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즐기자의 서재 (즐기자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을 통해 즐기는 인생 만들기</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6 Oct 2026 16:35:08 +0900</lastBuildDate><image><title>즐기자</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3091111410955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즐기자</description></image><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브레인 미라클 댄싱 - [브레인 미라클 댄싱 - 전두엽을 깨우는 31일의 뇌 리셋 프로토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68454</link><pubDate>Mon, 12 Oct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684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350&TPaperId=175684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9/99/coveroff/k412130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350&TPaperId=175684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레인 미라클 댄싱 - 전두엽을 깨우는 31일의 뇌 리셋 프로토콜</a><br/>김칠상 지음 / 변성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변성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화면을 끄자마자 밀려오는 공허함,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화면을 끄면 마음이 이상하게 비어 있다.방금까지 웃고 있었는데.피곤해서일까. 의지가 약해서일까.어느 책에서 전혀 다른 설명을 만났다.​■ 30분이 1시간이 되는 밤​자기 전에 인스타그램이나 쇼츠를 연다.30분만 보자고 마음먹는다.정신을 차리면 1시간이 훌쩍 넘어 있다.​이상한 건 그다음이다. 시리즈나 영화를 틀어도 재미가 없다. 보고 나면 공허함이 올라온다.​■ 머리가 팝콘처럼 터지는 순간​쇼츠는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알고리즘으로 골라 계속 붙잡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고, 더 자극적이고 더 웃긴 영상을 찾게 해서 나를 더 오래 머물게 한다. 머리가 팝콘처럼 터지고 자극적인 것만 찾게 되는 과정을 『브레인 미라클 댄싱』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다.​잠언의 지혜에 뇌과학과 철학, 인문학을 얹어 31일 동안 하루 한 편씩 따라가도록 만든 책이다. 처음엔 어렵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읽을수록 제목이 왜 브레인 미라클 댄싱인지 알게 된다. 읽고 방치해 두는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다르다. 스스로 뇌를 다시 설계하도록 리셋하는 방법을 건네고, 그 방법이 다음 장을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꿀은 달다, 문제는 그다음​책에는 잠언 5장의 꿀과 칼 이야기가 나온다. 입술에서는 꿀이 떨어지듯 달지만 끝은 쑥처럼 쓰고 두 날 가진 칼처럼 날카롭다는 구절이다. 책은 이 구절을 쇼츠와 릴스의 구조에 대어 본다.​힘들이지 않고 얻는 자극에 익숙해진 뇌는 평범한 하루의 만족을 점점 덜 느낄 수 있고, 화면을 끈 뒤의 공허함이나 무기력도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고 책은 짚는다.​시리즈가 재미없어지던 밤과 모양이 닮아 있었다. 내 경우에 꼭 들어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5분 침묵이 2시간보다 어렵다​책이 내미는 처방은 세 가지다. 지루한 책 한 권 펴기, 숨이 차오르는 운동, 침묵 속에 5분 앉아 있기. 당장의 재미를 줄이고 늦게 오는 보상 쪽으로 몸을 돌리라는 주문이다.​1시간도 2시간도 쇼츠 앞에서는 쉽게 흘러간다. 침묵 5분은 왜 그보다 어려울까. 이 질문 앞에서 한참 고민했다.​■ 이미 한 번 배운 호흡이었다​예전에 힐링캠프에 간 적이 있다. 강사는 기분 좋아지는 호흡만 반복해도 정신과 몸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코 앞에 기계를 대고 숨을 쉬면 컴퓨터 화면의 풍경 그림에 색이 하나씩 차오르기 시작했다. 호흡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시각화해서 올바른 호흡법을 알려 주던 시간이었다.​책의 리셋 의식 대목을 읽다 보니 그때 배운 바로 그 호흡이 나왔다.​4초간 들이쉬고.7초간 멈추고.8초간 천천히 내쉰다.​잊고 있던 호흡법을 책에서 되찾았다. 책은 31일의 시작을 스마트폰에서 잠시 벗어나 호흡에 집중하는 리셋 의식으로 연다.​■ 머리에서 심장까지, 30cm​"지혜는 머리에 쌓일 때 정보가 되지만, 마음에 들어갈 때 삶이 된다."​호흡법은 이미 한 번 배웠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알고 있다는 사실과 몸이 기억하는 일 사이에 30cm가 놓여 있었다. 그 거리는 해 보고, 잊고, 다시 해 보는 반복으로 줄어든다.​■ 오늘 밤 해 볼 한 가지​틈틈이 연습해 보려 한다. 폰을 열기 전에, 불을 끄기 전에. 손이 먼저 움직이는 자리에 호흡을 끼워 넣는 것이다.​책은 하루에 하나씩 읽고 생각하도록 짜여 있다. 오늘 밤은 그 첫 입구, 호흡 하나만 해 본다.​■ 오늘 밤, 이 질문 하나만​30분만 보자던 밤, 몇 시에 화면을 OFF 했나?5분 침묵과 1시간 쇼츠, 지금 어느 쪽이 더 쉬운가?오늘 밤 폰을 열기 전에 숨을 한 번 고르고 시작해 보면 어떨까?​숨 한 번.들이마시고 4초, 숨 참고 7초, 숨을 분다 8초.거기서부터다.​■ 『브레인 미라클 댄싱(BRAIN MIRACLE DANCING)』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스마트폰과 짧은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고 느끼는 분·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분· 자신의 습관과 생활을 한 번 돌아보고 싶은 분인상깊은구절사람은 여유가 생긴다고 저절로 너그러워지는 성인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가질수록, 그 부풀어 오른 성벽을 잃을지 모른다는 원초적 공포가 영혼의 살갗을 한 겹씩 얼린다. p143​사람은 성공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뒤 더 이상 배우지 않으려 할 때 무너진다. p194<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9/99/cover150/k4121303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99914</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59561</link><pubDate>Wed, 07 Oct 2026 2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595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595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off/k8821314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595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a><br/>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다이소에 혼자 보냈더니 제가 더 떨렸습니다초등학교 3학년 딸에게 혼자 다이소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말은 쉬웠습니다.딸이 나간 뒤부터 안절부절못한 건 제 쪽이었습니다.책 한 권이 그 이유를 짚어 줬습니다.​다 해주고 싶은 마음, 저만 그런가요​우리 딸은 병 음료수 캔을 따 본 적이 없습니다.1학년 때부터 혼자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아빠가 데려다주는 등굣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이쁜 아이를 보고 있으면 다 해주고 싶습니다.기다리는 일이 제일 어렵습니다.​그러다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를 만났습니다.22년차 초등학교 교사 최현주 선생님이 쓴 책입니다.부모에게 하는 말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제발 기다려 주세요."​집에서 보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해 봤습니다.​이 책이 짚는 3가지책이 권하는 방식은 '여백 육아'입니다.아이가 스스로 자랄 여백, 부모가 자기 삶을 살아갈 여백을 함께 두자는 이야기입니다.​첫째, 아이는 공감만으로 자라지 않습니다."그랬구나, 속상했구나." 공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해 봐도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공감에도 함정이 있다는 대목을 읽고, 공감이 100%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둘째, 기다림은 아이가 마음을 마주할 시간입니다.감정은 아이 안에서 잠시 피었다 지는 여러 현상 중 하나입니다.화가 나더라도 머지않아 지나가는 바람입니다.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어도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중입니다.​좌절한 날도 아이의 삶에서 불행한 날이 아닙니다.부족함은 감출수록 무거워지고 꺼낼수록 가벼워집니다.​셋째, 부모가 자기 자존감을 먼저 돌봐야 합니다.부모가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가 아이 마음에 닿아 아이의 자존감이 됩니다.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기 전에, 자기 삶에 정직한 좋은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책은 말합니다.​읽다가 강아지 훈련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강형욱 님이 나오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보면, 강아지 교육보다 견주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강아지의 문제는 보통 견주에게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책을 읽으며 이 장면이 겹쳤습니다.아이의 모습도 부모의 가르침과 태도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따뜻하고 정확한 말부터 챙기고 싶어졌습니다.​책에는 나무 이야기도 나옵니다.어떤 나무는 꽃이 먼저 피고, 어떤 나무는 잎이 먼저 돋습니다.순서와 계절이 달랐을 뿐, 잘못 자란 나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학교 선생님께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아이 마음은 그토록 살피면서 애쓰는 제 마음은 돌볼 줄 몰랐다는 걸 이 책에서 알게 됐습니다.​오늘 해 볼 수 있는 작은 연습이 생각납니다. 아이가 해 볼 수 있는 일 하나를 정합니다. 캔 음료 따기나 짧은 심부름이면 충분합니다.손이 먼저 나가려는 순간에 숨을 한 번 쉽니다.달라진 점이 안 보여도 조급해하지 않기로 합니다.잠들기 전에 오늘 애쓴 제 마음에도 한마디 건넵니다.​『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기 전에, 그만 놓아도 될 것을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완벽한 부모가 되려다 아이도 나 자신도 놓친 것 같은 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읽고 나면 육아법을 하나 배운 느낌보다,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라는 말을 들은 느낌이 남습니다.다이소 심부름 하나에 떨렸던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느껴진 이유입니다.​아이가 혼자 해 보겠다고 했을 때, 끝까지 기다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오늘 참아 본 한 장면을 댓글로 들려주세요.인상 깊은 구절마음속에 일어난 감정을 가만히 품어낸 채, 그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 버텨내는 힘. 그것이 감정을 다스리는 진짜 힘이다. p27​          아이를 이해하는 길을 걷다 보면, 우리는 한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           오래 잊고 지냈던, 바로 나 자신을. p264<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150/k8821314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81498</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인생의 굴레마다 찾아온 뜻밖의 해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51957</link><pubDate>Sat, 03 Oct 2026 09: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519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173&TPaperId=175519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2/95/coveroff/k5221311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173&TPaperId=175519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인생의 굴레마다 찾아온 뜻밖의 해답</a><br/>우인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서울문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퇴근했는데 그 말은 아직 퇴근을 못 했습니다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누군가 툭 던진 말이 있었습니다.회의 중이었을 수도, 복도에서였을 수도 있습니다.​집에 와서 씻고 누웠는데 그 말이 다시 올라옵니다.'왜 하필 나야.' '나를 무시해서 저러나.'​그 사람은 지금 자기 시간을 누리고 있을 텐데요.​잘 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잘 지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피곤한지.이 질문을 들고『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를 펼쳤습니다.​'우인 저자'는 부처님 말씀으로 일상의 고통을 읽어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고통의 구조,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 집착이 만들어내는 서사. 저는 이 세 갈래로 읽었습니다.​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날은 고통이 되고, 어떤 날은 그냥 지나갑니다.책의 답은 단순합니다. 걱정에 먹이를 주지 않으면 됩니다.참고문헌에 &lt;법보신문&gt;이 자주 보였습니다. 책을 덮고 따로 찾아 읽고 싶어졌습니다.​밑줄 하나. 두 번째 화살은 내가 쏜다​가장 오래 남은 건 두 번째 화살입니다.​첫 번째 화살은 바깥에서 날아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무너지는 건 그다음입니다. '왜 나한테 이러지' 하며 내가 나에게 쏘는 두 번째 화살이 더 깊이 박힙니다.​화살을 맞은 건 약하거나 부주의해서가 아닙니다.한여름 소나기를 맞은 게 누구의 죄도 아닌 것과 같습니다.지금 할 일은 다친 곳을 안아주는 것 하나뿐입니다.​밑줄 둘. 기획안이 거절당했지, 내가 거절당한 건 아니다​제법무아는 '고정 불변하는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가르침입니다.​어렵게 들리지만 일터에 가져오면 쉬워집니다.기획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건 기획안이 거절당한 겁니다. 나는 그대로입니다.​지켜야 할 건 내 고집이 담긴 문서가 아닙니다.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온입니다.​이해할 수 없는걸 이해하지 않은 채로 두는 것.책은 그걸 포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밑줄 셋. 변하는 걸 변하지 않기를 바라서 아프다​신기루를 쫓는 어리석음을 불교에서는 아지랑이에 비유합니다.흐르는 구름을 붙잡고 내 것이라 우기는 순간 비극이 시작됩니다.​제행무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영원한 건 없습니다.변하는 걸 변하지 않기를 바라니 고통에서 못 벗어납니다.​결과도 한 가지 원인에서 오지 않습니다.그날의 상황, 상대의 반응, 운의 흐름이 한꺼번에 만든 겁니다.​삶은 고통이 기본값이라는 대목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이상하게 마음은 놓였습니다. 기본값이 고통이면 오늘 힘든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니까요.​거친 파도 같은 사람은 내 가장 약한 곳을 정확히 찌릅니다.책은 그 사람이 보완할 구멍을 알려주러 온 존재일지 모른다고 읽습니다.​읽고 나서 달라진 것​말이 맴돌면 속으로 묻습니다.'이건 첫 번째 화살인가, 두 번째 화살인가.'​부정적인 말은 받지 않으면 됩니다.받지 않는다는 건 소유권을 되돌려 주는 일이라고 책은 말합니다.​책에 인용된 &lt;법구경&gt;에는 이런 뜻의 구절이 있습니다. 남의 소를 세는 자는 제 몫의 우유를 얻지 못한다.남과 비교하느라 내 몫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하루에 한 번만 돌아봐도 충분합니다.​가난한 건 통장이 아니라 마음이었습니다.그렇게까지 마음 쓸 일이 아니었습니다.​두 번째 화살과 '삶의 기본값은 고통'이라는 문장. 이 둘만 건져도 책값은 했습니다.<br><br>인상 깊은 구절죽어가면서 활의 재질을 묻던 사내 / 지금 당장 흘러내리는 피를 닦고 찢어진 마음을 봉합해야 하는 순간에도, 그 상처가 '도대체 왜 ' 생겼는지를 밝혀내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 세상의 모든 원인을 다 밝혀내겠다는 강박은, 나를 살릴 유일한 골든 타임을 내 손으로 낭비하는 일과 다름없습니다. p111​인생은 원래 고통이 기본값인데, 우리는 '직장은 즐겁고 보람차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속삭임에 속아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장은 자아실현의 낙원이 아니라, 팔고의 핵심 독소들이 매일같이 분출되는 고도 집약적 수행처일뿐입니다. p187​'도망친 곳에 낙원이 없다' p217<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2/95/cover150/k5221311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29503</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원 벌기 - [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원 벌기 - 워킹맘은 어떻게 단 6개월에 성공과 수익을 실현했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42975</link><pubDate>Tue, 29 Sep 2026 1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429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557&TPaperId=175429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18/coveroff/k0721305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557&TPaperId=175429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원 벌기 - 워킹맘은 어떻게 단 6개월에 성공과 수익을 실현했을까?</a><br/>이서이 지음 / 밥북 / 2026년 08월<br/></td></tr></table><br/>'밥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서평월급만으로는 늘 조금 빠듯합니다.부수입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본 직장인은 아마 없을 겁니다.​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돈이 아니었습니다.서평을 쓰면 책을 공짜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3년 안에 1,000권을 읽으면 머리가 깨어난다는 말을 듣고 정말 3년 1,000권을 채웠습니다.서평으로 받은 책도 어느새 800권이 넘습니다.​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도서 블로그로는 돈을 못 번다는 글이 자꾸 눈에 띄었습니다.큰돈은 바라지 않았습니다. 애드포스트로 월 치킨값이라도 벌면 좋겠다 싶었습니다.​그때 블로그 하나로 월급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든 저자의 글을 읽었습니다.『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원 벌기』의 이서이 작가입니다.​시작은 아이 일기였습니다​워킹맘 이서이 작가는 6개월 만에 최대 2천만 원 이상을 찍었고, 지금은 블로그 하나로 월평균 600만 원 넘게 번다고 합니다.첫 글은 아이 일기였다고 합니다.​자기가 겪은 일만 적었더니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블로그 수익 책은 많지만 이런 실패담까지 적어둔 책은 흔치 않습니다.​경험만 있는 글은 읽히지 않습니다​다녀온 후기는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로 끝납니다.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없으면 조회수도 붙지 않습니다.​저자가 찾은 답은 이슈에 경험을 얹고 정보를 채우는 것이었습니다.그 뒤에는 저자만의 분석법과 AI 프롬프트가 있었습니다.​클릭보다 어려운 건 그 다음입니다​클릭은 손해 보기 싫은 마음과 비교하는 마음을 건드려서 만듭니다.​다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어쩌면 그게 문제였다는 반전그래서 이렇게 바꿨다는 증명​제목 공식, 단계별 AI 프롬프트 6가지, 홈피드형 7단계 본문 구조까지 책 한 권에 들어 있습니다.​AI를 직원처럼 부립니다​가장 놀란 대목입니다.네이버 정책과 랭킹은 수시로 바뀝니다. 저자는 그 변화를 AI로 분석합니다."알아서 해줘"가 아니라 업무 지시하듯 구체적으로, 타깃 설정부터 시작합니다.조회수가 떨어졌을 때 무엇을 의심했고 어떻게 풀었는지도 책에 나옵니다.​매일 시크릿 모드를 켭니다​영원한 공식은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입니다.그래서 매일 시크릿 모드로 홈판의 최신 흐름을 확인합니다.읽다 보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깁니다. 조금 부담스럽고, 그만큼 솔직한 기준입니다.​공식보다 습관을 가져옵니다​책 속 공식과 시스템은 지금의 알고리즘에서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저는 이 책을 공식집이 아니라 분석 습관을 배우는 책으로 읽었습니다.​좋아하는 주제를 고르고, 트렌드와 키워드를 살피고, 내 생각을 글에 넣는 것.알고리즘이 바뀌어도 이 기본은 남습니다.​19,000원으로 한 블로거의 노하우를 통째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책이 가진 힘은 이런 집중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저도 해보려고 합니다.서평 관련 인플루언서를 분석하고, 이서이 작가처럼 프롬프트를 활용해서 애드포스트 수익에 도전합니다.치킨값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는 해봐야 알겠지요.<br><br>인상 깊은 구절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찾아보는 것, 경험하고 싶은 것. 그걸 쓰면 되는 거였다. p29​본문부터 쓰지 말고, 클릭 후 이탈하지 않게 만드는 흐름을 먼저 설계해줘. p139<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18/cover150/k0721305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21854</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29512</link><pubDate>Mon, 21 Sep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295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863&TPaperId=175295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55/coveroff/k9621318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863&TPaperId=175295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a><br/>온선(온라인선생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배우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오래 가져갈 것을 고르는 일이었다. <br><br>인상깊은구절버터야 할 시간과 멈춰야 할 시간은 다르다는 것. p53​나에게 거절은 그 형태를 지키는 일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해, 나는 이제 모든 일을 다 받지 않는다. p116​다만 나는 협상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누군가 조건을 내밀면, 그것을 다시 조율하기보다 일단 받아들이는 쪽에 가까웠다. 내가 그 일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도, 그 결정을 내 일의 기준으로 말하는 데에는 서툴렀다. p130​다 할 수 없어 슬픈 것이 아니라, 다 하지 않아야 남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p216총평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나는 왜 계속 달리고 있을까!『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를 읽고​아무도 시키지 않았다.오늘도 확인하고, 비교하고, 배우고, 고치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한병철의 『피로사회』가 겹쳐 떠올랐다. 오래 묵은 질문을 다시 꺼내 왔다. 나는 왜 이렇게 쉬지 못하는가.​책의 첫인상은 따뜻했다. AI는 답을 대신 써주는 도구라기보다 한 번 접어둔 마음을 다시 만져보게 해준 계기에 가깝다는 저자의 문장이 오래 남았다. 사례로 나온 할머니 이야기가 특히 그랬다. 생각을 글씨로 옮기는 일이 버거웠던 분이 이제는 말로 하면 AI가 받아 적고 정리해 준다. 그 정리본을 바탕으로 시를 짓는다.​다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절이 왔다. AI가 모든 것을 완성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처음부터 잘하지 않아도, 일단 꺼내볼 수 있는 자리까지는 데려다 준다. 만들어 보는 데까지 가본다는 것. 좋은 세상이다.​여기서 온선(온라인선생님) 저자는 더 생각하게 한다.  AI가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어도 판단과 책임까지 대신하지는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오히려 더 자주 물어야 한다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뒤로 물릴 것인가.​업데이트 인간의 하루이 대목에서 뜨끔했다. 작년에 배운 AI와 지금의 AI는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다른 도구다. 배울 것은 계속 불어나고, 일은 빨라졌는데 결정은 조금도 쉬워지지 않았다. 어제의 속도는 성실함이었다. 오늘의 속도는 느림처럼 보인다.​시키는 사람이 없는데 최신 상태를 유지하려 애쓴다. 표현을 빌리면 '없는 일을 만들어서 하는' 상태다. 가능성이 한꺼번에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발이 멈춘다. 반가운 변화 앞에서 오히려 숨이 차오르는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읽을수록 『피로사회』가 계속 생각이 났다. 피로사회 한병철 저자는 현대 사회를 '~해서는 안 된다'가 지배하던 규율사회에서 '~할 수 있다'가 지배하는 성과사회로 넘어온 곳이라고 진단한다. 금지하는 타인이 사라진 자리에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성과주체가 들어섰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사람이니 맞서 싸울 상대도 없다. 피로는 고스란히 안으로 쌓인다. '갓생'이라는 말이 이 구조를 잘 보여준다. 쉬는 것조차 내일 더 잘 일하기 위한 준비가 된다. 목적 없는 멈춤은 사치로 취급받는다.​한병철 저자는 피로를 두 가지로 나눈다. 더는 할 수 없어서 쓰러지는 탈진의 피로가 있고,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무위의 피로가 있다. 앞의 피로는 사람을 고립시키고, 뒤의 피로는 세계와 타인을 향해 자아를 연다. 온선 저자가 말하는 '다 하지 않는다'는 나에게 이 무위의 피로 쪽으로 읽혔다. 능력이 모자라서 물러서는 게 아니다. 할 수 있음을 알면서 고르는 물러섬이다.​물론 『피로사회』에도 아쉬움은 있다. 진단은 날카로운데 그다음 걸음이 흐릿하다.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책은 그 빈칸을 생활의 언어로 채워 준다. 줄인 뒤에야 남는 일이 선명해진다.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일을 옮겨 놓는 것이다.​멈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돈이 될지 몰라 시작한 일은 오래 남았다는 문장에서 한참 머물렀다. 나와 맞아서 계속했고, 계속하다 보니 잘하게 됐고, 그 일이 누군가에게 필요해졌을 때 비로소 돈이 움직였다. 처음부터 돈을 겨냥한 구조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관계도 마찬가지다. 좋은 연결은 많이 붙잡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머물다 흘러가게 두는 일이다. 기준을 말하는 것은 관계를 끊자는 뜻이 아니라 계속 일하기 위해 조건을 맞추는 과정이라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갈등이 없으면 편하다. 다만 그 편함이 옳은 방향인지는 알 수 없다.​저자는 이런 질문도 던진다. 그만두고 나서 얼굴빛이 좋아졌다면, 이직하고 나서 얼굴이 펴졌다면 그 크기는 애초에 나와 맞지 않았던 게 아닐까. 조금씩 쌓아야 맞는 사람이 있고 한 방에 몰아쳐야 맞는 사람이 있다. 정답은 없다. 해답만 있다.​오늘 하나를 내려놓는다시키지도 않았는데 없는 일까지 만들어 하는 지금의 내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도구가 아니었다.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는 멈춤이었다.​멈춤은 게으름이 아니다.선택이다.​오늘은 하나를 내려놓는다. 내려놓아야 남는 것이 보인다.책이 던지는 질문나에게 좋은 연결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p159도움받는다는 건 손을 놓는 일인 줄 알았다.아니었다.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어디서 막히는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를 또렷하게 들여다보는 일이었다.​온선(온라인선생님) 저자도 한때는 모르면 공부해서라도 다 알아야 한다고 믿었다. 지금은 모르는 일에 시간을 붙잡히는 대신, 그 일을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는 쪽을 택했다. 못하는 일을 넘기자 신기하게도 자기 일이 수월해졌고, 잘하고 좋아하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한다.​좋은 연결 앞에는 멈춤이 있다.​왜 멈춰야 할까? 나를 모른 채 이어 붙인 연결은 어디에도 닿지 않기 때문이다. 왜 들여다봐야 할까?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쥐고 있는지 알아야 그 안에 잠든 보물이 보이기 때문이다. 왜 물어야 할까? 어디서 막히는지, 누구에게 넘길 수 있는지는 질문을 던져야만 드러나기 때문이다.​위임은 여전히 어렵다. 초보 중간관리자인 내게는 특히 그렇다. 과민반응, 자기통제, 조각난 마음 앞에서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가고 싶은 날이 있다.​『타이탄 도구』는 도구를 다섯 가지 넘게 만들어 이으면 새로운 무기가 태어난다고 말한다. 연결에도 크기가 있다. 내게 맞는 그릇만큼이다. 가진 것을 먼저 알아보고, 그것들을 이어 하나의 선으로 만든다. 그 앞에서 잘하는 일은 그대로 두고, 못하는 일은 잘하는 동료에게 건넨다.​멈추고, 들여다보고, 맡긴다.나에게 좋은 연결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55/cover150/k9621318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5575</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20423</link><pubDate>Wed, 16 Sep 2026 1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204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563&TPaperId=175204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7/41/coveroff/k9121315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563&TPaperId=175204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a><br/>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앵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AI가 지능에서는 이미 우리를 앞질렀다. 이제 남은 건 답을 아는 재주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힘이다. 내가 던지는 질문이 얼마나 깊어지느냐는 결국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방법이야 AI한테 맡기더라도 왜 하는지 또는 왜 사는지 만큼은 내가 끝까지 쥐고 있어야 한다. <br><br>인상 깊은 구절관찰자는 몸의 고통을 느끼지만, 고통 그 자체는 아니며, 마음의 불안을 바라보지만, 불안 그 자체는 아닙니다. 이 자리를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몸과 마음의 소용돌이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주도권을 되찾게 됩니다. p34​아무리 정신력이 뛰어나고 지혜가 출중한 사람이라도 몸이 무너지면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p129​어니스트 베커가 말했듯 인류의 문명이 죽음에 대한 저항으로 만들어졌다면,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문명은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어떻게 인간다움을 지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새로운 세계관에 근거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p266총평AI에게 유료 결제까지 고민하게 만든 책, 그런데 정작 배운 건 AI를 이기는 법이 아니었다​어렵다.솔직히 말하면 두 번 접었다.​이영환 교수와 AI '스피리티'가 주고받는 문장들 사이에서, 몇 번이나 길을 잃었다. 고전을 인용하고 그 위에 다시 질문을 얹는 대화 방식이 낯설었고, 따라가려면 숨이 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손에서 놓아지지 않았다. 스피리티가 내뱉는 문장이 내가 알던 AI의 대답과 달랐기 때문이다. 구체적이고, 핵심을 정확히 찌르고, 가끔은 사람보다 사람 같았다. 이 정도 통찰을 얻으려면 유료 버전을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다.​책을 덮고 나서야 알았다. 이 감탄이 사실은 함정이었다는걸.​『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을 관통하는 진짜 질문이 더 선명해졌다. AI가 지능의 폭에서 인간을 앞선다는 사실은 이제 논쟁거리가 아니다. 정보량으로, 처리 속도로, 우리는 이미 졌다. 그렇다면 인간이 마지막까지 지킬 자리는 어디인가. 이영환 교수는 그 자리를 '의식의 깊이'라고 부른다. AI 시대에 인간이 보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저항은 기계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 그것 하나뿐이라는 뜻이다.​이 지점에서 스피리티가 던진 구분이 오래 남았다. 정보를 다루는 능력과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은 다르다는 것. 무엇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하는 '도구적 지성'과, 왜 그것이 가치 있는지 되묻는 '성찰적 지성'은 나란히 갈 수 없다. AI가 내놓는 정답은 통합된 사유의 결과가 아니라 확률 계산의 결과일 뿐이라는 스피리티 자신의 고백도 인상적이었다. 도구는 아무리 정교해져도 도구다.​그렇다면 스피리티는 그저 도구인가. 책을 읽으며 계속 걸렸던 질문이다. 답은 질문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었다. 얕은 질문을 던지면 스피리티는 확증 편향을 강화하는 하수인이 되고, 깊은 질문을 던지면 사유를 확장하는 논리적 파트너가 된다. AI라는 도구의 수준을 결정하는 건 결국 그것을 쓰는 인간의 세계관 깊이였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AI를 배척할 이유가 없다는 확신이 더 단단해졌다. 나를 지원하는 비서로, 함께 성장하는 협력자로 두면 될 일이었다.​그럼에도 대화라는 것에 대한 정의는 완전히 새로 배웠다. 나는 지금껏 대화를 말을 주고받는 기술로 여겼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은 다르게 말한다. 진짜 대화의 핵심은 자신의 확신을 잠깐 내려놓고 상대의 맥락 안으로 들어가는 침묵의 기술이라고. 대화란 내 확신을 지키는 요새가 아니라 내 세계를 넓히는 실험실이어야 한다는 문장 앞에서 한참 멈췄다. AI와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 능력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보조 도구일 뿐이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은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 이렇게 3부로 나뉘어 있다. 읽어보니 순서가 아니라 구조였다.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세우려면 그 밑에 세계와의 관계가 먼저 놓여야 했다. 기술과 금융이 만든 카르텔은 데이터로 포장된 효율과 다음 분기 수익률만 계산한다. 반면 사유하는 개인은 데이터로 환산되지 않는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인간의 존엄은 지능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자유의지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고 애쓰는 그 몸짓 자체에 있다는 문장이 이 책 전체를 요약하는 것 같았다.​이영환 교수와 스피리티의 대화를 곱씹을수록 결론은 하나로 모였다. AI가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인간이 살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 AI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AI는 효율을 최우선에 두지만, 인간의 삶은 비효율 속에서도 가치를 찾아내는 존재다.​기계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결국 질문하는 능력이었다.답을 많이 아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능력."시간을 반절로 줄일 방법이 뭘까"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왜 시간을 줄이려 하는가"였다.원초적인 질문부터 던질 수 있어야 했다.​느리지만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 사랑, 신뢰, 존엄, 관계, 성장. 데이터로 환산되지 않는 것들이다. 돌아가고,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 자체가 삶이라는 걸 인정하는 순간, AI가 내놓은 그럴듯한 답이 정말 옳은지 다시 묻게 된다. 방법은 AI에게 맡길 수 있다. 목적까지 맡겨서는 안 된다.​평생 '합리적 인간'을 연구해온 경제학자가, 늙지도 죽지도 않는 존재와 나눈 대화록이다. 그래서인지 수식은 없는데 무게는 묵직하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은 청년만의 것이 아니었다. 지나온 날을 되짚는 사람에게도, 남은 날을 정리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이정표가 되어준다.​두려운 미래 앞에서 나답게 걸어갈 이정표 하나를 얻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책이었다.책이 던지는 질문한편 아직은 미약하지만 새로운 세계관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탈물질주의 세계관이 그것입니다. p361더 많이 가지면 정말 행복할까? 탈물질주의. 낯선 단어 하나가 발을 걸었다.책장 넘기던 손이 멈췄다.​인간의 뇌가 의식을 생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중계 내지 변환하는 기관이라는 관점... 뇌와 독립적인 의식이 물질에 우선한다는 견해를 지지.라는 문장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원불교의 오랜 표어 하나가 떠올랐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물질문명이 발전하는 만큼 인간의 정신도 함께 열려야 한다는 뜻, 물질을 올바르게 다루자는 다짐이다.​두 문장을 나란히 놓고 곱씹었다. 소비, 경쟁, 물질적 성공. 이 세 가지를 행복의 척도로 삼아온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더 많이 가진다고 더 행복해지는 걸까. 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탈물질주의와 정신개벽을 같은 말로 묶는 건 정확하지 않다. 결이 다르다. 다르지만, 두 사상이 스치는 지점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뜻밖에 즐거웠다.​풍요 이후 인간의 욕구는 달라진다. 탈물질주의는 그 변화를 말한다. 원불교는 물질문명의 진보에 상응하는 정신적 성숙을 요구한다. 방향은 다르지만 만나는 결론은 하나다. 사람을 생산성과 효율성만으로 재단하지 말 것.​경제적 성공을 이룬 다음, 관계와 경험과 의미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 그것이 탈물질주의가 그리는 인간이다. 물질문명이 자랄수록 정신도 함께 자라야 한다는 것. 그것이 원불교가 말하는 인간이다. 두 인간상이 결국 같은 자리에서 만난다.​AI 개벽의 시대, AI는 이미 인간의 일 상당수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남은 몫은 AI보다 빠르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것. 효율과 최적화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짓는 것. 그것이 남은 몫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7/41/cover150/k9121315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74101</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일인분의 삶 - [일인분의 삶 -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09101</link><pubDate>Fri, 11 Sep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09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041&TPaperId=17509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77/coveroff/k9221300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041&TPaperId=17509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인분의 삶 -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a><br/>나태주.김정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6년 08월<br/></td></tr></table><br/>'북로그컴퍼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갑자기 떠오른 신선인 줄 알았던 '시인 나태주'무명이 길었고, 협회를 다녀오면 집에서 화를 내던 인간적인 모습도 엿보이는 글들.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인간적인 모습들이 가득 담긴 책. 나태주 시인 삶이 녹아 있는 답변들 속에서 나만의 해답을 찾게 되는 감사한 시간.​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게도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br><br>인상 깊은 구절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느냐 묻지 말라 그것은 인생에 대한 모독이다. 정이나 묻고 싶으면 어떻게 살았느냐 물어보라. 더 나아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았느냐 그리 물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p177​남들이 '저주받은 마이너'라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내가 즐거움을 찾고 버티면, 어느 순간 그것은 나만의 메이저가 됩니다. p193​"상대방을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라." p235​근면하되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 검소하되 나를 향한 다정함을 잃지 않는 것 p253총평책 표지를 쉽게 못 넘기겠다. 유화처럼 짙은 앞표지, 그런데 손끝에 닿는 질감은 거칠다. 만지고 싶어서 넘기게 되는 책. 나태주 인터뷰 산문집 『일인분의 삶』과의 첫 만남이 그랬다.​시인 나태주와 그의 말을 받아 적은 편집자 김정민.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뜻밖의 숙제를 던진다.​나태주 시인이 종이가 닿도록 읽었다던 절판된 『인도방랑』을 중고로 구해 읽었다.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도 사서 밑줄을 그었다. 마음에 남는 문장은 옮겨 적어 두고 틈날 때마다 꺼내 읽었지만, 정작 나태주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한 편과 '나답게 살라'는 말만 머릿속을 맴돌 뿐이었다.​이번엔 달랐다. 김정민 에디터의 질문 하나하나가 정확했다. 좋아하는 작가의 강연에 가도 질의응답 시간엔 늘 아쉬움이 남는데, 이 책은 그 아쉬움을 대신 채워줬다. 어른이 되어가는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도 모르던 내게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질문과 답이 이어졌고, 마지막 장이 다가오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막막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자신의 일인분을 묵묵히 살아내며 웃는 사람의 말이 그 순간을 지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두고두고 꺼내 읽으며 내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당연한 말을 이렇게 공감 가게 쓸 수 있구나 싶었다. 연습 없는 성공은 없다는 것. 좋아하는 것이 소중한 까닭은, 결국 거기에 쏟은 시간 때문이다. 문장을 하나씩 읽을 때마다 눈이 보석을 알아보고, 그 빛을 되받아 내 눈도 조금씩 반짝이는 기분이었다.​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답은 결국 내가 찾게 된다. 그 과정이 즐겁다. 중간중간 실린 나태주의 시와 해설도 낯설게 다가왔다. 예전엔 시만 읽었지만, 이번엔 해설을 통해 시인의 태도와 방향, 의지까지 보였다. 안 보이던 것이 보이니 시가 다시 신이 났다.​나태주의 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부터 펼쳐보길 바란다.책이 던지는 질문어느 정도 그릇이 채워졌다면, 흘러넘치는 물을 다른 잔에 나누어 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p151기버가 돼라 한다. 나누며 살라 한다. 베풂, 희생, 양보, 결이 비슷한 말들이 자꾸 겹쳐진다. 착한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손해를 떠안고 있는 건 아닌지, 이 문장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서게 된다.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한 줄이다.​나부터 사랑해야 한다. 나부터 챙겨야 한다. 내가 먼저 서야 남을 도울 자격도 생긴다는 생각이 든다. 그릇을 채우는 일이 먼저고, 거기서 흘러넘치는 무언가가 생기면 그때 지인이나 주변을 도우면 될 일이다.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무리해서 나누지 않는다. 나를 아낀다. 그러다 보면 없어도 되는 것들이 자연히 보인다. 혹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넘칠 때, 그때 나누는 것. 나태주 시인이 말한 유호덕이 아마 그런 뜻일 것이다. 떼어주는 것과는 다르다.​'자리이타'를 다시 떠올린다. 나를 이롭게 한다. 그 바탕 위에서 남도 함께 이롭게 하는 것, 그것이 자리이타다. '나'라는 존재와 '타인'이라는 존재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말도 이제야 이해가 간다.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타인이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의미인가. 결국 둘 다 있어야 완성된다.​미안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그 마음으로 나누며 사는 것, 그게 내가 바라는 모습이다. 가진 것 중 흘러넘치는 것이 있다면, 그건 기꺼이 나눈다. 그릇을 먼저 채우고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77/cover150/k922130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7798</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딸깍! 제미나이&amp;노트북 - [딸깍! 제미나이 &amp; 노트북 - 초보자도 AI&amp;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05547</link><pubDate>Wed, 09 Sep 2026 19: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5055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947&TPaperId=175055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3/coveroff/k4321309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947&TPaperId=175055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 - 초보자도 AI&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a><br/>반병현.황현목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생능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오직 한 명을 위한 "선택과 집중" 하는 Gemini Notebook 기본적인 사용방법과 실습레시피 20개(제미나이 제외) ​스튜디오(AI 오디오 오버뷰, 슬라이드자료, 동영상 개요, 마인드맵, 보고서, 플래시카드, 퀴즈, 인포그래픽, 데이터표) 활용하면 시간 단축과 퀄리티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제미나이 Canvas, Gems와 더불어 Gemini Notebook '합'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놀랍다. 이미 PPT(슬라이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일인몫하는 AI다. <br><br>인상깊은구절Gemini Notebook의 강력한 정보 처리 능력100개의 소스를 올려줘도, 실제로는 100개의 소스를 전부 정독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꼼꼼하게 활용하고 답변을 만들어 주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보니, 사용자가 검증된 정보를 소스로 입력해 준 경우 Gemini Notebook은 매우 신뢰도 높은 답변을 매번 만들어 올 수 있습니다. p219총평한 번 버렸던 AI '제미나이노트북', 다시 주웠다​예전에 노트북LM을 써본 적이 있다. 기대엔 못 미쳤다. 그 뒤로 AI 목록 구석에 처박아뒀다. 존재 자체를 잊고 지낸 게 꽤 됐다.​이번에 AI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 마주쳤다. 이름도 '제미나이 노트북'으로 바뀌어 있었고, 성능은 예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달라져 있었다. 환골탈태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자료를 모은다. 슬라이드로 요약한다. 메모에 저장하고, 필요한 부분만 추출해 다시 슬라이드로 만든다. 순서만 익히면 그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다. 여기에 '바나나nl 노트북LM 디자인' 확장프로그램을 얹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PPT 전문가를 따로 섭외한 것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요즘 실무에서 가장 자주 여는 프로그램이 됐다.​챗GPT와 클로드만 쓰던 시절이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스스로 선을 그어놓고 있었던 셈이다. 지난 교육에서 제미나이와 제미나이 노트북을 함께 배우고 나서, 그 선이 부끄러워졌다. 잼스 기능 하나, PPT 제작법 하나 배운 것만으로 활용 폭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나노 바나나 이미지 생성 기능은 특히 강력하다. PPT에 바로 쓸 수 있고, 영상 제작과 캔버스(몰입감과 설득력을 높이는 기능), 딥 리서치, 학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접근 장벽이 낮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일정 관리 비서처럼 쓸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다.​잼스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따로 있다. 다른 사람이 공들여 만든 결과물을 등록해서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누군가의 시행착오가 내 시간을 벌어주는 구조다.​직업재활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평가서, 상담 기록, 개별화 계획서 같은 문서를 반복해서 쓸 일이 많다. 잼스에서 관련 아이디어를 찾아 적용해보는 방법을 이번에 알게 됐다. 저자는 Gems를 '나만의 인공지능 외주 작업실'이라 부르는데, 표현이 정확하다고 느꼈다.​실용서는 결국 직접 손으로 해봐야 내 것이 된다. 『딸깍! 제미나이&amp;노트북』 책은 설명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짚어준다. 주변에 권하고 싶은 이유다.​노트북LM은 지금 제미나이 노트북으로 이름을 바꿨다. PDF 100권을 한 번에 학습시키고, 입력된 자료 안에서만 정확하게 답을 뽑아낸다. 범위를 벗어난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퀴즈와 플래시카드 기능도 인상 깊었다. 자격증 공부할 때 교재를 전부 스캔해서 문제를 뽑아내는 용도로도 충분히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실무형 레시피를 50개나 제공한다는 점도 좋았다. 천천히 따라 해보면서 익힐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놓은 구성이다.​논문을 요약하고, 마인드맵으로 구조를 한눈에 정리하고, 퀴즈와 플래시카드로 이해를 점검하고, 이동 중엔 오디오 오버뷰로 듣는다. 이 모든 과정이 버튼 하나로 이어진다. 제미나이 노트북은 배워둘 만한 이유가 이것 하나로도 충분하다.​블로그에 올린 '즐기자 도서 노트 PDF' 게시물의 PPT도 이 도구로 만들었다. 저자는 대화하듯 프롬프트를 던지는 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처음 써보는 사람도 따라가기 쉽다. 자주 쓰는 기능은 클릭 몇 번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마음에 든다.​한 번 실망했던 도구라고 다시 안 열어볼 필요는 없다. 가끔은, 문을 다시 두드려볼 가치가 있다. 책이 던지는 질문Gemini NotebookPPT 하나 붙잡고 밤새운 기억, 다들 있지 않나요?PPT 하나에 며칠씩 걸리던 시절, 이제는 안녕이다​자료 조사부터 막막했다.모르는 내용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늘 그게 고민이었다.지금은 다르다. 인터넷 검색과 책을 통해 자료를 모으고, Gemini Notebook 메모장에 정리한 내용을 소스로 바꾼 다음, 슬라이드 안에서 바나나 이미지 기능까지 붙이면 웬만한 전문가 뺨치는 PPT가 순식간에 나온다.​내가 준 자료와 검색해온 자료를 먼저 슬라이드 요약으로 보여주는 점도 마음에 든다. 고칠 부분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같이 손볼 수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뜯어고칠 필요가 없다.​물론 티는 난다. 완성된 슬라이드 오른쪽 아래에는 제미나이 노트북 워터마크가 붙는다. 지우는 사이트도 많고, 포토샵이나 메모장으로 대충 잘라내도 그만이다. 위치가 구석이라 손이 많이 가지도 않는다.​PPT 한 장 넘기는 데도 몇 시간씩 붙잡고 있던 시절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지금 이 속도가 새삼 고맙다. 교육 자료를 넣고 설명용 슬라이드를 뽑아내는 용도로 요즘 가장 자주 쓴다. 슬라이드 제작 하나만 놓고 봐도 이만큼 도움 되는 도구는 드물다.​써보면 안다. 다들 얼른 제미나이 노트북을 써봤으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3/cover150/k4321309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0311</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투자하는 뇌 - [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97401</link><pubDate>Sun, 06 Sep 2026 1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974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036&TPaperId=174974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1/85/coveroff/k7421300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036&TPaperId=174974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a><br/>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오픈도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서점은 답을 찾는 곳. 문제를 찾으러 가지 말자는 저자. 투자는 문제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해답을 찾는 것이다. ​어떤 투자를 통해 노동 자산의 효율을 높이고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일지,두뇌 자산과 경험 자산을 지렛대 삼아 금융 자산 자체를 늘리는 팁, 지렛대 삼아 복리 효과로 시간과 돈을 배로 늘려가는 태도를. ​투자가 리터러시란 투자가만 갖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비싸게 파는 지식, 그 모든 것을 가르친다. ​'두뇌 자산'. '경험 자산', '금융 자산' 투자하는 뇌로 거듭날지, 소비하는 뇌로만 무너질지 결정을 스스로.​1.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자산가임을 알기.2. 가능한 한 오래 즐기면서 부지런히 일하기.3. 지출을 4가지로 나누기(생활 유지, 장래를 위한 투자, 쓸데없이 낭비, 불필요한 투자).4. 복리로 기회를 증식시키기.5. 성공도 실패도 자산으로 만들기.6. 목적을 갖지 않는 손실액을 부채 계상해 보기.7. 금융투자(특히 주식 투자)를 실행하기.8. 수입원을 늘려 여러분의 손익 분기점을 낮추기.9. 남들과 무리 짓지 말고 양질의 배움을 계속하기.10. 수면, 운동, 식사로 건강 관리하기. <br><br>인상 깊은 구절모든 것을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알게 된다. 이것이 투자 뇌를 가진 사람의 진정한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만 추구하지 말라. 더 나은 것으로 충분하다. 행동하자. p60​나는 10번 중 1번이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을 자주 한다. p107 ​책을 읽자. 배움을 노트에 적어 나가자. 학습했다면 SNS로 알리자. 그 말을 듣더라도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애초에 배움을 자산 가치로 파악하지 않기 때문이다. p119​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일 배움을 쌓아 나갈 것. 경력을 뒷받침하는 자기 투자를 장기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 p153총평1억을 줄 테니 10억을 만들어보라는 말에, 당신은 뭐라고 답할 텐가​"1억 드릴 테니 10억을 만들어 주세요."​이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첫 문장이 그 사람의 그릇을 말해준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방법부터 찾는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제가 왜 그걸 해야 하죠?"라고 되묻는다. 가미오카 마사아키의 『투자하는 뇌』는 이 짧은 질문 하나로 시작해서, 결국 돈이 아니라 태도를 파고드는 책이다.​저자가 말하는 투자는 세 갈래다. 두뇌 자산, 경험 자산, 금융 자산. 그중 어느 하나만 키워서는 나머지가 따라오지 않는다. 투자란 결국 도전과 실패의 반복이고, 그 반복을 버텨내는 끈기가 있어야 경험이 내 것이 된다.​인상 깊었던 건 시각화 이야기였다. 『시크릿』의 저자처럼, 이루고 싶은 일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하고 행동하라는 것. 비전보드를 만들어 매일 그 이미지를 상기시켜야겠다는 사색도 했다. 시작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이미지를 높게 잡는 데서 출발한다.​건강 이야기도 뜻밖에 묵직했다. 자산가와 부자는 예외 없이 건강에 투자한다고 한다. 저자가 꼽은 건 수면, 운동, 식사 세 가지. 이건 나도 몸으로 겪어본 이야기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체력이 바닥나면 말투부터 거칠어지고, 태도까지 무너진다. 저 세 가지만 붙잡아도 다른 삶을 살 힘이 생긴다는 말, 과장이 아니다.​돈 이야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수입보다 지출을 줄이면 돈은 모인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수입과 지출의 손익분기점'부터 목표로 잡으라고 말한다. 돈이 줄어들지 않는 감각을 몸에 익히라는 것. 월급 하나에만 기대지 말고, 돈이 흘러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만들어두라는 조언도 이어진다.​『투자하는 뇌』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은 이거다. 망설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손실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손실이다. 기회를 흘려보내는 순간마다, 미래의 가능성 하나가 조용히 사라진다. 실패조차 그 자체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는 말이 뒤따른다.​노동을 대하는 시선도 흥미로웠다. 저자는 일 자체를 즐기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즐길 수 있도록 환경과 마음가짐을 바꾸라고 말한다. 급여를 받으면서 동시에 경험을 확장하는 것, 그게 먼저다. 인생의 답을 책상에 앉아 찾으려는 시도는 시간 낭비라고 잘라 말한다.​인생을 이루는 투자 요소는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시간, 에너지(노동), 돈, 그리고 지식과 경험. 실천하지 않아서 생기는 손실과 잠깐의 행동이 만드는 보상, 이 둘의 차이를 계속 저울질하라는 게 저자의 요지다. 출퇴근길이나 운동하는 시간에 오디오북으로 공부한다는 저자의 습관도 그 연장선에 있다.​아무리 좋은 생각도 몸(실천)으로 나오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다. 저자는 문제의식의 개수만큼 출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고, 실제로 움직이는 과정이 갖춰져야 투자한 만큼 거둘 수 있다.​도전에는 위화감이 따라붙는다. 저자는 그 저항을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성장의 문턱이라고 말한다.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는 다윈의 문장을 다시 꺼내온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항구에 머무르기 위해 만들어진 배는 없다.​안락 지대에서 도전 지대로. 위험을 관리하면서 계속 움직이고, 그 움직임으로 주변까지 흔들어 깨우는 것. 역경이 닥칠수록 오히려 행동을 멈추지 말아야 미래가 바뀐다는 저자의 말이,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동안 머릿속에 남았다.책이 던지는 질문지금까지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5시간에서 4시간으로, 5일에서 4일로 줄이자. p84다섯 시간이 네 시간으로. 닷새가 나흘로.숫자만 보면 별거 아닌 차이다. 그 한 시간, 그 하루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가 진짜 승부처다.​저자는 그렇게 남는 시간을 나 자신에게 되돌리라 말한다. 하버드 시간관리 수업도 같은 답을 내놓는다. 남는 시간의 절반은 무조건 내 가치에 붓는 것.​경험도 지식도 복리로 붙는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삶도 투자도 후회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다만 그 후회가 반복되는 빈도는 줄일 수 있다.​투자는 돈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나를 아끼는 마음이 첫 밑천이다. 스스로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어딘가에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일이다. 혼자 있는 시간, 나를 돌보는 시간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값이어야 한다.​두 번째 인생을 사는 셈 치는 것도 방법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보면 오늘의 소동은 그저 해프닝이다. 고민과 걱정을 짐처럼 지고 다닐 이유가 없다.​가미오카 마사아키의 방식도 비슷하다. 미래의 나를 구체적으로. 그 미래와 깊이 이어질수록 오늘의 삶도 따라서 단단해진다.​시간을 줄이고 나에게 쏟는 과정이 늘 유쾌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은 멈춰 있지 않다. 계속 흔들린다. 고통과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내느냐가 다음 모습을 결정한다. 모든 경험을 성장의 재료로 바꿔낼 때, 그제야 수확이 시작된다.​급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순서를 매겨야 한다. 필요 없는 건 과감히 쳐낸다.​투자에는 대가가 따른다. 내 시간과 내 돈, 둘 다 내놓아야 한다. 먼저 움직이고, 그다음에 원하는 걸 손에 쥔다. 시간의 '양'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시간의 '질'은 그렇지 않다. 뭔가를 얻고 싶다면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 기회비용, 혹은 총량의 법칙이 여기서도 어김없이 작동한다.​남들보다 앞서려면 남들이 멈춘 뒤에도 더 뛰어야 한다. 단순한 원리다. 그럼에도 이 원리조차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오늘, 그 한 시간을 어디에 썼는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1/85/cover150/k7421300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018505</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내면혁명 - [내면혁명 : 알베르 카뮈 - 세상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주인이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88490</link><pubDate>Wed, 02 Sep 2026 09: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884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0326&TPaperId=174884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70/coveroff/k5921303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0326&TPaperId=174884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면혁명 : 알베르 카뮈 - 세상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주인이 된다</a><br/>알베르 카뮈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내면혁명 두 번째 책 『알베르 카뮈』 ​자신은 오늘 무엇을 한계까지 밀어붙였는가?오늘 마신 커피 한 잔의 맛을 끝까지 음미했는가? 오늘 떠오른 한 가지 생각을 끝까지 따라갔는가?​성취의 치열함이 아닌 감각의 치열함으로 살아가야 한다. <br><br>인상 깊은 구절사람이 그 요구를 매번 따르지 않아도 자신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무엇인가가 조용히 바뀐다. 무너질 줄 알았던 관계가 의외로 견딘다. p28​세계는 누구를 골라 불행을 배달한 적이 없다. 불행은 그냥 일어난 것이다. 그뿐이다. p56​카뮈의 답은 단순하다. 자신만의 오답을 쓰라. 오답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어차피 어떤 답도 세계의 정답표와 일치하지 않는다. 모두가 오답이다. 그러니 남의 오답을 베끼며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p107​결과가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쓰는 자세가 작품을 만든 것이다. p133​카뮈 『전락』 "진실은 빛과 같이 눈을 멀게 한다. 거짓은 반대로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같아서 모든 사물을 돋보이게 한다." 비밀과 진실의 차이는 거기에 있다. p172<br><br>총평세상은 친절하지 않다.공정하지도 않다.​이 두 문장을 머리로는 진작 알고 있었으면서도, 어딘가에 정답이 숨어 있을 거라 믿고 살아왔다. 누군가 이미 걸어놓은 길, 누군가 이미 검증받은 방식, 누군가 먼저 도달한 자리. 그 뒤를 그대로 밟아가면 언젠가 그 성공의 끝자락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었다. 믿고 싶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정답을 스스로 찾는 것보다 이미 나와 있는 정답을 베끼는 쪽이 훨씬 덜 무서웠으니까.​돌이켜보면 늘 그런 식이었다. 성공한 사람의 루틴을 따라 했고, 잘 팔리는 글의 문장 구조를 분석해서 그대로 써먹었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고 계산했다. 계산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었다. 문제는 그 계산에 너무 오래 기대어 있었다는 것이다. 남의 답을 베끼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는 그것을 '효율적인 학습'이라고 포장했다.​알베르 카뮈가 물었다. 남의 오답을 베끼며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느냐고.​뜨끔했다. 남의 정답을 베끼는 게 아니라, 남의 오답을 베끼며 살고 있었다는 지적. 누군가 실패해서 걷어낸 길, 누군가 시행착오 끝에 포기한 방식, 누군가의 한계까지도 그대로 물려받아 답습하고 있었던 셈이다. 정답인 줄 알고 따라간 길이 실은 이미 누군가의 오답이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세어보다가 그만두었다. 셀 수 없었다.​정답이 없다는 말은 오답도 없다는 뜻이었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땐 위로처럼 들렸다. 채점하는 사람이 없으니 틀릴 일도 없다는 뜻 아닌가, 그렇게 안일하게 받아들였다. 곱씹을수록 등골이 서늘해졌다. 오답이 없다는 건 정답도 없다는 뜻이고, 정답이 없다는 건 매일 자신을 스스로 의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기댈 정답지가 없다. 확인받을 곳이 어디에도 없다. 이 자유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차라리 정답이 정해져 있고 그걸 못 맞힌 것뿐이라면, 다음엔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계획이라도 세울 수 있다. 애초에 맞고 틀리고의 기준 자체가 없다면, 무엇을 근거로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하는가.​시지프는 매일 같은 바위를 산 정상까지 굴려 올린다. 정상에 닿는 순간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다시 산을 내려가 처음부터 그 일을 반복한다. 세계는 그 반복을 지켜보지 않는다. 박수도 없고 응답도 없다. 그럼에도 다음 날 또 손을 뻗는다. 결과를 기대해서가 아니다. 바위를 밀 때 손바닥에 닿는 거친 감촉, 오르막에서 느껴지는 다리의 무게, 거칠어지는 숨소리, 발밑에서 부서지는 돌가루. 그 순간순간에 머물기 위해 다시 바위 앞에 선다. 카뮈는 그런 그를 두고 우리는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 한다고 썼다. 이 문장 앞에서 오래 멈춰 있었다.​누군가 만든 성공 공식을 모방하면 언젠가는 그 자리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던 그 계산이, 실은 스스로를 일하는 도구로, 보상받는 기계로 바꾸어놓는 짓이었다는 걸 그제야 알아버렸다. 오늘 이만큼 참았으니 이만큼은 풀어도 된다는 자기거래. 이만큼 애썼으니 이 정도 결과는 나와야 한다는 은밀한 흥정. 그 회계 장부를 나도 모르게 매일 밤 손으로 써 내려가고 있었다. 카뮈는 이런 회계가 인간을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부식시킨다고 했다. 스스로를 자기 자신에게 파는 행위였다는 뜻이다.​성실하면 언젠가 보답받을 거라는 약속.그건 세계가 한 적 없는 약속이다.​세계는 그런 약속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혼자 세계와 그런 계약을 맺었다고 착각하며 성실을 담보로 결과를 요구해왔다.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으면 배신감을 느꼈다. 그 배신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계약서에 세계의 서명은 없었으니까.​남은 방법은 하나다. 남의 답안지를 베끼는 대신, 내 손으로 내 오답노트를 써 내려가는 것. 실천하고 실패해도, 그 실패의 기록이 곧 나만의 길이 되는 것. 남이 이미 지나간 실패를 재탕하는 대신, 나만의 새로운 실패를 만들어가는 것. 결과를 세계에 맡기지 않으니 결과에 휘둘리지 않고, 결과에 휘둘리지 않으니 과정 그 자체에 온전히 머물 수 있다. 그 머묾이야말로 카뮈가 평생 말한 자족의 핵심이었다. 만족이 아니라 자족. 밖에서 주는 상장 없이도 스스로에게는 이미 충분하다는 감각.​외부의 보상 없이도, 이미 충분하다는 감각.내면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하는 책  『내면혁명』<br><br>책이 던지는 질문허무를 통과한 자에게만 허락되는, 이상하게 단단한 종류의 평온 p23010년 전에 읽은 싯다르타와 지금 읽는 싯다르타는 다른 책이었다. 문장은 그대로였다. 바뀐 건 그 문장을 통과하는 나였다. 최근 카뮈를 읽다가, 같은 강을 다시 만났다.​고빈다는 이해로 완성되는 길을 걸었고, 싯다르타는 경험으로 해체되는 길을 걸었다. 고타마의 가르침을 오래도록 붙잡았던 고빈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얻은 것은 설명이 아니라 체험이었다. 싯다르타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순간, 고빈다는 비로소 이해를 넘어선다. 답을 말로 듣지 않고 몸으로 받아들인다.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로 나눌 일이 아니다. 같은 순간을 다른 방식으로 통과한 두 사람일 뿐이다.​카뮈를 읽으며 이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카뮈는 운명을 없애자고 말하지 않는다. 운명을 그대로 둔 채, 그 위에서 자기 삶을 조립한다. 한계를 지우려 하지 않고 한계를 재료로 삼는다. "극복했다"라는 말은 이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극복은 싸워 이기는 언어이고, 통과는 안고 걸어가는 언어다. 싯다르타도 강을 보고 깨달은 뒤 편해지지 않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흔들렸다. 고통이 사라진 게 아니라, 고통을 더는 밀어내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원망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아니다. 원망할 자격조차 자기 손에서 놓아버리는 결정이다. 비난의 힘은 비난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비난을 받아들인 사람이 쥐여준다. 칭찬도 마찬가지다. 칭찬은 칭찬대로 맞으면 그만이고, 인정은 인정대로 누리면 그만이다. 다만 그것으로 나를 증명하지만 않으면 된다. '왜 하필 나인가'라는 질문을 오래 붙들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 문장 앞에서 질문 자체가 통째로 바뀌는 걸 느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싯다르타는 버리는 연습을 하지 않았다. 충분히 겪었을 뿐이다. 욕망을 실험하다 더 원하고, 더 집착하고,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 '끝이 없다'는 걸 몸으로 느낀 순간에야 흐름이 보였다. 경험하지 않은 채로는 내려놓을 수 없다.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이해로는 손이 열리지 않는다. 포화 상태에 이르러야 저절로 열린다. 보름달이 되고 나서야 초승달이 온다. 카뮈의 허무도 같은 통로를 지난다. 회피가 아니라 통과, 이해가 아니라 체감. 남이 다 겪어놓은 결론을 빌려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자기 감각으로 부딪혀야 무너지고, 무너져야 다시 선다.​파도는 계속 생기지만 바다는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없어지지 않는다. 대신 그 문제를 보는 눈이 바뀐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마주한 바다는 다른 바다였다. 정확히는, 바다가 달라진 게 아니라 바다를 보던 눈이 달라졌을 뿐이다.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뀌면, 내면이 따라 바뀌고 행동이 따라 바뀌고 태도가 따라 바뀐다.​싯다르타를 읽고 카뮈를 읽고, 결국 하나의 문장에 도착한다. 허무를 통과한 자에게만 허락되는, 이상하게 단단한 종류의 평온. 이해해서 얻는 평온이 아니다. 다 겪고 나서야 남는 평온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70/cover150/k5921303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77066</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도파민의 함정 - [도파민의 함정 - 자극적일수록 더 공허해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78594</link><pubDate>Sat, 29 Aug 2026 1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785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35&TPaperId=174785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89/coveroff/k0121307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35&TPaperId=174785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파민의 함정 - 자극적일수록 더 공허해진다</a><br/>따웨이 지음, 이지연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지니의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효과(예: 첫인상의 함정) - 사유 및 핵심 단어 설명 - 예시 - 나를 지키는 심리처방전 패턴으로 중독에서 벗어날 해답을 제시하는 『도파민의 함정』​의지가 약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우리 뇌는 더 강한 자극을 원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중독 메커니즘(왜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지)관계의 갈등(왜 사람에게 지치고 상처받는지)사랑의 함정(왜 사랑은 집착으로 변하는지)​도파민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 <br><br>인상 깊은 구절도파민의 본질은 '만족'이 아니라 '갈구'다. 도파민은 행복을 만들어 내기보다 욕망을 부추긴다. 우리를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게 만들지만, 그것을 얻었다고 해서 행복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p18​자기결정이론은 자율성, 유능감, 소속감이 충족될 때 사람은 스스로 행동하려는 내적 동기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 p107총평쇼츠 하나만 보자고 했다.그게 새벽이 됐다.웃으면서 잠들 준비를 하다가, 화면 밝기만큼 정신이 밝아지고, 정신 차려보니 창밖이 파랗게 밝아 있었다.​『도파민의 함정』을 집어 든 이유는 하나다. 중독을 피하려면 먼저 알아야 했다.​물질은 넘치는데 내면은 자꾸 말라간다. 즐길 거리는 쌓이는데 만족은 며칠을 못 간다. 넷플릭스를 켠다. 명작이 줄지어 있다. 볼 게 없다. 유튜브도 똑같다. 쇼츠 하나에 손이 가면, 30분이 통째로 사라진다. 재미있는 것만 골라 삼키다 보니 도파민이 무뎌지고, 행복을 느끼던 본래 감각이 조금씩 깎여나간다.​삶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이 원리부터 알아야 한다.'가짜 보상'과 '진짜 만족'을 가른다.'지연된 보상'을 믿는다.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세운다.유혹 앞에서 잠깐 멈추고, 원하는 방향을 스스로 고를 줄 아는 사람. 저자가 말하는 자유는 욕망이 사라진 상태가 아니다. 욕망에 끌려다니지 않는 상태에 가깝다.​"오늘 몇 번이나 화면에 끌려갔나!"​도파민 시스템이 밀어붙이는 건 '행복'이 아니다. 끊임없이 '행복을 좇는 상태' 그 자체다. 인스타그램을 열면 남들은 항상 잘 나간다. 비교가 시작되고, 박탈감이 뒤따른다. 갈증의 소용돌이에서 나오는 방법은 하나, 끊어보는 것이다.​공갈젖꼭지 효과라는 표현이 정확했다. 즉각적 피드백에 길들면 쇼츠보는 시간은 더 길어져야 하고, 자극은 더 세져야 한다. 노력 없는 쾌락은 인내를 갉아먹고, 현실을 피하는 마취제가 된다. 저자가 내놓는 처방은 명료하다. 디지털 방어선을 세우고 환경을 차단한다. 가짜 휴식 대신 책이나 마음을 채우는 활동을 고른다. 감사를 다시 발견한다. 인내를 통해 성취를 맛본다. 스트레스를 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다룬다.​의지력이 아니라 설계의 힘, 여기서 2분 법칙이 나온다. 쇼츠도 처음엔 '조금만'이었다가 시간이 순삭되듯, 글쓰기도 '한 문장만' 써보자고 자리에 앉는다. 딱 2분. 실제로 해봤다. 첫 문장을 쓰고 나니 두 번째 문장이 따라왔다. 운동도, 공부도, 청소도 똑같다. 작게 시작하는 쪽이 이긴다.​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혜택을 챙기느냐가 아니다. 나를 유혹하는 '가짜 이득'을 알아차리고 거리를 둘 줄 아는 절제력, 그게 전부다.​하나를 얻으면 더 큰 걸 원하는 마음. 인간의 욕망엔 끝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처음엔 어려운 부탁이었다. 상대가 저항 없이 받아주면, 다음엔 선을 넘는다. 나중엔 강요가 되고, 그게 당연한 권리처럼 굳어진다. 고마워야 할 호의가 당연한 보상으로 바뀌는 순간, 더 많은 특혜를 요구할 동력이 생긴다. 선을 분명히 긋는다. 자신의 기대치를 돌아본다. 거절과 수용 사이의 대화 기술을 익힌다. 공정함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욕망의 폭주를 막는 전략들이다.​일상 곳곳에 과잉 도파민이 삶의 균형을 부수고 있다는 사실, 처방전도 그만큼 많다는 사실이 함께 놀라웠다.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삶을 대신 몬다. 그게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굳는다. 소름이 돋았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10분을 버텨본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나.​삶은 어쩌면 저항에서 시작하는지도 모른다.익숙해지면 위험하다.편안해지면 더 위험하다.계속 저항하며, 불편함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며 자신을 지켜야 한다.​『도파민의 함정』 책은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하루를 버텨내는 우리에게, 자극적일수록 더 공허해지는 이유와 중독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심리 처방전을 건넨다. 책이 던지는 질문무례함에 대처하는 2미터 전략 p261무례함이 다가올 때몸이 먼저 안다.말보다 빠르다.어깨가 굳고, 숨이 얕아지고, 시선이 흔들리는 순간, 그건 경계가 침범당했다는 신호다.​뒤로 물러나도 계속 거리를 좁혀오는 사람, 사적인 용무 중인데도 굳이 말을 붙이는 사람, 친하지도 않으면서 어깨를 툭툭 치는 사람.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장난인데 왜 그래"라는 한마디로 넘겨버리는 사람 앞에서, 몸은 이미 경보를 울리고 있는데 머리는 예의를 차려야 한다며 그 신호를 짓누른다.그 짓누름부터 먼저 끊어야 한다.​나도 그런 순간에 웃어준 적이 있다.불편한데 웃었다.장난이라는 말 한마디에 넘어가서, 침범당한 걸 알면서도 티 내지 않았다. 그 웃음이 상대에게는 허락으로 읽힌다는걸, 나중에야 알았다.단절할 수 있으면 끊고, 끊을 수 없으면 밥 먹듯이 떨어져야 한다. 공간을 재배치하거나, 가방이나 노트북을 사이에 놓거나, 대화가 길어지면 서류를 정리하며 슬며시 시계를 보는 것. 별거 아닌 듯 보이는 그 동작들이 실은 스스로 그어놓은 국경선이다.​안전한 거리는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직접 만들어야 한다.불편한 사람과는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떨어져야 하고, 개인적인 공간이 허락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확보해야 한다.​사랑조차 예외는 아니다.너무 사랑한다는 감정이 집착으로, 결국 스토킹으로 변질되는 경로를 우리는 이미 여러 번 목격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지, 사람과 돈이, 사람과 권력이, 사람과 실적이 만나서는 안 되는 이유도 같은 자리에 있다. 관계에도 여백이 있어야 숨을 쉰다.​걱정도 무례함의 한 종류다.아직 오지도 않은 일이 마음의 경계를 침범한다.95%는 일어나지 않는다.그 걱정에도 2미터를 그어야 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89/cover150/k0121307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8965</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 [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 원하는 삶을 현실로 만드는 16강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70381</link><pubDate>Tue, 25 Aug 2026 1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703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943&TPaperId=174703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48/coveroff/k1321309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943&TPaperId=174703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 원하는 삶을 현실로 만드는 16강 수업</a><br/>주느비에브 베런드 지음, 박수민 옮김 / 노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노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끌어당김의 비밀을 스승과 제자가 질문하며 답하며 원하는 삶을 현실로 만드는 16개 수업​현대 끌어당김의 법칙과 잠재의식 자기계발 사상의 중요한 원류 가운데 한 사람 '주느비에브 베런드'<br><br>인상 깊은 구절필요한 것은 오직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것을 알아보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 행동하는 일입니다. p22​성공은 단지 바라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찾아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바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바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만큼 간절하고 강하지 않다면 그것은 결국 힘없는 공상에 머물 뿐입니다. p128​확언의 문장 자체보다 그것을 말하는 동안 당신의 생각과 느낌이 '중요는 이미 내 삶 안에 존재하고 있다'라는 확신 속으로 실제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p194총평책을 아무리 읽어도 삶이 안 바뀐다. 필사까지 했는데도 그렇다.이유는 하나였다. '글만 읽었으니까.'​문장을 베껴 쓰면 그 순간엔 깨달음을 손에 쥔 것 같다. 그런데 그 손, 오래 못 간다. 반복하지 않으면 슬그머니 풀리고, 나는 다시 보이는 대로, 습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간다.​『시크릿』 저자가 직접 추천했다는 책, 『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끌어당김의 법칙과 잠재의식 자기계발계의 구루북으로 불리는 책을 읽으며 뒤통수를 맞았다.​어렵게 찾아온 깨달음조차 붙잡지 못해서, 우린 제자리를 맴돈다.​좋은 문장을 발견하는 것과 그걸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사이엔 큰 강이 흐른다. 노력과 끈기가 강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다. 이유를 따지지 말고 그냥 건너야 한다.​중생이라 사는 것 자체가 바쁘다. 바쁘니까 보이는 대로, 관성대로 살아버린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말하는 것처럼, 상상한 대로 생각한 대로 살아보려는 노력, 이제는 진짜 해야겠다.​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서연 작가의 『더 해빙』이 떠올랐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도 함께. 이미 그 사람이 된 것처럼 살아가는 것, '있음'에 집중하는 것. 끌어당김의 진짜 비밀은 여기 있는 게 아닐까.​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것을 글로 적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 시각화하지 못한다는 건, 아직 그 상태에 접속조차 못 했다는 뜻이다.​『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 단순한 끌어당김 법칙 책이 아니다. 오히려 그 개념이 대중적으로 소비되며 놓쳐버린 핵심을 다시 붙잡는 책에 가깝다.​나는 지금 무엇을 반복해서 생각하는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믿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삶의 씨앗을 심고, 기르고 있는가.​우리 안에 살아 있는 창조의 힘을 믿으라는 문장에서 '성장 마인드셋'이 겹쳐 보였다.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 성장한다. 배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 배운다.​보이지 않는 것이 먼저이고, 보이는 것은 그 결과일 뿐이라는 대목에선 『어린왕자』가 떠올랐다.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흑백논리로 구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본질을 공유한다고 저자는 스승 말을 빌려 말한다. 음과 양이 하나이듯, 동전의 앞뒤가 결국 하나이듯, 행복과 불행도 하나다. 이걸 놓치면 흑백논리 속에서 방황하다가, 소중히 심어둔 씨앗을 잊어버리고 만다.​내 안에서 들려오는 조용한 목소리. 의심하지 않고, 따지지 않고, 그저 신뢰할 때 씨앗은 자란다. 반복된 생각과 태도가 먼저 내 안에 그 무언가를 만든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얼마나 더 얻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게 성공으로 가는 길 중 하나라는 말에 『더 기버』가 겹쳐졌다. 누군가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것, 그 방향을 제시하는 것. 그게 결국 성공의 길이다.​마음속 그림을 꾸준히 붙들어야 한다.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살아가야 한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레몬을 입에 넣었다고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것처럼, 상상을 현실처럼 느끼면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면 행동도 따라 바뀐다.​나는 ~을 원한다에서, 나는 ~을 한다로.책이 던지는 질문필요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미 자기 안에 있는 그 믿음을 몇 주 동안만이라도 실제로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p158이미 가진 사람처럼 살아본 적 있어?​확언 한 줄. 그게 다였다.며칠 전, "이미 가진 사람으로 살아라"는 문장 앞에서 나는 한참을 멈췄다.비전, 집중, 행동. 성공으로 가는 주문. 늘 이 세 단어로 압축해왔다. 성장하고 싶은 생각을 붙잡고 계속 쌓아갈수록 결과는 좋아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믿는다. 중요한 건 '많이'가 아니라 '한다'는 것.그게 전부였다.​확언은 마법이 아니다.반복이다.끌어당김의 법칙에서도 확언은 늘 핵심으로 등장하는데, 비전을 세우고 소리 내어 되뇌며 잊지 않는 과정 자체가 결국 몸에 새기는 일이다.​성공한 구루들의 공통점을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비전보드나 청각 자료를 곁에 두고, 매일 그것을 보고 쓰고 들으며 시간을 들인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자신이 만든 비전을 몸과 정신에 각인하는 시간​, 그게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미 가진 사람으로 인지되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니까.믿음이 세포를 깨운다.​공짜는 없다.딱 치른 만큼이다.비전을 각인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고되고 지루한 노동에 가깝다.끌어당김의 법칙을 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확언하고 시각화하고 그걸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적다.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 그게 대다수다.남는 건 끈기뿐이다.​그냥.오래.계속.<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48/cover150/k1321309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4804</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 - [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 - 세상에서 가장 쉬운 클로드 &amp; 바이브 코딩 입문서 | Claude, Vibe coding, 프로젝트, 스킬, 아티팩트, 클로드 코드, MS 오피스, 클로드 디자인, 코워크, 커넥터 무료 동영상 강의 10개 제공, 클로드 최신 버전 반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66879</link><pubDate>Sun, 23 Aug 2026 1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668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424&TPaperId=174668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off/k1321304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424&TPaperId=174668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 - 세상에서 가장 쉬운 클로드 & 바이브 코딩 입문서 | Claude, Vibe coding, 프로젝트, 스킬, 아티팩트, 클로드 코드, MS 오피스, 클로드 디자인, 코워크, 커넥터 무료 동영상 강의 10개 제공, 클로드 최신 버전 반영</a><br/>이성원(누나IT)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한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한 줄 요약클로드AI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곳곳마다!누나 IT의 영상강의 QR코드가 보인다.챕터마다 빠르게 클로드AI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br><br>인상 깊은 구절감정 버튼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명언을 제공하는 앱을 아티팩트로 만들어줘. 화면 상단에 오늘 느낀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버튼 [기쁘고 행복함], [슬프고 우울함], [지치고 번아웃],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만들어줘. p140총평당신은 클로드를 '쓰고' 있는가, '알고'만 있는가.​『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를 읽고책상 위에 클로드 책이 몇 권째 쌓여 있다.​표지만 봐도 목차가 그려진다.이번 책도 그럴 줄 알고 가볍게 펼쳤다.​그런데 첫 장을 넘기자마자, 이 책이 노리는 독자가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 클로드라는 이름조차 낯선 사람이라는 걸 알아챘고, 손이 뜨뜻미지근해지는 걸 숨길 수 없었다.​약간 김이 샜다.​완독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저자는 구독자 58만의 IT 교육 크리에이터 누나 IT,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 걸로 이름이 난 사람이다.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이 책도 딱 그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하고 정직한 입문서였다.​정직하다는 표현을 고른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깊이를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초보자가 어디서 당황할지를 미리 짚어준다.​예를 들면 클로드로 만든 산출물을 그냥 게시하는 것과, 깃허브를 이용해 웹사이트로 배포하는 것의 차이. 이미 익숙한 사람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 한 줄이 며칠의 삽질을 막아준다.​VLOOKUP 함수도 비슷했다. 엑셀에서 이 함수를 못 써 하나하나 찾아 붙여 넣던 사람이, 클로드를 붙여 몇 초 만에 끝내는 장면을 한 번 보고 나면 예전 방식으로 못 돌아간다. 바이브 코딩 파트도 같은 결이다.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라도 대화만으로 앱과 웹사이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단 한 줄의 코드도 요구하지 않고 보여준다.​우리는 지금 클로드에게 얼마나 맡기고 있는가.​단순히 질문하고 답을 받는 정도인가, 프로젝트나 스킬 같은 기능까지 부려 쓰고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 나도 잠깐 멈췄다.​다 읽고 남은 감정은, 그래도 아쉬움 쪽이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AI는 책보다 빠르다. 메뉴 위치가 바뀌고, 지금 중요한 기능이 다음 분기엔 다른 방식으로 대체된다. 최신 기능을 붙잡고 쓴 책일수록 낡는 속도도 그만큼 빠르다.​『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 책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정보가 너무 많고 빠르게 바뀌다 보니, 기초조차 낯선 사람에게는 이런 안내서가 여전히 자리를 지킨다. 특히 최신 정보를 편식하듯 접해온 40~60대 독자라면 더 그렇다.​책을 덮으며 다시 확인한 건 따로 있었다. 클로드를 잘 쓴다는 게 기능을 많이 안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 질문하고 답을 받는 일은 이미 익숙하지만, 프로젝트나 스킬, MS 오피스 연동 같은 이름조차 몰랐던 기능은 나한테도 낯설었다. 내가 필요한 일을 얼마나 믿고 맡길 수 있는지, 필요할 때 적절한 기능을 꺼내 쓸 수 있는지. 실력은 거기서 갈린다.​아는 것과 쓰는 것은 다르다.이성원(누나 IT) 『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클로드』 책은 아는 것과 사용하는 그 틈에 다리 하나를 놓아줬을 뿐이다.책이 던지는 질문클로드AI챗GPT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충격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알았다. GPT 멤버 몇 명이 나와 따로 클로드AI를 만들었다는 사실. 뭐가 다른지, 나한테 뭐가 맞는지 열심히 써보고 비교했다.​지금도 GPT 쓴다. 제미나이도 쓰고, 노트북LM도 쓴다. 결국 손이 제일 많이 가는 건 클로드다. 나한테는 진짜 도움 되는 친구 같은 존재.​GPT보다 나은 점은 분명하다. 머릿속에 엉켜있는 생각을 정리해서 문장으로 뽑아주는 능력. PDF 요약도 잘한다. 특히 엑셀로 출근일수, 결근일수, 주휴일, 연차유급휴가 같은 걸 체크해서 현황 뽑아줄 때, 클로드가 GPT보다 훨씬 정확하다. 자주 쓰는 이유다.​클로드는 내가 자주 쓰는 스타일을 스킬로 만들어 저장해둘 수 있다. 바이브 코딩으로 앱까지 만들 수 있다. 반복 업무에 필요한 스킬 하나 만들어두면, 회의록 정리든 결과보고서든 훨씬 수월해진다. 잠재력이 꽤 크다.​작년 클로드와 올해 클로드, 완전히 다르다. 유튜브도 보고 인스타그램도 보고 책도 찾아 읽는다. 새 기능을 따라가려는데, 솔직히 벅차다.​이성원 작가는 예전보다 훨씬 영리하게, 훨씬 쉽게 적용하는 법을 보여준다. 읽으면서 깨달았다. 질문하는 법에만 갇혀 있으면, 클로드를 절대 제대로 못 쓴다.​누구나 안다는 클로드, 나만 모르고 있었다. 알아도 제대로 못 쓰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 사이엔, 생각보다 큰 간격이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150/k1321304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4560</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45252</link><pubDate>Tue, 11 Aug 2026 2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45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29&TPaperId=17445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9/coveroff/k8021301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29&TPaperId=17445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a><br/>페마 초드론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마 / 2026년 07월<br/></td></tr></table><br/>'월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한 줄 요약초드론 스님좌선 명상, 통렌 수행, 경구 수행, 사무량심 발원 수행을 통해 깨달음의 마음인 보리심으로 향하는 문을 제시하는 책​용기를 기르는 연습불안과 함께 사는 연습아무것도 잡지 않는 연습마음의 길을 닦는 연습있는 그대로를 보는 연습​감정으로부터 상황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권할 뿐<br><br>인상 깊은 구절아주 단순하지만, 이 가르침에 따르면 쾌락과 고통, 칭찬과 비난, 명성과 수치, 이득과 손실이라는 네 가지 상반된 관계에 사로잡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p100​"박수를 기대하지 말라"는 마음수련 경국의 의미는 감사의 인사를 기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p204​마음수련 경구로 "세 가지 어려움을 수련하라"를 소개합니다. 세 가지 어려움이란 우리의 마음이 병적인 상태임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 그리고 이 두 가지 수행을 꾸준히 지속하려는 의지를 품는 것입니다. p240총평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면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삶은 나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태어난 이유 같은 건 없다.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나중에 붙는다는 것, 그러니 고통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값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위로를 기대하고 펼친 사람에게는 꽤 불친절한 시작이다. 이상하게 그 친절함이 먼저 안심이 됐다.​요즘 부쩍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라는 질문이 잦아졌다. 부처가 주는 깨달음이 필요했다. 답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질문을 좀 정확하게 다듬고 싶었다.​『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책의 뼈대는 하나다. 고통의 본질은 저항이다. 삶이 힘든 게 아니라, 삶에 저항하는 태도가 힘들다는 것. '나'를 지키려고 안간힘 쓰는 걸 멈추는 순간 고통도 멈춘다는 문장 앞에서 잠깐 숨을 골랐다. 지금까지 고통을 없애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애쓰는 그 행위 자체가 고통을 키우고 있었다는 뜻이니까.​무상함도 같은 결이다. 붙잡고 있는 모든 것은 결국 변하고 사라진다. 붙잡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행복의 근원이라는 대목에서는 솔직히 소름이 돋았다.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퇴근하고 아무 생각 없이 다리 뻗고 눕는 그 순간이 행복이라는 뜻이었다. 별거 없어서 오히려 진짜였다.​전사가 되라는 부처의 말도 오래 남았다. 여기서 전사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다. 불편함을 걸림돌로 여기지 않는 사람이다. 내려놓고(보시), 해치지 않고(지계), 껴안고(인욕), 계속 나아가는(정진) 태도. 이 네 가지가 갖춰지면 애써 정답을 찾지 않아도 필요한 말과 행동이 저절로 나온다는 논리인데, 난 오히려 반대로 읽었다. 지금 내가 겪는 마음고생 대부분은 이 중 하나가 빠져서가 아니라, 넷 다 갖추려고 조급했던 거였다.​드라마 &lt;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gt;의 마지막 대사가 떠올랐다. '모든 것이 덧없고 부질없다'는 그 말. 예전엔 허무하게 들렸는데 이 책을 통과하고 나니 다르게 읽힌다. 덧없다는 건 손 놓으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여전히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만 그 결과를 붙잡지는 말라는 것.​『싯다르타』의 강 의미가 다시 떠오른다. 강은 붙잡히지 않는다. 통과할 뿐이다. 나 또한 붙잡으려는 손을 좀 풀어야 했다.​책 한 권 읽었다고 저항을 멈추는 사람이 되진 않는다. 다만 이제는 안다. 지금 내가 불편하다면, 그건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뭔가를 붙들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붙잡지 않는 연습,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책이 던지는 질문"흔들리는 중에도 수행할 수 있다면, 이미 훌륭하게 익힌 것이다." p166질투가 치솟을 때, 분노와 원망이 동시에 밀려올 때, 심지어 나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조차 그 자리에서 수행을 이어갈 수 있다면, 그건 이미 훌륭하게 익힌 것이라 부를 만하다. 억울한 일이 있어 마음이 완전히 무너진 날에도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는다. 해야 할 일을 그냥 해낸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빈 배 하나가 물살에 떠밀려 온다. 배 안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 배를 향해 온다고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휘두른다. 세상에는 그저 떠다니는 빈 배가 아주 많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 매 순간을 멈출 계기로 삼아보는 일. 상대의 입장에 한번 서보고 마음을 조금 넓게 열어두는 일. 그것만으로 많은 게 달라진다.​삶은 나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인생이 공정하다는 믿음부터 깨야 한다. 불공정한 세상, 불편한 세상, 혼돈 속에서도 살아갈 힘과 태도를 갖추는 것. 결국 그게 전부다. 속상한 날에도 밥은 챙겨 먹는다. 안 먹으면 손해 보는 쪽은 나 하나뿐이니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9/cover150/k8021301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5994</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35566</link><pubDate>Thu, 06 Aug 2026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355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407&TPaperId=174355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59/coveroff/k0121304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407&TPaperId=174355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a><br/>케리 올리치.켈리 권터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07월<br/></td></tr></table><br/>'북플레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B 용기를 내서 변화를 생각해라R 당신을 가로막는 기대를 자각하라E 열린 가능성을 탐색해라A 실제로 행동하고 답답한 상자에서 벗어나라K 멈추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가라!<br><br>인상깊은구절상자에서 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실수를 감수하는 것이다! p72​기대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타협은 필요하다. p187​운동경기에서 이런 말이 자주 나온다. '시도하지 않는 슛은 100% 놓친다.' 우리가 스포츠 명언을 자주 인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말은 귀를 귀울일 만하다. p247​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말했다. "살면서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많은 이에게 실망을 안겨야 한다." 기대를 깨부수는 일은 바로 그 문제와 깊이 맞닿아 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라. 익숙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항상성의 포근한 품으로 돌아가기는 너무 쉽다. p261총평기대 없이 살면 편할 줄 알았다, 정반대였다. ​『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를 읽고삶은 기대를 걸지 않는다. 오래된 나만의 생존법이다. ​미리 마음을 낮춰두면 실망할 일도, 남의 눈치를 살필 일도 줄어든다고 믿었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흔들리지 않으려면 애초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여러 해를 보냈다.​그 믿음을 『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책에서 흔들리게 한다. 『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20년 넘게 기업과 개인을 코칭해 온 케리 올리치와 켈리 권터가 함께 썼다.​원서 제목을 찾아보다 걸음을 멈췄다. "Whatever the Hell You Want", 굳이 옮기면 "네 마음대로 해" 정도다. 한국어판 제목이 질문을 던지는 쪽이라면 원제는 답을 미리 내려놓은 쪽에 가깝다. 한 권의 책을 두고 두 나라가 서로 다른 문으로 들어간 셈이다.​구성은 두 갈래다. 앞쪽은 저자들이 상자라 부르는, 우리를 붙잡아온 여섯 개의 테두리를 하나씩 꺼내놓는다. 부모, 종교, 성별, 태어난 배경, 결혼, 직업.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정해져 있던 기준들이다. 뒤쪽은 그 상자에서 실제로 걸어 나오는 절차를 다룬다.​저자들이 짜놓은 순서는 명료하다. 먼저 나를 가둔 기대의 정체를 알아챈다. 그다음 그 틀을 밀어낼 방법을 구체적으로 그려본다. 마지막에는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온 자리에 선다. 진단, 설계, 독립. 저자들은 이 과정을 브레이크(BREAK)라 부른다.​『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은 정답을 던지지 않는다. 대신 같은 질문을 계속 되돌려준다. 이 기대를 평생 짊어지면 무엇을 잃는가. 지금 내려놓으면 무엇이 남는가.​눈치는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고 저자들은 잘라 말한다.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누구든 자기 욕구보다 남의 기준을 먼저 계산하는 사람이 된다. 성격이 아니라 학습이다. 다시 배우면 될 일이라는 뜻이다.​당신이 지금 억누르고 있는 기대는, 정말 당신 것인가.여기서 걸렸다.기대를 낮추는 게 내 오랜 방식이었는데 책은 기대를 부수라고 한다. 방향이 정반대로 보였다.​한참 들여다보고서야 두 기대가 서로 다른 자리에 있다는 걸 알아챘다. 내가 세상에 거는 기대를 줄이는 일과, 세상이 나에게 걸어둔 기대의 무게를 내려놓는 일은 전혀 다른 작업이었다. 앞의 것은 실망을 피하려는 방어였고, 뒤의 것은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던 짐을 돌려주는 일이었다.​부정적인 감정 하나를 지우려면 긍정적인 감정 네 개가 필요하다는 말을 오래 믿어왔다. 기대도 비슷하다. 하나가 어긋나면 그 자리를 메우는 데 몇 배의 확신이 필요했다. 아예 기대를 갖지 않는 쪽을 택한 이유다.​그렇게 지켜온 평온은, 실은 내 것이 아니라 남의 기준 안에서 조용히 웅크린 상태에 더 가까웠다.진짜 벗어나야 할 대상은 기대 자체가 아니라, 누구의 기대인가였다.​내 삶에 거는 기대는 지키고, 남이 걸어둔 기대는 돌려준다.그 구분 하나로 눈치는 절반쯤 가벼워진다.책이 던지는 질문처음부터 큰 파장을 일으킬 기대를 건드리지는 말자. 먼저 쉬운 것부터 시작해 물에 발을 담그는 편이 낫다. p236쉬운 것부터 시작해 물에 발을 담그는 편이 낫다는 말. 결국 스몰스텝이라는 오래된 이름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였다.​기대를 통째로 부수려는 마음은 오히려 그 무게 아래 나를 눌러앉힌다. 조금씩, 꾸준히, 아주 작은 실천 하나씩을 쌓아야만 눈치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틈이 열린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눈치 보지 않고 내 멋대로 살겠다며 인생을 통째로 뒤엎으려다, 사흘도 못 가 원래의 자리로 슬그머니 돌아온 밤들이 있었다.​눈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순서가 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 먼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다음은 움직이는 일. 마지막은 멈추지 않고 이어가는 것.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스몰스텝은 그저 흉내에 그친다. 생각이 행동으로 건너오는 다리도, 따지고 보면 이 작은 걸음들로 놓인다.​저자는 불필요한 기대에도 우선순위를 매기라고 말한다. 방법은 의외로 구체적이다. 가치를 담은 단어들을 한 줄로 늘어놓고, 그중 정말 중요한 것 열 개만 남긴 뒤 나머지는 지운다. 이 탐색의 시간을 건너뛰면, 다시 처음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고 저자는 단호히 덧붙인다. 지름길은 없다는 뜻이다.​『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가 하려는 말도 다르지 않다. 원하는 대로 산다는 것.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일.​시작은 작았지만, 그 끝은 결코 작지 않았다는 것. 오늘 하루 아주 조금 바꾼다고 내일 당장 무언가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모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엔 큰 것을 손에 쥐게 된다. 작은 질문 하나, 작은 실천 하나. 처음 시도한 변화조차 버겁게 느껴진다면, 그 크기를 한 번 더 줄이면 될 일이다.​하인리히의 법칙, 1:29:300이라는 숫자를 떠올린 것도 그즈음이었다. 사소한 것 하나를 그냥 넘기면 스물아홉 번의 경고를 놓치고, 끝내 한 번의 큰 사고로 값을 치른다는 법칙. 기대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기대 하나를 점검하지 않고 쌓아두면, 어느 순간 감당하지 못할 무게로 돌아온다. 작은 기대부터, 하나씩 부수어 나가는 수밖에 없다.​쉬운 것부터 하라는 조언은 결국 내가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스트레스 없이 거뜬히 해낼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닐까. 완전히 새로운 도전보다, 이미 잘하는 것을 먼저 처리하며 역량을 늘리고 습관으로 만드는 편이 결국 더 멀리 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59/cover150/k0121304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95935</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 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너에게 들려주는 35가지 다정한 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33337</link><pubDate>Wed, 05 Aug 2026 0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333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0923&TPaperId=174333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7/coveroff/k492130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0923&TPaperId=174333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 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너에게 들려주는 35가지 다정한 말</a><br/>윤지영(오뚝이샘)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08월<br/></td></tr></table><br/>'터닝페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오뚝이샘 인스타그램 20만 명 윤지영 작가​나를 미워하지 않는 법감정을 다루는 법친구와 갈등을 풀어 가는 법상처보다 나를 키우는 법감사하는 마음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마음​흔들려도 넘어져도 괜찮다. 시험을 망친 날 스스로에게 다정한 말, 인정하는 말, 긍정의 말을 건네면 된다. 넌 괜찮은 사람이야. <br><br>인상 깊은 구절그때 깨달았어요. 아무리 예쁜 정원도 돌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잡초로 덮일 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 마음도 비슷해요. 마음에도 잡초가 자라나요. p47​좋은 관계는 자기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아. 내가 나로 있을 수 있을 때, 그 관계를 나를 지켜줘. p107​무엇이든 한계를 직면하고 다시 해보는 경험을 하면 그 과정에서 버티는 힘이 조금씩 자라요. p215총평『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나에게 들려주는 서른다섯 개의 말. 읽는 내내 마음이 데워졌다.​내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라는 말이 있다.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책을 읽으면서 그 문장이 계속 떠올랐다.​나는 소중한 존재고, 원래 괜찮은 사람이고, 내 안엔 이미 좋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그걸 꺼내 쓰는 연습을 안 하면 손해다. 외부 평가에 나를 맡길지, 그 평가와 상관없이 나를 소중히 여길지는 내가 고를 수 있는 문제였다. 인정의 말, 긍정의 말, 다정한 말. 저자는 이 세 가지를 매일 나에게 건네보라고 한다. 어색함이 사라질 때까지, 아니 사라지지 않아도 계속해야 하는 말이라고.​챕터마다 나오는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에서 소리 내어 읽으며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대목이 오래 남았다. "그럴 수 있어." "다 배우는 과정이야." "괜찮아."​후회와 걱정 없이 살 수는 없다. 하지만 마음의 눈금을 다시 0으로 맞추는 일은, 연습하면 된다.그러고 나면 질문 하나가 남는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자기조절하는 방법도 유익했다. 1등보다 완주가 중요한 세상에서 왜 이렇게 완벽을 원했는지, 반성했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 없다. 그냥 하는 사람이 되면 그만이다. 그게 대단한 거다. 태도와 습관은 하루아침에 안 만들어진다. 연습이 필요하다.​이건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인가, 없는 일인가.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정신 차리자.​윤지영 저자는 의지만 믿지 말고 환경을 바꾸라고 말한다.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은 의지가 특별히 강한 사람이 아니라, 의지를 덜 써도 되게끔 환경을 짜놓은 사람일 때가 많다.​타인이 툭 던지는 말에 무너지기 전에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이 나를 잘 아는가. 이 말에 나를 아끼는 마음이 담겨 있는가. 둘 다 아니라면, 날아온 벽돌을 굳이 받아 들 필요 없다.​중요한 건 싸우지 않는 게 아니다. 싸운 뒤에 어떻게 하느냐다. 갈등이 생기면 직면하고, 말로 풀어내는 과정과 용기가 필요하다. 싸운 뒤 다시 마음을 건네는 일, 그게 진짜다.​변화는 언제나 불편한 곳에서 시작된다는 문장이 계속 맴돌았다.공부를 즐기라는 말도 남았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기를 수 있다는 문장. 어려운 문제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힘, 하기 싫은 날에도 해야 할 일을 다시 붙잡는 힘. 배움은 즐기며 살아야 하는 거였다.​감사는 억지로 좋은 척하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걸 발견하는 일이다. 돈을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그 돈으로 어떤 삶을 만들고 싶은지 아는 게 중요하다.​윤지영 작가의 글에는 스토아 철학이 엿보인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중,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말.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을 가르는 자기 극복의 힘, 루이스 헤이의 긍정 확언까지. 가치를 뒤집어주는 위로가 곳곳에 있다.​무엇보다 쉽다. 좋은 책을 읽다가도 너무 어려워서 덮게 되는 책이 많은데,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도 읽고 이해할 문장으로 쓰였다. 그걸 보고 내공이 깊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밖에서 건네는 말, 속으로 내게 건네는 말. 둘 다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이 깨우쳐줬다.인정의 말, 긍정의 말, 다정한 말. 하나만 건네도 되고 셋 다 건네도 된다.​말에는 신이 머문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고마운 책이다.책이 던지는 질문나와 맞는 것들만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건 아니에요. 가끔은 나와 맞지 않는 것들이 나의 세계를 더 넓혀 줘요. p209편하게 살고 싶었다. 그 마음이 딱히 죄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계속 걸리는 질문이 있었다. 왜 나는 자꾸 익숙한 것만 고르려 하는 걸까. 나와 잘 맞는 것들만 골라 먹으면 당장은 배가 부른다. 어느 순간부터는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걸, 마흔을 넘기고서야 알게 되었다. 성장에도 한계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한 우물만 파라는 말도 있고, 넓게 보라는 말도 있다. 둘 다 맞는 말 같고, 둘 다 어딘가 반쪽짜리 같기도 하다. 정답을 찾으려 애쓸 때마다 매번 헛수고였던 것을 떠올려보면,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감각 정도가 남는다. 균형이란 결론이 아니라, 매일 다시 잡아야 하는 습관에 가까운 것 같다.​도전은 익숙한 자리에서 오는 법이 없다. 늘 불편한 자리에서 왔다. 나와 안 맞는 사람, 안 맞는 상황, 안 맞는 책. 딱 그런 지점에서부터 시작되곤 했다. 거기 부딪히고 나서야 세상이 조금 더 넓어졌다는 걸 깨닫는데, 그것도 늘 한참 지난 뒤였다. 성과라는 건 그다음에야 조용히 따라왔다.​경험이 많이 쌓인 사람은 어딘가 다르다. 불평을 앞세우기보다, 여기서 뭘 배울 수 있을지부터 들여다본다. 갑자기 닥친 일 앞에서 표정이 달라지는 이유도 거기 있을 것이다. 새로운 걸 많이 겪어본 사람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스스로에게 묻는 여유가 남아 있는 듯하다. "이건 또 나한테 뭘 가르쳐 주려는 걸까." 나는 아직 그 여유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책은 어쩌면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직접 겪지 않고도 겪게 해주니까. 안목이라는 게 꼭 몸으로 부딪혀야만 넓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독서라는 간접경험이 시야를 미리 넓혀두면, 정작 불편한 상황이 닥쳤을 때 도망치지 않고 받아들일 여력이 조금은 남아 있다. 내가 계속 책을 붙드는 이유다.​나와 맞는 것만 파고들면 당장은 안전하다. 안전한 만큼, 사람은 그만큼 굳어간다. 고정마인드셋이라는 게 그렇게 시작되는 것 같다. 성장마인드셋을 가지고 싶다면, 가끔은 나와 다른 결이나 아예 정반대에 있는 것들을 일부러 찾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그러다 보면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갑자기 깨닫게 되기도 한다. ​삶은 모험 없이는 좀처럼 완성되지 않는 것 같다. 역지사지라는 마음도 아마 그런 자리에서 생겨나는 것이리라. 진리는 대체로 불편한 곳에 놓여 있다. 편한 것만 골라 살다 보면, 결국 내가 만들어놓은 방 안에서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그 방을 이제 좀 나가보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7/cover150/k492130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8730</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러킹 - [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26541</link><pubDate>Sat, 01 Aug 2026 1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265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5&TPaperId=174265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56/coveroff/k0821306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5&TPaperId=174265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a><br/>마이클 이스터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러킹의 강도를 높이는 방법 4가지무게 늘리기, 속도 높이기, 거리 늘리기, 지형 다양화하기​러킹은 배낭을 메고 걷는 단순한 운동이지만 이 운동을 통해 우리는 삶의 무게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br><br>인상 깊은 구절배낭 속 무게를 짊어지고 걸으면서, 정작 내려놓고 싶었던 삶의 다른 무게들을 견디는 법도 함께 배우고 있었다. p45​불편하지만 절망스럽지는 않을 정도의 무게가 핵심이다. p135총평딸의 무거운 책가방이 실은 헬스장이었다. ≪러킹≫​딸내미가 매일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다.가방끈에 눌린 어깨를 볼 때마다 짠했다.저러다 허리라도 상하는 거 아닌가 싶어 몇 번이나 짐을 덜어줄 방법을 궁리했다.​그런데 ≪러킹≫ 읽고 나서, 그 무거운 가방을 다시 봤다. 어쩌면 내가 걱정할 게 아니라 응원할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러킹≫은 짐을 메고 걷는 행위 하나로 시작한다.​전쟁터에서 군인이 배낭을 메고 행군하던 훈련이 어쩌다 현대인의 운동법으로 건너왔는지, 책은 그 오해부터 풀어낸다.​무거운 걸 짊어지고 힘들게 걸어야만 효과가 나는 게 아니다. 몇 킬로미터를 걷는 데 지장이 없는 나만의 무게, 딱 그만큼이면 된다.​체중의 10~20%짜리 배낭 하나만 메면 유산소와 근력을 동시에 챙긴다는 대목에서 솔직히 좀 흥분했다.귀찮음에 절어 사는 사람에게 이보다 친절한 운동이 또 있을까.​부작용도 무섭지 않다. 디스크도 관절염도 아니고, 가장 흔한 부상이 고작 발에 잡히는 물집 하나다.등에 가깝게, 무게 중심을 위쪽으로만. 이 한 줄로 배낭 메는 법의 기본은 다 넘었다.​읽으면서 자꾸 거실 한켠에 세워둔 사이클이 떠올랐다.가족들은 곧잘 타는데 나는 사놓은 첫날만 올라탔다가 그대로 방치했다.​어제 이 책을 덮고 30분을 탔다.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문장이, 방치됐던 그 기계를 다시 굴리게 만든 셈이다.​오늘도 탈 생각이다. 시도하지 않을 거면 책을 읽은 의미가 없으니까.​책의 진짜 핵심은 더 무거운 걸 메라는 게 아니었다. 삶의 무게를 다 덜어내려 애쓰기보다, 나를 키우는 무게 하나쯤은 기꺼이 짊어질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체력이 쌓이면 몸이 달라지고, 무엇보다 현실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그러니 딸내미에, 그 무거운 가방을 보고 좀 짠해하지 않아도 되겠다. 너는 이미 매일 러킹 중이었으니까.책이 던지는 질문"신발을 신고 책 몇 권을 넣은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갔어요. 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그냥 동네를 걸었죠." p86"완벽한 준비, 그딴 건 없다"​시작.그게 전부다.​신발을 신고, 책 몇 권을 쑤셔 넣은 배낭을 메고, 목적지도 없이 동네를 걷는다. 별거 아닌 이 장면 하나가 나를 붙잡았다.​완벽하게 준비해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수건 몇 장, 물통 하나.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한다.​깊은 고민은 대개 편안함으로 위장한 핑계다. 몸이 움직이기 전에 머리가 먼저 백 가지 이유를 만들어낸다. "날씨가 좀 그렇네",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래서 그냥, 일단 나가본다.​배낭을 현관문 옆에 걸어두면 실내화 주머니처럼 손이 저절로 간다. 나가기 전에 다시 생각할 틈조차 주지 않는 것. 이 사소한 장치 하나에, 나는 완전히 설득당했다.​방법은 이렇다. 실천력도, 그릿도, 결국 몸에서 나온다. 머리로 다짐한 결심은 사흘을 못 넘기지만, 몸이 익힌 습관은 무의식중에 굴러간다. 일터 가방을 문 앞에 던져두면 출근 때 손과 발이 먼저 그쪽으로 향하는 것처럼.​그 시스템을 짜는 일은 오롯이 내 몫이다.완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그냥 나가면, 길이 알아서 맞춰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56/cover150/k0821306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5698</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독서의 기술 - [독서의 기술 -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16295</link><pubDate>Tue, 28 Jul 2026 07: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162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98&TPaperId=174162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5/coveroff/k29213019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98&TPaperId=174162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서의 기술 -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a><br/>고명환 지음 / 라곰 / 2026년 07월<br/></td></tr></table><br/>'라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독서의 기술뿐만 아니라 질문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고명환 『독서의 기술』​많이 읽었다고 다 변하는 건 아니다. 전투로 읽어야 변한다는 사실. <br><br>인상 깊은 구절"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안중근가시란 글자 그대로의 가시가 아니라 비유였다. 책을 읽지 않으면 세상과 사람을 향해 '가시 돋친 말', 즉 불평과 불만을 쏟아낸다는 뜻이다. p23​"우리가 죽으면 그 일은 중단되고 온도의 차이는 사라지기 시작한다." 작년 연말 리처드 도킨스의 &lt;눈먼 시계공&gt;에서 읽은 문장이다. 이 문장은 가장 선두에서 내 생각을 이끌어낸다. '아, 죽는다는 것은 주변과 온도가 같아지는 것이구나.' p46​단순화한다는 것은 그 문제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뜻이다. 단순화한다는 것은 이미 그 문제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오늘 &lt;인간이 대지&gt;를 다시 읽고 '내 삶을 증명하려 하지 말고 단순하게 만들어보자'라는 목표를 세운다. p153​핵심은 어떻게든 독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p237총평3년간 매일 책을 읽었다. 아무것도 안 변했다.​3년 동안 하루 한 권씩, 1,000권 이상을 읽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허탈했다. 3년 안에 1,000권을 읽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말을 믿고 진짜로 그렇게 살았는데, 열린 건 새 세상이 아니라 그냥 다음 책 표지였다. 읽고, 서평 쓰고, 또 읽고. 성실했다. 근데 성실하기만 했다. 책을 삶에 연결하지 않고 그냥 읽기만 한 바보였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다.​고명환 작가의 ≪독서의 기술≫을 읽으면서 그 3년이 다시 떠올랐다. 8년째 독서를 이어오며 2,000권 넘게 읽은 지금도, 이 책의 문장들은 남 얘기가 아니라 정확히 내 얘기였다.​왜 읽어야 하는가. 이 챕터가 특히 좋았다. 보이는 대로 살다 죽으면 억울하다. 생각한 대로 살려면 읽어야 한다는 것. ≪위험 예찬≫이 고통을 사랑하라고 말했다면, 고명환은 한발 더 나간다. 인생에 찾아오는 고통과 역경은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 그건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그냥 삶이 된다고. ≪데미안≫이 알을 깨고 나오라 했던 그 장면과도 이어졌다. 부딪치고 싸우고 고통을 직면해야 니체가 말한 어린아이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 같은 결의 책을 읽어온 사람으로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다. 반가웠다.​삶은 나에게 닥쳐오는 게 아니라 나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다. '닥쳐온 고통'이 아니라 '흘러나오는 고통'. 그리고 그 뒤에 행복이 따라온다. 존재하지 않으면 고통도 없으니,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축복이라는 문장 앞에서 멈췄다.​지식 용접공 유영만 교수도 겹쳐 보였다. 삶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말. 종착역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들르는 간이역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결과를 좇으면서도 과정을 즐겨보려 애쓰던 요즘의 나에게, 같은 말을 하는 저자를 만난 게 고마웠다.​독서는 간접 경험이다. 직접 겪지 않아도 무수한 세상을 살아볼 수 있고, 그렇게 자란 안목으로 기회를 알아본다. 그런데 고명환저자는 여기서 선을 긋는다. 취미 독서 말고, 전투 독서를 하라고. 생존 독서로 내 안의 거인을 깨우라고. 취미로 읽던 3년과 전투로 읽기 시작한 그 이후가, 내 안에서도 정확히 그렇게 갈렸다.​소진되는 일은 절반으로 줄이고, 뿌듯한 일은 두 배로 늘려라. 다리가 떨리는 일은 줄이고, 심장이 뛰는 일을 늘려라. ≪독서의 기술≫ 문장에서 유영만 교수 향기가 난다. 많이 읽은 사람들이 저마다 필사해두고 곱씹었을 깨달음을, 다시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평범한 하루를 꾸준히 반복하면 비범이 된다. 끈기 없이는 불가능한 얘기다. 좋은 습관을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몸이 지쳐도 저절로 굴러가는 상태. 그게 몰입이다.​≪독서의 기술≫ 책은 실전적인 독서법도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한 시간 강제 독서, 빨리 읽는 법, 식스 투 나인(6 to 9) 독서법, 핸드폰으로 읽는 법, 끝까지 안 읽어도 되는 독서법, 친구 만나기 전 20분, 벽돌 책 읽는 법, 하루 10쪽. 독서를 막 시작한 사람에게 특히 유용할 방법들이다. 나에게 더 와닿았던 건, 독서 따분해질 때 벽을 뚫는 팁 들이었다.​가슴이 뛰는 문장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적어두라고 한다. ​나중에 다시 찾으려 하면 못 찾는다. 나는 폰 카메라로 먼저 찍고 나중에 필사한다. 그런 문장을 만난 날은,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던 공자의 말이 떠오른다. 읽은 걸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건 결국 쓰는 일이다.​내 독서력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다. 요식업에서 실패할 때마다 해답의 길을 책에서 찾았다는 저자. 일이 막힐 때마다 책에서 멘토를 만나고 새 관점을 얻어온 나.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독서가 세계를 넓혀준다는 말은, 적어도 나에게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지금은 이틀에 한 권씩 읽는다. 그런데도 가끔 책이 따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고명환 저자는 그 따분함이 깊어져야 내 안의 위대한 나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엔 늘 지루함이 먼저 온다. 그 구간을 견디고 넘기면, 몰랐던 내 안의 능력이 슬며시 올라온다는 걸 8년 차가 되어서야 체감했다. 이 미묘한 감각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짚어내는 내공이 대단하다.​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에게 질문할 줄 알아야 한다는 대목에는 완전히 동의한다. 책은 답을 주지 않는다. 내가 삶에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비로소 내 안에서 답이 올라온다. 그게 독서의 힘이고, 생각하는 인간만 누리는 특권이다. 질문하고 답을 받았으면, 이제 동사에 집중할 차례다. 실행. 책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이유를 고명환저자는 자기 깨달음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증명한다. 위기 속에서 답을 찾게도 하고, 버틸 힘을 주기도 한다. 전화위복을 몸으로 깨닫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남보다 나 자신을 먼저 귀하게 여기게 만든다.​개그맨 고명환, 아니 이제는 작가 고명환. 웃음을 주던 그 가벼움만큼 내면은 무겁다. 외유내강. 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독서를 통해 기회를 잡고 실천해 나가는 그의 힘을 빌려보자. 책이 던지는 질문책을 빨리 읽고 싶다면 많이 읽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 p198책 한 권에 한 달 걸리던 내가, 지금은 90분이면 끝낸다.​책 한 권 읽는 데 한 달이 걸린 적이 있다. 직장 3년 차, 힘들어서 도망치듯 책을 집어 들었을 때다. 지금, 250쪽짜리 책은 90분이면 정독하고 350쪽짜리는 2시간이면 끝낸다.​비법이 있었냐고 물으면 없다. 그냥 많이 읽었다.​유시민 작가는 많이 쓸수록 잘 쓰게 된다고 했다. 도야마 시게히코도 ≪생각의 도약≫에서 구양수의 '삼다(三多)'를 꺼낸다. 글을 잘 쓰는 세 가지 비결. 많이 읽을 것, 많이 쓸 것, 많이 궁리하고 고칠 것. 결국 답은 하나로 수렴한다. 책을 빨리 읽고 싶다면, 그냥 많이 읽는 수밖에 없다.​양이 쌓이면 어느 순간 질이 바뀐다. 양질 전환. 많이 읽다 보면 속도도 저절로 붙는다. 좋은 글을 쓰는 법도, 빨리 읽는 법도 신기하게 같은 원리를 탄다.​읽으면서 가슴이 떨리는 문장을 만나면 사진부터 찍는다. 나중에 필사 공책에 옮긴다. 괜찮은 문장엔 인덱스를 붙인다. 사색을 부르는 문장을 만나면 책을 덮고 잠깐 멈춘다. 1분쯤. 그렇게 뜯어읽는데도 2시간이면 다 읽는다. 저절로 빨라진 게 아니다.​속독법 책도 읽어봤다. 독서법을 다룬 책만 200권 넘게 읽었다. 방법은 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랐다. 그런데 결론은 하나였다. 많이 읽어본 분야는 60분 정도면 다 정독한다는 것.​내용이 겹친다. 이미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면 문장이 한 줄씩 읽히지 않는다. 세 줄씩 한 번에 들어온다. 처음 겪었을 때는 신기했다. 좋아하는 분야는 저절로 속도가 붙는다. 고전은 지금도 느리다. 그래도 꾸준히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책 읽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바뀌어 있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5/cover150/k29213019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3552</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위험 예찬 - [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10767</link><pubDate>Sat, 25 Jul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107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177&TPaperId=17410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1/30/coveroff/k5521301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177&TPaperId=174107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a><br/>안 뒤푸르망텔 지음, 이세진 옮김 / 사람in / 2026년 06월<br/></td></tr></table><br/>'사람in'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완벽한 안전은 왜 죽은 삶인가.위험을, 부드러움을, 환대를 읽는 법.고통을 통과해야 비로소 진짜가 되는 법.​『위험 예찬』 책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던진다.​역시, 쉽지 않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를 읽을 때와 비슷했다. 그때도 혼연일체라는 개념 하나를 붙잡고 며칠을 헤맸다.​이번엔 위험, 부드러움, 환대, 비밀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가 서로 뒤엉킨 채 몰려온다. 정리되지 않은 채로, 이해하기 전엔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저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고통을 통과해야, 그제야 진짜가 된다고.<br><br>인상 깊은 구절야생초와 수선화가 뒤엉켜 자라는 한 뙈기 땅에 열중하는 정원사 견습생처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탐색하고, 바라보라. 손을 뻗기 전에 먼저 잘 보고 일말의 판단이라도 해보는 위험을 무릅쓰라. 사랑을 품고 관찰하라. 그러면 모든 것이 전혀 다른 빛깔은 띤다. 계시 같은 것이 아니라, 아니고 말고, 그냥 일종의 끌림이다. p240~241총평기억한다는 것은 잊는 것이다.이 한 줄 앞에서 나는 며칠째 멈춰 있었다.​몸과 마음이 완전히 익어서 저절로 되는 상태를 기억이라 부르는 걸까. 아니면 무의식이 대신해주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그걸 잊었다고 착각하는 걸까.​『위험 예찬』은 문장 하나하나가 진도를 막는다. 사전을 찾아도 뜻이 손에 안 잡히고, 넘겼다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저자의 강연 자료를 찾아 나섰다. 안 뒤푸르망텔은 왜 이 책을 썼을까. 그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어느 순간 안 풀리던 문장이 툭 풀렸다. 어렵던 개념 하나가 이해되는 순간, 통쾌할 정도로 강렬한 통찰이 밀려왔다.​그 통찰의 출발점은 두려움이었다.​책은 이렇게 말한다. 두렵다는 건 애착이 있는 무언가가 위협받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미 안다.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의 끝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그런데도 뒤푸르망텔은 여기서 방향을 튼다. 끝이 닥치기 전 남는 몇몇 순간, 그 강렬한 순간을 제대로 살아낼 때 시간은 오히려 무한히 늘어난다고. 그녀는 이걸 은총이라 부르고 자비라 부른다.​유혹도 마찬가지다. 의지력만으로 유혹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헛되다고 저자는 잘라 말한다. 참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그 앞에 서야 한다는 뜻이다.​그 다른 방식이 바로 보류 상태다.​숨을 죽이고, 그저 거기 있는 것. 눈앞의 것을 가능한 주의를 다해 바라보는 것. 감정이 일렁이는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게 두고, 아무것도 부수지 않고 관찰하며 화평케 하는 것. 그렇게 생각이 펼쳐져 편견이 떨어져 나가면, 세상은 거짓말처럼 가벼워진다고.​이 대목에서 강연 내용이 다시 떠올랐다.​강연에서 그녀는 완전한 존재는 욕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욕망은 결핍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안전한 상태, 제로 리스크는 결핍을 없애려는 시도이고, 결핍이 사라지면 욕망도 함께 사라진다. 욕망 없는 삶은 관 속에 누운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이 책에서 만난 두려움과 유혹, 보류 상태는 결국 그 진단의 각론이었던 셈이다. 두려움을 없애려 문을 걸어 잠그는 대신, 두려움과 함께 그 자리에 머무는 법을 배우라는 것.​저자는 여기서 동사를 하나 바꿔치기한다. 목숨을 걸다에서 삶을 걸다로.​​목숨을 건다는 건 희생의 수사학이다. 극적이고 일회적인 결단. 반면 삶을 건다는 건 매일의 태도다.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에 이미 위험이 스며 있음을 인정하는 일이다.​ 강연 속 리어왕이 왕관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짜 주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겹친다. 주권도 삶도, 붙잡을 때가 아니라 놓을 수 있을 때 시작된다.​『위험 예찬』 책에서 가장 오래 붙잡고 있던 건 부드러움이다.​뒤푸르망텔은 부드러움을 약함으로 읽는 시선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부드러움은 바위를 부수는 대신 감싸고 돌아가는 물의 힘이다. 타인의 취약함을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은 무너지지 않는 유연성. 앞서의 보류 상태,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고 관찰하며 화평케 한다는 그 문장과 정확히 같은 결이다.​환대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이 책의 환대는 손님을 잘 대접하는 매너가 아니다. 이방인에게 문을 여는 순간 나의 질서와 안전이 흔들릴 수 있음을 알면서도 여는 행위다. 자아라는 원이 타자라는 낯선 폭발점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넓어진다. 두려움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렀던 보류 상태의 태도가, 여기서는 타자를 향해 문을 여는 윤리적 결단으로 확장된다.​그런데 다 열어두지는 않는다.​'비밀의 방어'는 반대쪽에서 균형을 잡는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대의 압력 앞에서, 비밀은 부끄러움을 감추는 장막이 아니라 주체성을 지키는 마지막 금고라고 저자는 말한다. 소셜 네트워크 같은 새로운 토템이 우리의 욕망을 붙잡으려 든다는 강연 속 대목과 맞닿는다. 자본과 플랫폼이 노리는 건 결국 우리의 내면이고, 비밀은 그 침입 앞에서 지켜야 할 최후의 진지다.​환대로 열고 비밀로 지킨다. 그 사이에서 부드러움이 균형을 잡는다. 세 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한 몸에 붙은 세 관절 같다.​저자는 2017년 여름, 리비에라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린 아이들을 구하려다 바다로 뛰어들었고, 아이들은 구조되었지만 숨지고 만다. 이론으로만 남았다면 이 책은 잘 짜인 사유에 그쳤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문장을 몸으로 마저 썼다. "두렵다는 건 애착이 있는 것이 위협받는다는 것"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자기 철학이 말한 그대로, 애착이 위협받는 순간 몸을 던진 셈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잊는 것이다,라는 첫 문장으로 돌아온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건 이런 뜻이 아니었을까. 두려움과 유혹 앞에서 억지로 버티는 대신 그 자리에 온전히 머무는 법을 몸이 익히고 나면, 더 이상 애써 기억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 그게 무의식이 되고, 삶이 된다는 것.​오늘 나는 어떤 위험을 환대할 것인가,라는 질문만 남기고 책을 덮는다.책이 던지는 질문니체는 &lt;도덕의 계보&gt;에서 이렇게 썼다. "무엇인가가 기억에 남으려면 붉게 달군 쇠로 지져야 한다. p64붉게 달군 쇠로 지져야, 기억에 남는다니체는 『도덕의 계보』에서 이렇게 썼다.​"무엇인가가 기억에 남으려면 붉게 달군 쇠로 지져야 한다."끊임없이 고통을 주는 것만이 기억에 남는다는 뜻이다.​니체답다. 고통 없는 삶은 없다고 그는 잘라 말한다. 아니, 그는 고통을 사랑한 철학자였다.​삶은 애초에 위험한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고통은 시련이라는 이름의 방문객이 아니라, 나를 두드려 더 단단한 모양으로 벼려내는 대장간이다.​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붉게 달군 쇠라는 문장 하나가 계속 그렇게 되묻는다.​니체가 말하는 창조자와 안 뒤푸르망텔이 말하는 환대는 결국 같은 지점을 가리킨다.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욕망을 가진 이상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욕망과 결핍이 번갈아 드나들면서 고통은 저절로 몸집을 불린다. 그런데 니체도 뒤푸르망텔도 여기서 등을 돌리지 않는다. 고통을 부정할 대상이 아니라 끌어안을 조건으로 본다.​고통은 성장의 기회를 품고 있다.​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위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다. 그 위태로움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계속 서 있는 것, 그것이 나를 자라게 하는 환경이고 동시에 행복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다.​고통을 통과해야 비로소 진짜가 된다.​붉게 달군 쇠는 상처가 아니라 낙인이다.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비로소 나라는 증거가 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1/30/cover150/k5521301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13056</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르면 호구 되는 투자 상식 - [모르면 호구 되는 투자상식 - 삶의 기반을 다지고 경제 보는 안목을 키우는 최소한의 투자상식 떠먹여드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03928</link><pubDate>Tue, 21 Jul 2026 1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039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009&TPaperId=174039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9/coveroff/k092130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009&TPaperId=174039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르면 호구 되는 투자상식 - 삶의 기반을 다지고 경제 보는 안목을 키우는 최소한의 투자상식 떠먹여드림</a><br/>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몰라서 흑우가 되는 게 아니다. 안다고 착각해서 흑우가 된다. 『모르면 호구 되는 투자 상식』은 그 어둠 속에서 딱 필요한 만큼만 밝혀주는 가로등 하나다. ​은행, 주식·펀드·보험·부동산 등 투자 전반의 기초를 짚어준다. <br><br>인상 깊은 구절존 템플턴, "모두가 절망에 빠져 주식을 팔 때 사들이고, 남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매수할 때는 파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장래에는 엄청난 수익으로 보답할 것이다." 즉 주식시장에서 위기는 더 큰 수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p92​조지 소로스, "경제학은 자연과학을 닮으려고 한다. 완벽한 이론 구성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원론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경제학은 이상론에 불과하다. 인간은 불완전하게 생각하고 이해하며, 균형이란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p120​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순서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됩니다. p242총평몰라서 흑우 되는 게 아니라, 알고도 흑우가 된다​표지에 흑우가 그려져 있다.웃음이 픽 터진다.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이 웃음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자본주의라는 판에 이미 올라탄 이상 통장 쪼개기도, 주식도, 보험도, 부동산도 모르고는 못 배기는 시대인데, 정작 우리는 옆 친구가 뭘로 얼마 벌었다는 소리에나 반응하고 진짜 공부는 매번 미뤄왔기 때문이다.결국 표지 속 흑우는 남이 아니라 나였다.​《모르면 호구 되는 투자 상식》은 시드머니 - 주식 - 펀드/ETF - 금리·환율·원자재·암호화폐·P2P·절세 - 보험·연금 - 부동산까지, 투자를 시작할 때 거쳐야 할 여섯 개의 문을 순서대로 열어준다. 깊이를 파고드는 책은 아니다. 대신 어디서 다치는지, 뭘 놓치면 호구가 되는지를 콕 집어준다.​가장 눈에 밟힌 건 부동산 파트였다. 건설사가 지역 언론의 지분을 쥐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2019년 기준 지역신문사 17곳 중 7곳, 지역 방송 11곳 중 5곳의 대주주가 건설사였다는 수치를 보고 나니, 그동안 봐온 부동산 기사 절반은 광고를 정보로 착각해온 셈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직접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유가가 오르내리면 부동산 사이클도 따라 움직이고, 아파트값이 꺾이면 사람들 관심도 같이 식어버린다. 마음 급해진 매도자가 가격을 낮추면 매수자는 한 술 더 떠 버틴다. 이 밀당을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보험은 수비다. 주식과 펀드가 공격이라면, 아무리 공격이 좋아도 수비가 무너지면 경기가 끝나듯 자산관리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던진 팁은 실용적이다. 보험은 월급 10%를 넘기지 않고,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보도자료 검색으로 직접 조회할 수 있다는 것. 퇴직연금도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IRP), 삼총사 구조부터 파악해야 나한테 뭐가 맞는지 보인다.​주식 파트에서는 의외로 힘을 뺐다. 첫 투자는 수업료라 생각하고 2~3개 종목을 소량만 사보라는 것. 사고 나서 공부하라는 순서다. 이 회사가 돈은 벌고 있는지, 어디로 수출하는지, 경제가 좋아지면 같이 좋아질 회사인지. 대박을 노리지 말고 경제 공부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라는 태도가 오히려 더 오래 남았다. 원자재는 장기보다 단기로 보라 한다. 전쟁이나 무역분쟁 한 방에 가격이 튀니까. 환율은 외국 돈이 국내로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에 따라 부동산부터 버스비까지 다 흔든다. 그 흐름을 읽는 나침반이 금리다. ETF는 세금과 레버리지·인버스 구조까지 알아야 진짜 아는 거고.​책을 덮으며 남은 건 결국 통장 관리였다. 지출통장과 체크카드, 신용카드부터 제대로 못 굴리면 아무리 벌어도 가난은 그대로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몸이 바뀌듯, 투자도 습관이 전부다. 매일 조금 저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쳐내고, 월급의 일정 비율을 정해 투자하는 반복이 쌓이면 그게 자산이 된다.​이현우 저자는 스스로 이 책을 "활활 타는 빛이 아니라 그저 등불"이라 부른다. 정확한 비유다.어두운 밤길을 대낮으로 만들어주진 못한다.하지만 발밑에 뭐가 있는지는 보여준다.그리고 지금 이 판에서, 그 정도만 알아도 흑우는 면한다.책이 던지는 질문피터 린치는 투자 기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먼저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 p252냉장고 문을 열면 답이 있었다, 나는 안 열어봤다​피터 린치는 투자 기회가 저 멀리 있지 않다고 했다.쇼핑몰 계산대, 냉장고 안, 손에 든 휴대폰. 거기 다 있다는 거다.그 말을 2026년에서야 곱씹어 보니, 나는 답을 보고도 안 산 사람이었다.​쿠팡에서 물건을 고르고, LG와 삼성 가전을 쓰고, 주변 사람들은 죄다 아이폰을 들고 다니고, 라면 하면 삼양이 먼저 떠오른다. 피터 린치식으로 말하면 이건 이미 답안지다. 문제는 답안지를 보고도 다른 칸에 마킹했다는 것.​코로나 시절, 내 주변에는 LG 제품이 유독 많길래 LG 계열 주식 하나를 크게 담았다. 그런데 2026년 지금 보니 이런 문장을 발견했다. LG 들어간 종목은 사는 게 아니라고. LG유플러스 대신 SK텔레콤을 샀더라면 지금쯤 최소 3배는 벌었을 거란 계산이 나온다. 3배. 이 숫자를 계산기로 두드려보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익산엔 삼양 공장이 있다. 불닭면이 맛있다는 것도, 그게 잘 팔린다는 것도 진작 알았다. 그런데 투자는 안 했다. 눈앞에서 매일 벌어지는 현상을 데이터로 못 옮긴 셈이다.​2007년엔 아이폰이 나왔다. 그 이후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애플 1주를 130달러에 사봤다. 딱 1주. 그러고는 해외 주식은 그걸로 끝이었다. 지금 애플 주가를 떠올리면 그 1주가 자꾸 아른거린다.​금테크 책도 여러 권 읽었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조금 사다가 그만뒀다. 아는 것과 사는 것 사이엔 늘 이 정도 거리가 있었다.​이쯤 되면 원칙은 이미 안다. 내가 자주 쓰는 물건, 대중이 좋아하는 브랜드, 자주 먹는 음식 이걸 사 모으면 된다는 거. 그런데 요즘 장을 보면 이 원칙을 적용할 마음이 쏙 들어간다. 주식 사이드카는 원래 대공황급 충격에나 걸리는 안전장치인데, 한 달 사이에 23번이 걸렸다. 23번이면 그건 안전장치가 아니라 그냥 상시 경보음이다. 이런 판이면 종목 하나하나를 골라 담기보단, 주식 밖에서 원자재나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피터 린치의 말은 여전히 맞다.답은 늘 일상 안에 있다.다만 나는 그 답을 알아보는 눈과, 그걸 실행하는 손이 따로 놀았다.다음번엔 안 놓치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9/cover150/k092130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00941</link></image></item><item><author>즐기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 안개, 절벽, 그리고 내면의 불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00287</link><pubDate>Sun, 19 Jul 2026 1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091111/17400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202&TPaperId=17400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2/23/coveroff/k1921302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202&TPaperId=17400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 안개, 절벽, 그리고 내면의 불꽃</a><br/>짐 콜린스 지음, 고영훈.윤영호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필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한 줄 요약아무도 안 알아줘도, 그 책임을 기꺼이 짊어질 수 있는가. ​1. 인코딩(타고난 성향)을 발견하고 활용했다. 2. 돈의 방향을 뒤집었다. 3. 내면의 불꽃에 집중했다.  <br><br>인상 깊은 구절단일 고슴도치든 연속 고슴도치든, 핵심은 같다. 인코딩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것, 돈의 방향을 뒤집는 것, 그리고 내면의 불꽃을 키우는 것이다. 이 연구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인생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모두 이 세가 가지 요소를 활성화해서 '하나의 큰일'로 모아 오랜 시간 강하게 밀고 나갔다. p69​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운명의 룰렛이 어디에 멈추든, 우리는 자신을 넘어서는 책임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책임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닿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수많은 사람일 수도 있고, 단 한 사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선택한 책임을 끝까지 살아내는 일 그 자체다. p419총평상사의 말 한마디가 주말을 갉아먹었다.상사가 지나가듯 던진 말이었다.그런데 그 말이 주말 내내 떨어지질 않았다.​목요일 퇴근길부터 일요일 현재까지, 머릿속에서 같은 장면이 자꾸 되감기됐다. 별거 아닌 척 넘기려 해도 자꾸 마음 한구석이 욱신거렸다.​그러다 로이킴의 노래(살아가는 거야) 한 소절이 불쑥 끼어들었다. 내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아서. 그 가사. 이상하게 그 한 줄에 다시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그 순간 책장에서 다시 꺼낸 책이 짐 콜린스의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1,453개 기업을 해부했던 그 사람이, 이번엔 메스를 사람 쪽으로 돌렸다.​10년, 34명. 저자는 삶이 무너지는 순간 사람들이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는지를 추적했다. 500개 후보 중 34명을 추려낸 작업에, 10년 동안 28명의 연구팀이 붙었다. 2만 건 넘는 기사와 10만 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훑었다고 하니, 취미로 쓴 책은 확실히 아니다. 55세에 기획을 시작해 67세에야 집필에 들어갔다는 대목을 읽으며, 요즘처럼 한 달 만에도 책 한 권이 뚝딱 나오는 시대에 이런 우직함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다.​책은 사람마다 지닌 '인코딩', 즉 타고난 성향을 먼저 발견하라고 말한다. 여우는 많은 걸 알지만 고슴도치는 단 하나의 큰 것을 안다는 그리스 시인의 말을 빌려, 저자는 그 '단 하나'를 찾아낸 사람들이 결국 오래 타오른다고 짚는다.​이 대목에서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인코딩을 발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축복이다. 대부분은 자기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도 모른 채 남들 속도에 맞춰 걷다가 지친다. 그걸 알아채고 내면의 불꽃에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릿과 회복탄력성을 둘 다 가진, 말하자면 버티는 데 도가 튼 사람들이다. 재능보다 먼저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을 읽어내는 눈이었다.​책은 또 하나, 돈의 방향이 뒤집힌다고 말한다. 돈을 좇는 대신 자기 재능을 꽃피우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돈이 뒤따라오게 된다는 것이다.​영화 &lt;세 얼간이&gt;의 란초가 떠올랐다. 경쟁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그저 좇았던 란초는, 결국 부와 명성을 손에 쥔다. 애정하고 즐기다 보니 성과는 부산물처럼 따라왔다는 그 서사가, 이 책이 말하는 '돈의 방향이 뒤집힌다'는 문장의 가장 쉬운 번역본처럼 느껴졌다.​절벽과 안개라는 표현도 오래 남았다. 절벽은 삶을 뒤흔드는 위기의 순간이고, 안개는 그 뒤에 이어지는 불투명한 시간이다. 저자는 여기에 짐 콜린스 특유의 개념인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다시 꺼내 든다. 결국은 이겨낼 거라는 믿음은 놓지 않되, 지금 당장의 혹독한 현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것. 안개 속에서는 멀리 보려 할수록 불안해지니, 그저 눈앞의 한걸음에만 집중하라는 조언도 함께였다.​시련을 나를 태우는 렌즈로 바꾸는 과정. 이 사색이 유독 머릿속에 맴돈다. 상사의 말 한마디에 주말을 통째로 내주고 나서, 나는 그 말을 그냥 흘려보낼 수도, 혹은 나를 갈아 넣는 연료로 되돌려놓을 수도 있었다. 짐 콜린스의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절벽을 마주하고, 안개를 헤쳐 나가며, 내면의 불을 다시 지피는 절대적인 법칙이, 다음 한 걸음을 내딛게 만들었다.​507쪽. 작은 벽돌 한 장 같은 두께.절벽은 나이도, 성취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그 안개를 어떻게 지나왔는지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책임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당신은 어떤 책임을 짊어질 텐가.​이 질문 앞에서 나는 오래 멈춰 섰다. 짐 콜린스가 34명의 인생을 절벽과 안개로 나눠 들여다본 책,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읽으며 가장 오래 붙잡은 건 성공도 실패도 아니었다. 책임이었다.​당신의 인코딩과 가장 깊이 맞닿아 있는 책임은 무엇인가. ​제한된 시간 안에서 당신은 어떤 책임을 선택할 것인가. 문장 하나하나가 나를 거울 앞에 세웠다.​절벽은 화재 경보에 놀라 깨는 순간과 닮았고, 안개는 알람 없이 서서히 눈을 뜨는 과정과 닮았다고 책은 말한다. 돌아보면 내 인생의 전환도 늘 그런 식이었다. 언제 바뀌었는지는 나중에도 짚어내기 어려웠다.​책임 없는 삶에 안주하는 순간, 불꽃은 이미 사그라들기 시작한다는 문장도 오래 맴돌았다. 스스로 선택했다고 무게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결국 책임은 책임이다.​성공은 화려하게 조명된다. 그 뒤에 남는 책임의 무게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참정권을 얻은 두 여성 운동가도, 결국 길을 갈랐던 건 재능도 운도 아닌 자기 안의 인코딩을 얼마나 책임지고 써냈느냐였다.​오래전 심어두고 돌보지 못한 씨앗에 다시 물을 주는 회귀. 그게 다음 불꽃을 찾는 실마리라던 대목도 잊히지 않는다.​나 역시 지금 짊어진 책임들을 다시 세어본다. 무겁다고만 여겼던 그것들이, 어쩌면 내 불꽃을 꺼지지 않게 붙잡아온 손이었을지도 모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2/23/cover150/k1921302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2231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