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 홍춘욱 박사의 한 번 읽고 평생 쓰는 금융 기초 지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홍춘욱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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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지은이: 홍춘욱

펴낸 곳: 김영사

 

 

 

멋모르고 시작한 주식에서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요즘, 하염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날이 많다. 대기업이라는 믿음 하나로 인생 첫 주식을 사들인 나는 주식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중이다. 경제적 자유는 정말 그저 꿈인가! 어쩌면 돈이라는 개념도 잘 모르면서, 아직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게 수익을 가져다줄 빨간 창은 멀고 먼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돈 공부를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던 차에, 딱 좋은 책을 만났다. 홍춘욱 박사의 한 번 읽고 평생 쓰는 금융 기초 지식이 가득 담겨 있는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화폐가 탄생한 배경부터 현실 세계의 투자까지 모든 경제적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수업이라고 하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돈과 은행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돈이 휴지 조각이 된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그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실제로 북한은 2009년 강행한 화폐개혁으로 인해 지금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기존 화폐 100원을 새 화폐 1원으로 바꿔버렸는데, 새로 발행된 화폐가 거의 유통되지 않고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위안화나 달러화가 상거래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화폐를 누가 사용하려 하겠는가! 화폐는 기본적으로 굳건한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원시 시대엔 조개껍데기를 화폐 삼아 물물교환이 이뤄졌고, 훗날 금과 은 같은 귀한 광물로 주조한 동전이 자리를 잡았다. 세계 최초의 지폐인 송나라의 '회자'는 위기에 몰린 남송 정부가 회자를 대거 발행하며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고 결국 휴지 조각이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상인들이 1609년 암스테르담 은행을 설립했는데, 순도에 따른 화폐 교환 제도를 토대로 성업했다. 순도가 100%인지 확인한 후 은행에 맡기면 증서(예금통장)를 발급해줬고, 그걸로 거래가 가능했다. 은행은 이 번거로운 일을 하는 대가로 보관료를 받아 이익을 챙겼다고 한다.

 

 

 

 


 

 

 

주식의 탄생과 경제적 흐름까지!

 

 

최초의 주식회사였던 동인도회사와 철도 회사, 에디슨 전기 조명 회사가 창립하여 자금을 조달한 과정을 통해 주식이란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월가의 큰 곰, 제시 리버모어의 이야기는 일확천금을 손에 쥔 짜릿함과 동시에 끔찍한 말로를 보여주는 예라서 투자의 위험성과 인생의 덧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파악하며, 이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할지 어렴풋이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시간.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기성 짙은 정보 대신, 돈의 실체와 은행과 주식의 특성, 그리고 물가와 금리, 경기의 흐름을 하나의 청사진으로 정리할 수 있는 귀한 경제학 수업이었다. 쉽고 흥미롭게 경제를 풀어낸 책이니,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도 꼭 읽어야 할 필독서! 돈 공부하며 모두 부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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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일레인 폭스 지음, 함현주 옮김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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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지은이: 일레인 폭스 / 옮긴이: 함현주

펴낸 곳: 김영사

 

 

 

바야흐로 N잡러와 멀티 플레이어의 시대지만, 아무리 날고뛰는 사람들도 인생의 불확실한 변수 앞에서는 난감하기 마련이다. 그런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황망하게 기회를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어떻게든 사고를 전환하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까?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의 저자 일레인 폭스는 17세에 취업과 대학 지원이라는 선택지에서 큰 위기를 맞이했다. 회계 일을 배워 사회에서 빨리 자리 잡을 계획이었지만, 몇 주간 경험해보니 도저히 맞지 않았던 것. 내일이 모집 마감인 대학 입학 원서를 우편으로 보내기엔 너무 늦은 순간, 저자의 어머니는 기지를 발휘해 먼 거리를 달려 직접 원서를 접수하는 방법을 택한다. 생각, 감정, 행동을 유연하게 바꾸는 이런 기민한 사고방식. 즉, 전환 기술은 우리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이끈다. 우리의 DNA에 있는 기민성을 어떻게 깨우고 활용해야 할지 그 비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전환 기술의 4가지 핵심 요소!

 

 

저자는 전화 기술의 4가지 핵심 요소로 '정신적 기민성, 자기 인식, 감정 인식, 상황 인식'을 꼽는다. 인생에서 겪는 모든 사건에는 우리의 뇌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중 혼자 보내는 시간을 정해두고 지금과 달라지는 것을 모두 적어보는 시간을 갖자. 잃는 것에 대해 슬퍼할 시간을 갖고 끝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확인해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불확실성과 공존하고 더 자주 대면해라. 기민해지려면 오래된 행동 방식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자신의 성격 특성을 아는 것이 자기 인식에 있어 중요한 단계이므로 나를 잘 살펴보자. 우리의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 중요하다. 요동치는 감정을 잘 다스리려면, 좋아하는 일을 배워서 역량을 키우고 건강을 해칠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듣기, 나쁜 기분 떨쳐내기, 몸을 돌보기, 실행 기능 줄이기를 통해 직감력을 키울 수 있다.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하며 변화를 이끄는 자기계발 책

 

 

어떤 상황이든 유연하게 대처하고, 빠르게 전환하는 사람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 이 책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늠하게 해준다. 무조건 ~ 해야 한다는 식의 강압적인 제시가 아닌, 저자가 직접 실천하고 경험하며 느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어떻게 차근차근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각 장의 마지막에 요약문이 있어서 앞서 읽은 내용을 다시 한번 반복 복습하고 머릿속에 정리하기 좋다. 뭘 해도 잘 안 풀리는 상황이라면, 혹은 나도 나를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너무 답답하고 더는 이렇게 살기 싫다면, 그리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내가 되고 싶다면 속는 셈 치고 이 책을 읽어보심이 어떨지? (실은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만...) 나른한 무기력에 시달리던 나에겐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끌어 준 좋은 책이었다. 멋진 내 인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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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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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소한의 이웃

지은이: 허지웅

펴낸 곳: 김영사

 

 

 

오랜만이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 저절로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쿵쾅쿵쾅. 그러다 이내 깨달았다. 난 이 사람을 원래 좋아했다는걸. 글을 읽으며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사람도 많겠지만, 짧은 글을 여럿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그의 생각은 세상 어떤 것보다 귀하고 값지게 느껴졌다. 많이 아팠던 그 사람. 완치되어 수많은 이에게 희망의 증거이자,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최소한 인간답게 만들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 있는 사람. 그렇다. 너무나 기다렸던 허지웅 작가가 신작 《최소한의 이웃》으로 돌아왔다. 기다린 만큼 좋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감동적인 그의 글.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고 또 부풀어 오르는 이 마음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줄 전능한 힘 같은 건 없지만,

적어도 비참하게 만들지 않을 힘 정도는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세이 베스트셀러 《최소한의 이웃》

 

 

 

우리가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다면...

 

 

짧은 글이 지닌 영향력에 상당히 놀랐다. 한두 페이지로 담담하게 이어지는 허지웅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나를 넘어 우리를 생각하게 된다. 누가 보지 않아도 묵묵하게 옳은 일을 하는 사람. 타인을 위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 아닌 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사람. 어찌 보면 너무 당연했던 행동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이 위태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을까? 홍익인간, 역지사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나에게 유리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옳은 쪽을 택하면 될 일인데 그게 그토록 어려운 사람들이 많으니 세상은 점점 더 가혹하고 척박해진다. 이 책은 인간일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위태롭게 넘나드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하고, 의인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악인도 선인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겐 우리가 세상을 좀 더 나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최소한의 이웃을 넘어 좋은 이웃으로!

 

 

사실 자기 앞가림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한 번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방관의 골이 더 깊어지는 듯하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이웃 혹은 내 가족에게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면 과연 우리는 지금처럼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할 수 있을까? 허지웅 작가의 《최소한의 이웃》은 말 그대로 우리가 적어도 서로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고, 좀 더 나아가서는 응원하며 힘을 보탤 수 있는 최소한의 이웃이 될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책을 읽는 동안 자주 울컥했고, 치밀어 오르는 뭉클함에 가슴이 먹먹했다. 참지 못하고 흐른 눈물을 조용히 훔치며, 적어도 나만큼은 최선을 다해 좋은 이웃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독자가 이 책의 따스함을 경험하고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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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 마지막 3년의 그림들, 그리고 고백 일러스트 레터 1
마틴 베일리 지음, 이한이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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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지은이: 마틴 베일리 / 옮긴이: 이한이

펴낸 곳: 허밍버드

 

 

어느덧 8월을 앞둔 한여름, 살랑이는 바람에 따라 황금빛 물결이 넘실거린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수확을 앞둔 밀밭은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멀리서 우두커니 그 밀밭의 모습을 한참이고 눈에 담은 한 남자는 이내 밀밭으로 발을 내디딘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는 준비해온 권총을 꺼내 든다. 이미 등을 흥건히 적신 땀이 손가락을 따라 흘러내리고 방아쇠를 쥔 남자의 손끝이 가볍게 떨린다. 머뭇거리는 남자는 이내 자신을 향해 총을 발사한다. 삶에 관한 미련이 남아서였을까? 남자는 목숨을 구했지만, 그것도 잠시... 총상으로 인한 상처로 감염이 발생하여 이틀 뒤에 사망한다. 빈센트 반 고흐, 많은 이의 사람을 받게 될 그는 자신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37살이란 나이로 덧없이 눈을 감는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과 작품 세계!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을 떠올리면, 가슴이 시큰하고 지독한 상실감에 휩싸인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려면 그가 살아온 지난날을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 화랑 직원, 전도사, 보조 교사 등 몇몇 직업을 전전한 끝에 미술에 뜻을 품고 죽는 순간까지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던 빈센트. 프랑스 파리에서 머물다가 빛나는 색채를 찾아 프로방스로 떠난 빈센트는 이 시기에 연달아 걸작을 완성했다. 사랑과 우정에 실패하고, 극도의 우울감과 좌절감에 시달렸지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기도 했던 그 시기. 이 책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는 그의 일상과 작품관이 잘 드러나는 109통의 편지와 이 시기에 그린 150여 점의 그림을 소개한다. 그림에 인생을 걸었던 빈센트의 위태롭게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온 마음으로 느껴보자.

 

 

 

 


 

 

 

편지를 통해 빈센트와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

 

 

귀를 자르기도 하고, 괴팍한 성격 때문에 홀로 남겨지고, 괴로워하다가 자살한 빈센트의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그가 평생 외톨이였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는 고독했을지언정 혼자는 아니었다. 서신을 통해 사랑하는 동생들, 특히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동생 테오는 물론 폴 고갱, 존 러셀, 에밀 베르나르 등 여러 동료 화가와 친분을 이어갔다. 의견 충돌로 종종 사이가 틀어지곤 했지만, 편지 곳곳엔 그들을 향한 따스한 진심과 애정이 서려 있다.

 

 

'남프랑스 지방에 오래 머무른다면 언젠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면서 절망하지 않고 있다. - 1888년 3월 16일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아를에 도착한 빈센트는 테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자신의 포부를 조심스레 밝혔다. '희망이 등대 불빛처럼 간헐적으로 번뜩이고, 외로운 인생살이에서 이따금 나를 위로해 주네. 지금은 자네와 이런 믿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뿐이야... - 1888년 10월 3일 고갱에게 쓴 편지에서' 더없이 좋아했던 친구 고갱에겐 함께 생활하며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물론 다들 알다시피 고갱과의 관계는 훗날 파국으로 치닫는데, 빈센트가 그로 인해 느낀 다양한 감정 변화가 편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빈센트가 여러 소중한 이들에게 보낸 편지가 수많은 세월을 지나 한 권의 책이 되어 내 품에 날아든 건 어쩌면 기적 같은 일!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낸 빈센트의 편지 덕분에 그의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 그가 느꼈던 환희와 행복, 외로웠던 천재의 고뇌와 번민 등 더없이 인간적인 한 남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던 특별한 시간. 빈센트의 작품을 사랑하고 잘 알지 못했던 그의 인생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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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만물관 -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
피에르 싱가라벨루.실뱅 브네르 지음, 김아애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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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사 만물관

엮은이: 피에르 싱카라벨루, 실뱅 브네르

옮긴이: 김아애 / 펴낸 곳: 윌북

 

 

 

컴퓨터의 발명과 인터넷의 보급 이후로, 더는 깜짝 놀랄만한 발명품은 없을 듯하다. 고속전철, 전기차, 스마트폰... 고도의 기술로 탄생한 현대 문물이지만, 흔한 일상품이 되어버린 존재들. 반복되는 일상에서 은근슬쩍 지루함이 느껴진다면, 이젠 새로운 걸 기다릴 때가 아니라 찾아 나설 때다! 발상을 전환하여,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의 첫 시작을 알아보면 어떨까? 서핑보드, 여권, 성인용품, 심지어 우리가 매일 손에 쥐는 볼펜에도 탄생의 순간이 있었다.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일상 용품들이 실은 역사를 바꾼 주역이었다면? 그 순수한 호기심으로 완성된 멋진 책 《세계사 만물관: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을 통해 신나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한 사물, 그 위대한 시작에 관하여!

 

 

신나는 세계사 여행, 그 첫 시작의 주인공은 샴푸다. 19세기에 들어설 때까지 몸을 씻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기며 꺼렸던 유럽. 화장실이 없어 아무 데서나 큰일을 치르던 그 시절의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온 도시가 얼마나 악취로 그득하고 병균의 온상이었을지 상상이 된다. 인도인 샤케 딘 마호메드가 힌디어 '샴포'에서 이름을 따서 선보인 제품 샴푸는 영국 상류 사회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자리 잡았다고 한다. 비데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1905년 이탈리아인들이 화장실에 설치했다는 비데는 오랫동안 이동식 가구였으며, 청결과 건강을 위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은밀한 부위, 즉 성기와 맞닿는 것이라 하여 윤리와 금기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고 한다. 추기경은 여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공주에게 비데를 선물했다. 한데, 비데가 뭔지 몰랐던 공주는 크리스마스 만찬 때 커다란 장어를 요리하여 선물 받은 비데에 담아 선보였다고 한다. 이 얼마나 황당한 상황이었을지 사색이 되었을 추기경의 얼굴이 떠올라 한참을 웃었다.

 

 

 

 


 

 

 

 

평범한 물건에 담긴 사연을 아는 순간, 모든 게 특별해진다!

 

 

일상에서 함께하는 것들, 부엌에 놓여 있는 것들, 취향을 반영하는 것들, 혁명이 된 것들, 일터에서 접하는 것들, 여행지에서 만나는 것들, 이야기를 전하는 것들. 이렇게 7가지 주제로 살펴본 77가지 사물은 살면서 자주 접한 물건들이라 전혀 새로울 게 없지만, 그에 얽힌 탄생 비화와 다양한 사연을 아는 순간 특별한 존재로 다가온다. 성인용품과 피임 도구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는 태초부터 변함없는 인간의 본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고, 볼펜과 분필 등 필기용품에 얽힌 역사는 문구덕후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흥미롭고 유용한 상식책이자, 특별한 세계사책,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책인 《세계사 만물관》.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운 물건들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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