 좋은 하루보다, 별일 없는 하루가 더 고마워요."라는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황유나 저자 중국 사건부터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읽고 있노라면,

좋은 하루보다, 별일 없는 하루가 더 고맙다는 주치의 말이 더 공감이 가고 감사하게 된다.

수많은 '살까, 말까' 두 가지 물음 사이를 수시로 넘나드는 아픔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어

따뜻한 손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는 게 한결 가벼워져서, 황유나 저자 인생이 축제가 되기를 응원한다.

누구나 고통과 아픔 그리고 상처가 있기 마련이다.

황유나 저자가 고통을 느끼니 상대적으로 난 필사적으로 살지 않았구나는 사색을 하게 한다.

실패를 맷집이 붙었다고 말하는 저자 마인드를 닮고 싶어진다.

잔근육도 꽤 단련된 것 같다고 웃는 저자처럼 젠체하지 않고 나의 속도로 걷는 걸음이 가장 자연스럽다.

감투고 지위고 모두 필요 없으니 '내 할 일만 하고 싶다'라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공감이 간다.

인상깊은구절

나를 구원하는 법

한 사람의 좋은 친구로서, 따뜻한 선배로서, 아픔도 함께 품어주는 지인으로서 곁에 남아 있고 싶다. 좋은 점을 일깨워주는 것, 토닥이며 문득 안부를 묻는 것, 그리고 끄덕이며 공감해 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구원'이다. 나와 그들은 위한 p29

태어난 날의 '사주팔자'를 보면 성격적인 특성을 얼추 짐작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것은 사주를 '통계학'계열이라고 인정할 경우이다. 미신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바넘 효과'에 불과하다. p137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함께 놀아주며 마음을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p236

몸이 늙어지는 것보다 마음이 늙어지는 게 더 슬프다. 만물이 그렇게나 선명하고 밝았는데 이젠 모두 희멀건한 안개에 싸여 있는 것 같다. p241

내 어깨 위에도 작은 새 한 마리를 얹어두었다. 잠시 보류된 죽음 이후 덤으로 주어진 날들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니까. 그리고 언제 죽음이 찾아오더라도 억울해하지 않기로 내게 약속했다. p254

총평

"억지로 안 되는 건 그냥 둬라. 애쓰지 마. 슬프고 괴로운 건 노상 우리 곁에 있는 거야. 받아들여야지 어째."처럼

첫 문장이 강렬하고 그 문장에 대한 황유나 저자에 생각과 이야기들이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는 좋은(사주) 것도 나쁠(사주) 것도 없다.

어느 것이든 그냥 늙어가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도록 하자.

어떤 상황이든 악취가 아니라 향기가 나도록 마음을 먹으니 매 순간순간이 아쉬워진다.

미래와 과거에 현재를 저당잡히지 않고 내 앞에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누리자.

유독 황유나 저자는 죽음과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다.

'죽음'과 시선을 마주친 이후 인생이 덧없게 느껴지면서 아등바등하는 마음도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내가 다시 좋아지고 있어'라고 발악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끝내 자신이 죽음으로 질주했던 그 사실을 거름 삼아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하게 된다.

'그래, 꼭 스포트라이트만 받아야 무대에 오르는 건 아니다.'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 드라마 속에서도 조연과 악역도 있고 스치는 행인7도 있다.

우리는 내게 부여된 나만의 인생을 살면 된다.

'엑스트라'든 주인공 친구이든 각자의 역할에 소임을 다하면 그만인 것이다.

저자는 상처를 자신에게 줄 시간에 오히려 지금 내가 내딛고 있는 발걸음에 집중하자고 말한다.

그저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는 것에 집중하자.

결코,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가 무겁다.

어떤 책은 눈이 번쩍 떠지거나,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기도 하지만,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는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조곤조곤하게 전하고 있다.

"인생이여, 나에게 와락 쏟아지길, 어떤 모습이든 나는 쫄지 않을 테다." 저자 문장 속에서

역시 나를 치유하는 건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니체가 말하는 '어린아이'가 되어야 한다. 그게 바로 '초인'이다.

'쌍둥이가 노는 모양새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백 번 넘게 별것도 아닌 일들에 새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깔깔댔다." p240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면서도 놀이로 세상을 바라보며 즐기고 싶다.

어른이 되면서 웃지 않게 된다는 말이 실로 납득이 간다.

왜, 속상한 일을 계속 기억하며 나를 괴롭히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일까.

저자처럼, 우린 어린아이처럼 지금 여기에서 기쁨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즐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극복하려는 저자가 존경스럽다.

놀이에 빠진 어린아이처럼 살기 위해 자신만의 걸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사색하게 한다.

욕망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고통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고난은 어디든 있다. 공기의 저항이 있기 때문에 새가 날 수 있듯이 우리도 상처가 있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아픔과 상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정표이다.

소중하지만 익숙한 것들을 알아차리고 많이 웃고, 많이 고맙다고 말하며, 어린아이처럼 즐기자.


'리드리드출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