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평점 :
지난 초엽님의 SF단편을 읽고 팬이 되어 새로운 책이 나오면 계속 보고 있다가 이 책은 전자도서관에 올라와서 읽기 시작한 책..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SF소설이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 인걸 알았고. 초엽님도 보청기를 써야 할 정도의 난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원영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두분이 책을 함께 써서 이 책의 내용이 풍부해 지지 않았나 싶다.
이책은 기존에 읽었던 "선량한 차별주의자" 라는 책과 이어지는 내용도 있고 그중에 장애를 모티브로 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초엽님의 글에서 일부 장애인의 권리에 대한 내용은 페미니즘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할 정도로 초엽님의 글에 약간의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는 내용도 있어서 다소 흥미롭기 까지 했는데, 나 자신도 회사에서 제품을 만들때 접근성같은것을 많이 생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장애를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차이점에 대해서는 캐치하지 못하는 점이 많다는 것을 재삼 느끼게 했으며, 아무래도 미국처럼 section 508같은 강제적인 조항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아직까지 그로 인한 불편함은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장애를 극복(?)하는것에 대한 관점으로서는 꼭 그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다는것은 일반 사람들의 관점이지 정작 본인은 그걸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게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머리를 한대 맞은것처럼 나의 편견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게 했고, 그외 단순히 편의성을 도와주는 기기로서가 아니라 아름다움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될 다양한 보조 기구들.. 그리고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모두가 사이보그가 되겠구나 라고 책으로 알게된 사실 보다 더 다가오는 내용이라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흥미롭게 읽은듯 하다.
아마도 두 분이 이런 책을 쓰지 않았으면 읽지 않았을 듯한 컨텐츠들이 좀더 많은 사람이 읽을수 있는 컨텐츠가 되어준다는 점이 이 책의 좋은 점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