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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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인류가 번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생존할 확률이 높은 것을 선택해왔기 때문입니다. 현생 인류의 DNA에 새겨진 진화 본능은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맞아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선택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와 국가가 새로운 문명 체계로 어떻게 슬기롭게 전환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언급했던 '정해진 미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에게 찾아온 셈입니다.

들어가는 글. 문명 교체 시기에 도래한 팬데믹, 세상의 표준을 바꿀 기회

최재붕 교수의 포노사피엔스를 아직 읽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으로 충분했다.

포노사피엔스의 삶에 대해 예상했던 부분은 거의 같다.

저자가 말하는 방향성과 그 방향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이 아주 새로운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호흡을 가다듬고 잘 걸어가고 있다.

어쩌면 인류는 항상 새로웠고, 그리고 항상 변화해왔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의 문제는 없다. 왜냐면 어느시대나 그 안에서의 차이는 존재했고, 그래서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니까.

한국이야 태생적으로 빠르지 않는가? 본능적으로 빨리 받아들이고 또 한 발짝 빨리 가려고 하는 민족적 DNA가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런 변화에 대한 거부하지 않는 수용본능이 항상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걱정되지 않는다.

사실 저자가 관찰한 포노사피엔스의 코드들이 우리의 모습들이기 때문이다.

팬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진정성, 이미지네이션 등등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불과 13년 만에 인류는 마치 인공장기처럼 이 도구를 활용하며 새로운 문명 세계, 새로운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95% 이상의 사람들이 이 도구를 사용하면서 신문명 흡수에 가장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이후에 우리의 모습에 대해 더 비중을 두고 있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한 전 세계 경제는 일부 기업에게는 엄청난 이익을 증가시켰는데요, 그 기업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알리바바,텐센트 7개 기업입닏.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코로나 이후 불과 4개월만에 8,000원이 되었고, 8월이 되면서 9,600조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기업 전체의 시가총액과 같다고 합니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이들 기업들이 폭풍성장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인류는 그 짧은 경험을 통해 포노 사피엔스가 생존에 훨씬 유리한다는걸 눈치챈 것입니다.

비대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책의 내용은 하나로 관통하고 있습니다. 생존입니다.

생존을 위한 지금의 우리의 포노 사핀엔스들에게는 문명의 전환의 시점에서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고 저 멀리 대양으로 나가느냐 아니면, 그 너머 파도에 부딪쳐 멈춰서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표준을 마꾸는 일이 곧, 나와 가족, 사회의 생존을 결정하는 문제라고 합니다.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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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키운다는 것 - 스탠퍼드 MBA는 왜 도시락 가게의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는가
스가하라 유이치로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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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야의 기업 철학은 무척 흥미로웠다. 기업의 자기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중심 사고로 시스템을 개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면서 산포요시를 실천하고자 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3가지를 현실에서 균형있게 달성하는 건 극히 드문 경우다. 기업의 경영자나 리더라면 다마고야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운영정보기술 과정 명예 및 석좌교수, 황승진

이 책은 한 편의 자서전을 읽는 느낌이다.

당연히 아주 재밌는 자서전이다. 왜 그런 느낌이었을까?

주인공이 사업에 대한 열정과 사람이 느껴졌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기업을 자신만의 색깔로 바꾸고 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업을 만든 스토리이다.

그 스토리에는 기본적으로 사랑이 있다.

고객에 대한 사랑, 회사원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사랑이다.

주인공인 2대째인 사장은 자신의 기업이 이런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를 키워나갔다.

다른 말로 하면, 【산포요시】 정신을 실현하는 회사이다.

직원이 즐겁게 일하고 고객을 기쁘게 하고 사회의 발전에도 보탬이 되는 회사

그것이 좋은 회사이다.

다마고야은 1975년 창업한 도시락 업체다. 18년 현재 매출액은 90억엔(한화 1000억)이다.

아마도 다들 깜짝 놀랐을 것이다^^. 오로지 도시락 하나만으로 연매출 1000억이라니?^^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딱 1시간 30분 동안만 주문을 받고 당일 정오까지 사무실이나 공장, 관청 등에 도시락을 배달한다. 주문이 가능한 지역은 도쿄도 15구와 가나가와현 동부 지역이다. 18년 현재 다마고야화 계약을 체결한 기업체 및 사무실은 5,000여 곳이며 하루 배송처는 1만여 곳이 넘는다.

다마고야는 하루에 한 가지 메뉴만 제공한다. 대신 한 번 나온 메뉴가 한 달 안에 다시 나오는 일은 없다. 가격은 세금 포함 450엔(약 5,000원)이고 하루 평균 판매량은 최대 7만 개다.

들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매일 아침에 그날 점심 도시락을 주문 받아서 7만개를 만든다고 하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도 거의 매일이다. 그런데도 그 날 만든 도시락이 정시에 배달되고, 재료가 소진되어 품절되는 이링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 기업의 성공은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MBA 및 최고경영자 과정 수업에 활용되기도 했다. 책의 저자이면서 다마고야의 사장인 스가하라 유이치로는 회사의 성공 덕택에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다마고야 성공비밀에 대해서 설명했다.

스탠퍼드 대학원생들은 일본 도시락 기업인 <다마고야>의 어떤 점이 궁금했을까?

첫째, 다마고야에서 활약하는 직원에 대한 것이었다. 다마고야는 직원 대다수가 폭주족이나 학교 중퇴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떻게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는가?

둘째, 프래차이즈화에 대한 것이다. 사업이 번창하는데 프랜차이즈화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인재경영의 2가지 원칙

책은 도시락기업 <다마고야>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들이 현재 기업을 이끌고 있는 2대 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저자와 인터뷰를 하는 느낌같기도 했다.

너무 재밌는 회사의 경영원칙과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기업의 기업문화와 인재경영도 재밌는 부분이 될 수 있다. 꼭 이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도 대다수 일본기업의 공통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들인 2대사장인 저자가 1대 사장인 아버지의 안목에 대한 평가와 자신에 대해서 쓴 내용이 가장 맘에 들었다. 조금 길지만 천천히 읽기를 바란다.

아버지는 "아들이 나보다 낫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경영 능력을 100%로 봤을 때 90%는 내가 우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나머지 10%는 내가 아무리 기를 쓰고 노력해도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임을 나는 안다.

자수성가한 CEO로 이름을 떨치며 승승장구하던 아버지가 과감히 경영권을 물려준 건 앞으로 는 나와 같은 타입이 경영장에 적합하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은 아니까. 서툴고 미숙한 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으랴. 하지만 경영권을 물려준 이상 아버지는 나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며 묵묵히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 점은 지금 돌이켜봐도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1을 10으로 만드는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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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인문학 살롱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온 나를 위한 진짜 공부
우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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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을 살았으니 흔들리는게 당연하겠죠. 평범한 일상은 변화를 주지 않죠. 인문학을 통해 나와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성찰이 시작되죠. 같은 마흔을 사는 시대인으로서 공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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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AI 활용법
이상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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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이나 수학적 지식이 없는, 엔지니어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전반적인 인공지능 모습과 인공지능의 개념, 기초원리와 응용사례 등을 너무 기술적이지 않은 용어로 소개함으로써 교양적 지식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지신과 관계있는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려할 수 있을만큼 지식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저자의 글.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인공지능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글쎄 저자는 『기초원리와 응용사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그럭저럭 따라갈 수 있지만, 수하적 식을 보여주면 머리가 뒤죽박죽 되는 것은 우리 초딩 남자애들과 똑같다. 왜 그리도 수식만 나오면 짜증을 내고 싫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사실 수학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요새 읽는 책들을 보면 '다들 기초며, 쉽게 풀어서 일반 독자들을 위해 썼다고 하는데'...

이제는 인정해야 될 것 같다. 내가 모르는 것 같다.^^

본격적인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은 4장인 <인공지는 알고리듬 쉽게 이해하기>서부터 시작된다.

다 설명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인공지능은 사회현상들을 예측하기 위한 프로그래밍된 모델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즉 우리가 관찰하는 인공지능의 모습은 이런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모델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고 의미있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데, 그 재료가 센서데이터, 텍스트, 음성, 거래데이터와 같은 것들이다.

여기서 데이터의 관리의 중요성도 나타난다. 그래서 데이터를 확보할 때 고려해 할 사항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오염된 데이터를 분석한들 결과는 의미있는 분석이 나오지 않을 게 뻔하다.

이책의 핵심이기도 한 경영자들은<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2020년 기준의 시점에서 인공지능이 전통적으로 행해온 통계적인 분석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느 것이 입증되었으므로 경연자나 조직의 관리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인공지능인가?"라는 질문보다는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활용하는 것이 부가가치가 있는가?"에 더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대비 ROI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인공지능은 IT전문가들만의 것이 아니고 생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기초적인 원리를 이해해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인공지능을 데이터를 다루는 아주 성능 좋은 도구로 볼 수 있다.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이 각자의 장점을 결합하여 더 스마트하고 현명해지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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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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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죽음과 가까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 원인이 내 안의 무엇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떨까?

사람들은 모두가 잘 몰랐다. 그리고 모른 척하려고 했다. 설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아내가 있다. 딸이 있다.

나에게는 어머니와 누나와 여동생이 있다.

내 주변에 함께하는 여성이 있다고 해서, 내가 여성의 입장을 더 공감한다고 해서 이러한 성범죄에 대해 책임이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나는 문제가 없을까?

하루 아침에 혼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피해 살아가야 하는 고통과 두려움을 헤아릴 수 있을까?

왜? 왜......

그의 주변들은 피해자와 같은 여성인데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공감해주지 않을까?

피해자의 삶보다 곁에 살아야하는 그들과의 관계가 더 값어치 있다고 느낄까?

그냥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그러니까 왜 호들갑이냐고 물을 것인가?

그래서 이렇게 되었다. 변한게 없다.

우리의 가족인 아내와 딸과 누나와 여동생을 위해서 한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가해자들의 목소리를 떳떳하게 거부하고 소리치고 함께 하지 못 했을까?

또 우리가 모르는 일이 있을까?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니 입 다물고 있어야 할까?

우리에게는 딸이 있고, 가족이 있다.

사람으로서 당연히 부끄러움과 안쓰러은 마음을 갖다.

부디 삶을 놓치 말기를 바란다. 김지은씨에게는 많은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 바란다.

느끼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용기에 함께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부디 함께하면서 즐거움과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삶을 살기 위해서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모두를 바친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그 누군가는 거만하고 오만하고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 되버렸겠지만.

나는 그와 그들을 위해 이제 더 이상 내 소중한 시간과 노력과 행복을 더는 주지 않는다.

김지은씨의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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