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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는 낯선 곳에 가면 서점을 들린다. 누군가는 쇼핑몰을 찾고, 누군가는 시장을 찾는다.  

 작가는 오래된 레시피를 찾아다녔다.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오래된 요리책을 찾아내기도 했고, 누군가의 레시피 상자를 손에 넣기도 했다. 지금과는 다른 오래된 레시피. 그건 아마 지금의 맛과는 다른 맛일 게다.  

 이렇게 찾아낸 레시피를 작가는 자신의 오븐에서 구워냈다. 시간이 흘러 나이 먹은 레시피라도 달콤함까지 나이가 드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손에 의해 구워진 그 옛날의 레시피는 여전히 달콤했고, 그래서 작가는 설레였다. 

  나도 슬쩍 넘겨다보고 싶다. 발품 팔고, 손품 파느라 분주했을 작가가 이룬 노력을 공짜로 누려보고 싶어 숟가락 푹 찔러보고 싶다는 말이다. 책장을 갈피갈피 넘길 때마다 달콤한 냄새가 흘러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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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에 가면 한국어 만큼이나 자주 일본어가 들린다. 언젠가 유명한 칼국수집에서 식사하던 날, 우리 테이블을 제외한 모든 테이블의 손님이 일본인이었던 경험도 있다. 특히 화장품 가게는 일본인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화장품의 질은 우수한데 가격은 일본보다 저렴하니 어떤 여성은 1년에 몇 번 오로지 화장품 쇼핑을 위해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한다고 한다. 몇 년 전 외국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도 한국 여성들은 피부가 좋다며 비결이 뭐냐고 나에게 물었다. 심지어 내가 쓰는 화장품 브랜드가 뭐냐 물어본 친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서울의 어디가 얼마나 유명한지 잘 모른다. 기본적인 몇 브랜드야 알지만 워낙 많은 브랜드가 넘치다보니, 도대체 외우기도 쉽지 않다. 누가 좀 미리 써보고, 혹은 가보고 알짜배기만 콕콕 집어주면 딱 좋겠구만 누가 그런 돈 드는 일을 해줄 것인지. 그런데 그런 책이 있다. 

 먹고, 입고, 바르고, 운동할 수 있는 곳들을 골라 추천해준단다. 미용실, 화장품 브랜드, 스파 등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돈만 있다면 때 빼고 광 내줄 곳을 찾기 위해 블로그 후기를 뒤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다. 직접 가보지 못하면 어떠랴. 책에 가득한 사진만 봐도 눈호강을 충분할 텐데. 읽고 싶다. 그리고 더 예뻐지고 싶다. 나도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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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참 예쁘다. '이사하는 날'이라. 멜로디가 예쁜 노래의 제목으로 써도 좋을 것 같고. 

 책 표지도 예쁘다. 다양한 푸른색 이미지로 가득한 표지가 그 자체로도 인테리어가 될 것 같다. 

 책 제목도 예쁘고, 표지도 예쁜데 과연 내용은 어떨까? 

 인테리어 도면 그리기부터, 이사한 동네와 친해지는 법, 짐 꾸리는 법, 색상 정하기, 집들이, 집 청소, 소품 만들기까지 목록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이 책 내용도 예쁠 것 같은 촉이 온다. 탐나는걸. 당분간 이사할 일은 없으니 지은이의 이사에 눈으로 얹혀 구경해볼까? 생각만해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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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안방마님을 포함하여 어른들께서 나에게 자주 하시던 말씀 - "얼굴이 밥 먹여주냐?" 

 그 말 앞에서는 꼬리를 말았다. 맞는 말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말씀을 안하시게 됐다. 내가 당당히 "네, 얼굴이 밥 먹여주는데요."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된 세상이 되었으니까. 연예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얼굴로 밥 먹고 사는 직업들이 많이 생겼고, 거의 모든 직업에서 얼굴이 밥을 조금 더 먹게 해주는 시대가 됐다. 어느새.

 뭐, 이게 물개박수 치며 환영할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고 이 세상 하직할게 아니라면 기본은 갖춰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대신 돈 안 들이고, 아니면 조금만 들이고 하면 더 좋겠지. 

 오프라 쇼를 통해 눈에 익은 메멧 오즈가 이런 바램을 알았나 보다. [내 몸 아름답게 만들기]라는 책을 내줬다. 감사하게도. 그의 전작 [내 몸 건강설명서]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믿음도 간다. 몸이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주제로 풀어내는 그의 노력에 독자로서 호응함이 마땅하다 생각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종종 책을 내주지 않겠는가. 요 책,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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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유머 하나 - '고기로 상추 싸 먹는다.'

 요즘 유머 둘 - '고기집 가서 김치 1인분 주문하면 고기가 따라온다.' 

 호박 하나 4,000원에 육박하는 요즘, 주변에 농사 짓는 가족이 있으면 냉큼 빌붙고 싶을 만큼 채소값이 어마어마하다. 수퍼마켓, 재래시장, 인터넷 주문, 유기농산물 매장, 주말농장, 알뜰시장. 채소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면 어디든 우사인 볼트가 되어 뛰어가야할 판이다. 이럴 때 대도시 아파트에 산다고 포기할 수 있을까. 베란다에 채소밭을 가꿔 보자. 

 이게 가능할까 싶을 수도 있겠다. 특히 올해 여름처럼 햇볕이라곤 깨알같은 계절에는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고만큼 가지고 뭐가 자랄까 의문도 생길 것이다. 그런데 경험에 의하면 고추 정도는 아주 쉽다. 풋고추, 청양고추 데려와서 두 그루씩 정도만 심어 놓으면 여름 내내 고추 걱정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잘 되면 냉동실에 잘 갈무리 해두었다 계절을 넘겼을 때 먹을 수도 있다. 상추도 그리 어렵지 않다. 키가 작으니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에 두면 제법 쑥쑥 자라 똑똑 잎 따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방울 토마토와 토마토, 파프리카, 가지도 도전해본 경험이 있는데 쓸만했다. 

 뭐 그때는 재미로 했지만 요즘 같은 때라면 이건 취미가 아니라 필수다. 잘 하면 일종의 재테크가 될 수도 있겠다. 당장 베란다는 채소밭화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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