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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김민형 지음, 황근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것도 인생에 대한 편지라니. 읽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들기 시작했다.
"그래, 삶은 언제나 그런 질문을 기다리고 있지.
아들아, 너도 곧 너만의 답을 찾게 될 거야."
로망같은 것이 있다면 바로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들쑥날쑥한 나의 마음처럼 해 주고 싶은 말도 그러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책으로 해 주는 부모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사랑을 표현하고 응원하고 있음을 많이 표현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도 많은 격려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이 책은 2014년 [아빠의 수학여행]이라는 책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저자인 김민형 교수가 자녀 교육에 관해서 생각한 것 중 핵심은 항상 '영혼의 풍족하고 균형 잡힌 성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는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어떻게든 피드백을 주시기 바란다는 겸손한 말을 한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너와 나누고 싶구나-
영국에 도착한 저자는 아들이 보고 싶어 편지를 쓰게 된다. 그 편지를 받은 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런데 저자의 아버지 또한 아들에게 긴 편지를 보내주셨다는 글에, 뭔가 행동으로 보여준 것의 위대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했는데, 잠시 나를 돌아보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였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아들이 좋아할 것들과 그 곳에서의 솔직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고 있다 보니 내가 편지를 받았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에게서 편지를 받아 본지 오래 되어서 일 것 같기도 하다.
편지 안에서 시와 음악과 예술가와 역사 그리고 수학이 어우러져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따스하게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어른이 된 아들에게 '자신을 믿고 자비로운 이 세상을 사랑하라.'는 말을 한 마디 하는데, 그 무엇보다 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