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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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창이 있는 네모난 방에 앉아 네모난 책상위에서 네모난 스크린에 네모난 자판을 두들겨 글을 쓰는 현대인들이지만 사실 우리에게 편안함, 안도감, 따뜻함을 주는 많은 것들은 동그랗다.

자연은 동그랗다. 처음도 없고 끝도 없으며, 해도, 달도, 지구도 둥글고 생명을 품고 있는 씨앗도, 생명을 틔우는 물방울도, 꽃도, 열매도, 엄마의 자궁도, 아기도,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도, 우리의 숨구멍도 모두 둥글다.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마저도!!! T.T

모난 것들도 부딪히고 깎여 둥글어지고 어떤 날카로움도 뾰족함도 둥글게 감싸안으며 각기 다른 형형 색색조화를 이루는 것이 자연이다.

이 책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은 그런 자연의 순리를 깨닫고

만다라라는 친근하면서도 낯설고 단순하면서도 조화로운 둥근 원을 통해 내안의 수많은 나를 만나고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그리하여 각자 자신의 마음꽃을 피우는 방법을 차분히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정연우(빅토리아)님은 미술 선생님으로 살다가 10년전 일곱살 아이와 함께 인도로 떠나 만다라를 접하고 난 뒤 현재 "마음 꽃 만다라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만다라 아티스트이자 만다라 명상가다.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만다라 명상 프로그램 소식을 카톡과 카페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인스타 @mandala_academy

블로그 http://blog.naver.com/ran1004104

카페 http://cafe.naver.com/goodmorningauroville

유튜브 https://youtu.be/oKavaEITI5E




2년전부터 우연히 성장판 감사일기 방에서 아침 확언과 저녁 감사일기를(가끔 띄엄띄엄)나누고 있다.

꾸준함 세포가 1정도밖에 없는 나는 매일 꼬박꼬박 감사일기를 쓰지는 못해도 많은 이들이 공유해주는

멋진 확언들과 감사일기를 읽는 것 만으로도 순간 순간 감사의 마음을 떠올릴 수 있어 힐링이 된다.

감사일기방장님의 배려로 정성슿런 저자 싸인본과 풍요 만다라 카드 선물까지 받았다.

정말 감사가 절로 나오는 성장판 감사일기방! 에 딱 어울리는 만다라 명상 책!


PART 1

이 책의 PART 1은 명상이란 무엇이고 지금 세계는 왜 명상에 주목하고 열광하는지 그리고 만다라 명상이란 무엇인지를 소개하며 개념을 잡아준다.

그중에서도 치유의 원 , 마법의 원이라는 만다라와 만다라 명상법이 차근차근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또 정말 수많은 명상법 중에 만다라 명상이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왜 좋은지를 만다라 명상의 다섯가지 특징을 통해 명쾌하게 알 수 있다.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아침명상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졸음이 엄습하곤하는데 손을 움직이는 행동, 눈으로 보는 시각적 효과와 다양한 컬러, 또한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이라는 것이 매우 마음이 끌렸다.

만다라 명상의 다섯가지 특징

1.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 마음을 보는 시각 명상

2. 몸을 움직이는 행동명상

3.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오감명상, 예술명상

4. 축복의 진동을 기억하는 파동 명상

5. 따로 또 같이. 혼자서도 좋지만 함께 하면 더 좋은 명상


만다라 명상법도 단계별로 소개되어 있다.

준비과정에서부터

1단계의 서클명상, 2단계 빈두 명상. 빈두란 중심을 뜻하는 말로 자신의 중심을 세우는 명상이다.

3단계 만다라 창조의식 (바라보기- 움직이기- 머물기 : 이는 모든 명상의 기본적인 과정인듯 하다)

4단계 만다라 리딩을 통한 자기관찰- 자기 이해- 자기 통찰의 과정. 미술 테라피에서처럼 무의식을 표출하는 자유로운 창조의식 후에 그것을 다시 보며 이해하고 통찰하는 과정인듯 하다.

5단계 : 자기 축복 명상 (자애 명상이라고 해도 무방할듯)

6단계 : 만다라 소멸 의식

이렇게 6단계의 명상과정에서 나는 소멸의식이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제대로 마무리를 하고 마침표를 잘 찍는 것. 소멸 의식을 통해 빈 공간을 다시 창조하고 시작점을 만든 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는다.

또 바쁜 가운데서도 그냥 감상으로 명상할 수 있는 만다라 작품 명상법도 소개되어 있다.

 


PART 2

Part 2에서는 만다라 프로그램을 운영한 다양한 사진예시들과 함께 꽃, 모래, 과자, 씨앗, 크리스털, 야채과일, 비즈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한 만다라 명상들에서부터 컬러 만다라, 부모님을 통해 알아가는 근원 만다라, 공간도형 만다라에서 3차원의 마음꽃 큐브 세우기까지 실로 다채로운 만다라 프로그램들이 소개된다.

이중에서도 나는 과자 만다라와 야채/과일 만다라가 정말 끌렸다.

아이와 함께 과자 만다라를 해보고 싶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듯 (아이보다 과자 귀신인 내가 더!! 겠지?!!)

감사방 방장님이 그러시는데 이런 과자 만다라를 하다가 우시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내버려 두었던 내면 아이의 서러움이나 아픔등 트라우마가 표면화 되는 것인가 보다.

야채 과일 만다라는 언뜻보면 축제나 만신굿 또는 풍요의식을 떠올리게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축제/제의에는 야채/과일/음식이 빠질 수 없다.

정말 실로 위대한 생명의 축제가 아닐까?

부록으로 만다라 개념정리 Q&A와 에필로그까지 만다라 명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꼼꼼하고 차근하게 풀어놓은 이 책은 그냥 따뜻하고 지혜로운 만다라 명상에 관한 글을 읽고 다양한 만다라 그림들과 만다라 프로그램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아가아면

온 세상 어린이들 다만나고 오겠네... 라는 노래처럼

내 마음은 둥그니까

치유의 원 마법의 원 만다라를 따라가다 보면

내 속의 수많은 나.들을 다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로 온 국민이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의 불안과 분노와 불신의 부정적 파동이 미디어를 가득 채우는 요즘

잠시 뉴스에서 눈을 돌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를 위무하고 나를 바로 세우고 만나는 만다라 명상을 지금 당신에게 권하고 싶다!!!

하지만 걱정하지마!

모든 것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게 될 수 밖에 없어

슈가맨 양준일이 2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https://blog.naver.com/nzsunah/221855437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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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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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독서인구는 한해가 다르게 점점 줄어든다는데

회당 몇십만원, 몇주에 몇백만원 많게는 천만원까지 오가는 책쓰기 수업은 성황이라고 한다.

글을 써서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는데 내 이름으로 나온 책 한권 갖는 것을 버킷리스트라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이 책 한권이면 당신도 글을 쓸 수 있다고, 책을 쓸 수 있다고,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글쓰기 책들도 발에 채일 정도다. 이런 아이러니를 보고 겪고 느끼면서 글쓰기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생겨났다.

홍승은 작가의 전작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는 제목만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는 그것이 홍승은 작가의 책 제목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채로 종종 속으로 당신이 좀더 불편했으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하고 속으로 중얼거릴 때가 많았다. 내 불편한 마음에 눈돌리거나 감아버리거나 그냥 꿀꺽 삼켜버리지 않고 한번 더 되새기고 곰곰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전 서평단에 지원했다.

가장 먼저 홍승은 작가의 신작을 읽고 싶었고 궁금했다.

첫장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부터 곰곰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봇물처럼 터졌던 문단 미투와 내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볼때도 그간 언어를 독점해 온 것은 누구인지를 볼 수 있다.

언어를 박탈당한 아니 언어가 주어지지 않은 소수자들로서 여성들의 글쓰기는 그래서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가만 가만히 말하는 글 사이에서 글쓴이의 예민한 감각이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가장 와닿았던 장은 "고정감정 의심하기"였다.

고정관념이 아니라 고정감정이다. 감정이란 결국 감각지성이므로 고정관념은 곧 고정감정이 된다.

글이 막힐 때면 익숙한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나를 발견한다 라는 문장은 내 일기장을 읽는 듯 콕 박혀온다.

낡은 고정감정 중에 가장 익숙하고 위험한 감정은 '동정심'이었다. 누군가의 고통을 불쌍하게 여기는 태도로는 세상 무엇도 바꿀 수 없었기에 다른 종류의 낯선 감정을 찾아야 했다

자기 삶을 익숙한 줄거리 형식에 끼워 넣으려 마음 먹고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된다.

매혹적인 글쓰기를 위한 레시피를 읽다보니 나도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절로 생긴다.

나아가 다른 이들의 글을 좀더 귀기울여 읽어 주고 싶어진다.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고 타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싶어진다.

나의 깨지 못한 편견들을 발견하고 싶고 우리 사회의 깨지지 않은 침묵을 깨는 목소리를 내고 싶어진다.

정직한 불화를 위해 부딪힘을 피하지 않고 싶어진다.

얇은 가제본을 읽고 나니 아직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진다.

작가가 다음 번에 당신에게 무엇을 바랄지 궁금해진다.


자기 삶을 익숙한 줄거리 형식에 끼워 넣으려 마음 먹고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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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지음, 김희숙 옮김 / 푸른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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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에서도 단편에서도 역시나 반전의 재능이 빛나는 길리언 플린! 

에드거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다. 

길리언 플린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반전을 예상해야 했었지만 

전개부의 음울하고 호러물스러운 작가의 고도로 계산된 연출에 빨려들어가서 

또 뒤통수를 맞았다. 뒤통수를 맞을때의 그 짜릿한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는 길리언 플린! 

영화 Good son, 박설미작가의 사소한 거짓말, 케빈에 대하여.... 등 

어린 사이코패스를 다룬 영화나 소설들을 함께 읽어보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원제 Grown-up은 반어법같기도 하고 사건의 핵심이 마일즈라는 암시를 제목에서부터..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되뇌이며 방문을 옷장으로 막는 장면이 

마치 괴물을 양산하는 사회를 만들어 놓고 어쩔줄 몰라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고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짧은 단편 속에서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말인지 계속 이야기를 전복시키며 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솜씨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단편으로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박진감! 

충분히 전개에 공을 들여 관객을 감쪽같이 속여 넘기는 이 작가의 노련함! 

명불허전...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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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채소 레시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자투리 채소 레시피 - 냉장고의 골칫거리가 식탁의 주인공으로
주부의 벗사 지음, 배성인 옮김, 이치세 에쓰코 요리 / 안테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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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가공육이 발암1급물질이라며 새삼스레 호들갑을 떨고 난리가 났다. 

업무상 외국손님들을 접하다 보면 종교적, 신념적인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꽤 있어 

메뉴 선정에 난항을 겪게 될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기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잡식가족의 딜레마 라는 영화를 보고 정말 인도적으로보나 건강을 생각해서나 인류애적인 마음으로라도 꼬기를 그만 먹고 채식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수천번도 더 했다. 

그런데 꼬기는 왜 이렇게 맛난건지... 치직 하고 불판에 올라간 꽃등심이 요염하게 몸을 뒤챌라치면 없던 식욕도 생기도 침을 후루룩 꿀꺽 삼키게 되는 .. 이 고기 사랑. 

뭔가 남의 살이 반찬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뱃속이 공허하니 식탁에 휑한 바람이 부는 듯 하고

고기반찬은 얼릴 수도 있고 상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바로 바로 구워먹는(<-역시 딱히 요리는 안한다 그냥 굽는다) 편이지만 채소는 그저 고기를 거들뿐, 만년 식탁의 조연이라 여겨왔는데 


이제 나도 씬 스틸러라며 짜잔 ~ 등장한 이 책 자투리 채소 레시피 (두둥)  되시겠다! 



책 첫머리 부터.... 

"왜 항상 채소를 남기게 될까??? 처치 곤란한 채소가 당신 집 냉장고에 뒹굴고 있다."


헉 모지? 우리집 냉장고를 본건가? 뜨끔 


모처럼 시금치 가격이 싸길래 잡채라도 해볼까 하고 두단을 사왔다. 

남편에게 계란을 사오라고 시장에 보냈더니 시금치가 싸다며 또 두단을 사왔다. 

오우 지자쓰~ 


아 ~ 어쩌란 말이냐... 


지난주에 사다놓은 우엉대가 배배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고, 시들어가는 상추와 깻잎에 인공호흡을 해보겠다면서 물에 담가 놓고 잊어버린채 잠이 들었.....oTL 

어쩌다 야채를 많이 사거나 받기라도 하는 날에는 다듬는게 귀찮아서 악몽까지 꾸는 나 

(며칠 전엔 부추맨이 시뻘건  김치국물을 흘리며 오이가 없어도 자긴 완전한 존재라했어) 


자투리 채소 레시피라니 오오 구미가 당긴다 당겨... 

하지만 펼쳐보기가 두렵다 두려워.. 


자투리 채소로도 삼시 세끼를 맛나게 해먹을 수 있다며 이렇게 친절하게 책 사용 설명서까지 조목 조목 매우 세심하고도 친절하다. 야사시한 니뽄 푸드코디네이터가 만든 레시피 되시겠다. 


일본 가정식의 매우 헬시헬시 해 보이는 레시피들이 110가지나 ! 

과연 만들어 놓고 손이 가요 손이 가 ~ 채소반찬에 손이가요 가 될지는 실험을 통해 알아봐야 할터 ... 그러나 신에게는 아직 시들어가는 우엉 세 다발과 말라꼬불어져가는 배추 반포기와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 아예 차마 열 엄두가 나지 않는 야채 선반이 있사옵니다... 크흑 


남은 야채들은 고작 잘게 썰어 볶음밥에 넣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이제 천군 만마를 얻은 듯 무려 우엉을 활용한 레시피만도 우엉 돼지고기 미소볶음, 우엉샐러드, 우엉라면 등 열한가지나 있다... 우어어어엉! (감탄사) 


이 책이 도움이 되냐고?  당근 당근 ! 

가지 가지 다양한 레시피들이 시든 야채로 가득하던 냉장고를 단호박으로다가 정리해서 

요리의 고수로 만들어줄 거임! 


(애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일어나 냉장고를 뒤져 야채를 다듬어보자!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보자!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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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3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기차에서 3년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3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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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야 


오늘 너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은 기차에서 3이라는 책이야.

너처럼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분명 화장실에서 3이나 도서관에서 3같은 책들도 읽어 보았을 것 같은데? 아마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고 해도 이 책기차에서 3을 읽어보고 나면 화장실에서나 도서관에서의 3년이 궁금해질 거야




1.   일각이 여 삼추!

 

기차에서 어떻게 3년씩이나 지내냐고?


무슨 대륙 횡단 열차나 세계일주를 하는 것도 아니고,

설국 열차도 아니고 3년이라니!


혹시 일각이 여 삼추!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니?

일각은 15, 여 삼추는 세 번의 가능 즉 3년이라는 뜻이야.

그러니까 15분이 마치 3년같다는 말이지. 얼마나 마음이 급하고 초조하고 간절하게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고 바라면 15분이 3년처럼 느껴지겠어


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는 속담도 있고 시집살이 귀머거리3, 벙어리 3, 장님 3년이라는 속담도 있는 걸 보면 3이라는 숫자에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뭔가를 이루어낼 수 있는 충분히 긴 인내의 시간이라고 보는 거지.


주인공 상아는 화장실, 도서관 에서 갇혀서 일정한 시간을 보내면서 마치 3년이 지난 것만큼 깨달음을 얻고 한 뼘씩 성숙해져 나가. 무조건 시간이 많이 흐른다고 누구나 다 깨달음을 얻고 성숙해지는 건 아니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일각이 여 삼추 같은 간절한 시간들,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들, 위기라고 생각되는 시간들이 있지. 물리적으로는 짧은 시간일지 모르지만 그 짧은 시간의 간절함을 통해 우리는 한 뼘씩 쑥쑥 자라기도 해. 30분안에 3년치 마음이 쑥 자랄 수도 있는 거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어. 나이가 많고 적음 시간의 길고 짧음 깨달음의 깊고 낮음이 물리적인 숫자에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야. 주인공 상아는 사촌언니 별아 보다 나이는 어려도 더 성숙한 태도를 보이지, 기차 안에서 어른들이 불안과 짜증으로 아우성을 칠 때도 침착하게 남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줘. 사실 기차 안에서 어른들이 저 잘났다고 소리를 지르고, 돈으로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물 한 통에 이만 원을 내겠다고 소리쳐도 아무도 나서질 않지, 정말 이 장면을 보면 얼굴이 홧홧해져 매일 어른들이 정말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린이들을 볼모로 잡고 치고 박고 싸우고 있으니 말이야.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상의 방식은 폭력과 돈이야. 하지만 모두 갇혀버린 기차 안에서는 사장님이든 힘깨나 쓰는 사람이든 아무리 돈이 있어도 소용이 없지. 그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가 없어.

 

아 한숨이 나온다. 기차 안에 갇힌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니 

문득 일년 전 세월 호라는 배에 

많은 어린 학생들이 갇혀서 바닷속에 묻혀버린 일이 생각나서



미안 갑자기 목이 막혀서 흠흠


그런데 아직도 매일 시끌시끌 다투고만 있어서 마음이 참 좋지 않아.


어린이들이 제발 훌륭한 어른들로 쑥쑥 자라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면 좋겠어

 

 

2.   성장의 단계

 

기차 안에서도 상아의 마음은 계속 변화해

처음에는 1장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지. 우리는 예기치 않은 일이 닥치면 먼저 아 이제 제발 현실이 아니었으면 하고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잖아

하지만 이내3장 기차는 한강 철교 위에 서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

그리고 6장 큰 목소리보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힘이 있다 는 것을 깨닫고 7장 아기와 놀아주면서 먼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그러고 나니 꿈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현실이 8장 소풍 온 것 같은 시간으로 바뀌지. 이렇게 짧은 기차 안에서의 시간에 (물론 3년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말이야) 상아가 마음의 변화를 겪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 할 수 있었던 건 그 동안 여러 번 갇혀보면서 쌓인 내공 때문일 거야.

 

상아는 기차에서의 3년 전에 맨 처음 화장실에서 3이라는 책에서 혼자 화장실에 갇혀.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 홀로 갇혀서 지난 3년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지.

우리가 자신을 발견하는 가장 첫 단계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거야. 요새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란 책도 있지. 혼자 스스로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바로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이야.

요즘은 너무 재미있는 것도 많고 어린이들도 할 일이 많아서 혼자 심심한 시간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아 안타까워. 일부러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봐


그 다음엔 또 도서관에서 3 이라는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는 글쎄 도서관에 갇히지 모야. 책을 읽는 건 과거의 위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도서관에서 책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서 토론하면서 자기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고 또 한층 성숙해지지. 독서야 말로 마음의 키를 자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거야. 이건 비밀인데 사실 나는 말이야 어렸을 때 상아처럼 도서관에 갇혀 하룻밤을 보내는 게 소원이었어. 빨리 불 끄고 자라는 엄마 잔소리 듣지 않고 눈이 돌아가게 재미있는 책들이 꽉 들어찬 도서관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신날까 하는 생각에 몰래 도서관에 숨어있으려고 한적도 있다니까 글쎄! 지금도 나는 천국은 도서관 같은 곳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곤 해.


이제 기차에서 3에서는 처음으로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갇히게 돼. 혼자서 외로움과 무서움도 견뎠는데 어른들도 잔뜩 있는 기차에 갇힌 것이 뭐가 대수로울까 생각했는데 이것도 만만치가 않아. 어른들은 소리지르고 싸우고 혼자 있는 것 보다 더 무섭고 불안하기도 하고 말이야. 하지만 기차 속에서 상아는 같이 사는 삶에 대해 배우게 돼. 우리는 평생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세상 속에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어. 사장님처럼 높은 사람이라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라고 마음도 여유 있는 품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른들의 모습 속에 볼 수 있지. 같이 사는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떼쓰는 어린아이나 다름없어. 사실 내 생각엔 말이야 같이 사는 건강한 관계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배워야 해. 남을 안쓰럽게 여기고 돕는 것 같이 사려는 것은 우리 모두가 타고난 본성이거든. 아이들의 이런 본성을 어른들이 자꾸 망가뜨려. 너 다른 애들한테 뒤쳐지면 안돼. 일등 못하면 안돼. 때리고 오는 한이 있어도 네가 맞는 건 안돼! 하면서 말이야. 아 자꾸 꼰대 같은 소리만 나오는 걸 보니 나는 너무 나이를 먹었나 봐. 아무튼 상아의 3년 연작을 보면 성숙의 단계를 알 수 있고 자기 성찰과 독서를 통한 깨달음이 있어도 결국 인간을 완성시키는 건 더불어 사는 법을 깨닫는 거라고 생각했어. 부디 너희들도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쑥 자라길,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3.   사람을 사람답게 묶어주는 예술

 

기차 안에서 흥분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건 사장님의 리더십도, 돈을 주겠다는 흥정도, 논리적인 설명도 아니야. 상아의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오카리나 연주야. 우리를 사람답게 만들어 주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술이지. 우리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 주고 그래서 너그럽게 다른 이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게 해주는 힘. 인문학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는데 예술이란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작은 노래, , 몸짓..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위로가 아닐까? 지금 너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무엇이니? 부디 이 작은 책이 네게 위로가 되었으면, 작은 희망과 웃음을 주었으면, 친구들과 미소 지으며 재잘재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길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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