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쉽게 믿지 마. 누군가에게 너의 비밀을 말하지도 말고, 네가 한 말이나 행동이 너를 쓰러뜨릴 낭떠러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 달은 달의 뒷면에무엇이 살고 있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잖아. 달의 비밀을 아는 순간 모두들 달을 떠나버린다는 걸 달은 알고 있는 거야. 세상은 너무 변덕스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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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껏해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할 뿐이야. 우리와 생각이 다른 것들은 도무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판다의 마음속 상처를 알지 못하면서 판다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순 없짚아. 세상의 폭력이 판다를그렇게 만든 거야. 몇 해 전 겨울, 내 친구 판다는 자신의 어린 새끼들을 모두 잃었어. 판다가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구하러 나간 사이, 눈 위에 찍어놓은 판다의 발자국을 쫓아 동굴까지 따라온 자들이 판다의 어린 새끼들을 모조리 잡아갔거든. 그해 겨울부터 판다는 눈이 내리면 나무 위로 올라가는 거야. 자신의 발지국을 눈 위에 남기지 않으려고……. 판다의 이상한 행동은 판다가 만든 게 아니라 판다의 상처가 만든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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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조차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건 네 마음속에 있는 상처 때문일 거야.
 지난날의 상처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조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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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분홍나비를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피터의 마음은 몹시 아팠다. 오래전, 엄마나비가 해주었던 말이 생각났다.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모두들 말하지만, 사랑에 빠졌다는 말은 자신이 만든 환상에 빠졌다는 말이기도 해서, 환상이 환멸이 되는 순간 사랑은 지옥이 되기도 한다고 엄마나비는 말했었다. 사랑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더 이상 그가 많이 그립지 않을 때 사랑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엄마나비는 말했었다. 피터는 분홍나비가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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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있기 때문에 바람은 자신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야. 나무가없다면 바람은 자신의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을 테니까……. 나무가 있기 때문에 바람은 자신이 춤추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거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나뭇잎이 춤을 춘다고 모두들 말하지만, 춤을 추는 건 나뭇잎이 아니라 바람이야. 바람이 없다면 나뭇잎은 흔들리지도 않을 테니까…….."
분홍나비의 말을 듣고 피터는 환하게 웃었다. 나무와 바람은 서로에게 슬픔을 주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행복을 주기도 하니까 소통할 수 있는 거라는 분홍나비의 말이 피터의 마음에 와 닿았다. 나 혼자만 행복하지 않고 상대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을 때 소통은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는 분홍나비의 말을 피터는마음에 새겨두었다. 소통하겠다는 것은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거라고 했던숲 속 오리의 말도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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