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고양이의 사생활을 다룬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예상과 달리 이 동화는 고양이보다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어요. 거창한 주제나 복잡한 구성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고양이를 무릎 위에 올리고 쓰다듬는 것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기분이 들게 해요. 아이들은 고양이나 개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현실에선 여의치 않은 상황이 많아요. 하루도 그런 경우였어요. 하루는 학교 가는 길에 고양이 한 마리를 보게 됩니다. 담 위에 앉은 귀여운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졌고 며칠동안 계속 마주친 고양이는 이름표 목걸이를 안 하고 있으니 주인이 없어 보였어요. 고양이는 하루가 만져도 달아나지 않아 더 신경 쓰였어요.비오는 날, 하루는 고양이가 불쌍해 집에 데려가기로 합니다. 하루의 망설임과 두려움이 잘 표현되어 조마조마 엄마가 반대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받아들여 주셨어요. 하루는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알고 안심해요. 고양이의 이름을 고민하다 우연히 부른 포라는 이름에 반응하는 걸 보고 포라고 부르기로 해요. 포는 영리하고 귀여운 행동으로 하루의 마음을 빼앗아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함께 하니 행복해요. 하루에겐 포와 지내는 매일이 좋기만 했어요. 새로 전학온 친구에게서 뜻밖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이 책은 그림과 내용이 너무 잘 어울리는 예쁜 동화였어요. 하루는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와 같이 지내기 위해 비밀을 지켜야하는 상황이 되었지요. 양심의 가책, 미안함, 사실을 밝혀야할지 자신의 욕심을 앞세울지에 대한 고민에 휩싸입니다.어른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겠지만 어린시절 겪었던 걱정을 떠올리면 하루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지 상상이 되네요. 하루는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를 곁에 두고 싶지만 그 댓가로 누군가 슬퍼하게 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 결단을 내립니다. 부드러운 그림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이고 단순하고 짧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는 순수하고 아름다워요. 하루도 포도 사랑스럽고 추천하고 싶은 동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