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스티브 스콧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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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처럼 하고 싶지는 않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봤을 때, 게으른 편이 아닌지라서 이런 주제는 원래 관심이 없다.

내가 부지런해야 하는 바램이 있다면 딱 맞는 주제이면서

2020 새해를 맞이해서도 나에게 뭔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주면서

함께 새로운 각오로 도전해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나는 조금 부지런한 편이다.

집에서도 아침에 늦게 일어나지 않는다.

늦게 일어나는 것은 뭔가 나 스스로에게 불편감을 준다.

누워있는 것보다는 뭘하든간에 일어나야 한다.

아마도 어렸을 적부터 어머님이 가르쳐준 생활습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른 책들과 비슷하게 책에서도 미루는 습관이 있는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행동화 할 수 있는

미루지 않고 실천하는 습관을 위한 팁들을 제시한다.

책 제목에서 설명하듯이 이 책을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이다.

0. 게으름을 떨치지 못하는 여덟 가지 이유

1.일단, 할 일들을 모두 펼쳐 놔라

2.딱 다섯 가지만 뽑아라

3.3개월씩 스마트 목표를 세워라

4.미루기 싫다면, 거절하라

5.주간계획표와 한 몸이 되라

6.게으름이 파고들 틈을 메워라

7.미루는 버릇을 완전히 고치려면

마지막에 저자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자신이 쓴 다른 책들도 읽어보라고 권유하는데, 책 목록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단지 몇 권의 책을 쓴 게 아니라 이미 자기개발서를 수 십권을 쓴 전문 작가다.

국내에서는 작가의 책 중에서 <해빗 스태킹>만 번역 출간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소개한 책들은 정확히 21권이다ㅎㅎ

사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자기개발에 대한 방법을 권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나에게 자기개발에 대해서 쓰라고 하면

A4 1장을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전에 애들과 새해 다짐들을 5가지 이상씩 써서 얘기해보자고 했었다.

사실 그 때도 새해를 시작하는 하는데 가만 있으면 아무 의미없이 방학을 무료하게 지낼 것 같아서

아빠로서 애들에게 동기부여도 하고, 이벤트도 될 거 같아서 다짐발표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반응은 시큰둥했다.

저자는 다르다. 아주 확실한 방법으로 미루는 습관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 여러분은 자신의 인생에 찾아오는 모든 일들을

아무런 압박감 없이 잘 감당할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우선하는 사안들에 예리하게 집중하고 돌발 상황들에 적절히 대응하며

그 밖의 일은 모두 영원히 지워버리는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들어가며, 끌려다니는 삶은 이제 그만

사람마다의 각자 라이프스타일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아무래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세는 일보다 사람이고,

일과 사람이 균형을 맞추는 삶이 많이 얘기되고 있다.

워낙 한국사람들이 워크홀릭한 사회에서 살다보니

여유롭게 살고 싶어도 그게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선택할 수 있다면, 경제적인 여유는 부족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게 바램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며칠전에도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서 중년의 남자들이 사는 모습들을 얘기하면서 말했지만

"그래도 애들이고 가정이 있는데~~~~~"

'이것도 핑계일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저자도 게으름을 떨치지 못하는 여덟가지 이유를 소개해는데,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유들이다.^^

그냥 나중에 하면 안될까요

주의가 산만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언제나 시간이 부족한걸요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쉬운 일부터 하는 게 좋죠

너무 어려워서 시작조차 못 하겠어요

저자가 제시한 대로 따라해볼 만 하다.

목표를 세우되 큰 목표를 5가지 정도 세운다.

이 목표 5가지는 3개월을 기한으로 실천한다.

일일, 주간, 월간 점검을 통해서 지속성을 유지한다.

목표에 방해되는 불필요한 행동들을 제거하고 거절한다.

요약해보니까 얼핏 연초에 애들이랑 다짐발표시간에 했던 것들과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은 걸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한달에 목표량을 제시해서 네이버밴드에 사진으로 올리고

매월 점검과 평가를 하자고 했었는데^^

삶을 대충 살지는 않은 것 같다. ㅎㅎ

뭘해도 남들이 원하는 삶이 모습도 알것도 같고, 그 안에 숨은 불편한 사실들도 보이는 것 같고 그렇다.

어쨌든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저자가 이 분야만큼은 손에 꽉 쥐고 있으니 일단 저자를 믿고 도전해 볼 분들은 시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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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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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책입니다.

2019년을 마무리할 때인데 이런 소중한 책을 읽게 되서 행복합니다. 한해를 잘 살았든 못 살았든 최선을 다했습니다.

거기다가 도서출판 쌤앤파커스의 서평단에 선정되어서 올 한해 재밌는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영광과 행복이 있었습니다^^.

철학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죠?

다들 팍팍한 인생살이를 하고 있을 때면 한번쯤 고민을 하는 것들이 삶이잖아요.

그것들이 철학에 대한 질문들이죠.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고 묻고 또 찾아서 사람들에게 해답을 제시한 분들이 유명한 철학자들이죠

이 책도 그런 철학자들의 말과 글들을 인용해서

지금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고민들에 대해서

길지 않은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그 해답들이 마음을 술술 잘 풀어지게 하네요^^

이미 3000여 년 전부터 인류가 지금과 비슷한 고민을 해왔다는 말은 곧 이제껏 수많은 현자들이 이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사유를 거듭해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8쪽, 철학이란

이 책은 현대인들이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서 철학자들의 대답을 길지 않게 제시합니다.

거기다가 더 좋은 건 철학자에 대한 소개와 주요저서를 간단하게 읽을 수 있도록 팁도 제공하죠.

읽다보니 짤막한 대답들이 쏙쏙 쉽게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됩니다. 아무리 짧아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서들이 이해되는 걸 보니. 쉽지 않은 인생을 산 나이가 된 거 같기도하고^^

그래서 지금 이 나이가 너무 좋습니다.

나를 뒤돌아 볼 수 있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고 수고한 나에게 위로와 감사를 보낼 수 있으니깐요

요렇게 주제별 철학자들의 대답을 제시하고서, 마무리로 <알아두면 쓸데있는 철학 스토리>를 추가했습니다.

<붓다편>에서는 오히려 철학스토리에서 깊은 감동을 준 문장을 발견했답니다

출가하지 않고 속세에 머무는 세인 유마힐이 붓다의 뛰어난 제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고 합니다.

불도를 이루려면 속세에 거하며 비도를 행하면서도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

'번뇌즉보리(번뇌는 곧 깨달음)'

86쪽

도를 닦으러 산속으로 들어가서 닦은 도가 과연 진정한 도가 될 수 있겠느냐의 질문이 아닐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이 범생이들에게는 현실의 번뇌를 이겨내야 하는데,

번뇌를 벗어나 닦은 도가 세상속으로 들어오면 실제로 써 먹을수 있겠냐 이거죠^^.

속이 뻥 뚫립니다.

나만 맞는다는 건 세상에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만 하는 고민들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3000여년의 시간를 초월해서 먼저 살았던 그들의 시선으로는 어떤 대답을 줄 수 있었는지 알아보면 재밌는 독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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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디
코트니 서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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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온 환경속에서 여성들이 많았고,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하면서도 해결해줄 수 없었던 때가 많았다. 엄마,누나,여동생,아내,딸,친구, 동료,피해자들... 소수로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소수가 되버려서 불편하지만. 단 한번도 그들을 그런 식으로 보는ㅈ것에 공감해 본적도 이해해 본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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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로 양복점
가와세 나나오 지음, 이소담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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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되는 책이네요.남의 시선은 이제 날려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행복하자구요^^. 이사부로양복점 올해 최고의 책이네요. 남들은 신경쓰지말고 나만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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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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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품이라서 언제 출판될지 궁금했는데, 벌써 출판된거 같네요.

뭐라고 서평을 써야 할까요^^

멕시칸 가족의 대서사시.요렇게 쓰면 어울릴까요?

읽을면서 이가족의 시작과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하고 탄성이 나왔는데요. 대단했습니다.

먼저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은 빅엔젤이라는 73세 할아버지입니다. 빅엔젤의 어머니 장례를 계기로 가족들이 다 모이면서 이 가족들이 살아온 파란만장한 역사가 소개됩니다.

근데 빅엔젤은 암에 걸려서 한달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고, 어머니 장례식 다음날이 자신의 생일입니다.

사실 이야기는 이틀간의 이야기입니다^^.

빅엔젤은 가족들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큰형으로서 가정을 일으키고 동생들을 먹고 입혀온 든든한 아버지 같은 형이죠.

사실 너무 짠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와 같았죠.

한국의 가족구조와도 비슷한거 같았어요.

집안의 어른이 돌아가시면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장례를 치르는 것처럼, 멕시코 가족문화도 몇촌까지 모이는지 모르지만 몇 천명이 모일정도니. 우와 대단합니다.

그 시절, 빅 엔젤은 직업이 두 개였다.

가끔은 세가지 일을 할 때도 있었다. 불쌍한 페를라는 어두운 아파트에서 고생을 했다. 그녀는 그저 멕시코로 돌아가고 싶었다. 엔젤이 왜 이토록 미국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252쪽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살아온 과거를 뒤돌아보며, 가족들, 특히 아내와 자식들, 동생들과

살아온 추억 하나하나를 얘기하며 웃고 울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 우리네 삶과 비슷했습니다.

그 추억들이 색채와 향기와 음성과 감정들로 버무려져 진한 국물을 마시는 듯한.

그래서 어머님의 손맛이 그립고 또 그리워지는 음식들이 생각나는 ㅎㅎ

그리고 아내와 딸과의 사랑. 이복동생인 리틀엔젤과의 애틋한 대화는 특히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왜 소설속 주인공들의 이름을 엔젤이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천사처럼 꼭 필요한 존재같았죠.

"내가 아기였을 적에, 내가 널 씻겨주었는데"

미니는 눈이 따갑지 않은 베이비샴푸를 짜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네 아버지였어. 그런데 지금은 네 아기가 되었구나."

빅 엔젤은 훌쩍였다. 물론 딱 한번뿐이었다.

"괜찮아요. 모두 다 괜찮다고요"

그는 눈을 감고 딸의 손에 머리카락을 맡겼다

309쪽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멕시칸 소설이지만, 오히려 우리 문화와 정서와 너무도 닮아 있어서 좋았다.

읽는동안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내용은 작가의 자전적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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