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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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소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주는 강렬함으로 인해 책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다가, 처음 읽기 시작한 다음 부터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가 손을 떼지 못하고 그날 밤에 모두 읽어버렸다. 그의 기억을 따라가다보면 처음엔 그의 기억을 따라가며 인물들을 의심하다가 나중에는 모든것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결말이 되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에 대한것들이 모두 의심 되는 상황에 이르지만 그것은 그가 치매에 걸렸다는 이유로 모든것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결국 개가 우리집 개인지 딸은 우리집 딸이 맞는지.. 그리고 모든걸 꺠닫는다. 아 내 기억을 믿을수 없다.. 이전에 본 메멘토라는 영화가 떠오르지만, 이 책은 영화로 보면 책의 느낌을 얻을수는 없을것이다. 이 책을 다시 보고 그의 다른 책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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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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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작가는 죽음을 넘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이다. 그는 작가를 꿈꿨고, 책을 읽고 쓰는것을 좋아했지만 어떤 소명을 갖고 살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의사라는 직업을 택했다. 그는 암에 걸리기 전에도 늘 어떻게 사는것이 올바른 삶인가를 고민하며 살았고, 책을 통해서 충분히 그런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생활의 변화를 실감하기도 전에 갑작 스럽게 악화되고 그 이후의 일들은 아내의 에필로그를 통해 알 수 있어 다소 흐름이 끊기기는 하지만 그가 참조하는 많은 책들의 레퍼런스는 그의 작가적인 면모를 또한 충분히 나타내 준다. 그리고 오히려 끊김이 더욱 실제적인 죽음의 깊이로 다가와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나의 인생의 소명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또한번 생각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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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이동 - 관계·제도·플랫폼을 넘어, 누구를 믿을 것인가
레이첼 보츠먼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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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란 "아이스크림가게 아저씨가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했을떄 아저씨가 혹시 안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것"이라고 말한 아이의 말이 신뢰의 정의를 거의 명확하게 알려준다. 사람들은 돈이 아무 가치가 없는 한낱 종잇장에 불과하지만 돈을 이용해서 다른 물건을 사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금 본위 제도가 폐지된 이후에 실제 화폐는 전체 돈의 일부로서만 존재하고 대부분은 디지털 정보로만 저장되고 거래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돈을 "신뢰"한다. 작가는 이러한 신뢰가 과거에는 지인처럼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지역적 신뢰)에서 특정 단체가 보증하게 되는 단계를 거쳐 결국은 분산적인 신뢰로 발전하게 될것이라고 예측하고 실제로 이러한 분산적 신뢰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많은 사례등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알리바바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서 모르는 사람과 거래 할 수 있고, 우버를 이용해 낯선 이의 차를 타며, 에어비엔비를 이용해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잠을 잔다. 많은 시스템들이 평판(별점)을 이용하여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있지만 이들을 해치는 많은 노력들도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온라인 마약상과 같은 신뢰하기 어려운 시스템에서도 분산적인 시스템 동작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신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오게될 자율주행차를 어떻게 신뢰 할 것인지, 인공지능을 어떻게 신뢰할 것인지, 블록체인이 어떻게 분산적 신뢰를 이룩하게 될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키우는 개가 사람을 물면 그 책임이 주인에게 주어지듯이, 인공지능이 사람을 해치는 잘못을 할 경우에 누구에게 책임을 지울것인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책임 실명제가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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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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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안의 책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고 매년 한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의미로서의 이책은 의미가 있다. 다만 너무 말을 만들어내는 데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거부감도 있다. 책의 1/3가까이 할애 하고 있는 지난해를 뒤돌아보는 내용들이 오히려 새로운 예측 보다도 의미가 있는것이 더 많았다. 한 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것 자체가 요즘 처럼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는 더 어려운 일이 겠으나 예측보다는 예측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게 아닌가 하는 아이러니도 있고, 또한 맞는 예측이 있으려면 틀린 예측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 하는데 책이 잘 팔리려면 이런점을 언급할 수 없으니 아이러니 하다.

2019년 책에서 뉴트로라 불리우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레트로는 크게 다가왔지만 "편리미엄"이라던가 "오팔세대" 처럼 과연 수많은 용어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또다른 용어들을 만들어 내는것이 중요한건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책에서도 얘기하듯 구독형 서비스라는 용어로 이미 사용되고 있는데 다시 재정의가 필요할지는 글쎄..

다만 외국책들에서 예를 든 외국의 사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례가 많이 들어간 점이 이 책의 장점이고, 내가 몰랐던 많은 서비스들을 대신 알려주는 역할로서의 책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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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학습법 - 생각하는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를 만든다
리사 손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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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 후기가 올라와서 보기 시작한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메타인지라는 말이 정확하게 와닿지는 않았다. 자기가 알고 있다라는 알고 있는 느낌 정도를 메타인지라고 얘기하는것 같고. 글에서는 모니터링 이라는 용어와 비슷하게 사용될 때도 있지만 명확하게 그런것은 아니다. 정확한 예는 시험보기전에 공부를 한 다음에 내가 이제 다 알고 있다 라고 생각되는 부분과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것에 차이가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것을 실제로 인지 하는것이 메타 인지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메타인지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를 잘 파악해야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는것이 이 책의 핵심이고 이를 부모가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를 이론으로 만든 내용이라 크게 와닿지는 않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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