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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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가 'the pedant in the kitchen' 입니다.

 영한사전에 pedant 는  지나치게 규칙을 찾는 사람, 중요하지 않은 디테일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책은 pedant를 '현학자'로 번역했습니다. 현학자는 학식을 뽐내는 사람이죠. pedant 하고는 대치가 안 됩니다. 심지어 번역자가 그런 뜻 아니라고 주석까지 달아 놨음에도 계속 pedant=현학자 일대일 대치를 시켜놨습니다.

 현학자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단어의 뜻을 머리속으로 다르게 해석해 줘야만 문장이 이해가 됩니다. 즉, 술술 읽히지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냥 전체 번역이 마음에 안 들게 됩니다.

  pedant를 대치할 하나의 단어가 없었다면 그때 그때 문장에 맞춰 풀어 써 줘야하지 않았을까요. 잘 팔릴 기획이라는데 혹해서 너무 급하게 혹은 성의없이 번역한 티가 난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원작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별 한개까지는 아니지만, 마케팅의 일환으로 의심되는 리뷰들 상쇄 차원에서 별 한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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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싹 2019-05-0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 포인트가 보입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원서가 낫겠어요
페이지 미리보기에 현학자가 하도 많아서 문맥상 이해하긴 했지만
이상한건 이상한게 맞습니다.
오히려 ‘꼰대‘가 나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