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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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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서평을 처음 적어보네요. 감히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중력이라는 제목이 참 매력적이었는데요. 작가님은 왜 이 제목을 했을까?하고 생각을 해봤어요.

아마도 이 지구가 살아있는 근거. 그리고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을 살게 만들어 준 힘이기 때문이 아닐런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지만 한편으로 개인으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주인공 스스로 끝까지 들여다보는 성찰이 참 인간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단어, 문장 그 자체로 꼭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있죠. 그래서 저는 그런문장들을 적어봤어요. 아마도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을 책을 사서 보시면 아시질도 모르겠어요.

그럼 시작해보죠^^

p. 9  이럴 때의 고요한 하늘은 지구라는 생명이 명상에 잠겨 든 내면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p.10 우리가 하늘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바깥에 끝없는 깊이의 우주가 있어서다.

사내 팀장과의 갈등에서 자신의 성과를 설명하며 당당히 얘기하는 주인공이 이 멋있으면서도 한편으로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니 뻔한 결말이 예상되서 씁쓸. 그리고, 주인공이 느끼는 무력감, 자신보다 업무실적이 부족한 동료, 후배에게 평가를 희생해 줄 수 있을까 ?하고 나도 고민되는 사실이다.

p.30 우리는 같은 연구실에서 일하면서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우주에 또 다른 생물체가 있다면, 우리가 그들을 외계인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그들도 우리를 외계인이라고 부를 것이다. 한 공간속에서 자신이 주인공이고 서로를 이방인라고 부르는 것처럼^^

p.71 그런 저항할 수 없는 불행들을 맞을 때마다 나는 현실을 벗어나는 상상을 통해서 슬픔을 잊으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상상은 과학하는 기쁨이 가져다 주곤 했다.

p.78 과거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의문이 생겨난다. 그런 의문이 방금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해석의 가능성이 실해의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과거도 이렇게 살아있구나!

추억도 잠시. 어떻게 하는 사이에 합격과 해고통보를 받는  너무 힘든  주인공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다.

p.116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뛰어난 연구자가 아닌가?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감기를 이겨내는 주인공의 의지와 주변 동료들의도움이 너무 아름답고, 나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동료가 되어야 겠구나 느꼈어요^^

p.138-139

p.166  사진으로 보니 칠흑 속에서 빨갛게 빛나는 모습으로 형제자매처럼 나란히 충돌을 향해 날아가는데, 아름다웠어요. 우리 인생과 다른게 없어서 가만히 눈물이 나왔습니다. 우주는 볼 수로고 겸손을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림움과 사랑,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p.167 참 영특하고 발랄한 아이였어요. 그리고 저한테 우주인이 괴고 싶다고 말했지요

p.231 평생 동료의 그늘 아래서 지내야 할 운명을 아는 표정. 둘째일 뿐인 사람'의 얼굴이지요.

p.251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했다. 나는 내가 철저하게 혼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인공의 초조함,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 그러다가 원망. 참 세상이 못 되었다고 생각되었다.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세상이. 결국에는 그 속의 누군가는 또 누구를 원망하게 되는구나!

p.303 브이 예지체, 프리우스 페바츠

p.407. 그들이 나를 유혹하는 것은 아니다, 결코 내속의 무엇이 그들을 유혹한 것이다. 그들은 감춰진 나의 미덕을 발견하였다. 그것을 높이 샀고 그래서 나와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다. 나는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기다려오던 바로 그런 길인 것이다.

p.410 수영아 나는 이름을 아껴 불러본다.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감동적인 책을 쓴 권기태 작가님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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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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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이라는 제목이 참 매력적이었는데요. 작가님은 왜 이 제목을 했을까?하고 생각을 해봤어요.아마도 이 지구가 살아있는 근거. 그리고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을 살게 만들어 준 힘이기 때문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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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야마다 도모오 지음, 조해선 옮김 / 비타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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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면은 최고의 보약이죠. 저도 나릉대로 방법이 있는데요. 일본인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인데요. 이책의 저자도 일본이라서 놀랍네요. 나름 일본이 전세계 최장수 사회인 비결이 있겠죠^^. 꼭 한번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대로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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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강아지의 시간
보스턴 테란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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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물과 인간의 교감. 살아가면서 인간으로부터 받는 위로와 공감도 큰 의지가 되지만, 동물을 키워본 사람은 꼭 인간만이 인간에게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는 안는다는 것을 알죠.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는 더 큰 감동을 얻게 되죠. 저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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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까치글방 133
E.H. 카 지음, 김택현 옮김 / 까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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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개인 그리고 E.H.Carr의 사회적 산물론

 

 

  문제의 제기 : 역사에 있어 뛰어난 개인 또는 영웅은 독립적인가 아니면 사회속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인가 하는 문제 즉 개인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짓는 결정주의적 입장에 있는가 아니면 역사는 개인의역활과는 무관하게 그 나름대로 정해진 필연적인 과정을 가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로 요약된다. 이것은 한 개인의 생활관과 직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크게는 인류역사 문명의 궁극적인 목적 의미와도 연관되어 있는 역사철학의 문제이기도 하다.
  역사를 구성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 뿐만 아니라 사상, 운동,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활동으로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이란 어느 의미에서 인간 행위에 대한 해석이다.

 

  영웅과 지도자 : 역사 속에 살면서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인간은 그것이 개인이든, 단체이든, 또는 재왕이든, 일개 촌로이든 모두가 역사적 존재다. 역사의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소수라고 할 수 있으며 역사의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소수라고 할 수 있다. 전래적으로 이들을 역사상의 위인,영웅 또는 지도자, 천재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오늘날 대중사관이라고 해서 민중이 오히려 역사의 동력이 되었다는 논의가 일고 있고, 또 기독교 사가적인 입장에서 보면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전체적으로 중시되어야 하나, 참여도의 각도에서 이들은 다수의 인간들과 구별된다.
  지배는 두 가지 계기에 의해 이루어 지는데 첫째는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둘째로는 이같은 강제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즉 피지배자측에서 갖는 정당하다는 신념이 더욱 결정적이라고 보았다. 지도자란 사회적 영웅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고전적 의미의 영웅은 사라져 간다 하더라도 지배관계의 측면에서 결코 영웅이 없는 시대라고 한다. 물론 20세기는 영웅이 없는 시대라고 한다. 그 이유로서 20세기 민주주의 사회는 권력의 독재화를 제약하는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와 민중의 감시가 있으며, 오늘과 같은 대중화 문명시대에는 예언자나 선구자적 인물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위인에 영합하기 때문이며 민주주의는 평등과 기회 균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환각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우중정치가 행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영웅 소멸론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역사적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결코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이태리의 사회학자 파레토가 민주주의 평등주의에 반대해서 엘리트의 사회 참여와 지배를 적극 지지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상에서 영웅이란 정치적 영웅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그 사건에 깊이 관계된 개인들을 포괄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근대에 내려오면서 영웅의 위치가 지도자로 대치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이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던 또는 지도자라고 부르든 간에, 이들에 대한 필요성이 오늘의 사회에서 조금도 감소되어 가고 있지 않은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헤로도토스가 본 개인과 역사 : 헤로도토스에게 역사란 주로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 를 통해 관장되는 무목적의 윤회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같은 역사의 운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코 개인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스 사가 투키디테스나 폴리비우스와 비교해 볼 때 그가 신과 인간의 한계를 분명히 나누지 못하고 있다고 누누히 지적되고 있음에도 그의 불멸의 저서 HISTORIAI에서 수 없이 "개인의 결정적인 행위에 이르는 과정과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물론 그의저작의 목적이 전쟁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지만, 사실 희랍인들에게 있어서는 전쟁이란 "영원히 존재하는 현실"로서 익서이 거의 그들의 역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자 다름이 없었다.
  인간이 행하는 선택은 주로 필연에 인간이 행한 선택을 통하여서도 나타난다. 따라서 선택은 자유인 동시에 부자유이기도 하다. 이 선택과 필연의 내적연관 내지 이율배반적인 대립관계가 인간의 행위에 대한 헤로도터스의 철학이다.
  후기에 희랍 사가들은 역사는 운명이라는 필연에 의해 지배된다는 견해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고 헤로도터스도 예외일 수 없었다.

 

  Toynbee에 있어서의 문명과 개인 : 토인비에 대한 비판은 그 찬양 만큼이나 비등해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역사를 거시적으로 보려고 한 점, 민족단위의 역사를 문명단위로 확대하여 포괄족으로 문명상호간의 연관을 지으며 그 성쇠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의욕적인 시도와 그를 뒷받침한 해박한 지식을 통한 공헌만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줄기차게 추적한 명제는 문명은 어떻게 해서 성장하며, 왜 쇠퇴하는가의 문제였다. 그는 문명을 크게 두 막으로 나누었다. 제 1 막은 성장이고 제 2 막은 쇠퇴로서 붕괴되는 과정이다.성장의 기본원리는 도전과 응전으로서 이것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가는 한 성장은 계속하나 만약 도전에 대해서 성공적으로 응전하지 못할 때 그 문명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고 종국에는 붕괴하고 만다. 이같은 그의 도전과 응전의 원리에서 볼 때 도전을 수행하는 인간의 역할이 매우 중시되고 있음을 직시할 수 있다. 문명의 성장, 쇠퇴, 붕괴의 원인은 인간개인의 창조력유무에 의존한다고 했다. 그는 사회란 인간 사이의 여러 관계에 대한 체계라고 보고 사회란 "개인간의 여러 관계에서 빛어지는 소산" 이라고 보았으며, 사회란 정의를 내릴 때 그는 사회는 " 행동범위"이기는 하지만 "모든 행동의 발원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 속에 있다."고 했다.
  개인의 창조적 활동에 기준을 두고 미개 사회와 성장하는 문명사회를 구분하고 있는데 "성장기의 문명이란 그 사회체 안에서 창조적 개인의 다이나믹한 운동이 행하여지고 있는 문명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일 때 그것은 정지 되었거나 미개한 문명사회라고 했다."
  확실히 토인비에게 있어서 개인은 역사의 주체였다. 개인의 창조적 역할이 중단될 때 그 문명의 성장이 중지될 뿐아니라 쇠퇴와 와해의 길을 걷는다. 이점에 있어서 그는 경험주의적 사가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은 종교의 탄생을 위해 쇠퇴한다는 역사패턴을 세워 놓음으로써 결과적으로 궁극적인 인간의 역할이 꼭 그 자신에 의해 조정된다고만은 할 수 없는 필연의 일면을 띠는 자가당착에 빠진감이 없지 않다. 이점이 바로 토인비가 그의 논지를 전개하는데 경험주의적 접근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실제에 있어서는 시인다운 예언주의적 입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 받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E.H.Carr의 사회적 산물론 : 영국의 석학인 E.H.Carr는 역사가와 사실의 관계, 역사와 인과관계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그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로 사회와 개인문제를 역사서술의 입장에서 언급하고 있다.
  토인비와 기본적인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토인비가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개인의 창조성이며 이 힘이 사회를 변화 시키며 인도해 간다고 하는 반면에, E.H.Carr는 그 개인이 처한 사회적 힘을 더 중요시 하였다. 역사상의 사실은 확실히 여러 개인에 관한 사실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이 개인이 독립해서 행한것도 아니고 개인 본인들은 그렇게 상상하거나 오해하고 있지만 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 동기였다고 생각하는 동기에 의해 자기가 움직인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행동은 사회 속에 있는 개인 상호관계에 관한 사실이며, 그리고 그 개인 행동에 있어서도 왕왕 행위자 자신의 의도 했던 것과는 달리 별개의 아니 때로는 정반대의 결과까지 초래하는 사회적인 힘에 관한 사실들이 역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 있어서 개인의 역할을 강조한는 모든 입장에 반대한다.
  그는 어떤 개인의 행동은 반도이든 왕국이든 그것은 그 시대와 국가의 특수 조건의 산물이며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상의 위인이라는 것도 탁월한 개인이지만 그 개인의 역할이란 탁월한 중요성을 지닌 사회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그의 견해가 위인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위인을 역사 밖에 앉혀 놓고 위대하기 때문에 자신의 힘을 역사에 강요하는 그런자의 위인관을 가진 역사가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위인이란 역사적 과정의 산물 내지는 그 사역인이면서도, 동시에 세계의 형세와 인간의 사상을 변화시키는 사회정신을 대표하고 창조하는 뛰어난 개인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점에서 그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대립적이 아닌 상호보완적 입장에서 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어디까지나 사회의 산물임을 잊지 않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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