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코드 - 디즈니와 넷플릭스 디지털 혁신의 비밀
강정우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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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경쟁의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누가 살아남고 패권을 차지할지를 예상해보는 일은 다양한 시사점은 준다. 우선 스트리밍/구독형 플랫폼 사업에 소비자와 월스트리트가 왜 그리도 높은 관심을 쏟는지, 그간의 시장지배자였던 넷플릭스 앞에 놓은 도전은 무엇인지, 미디어 거인 디즈니가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는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이다.

시작하며, 1.8초의 승부

표지디자인이 강렬하다.

마치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와도 같아 보인다.

책을 몇 가지 점에서 예상과 달랐다.

먼저, 일반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이 아니다.

제목처럼 디지털혁신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디지털혁신은 한참 진행중이고 기업들에 따라서는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높이고 벌써 저 멀리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인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제목인 디지털혁신을 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 가운데서도 두 기업, 즉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왜 이 두 회사일까?

왜 'DX코드'이고, 왜 '스트리밍'일까?

이 책은 스트리밍 세상의 사업자들로부터 디지털 혁신에 피룡한 코드를 읽어내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영화라는 디지털 콘텐츠와 소비자 행동 및 선호에 대한 면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무장한 넷플릭스는 웹과 앱상의 데이터로 고객을 읽고, 데이터로 행동하며, 오프라인과 물리적 자산이 없는 순순한 디지털 기업으로 혁신했다.

디즈니는 지난 90여년 동안 오프라인상의 고객 행동과 바람을 항상 최신의 기술로 소화해온 기업이다. 이제 그 토대 위에 스트리밍 사업을 구축해 온·오프라닝에 걸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혁신'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이 시대에 살아남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뭔가 더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일까?

전략적 나침반.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장기적인 통찰력을 갖고 있는 리더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와 디즈니의 전설인 월트 디즈니와 밥 아이거.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자인 헤이스팅스는 수학을 전공한 컴퓨터과학 석사 출신이다. 그는 언제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기업운영의 핵심지표에 근거해 경영진과 직원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경연진이 공유받는 핵심적 분석 지표는 단순히 정적인 매트릭이 아니라, "검증됐으며 또 앞으로 검증될 수 있는 역동적인 실행의 옵션이자 예고편"과 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전통적인 아날로그 세계에 있는 기업 임원회의의 월례보고 자료와 넷플릭스의 결정적 차이일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거의 모든 것이 '측정가능'하고 '테스트 가능'한 세계에서 움직이려고 한다. 넷플릭스는 데이터에서 남들이 알 수 없는 만들어내지 못하는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그것들은 모두 소비를 위한 소비자를 위한 분석들이다. 그래서 '소비자인 당신보다 더 당신을 잘 아는 3,300만개의 넷플릭스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세분화하여 총 7만 7,000개에 가까운 마이크로 장르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통해서 스트리밍 플랫폼의 변화와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트리밍의 매력에 빠진 월스트리트에 대해 말하면서 앞으로의 시대의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전통의 강자 아마존, 우호적인 제작 생태계 기반의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며 진입하는 퀴비, 그리고 어떤 특색도 없이 스트리밍 경쟁에 등 떠밀린 HBO·AT&T....

마지막으로 스트리밍 전쟁에서 읽어낸 9가지 DX코드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의 고객 감동 포인트는 '친숙함' 그리고

'기대 밖의 놀라움'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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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1918 - 역사상 최악의 의학적 홀로코스트, 스페인 독감의 목격자들
캐서린 아놀드 지음, 서경의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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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팬데믹을 통해 우리와 인류는 타인에 대한 사랑을 배울 수있다.공포로 인한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함께 살아가는 인류애는 소중한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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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뇌과학 -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현대지성 테마 뇌과학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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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언어 학습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20대까지 배운 2~4만 개의 단어를 조합해 수백만 개의 문장을 만들어내며 우리는 평생 표현하고 소통한다. 그러다 보니 언어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다. 우리말을 유려하게 구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어교육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여러 언어들을 완벽하게 구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재승, 뇌과학자 카이스트 교수 '열두 발자국', '과학콘서트' 저자

추천사에서 정재승교수가 얘기해주었지만,

우리는 항상 궁금증을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언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특히 만국공통어이자 평생 스트레스로 끼고 살아왔던 영어말이다. 우리말도 아닌데.....

남의 말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살아가야 되는게 갑작스레 울컥하고 화가나네^^

어쨌든 이웃님들도 그러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뇌의 언어 처리와 습득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바르셀로나대학교에서 심리학박사를 마치고 하버드와 MIT에서 이중언어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그가 연구한 주제는 <이중언어 사용이 뇌 모양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한 것이다. 저자에 말에 의하면, 뇌의 언어적 기능을 알고 싶다면 이중언어 현상을 꼭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중언어자는 2가지 언어를 태어나면서부터 배워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아쉽지만 내가 궁금했던 외국어를 어떻게 하면 쉽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책은 <하나의 뇌에 두 개의 언어가 어떻게 공존하는지 알아보는 여>행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 아주 놀라운 사실들이 있다는 걸 알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실제로 아기는 낯선 사람보다는 엄마가 말하는 문장을 더 좋아한다. 신생아는 엄마 목소리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임신 중에 사용한 언어도 좋아한다. 임신중에 엄마가 스페인어를 했다면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는 낯선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스페인어를 더 좋아한다. 결론적으로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아홉 달 동안 많은 것을 배운다.

엄마 뱃속에서의 이중언어 경험

태어날 아이에게 기대하는 외국어가 있다면 지금 바로 도전해보자. 물론 임신부나 2세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해당한다.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특히 이중언어 사용이 다른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부분은 놀라웠다.

두 언어의 지속적인 사용은 정신운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주의 체계의 효과를 높이고 뇌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중언어 사용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인지 예비용량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책은 저자가 연구한 내용과 이중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실험결과들을 인용하면서 이중언어 사용에 대해서 흥미롭고 재밌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전문분야여서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여러분이 2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엄청난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물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영어나 외국어에 대해 투자하는 시간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라서 더욱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그러면에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중언어자들은 분명히 행운을 타고 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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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발견 -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 마크 브래킷 교수의 감정 수업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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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분이 어떤가?

저자는 예일대학교 아동연구 센터 교수이면서, 예일대 감성지능센터를 설립하고 현재 센터장이다. 학습, 의사결정, 창의성, 관계, 건강, 성과 등에 있어서 감정과 감성지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20년이상 연구해 오며 125편에 달하는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인생에는 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든 감독이든, 그리고 특정분야에 평생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스토리를 재료로 한다. "자신의 삶에서 궁금했던 그것, 그것이 왜 나에게 의미를 부여했을까?"에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저자에게도 어린시절에 불행했던 일들이 있다. 두려움과 분노와 절망에 젖어서 고통을 느꼈던 순간들 말이다. 왕따를 당하는 외톨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은 단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느끼고 있었던 감정들을 물어보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외삼촌이 다가와서 질문을 했다.

"마크, 기분이 어때?"

"전 친구가 없어요. 운동도 잘못하는 뚱보예요. 학교에선 왕따고요"

나는 흐느끼며 한없이 울부짖었다.

마빈 삼촌은 그저 들어주기만했다.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주었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워본 적이 없다.

감정이 필요한 건지에 대해서도 배워본 적이 없다.

감정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그냥 슬픔, 기쁨 정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있는 여러 감정들을 생각했었다. 가족들에 대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서다.

그래도 감정은 나 혼자만 간직해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감정에 대한 나의 정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이 적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감정은 공과사를 구별해야 한다고 어느 순간부터 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보이는 감정들을 평가하게 되었다.

적절하지 않은 모습들이라고, 감정표현이라고. 그래서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평가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에게는 감정은 평가의 대상, 그것도 나쁜 감정, 보여서는 안되는 감정들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유독 어떤 감정들만은 나를 요동치게 하고 했다. 그리움과 동질감, 안타까움, 서글픔과 같은 것들이다. 정확히는 표현이 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생각도 변했다.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과 독서를 통해서 내 생각을 조금씩 허물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받는 상대방이 반응을 보거나 듣거나 하면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 작은 경험들이 결정적이었다.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감정표현을 어떻게 해야 될지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이 당신에게 조금의 용기와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나누는 행복한 경험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에 원망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성 능력이 없을 경우에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지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목표를 좇거나 행복을 가져다 줄 행동을 거부하는데 시간을 낭비한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 텐데도 우울한 기분을 풀기 위해 단것을 먹고, 소셜 미디어가 불안을 증폭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세상과 연결된 느낌 때문에 끊지 못한다.

이 책은 당신이 지금 바로 감정혁명에 필요한 능력을 배우기를 바란다. 지금껏 사람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성공을 이끌어 낼 감정 혁명의 시작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한다^&^

1.현재의 감정을 인식하기

2.감정과 그 감정을 유발한 원인을 이해하기

3.감정에 적절한 이름 붙이기. '행복'이나 '슬픔'처럼 단순하게 부르지 말고 감정을 깊이 파고들어 복잡 미묘한 뉘앙스를 규명해야 한다.

4.감정 푠현하기. 처음에는 자신에게, 나중에는 적절한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자.

5.감정 조절하기.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명하게 이용하자

우리에게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101쪽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무시하고 모른 척 해왔다. 감정을 표현하고 같이했다면 지금 옆사람들과 더 행복한 순간들을 함께했을지도 모른다. 도전해보자^^

다음은 저자가 미국에서 가장 열악한 학교의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감정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나누었던 대화다.

지난번에는 이 연수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잖아요. 이틀간 감정에 대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기술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 봤는데 이젠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 그러니까 말이죠.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가 나한테는 외국어 같았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 서평은 여기에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0708kma/22208098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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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
글로리아 그라넬 지음, 킴 토레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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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추억은 없지만 만약 내가 할아버지가 되면 제주도 고향집에서 우리 손자손녀들과 책처럼 바다에서 많은 추억을 쌓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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