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을 키웠으니 힘들기는 저자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다. 우리가 더 육아에 힘쓴 부모도, 우리 애들이 유난히 착한 아이들도 아니지만, 우리가 버틴 건???? 음~~~ 덜 우울했던 건 뭔가를 바라지 않았다. 화가 나면 화를 냈고,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주었다. 더 주려고도 힘들지 않을 척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부부가 서로를 보며 항상 고생한다고 하고, 내가 조금 더 한다고 하고, 조금 쉬고 싶다고 했다.
아내가 나를 생각해주는 말을 우연찮게 들었고, 나도 아이들에게 엄마를 생각하는 말을 해주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서로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거의 매일 퇴근하면 항상 하는 말 중에 하나였다.
아주 어린 꼬마 아이들이지만, 항상 서로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힘든 이유는 【육아에 대한 기대와 '나는 다를거야'라는 의지】 때문일지도 모른다^^
육아는 본능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을 때 둘이 돌아가면서 최대한 쉬고, 큰 애들까지 동원해야 된다. 모두가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을 보면서 아이 넷을 키우면서 별의별 추억들이 있었던 우리의 육아도 함께 고스란히 떠올리게 되었다. 일부러 긍정적으로 포장한 적은 없다. 육아는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인생추억이다. 깨달음을 주는 추억이다.
저자가 말한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은 어쩌면 <다 알고 있는 거짓말>이면서 <본능적으로 사랑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몇몇 거짓말은 진짜 거짓말인 것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