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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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정도, 실질적인 재테크 정보를 얻기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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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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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 자체로도 화제가 되었는데, 영화까지 나와서 인기몰이를 더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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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6 : 그들의 은밀한 취향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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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http://010777000.tistory.com/140


《라이프 트렌드 2016》 : 김용섭

출판사 부키에서는 매년 라이프 트렌드를 짚어주는 책이 발간되고 있다. 작년 트렌드를 알려준다는 게 신기해서 집어들었다가 생각보다 심오하고, 재미난 글에 푹 빨려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다음에 또 나온다면 무조건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간 이벤트에 뜬 <라이프 트렌드 2016>. '드디어 나왔구나'란 마음에 요행을 바라며 신청해봤다. 다른 관심 있는 신간 이벤트도 종종 참여하는 편이었는데, 이건 당첨이 되지 않는다 해도 보고 싶은 책이어서 덧글을 정성스럽게 달았다. 사실 신간 이벤트가 뜨기 전에 네이버에서 신간 연재를 하는 걸 보고 발견할 때마다 읽곤 했었던 터라 그 얘길 썼더니 읽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 드러났는지, 무료로, 남보다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이번편의 주제는 '취향'이었다. 위너의 취향저격이라는 노래도 있고, 모바일이나 웹 광고를  보더라도 여기저기 '취향'이라는 말을 많이 보았었는데, 역시나 트렌드책에도 그게 담겨 있었다. 장은 크게 3장으로 나뉘어 있었고, 1장 컬처 코드, 2장 라이프 스타일, 3장 비즈니스 & 소비를 다뤘다. 읽으면서 너무 신기한게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이 트렌드와 딱 맞닿아 있다는 것. 트렌드랑은 좀 거리가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나 역시 사회의 영향을 받는 대중의 하나가 맞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건 결혼문화, 슬로족, 웰다잉, 홈퍼니싱, 도시농부. 즉, 잘먹고 잘사는 일이다. 그러니까 아둥바둥 성공을 꿈꾸기보단 일상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졌달까. 그렇게 도달한 내가 원하는 것이 나이들 때까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일, 건강을 돌보며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일,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웰에이징하면서 늙어가는 일, 내가 사는 공간을 값비싼 가구가 아니라 나의 취향에 맞는 형태로 꾸미는 일,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스스로 좋은 음식을 먹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 관심이 책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러한 흐름은 웰빙 > 힐링의 시대로 말만 바뀌었지 사람들에게 계속 소비되고 있는 트렌드란다. 

이런 이야기들이 동떨어진 채로 나오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과 문화와 접목시켜서 풀어나가서 재밌다. 홈퍼니싱만 해도 자주, 이케아, 버터, 한샘 등 관심 있던 브랜드랑 연관시켜서 보니까 잘 와닿았다.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한샘의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케아와 함께 동반 성장도 하고, 매출액도 늘었다니 신기했다.

1장 컬처 코드랑, 2장 라이프 스타일은 대강 내가 관심있어 하던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3장 비즈니스 & 소비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깊이 있게 알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 가장 놀라웠던 건 기업들의 플랫폼 만들기랑 로봇의 시대였다.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에서 '전자'를 뺀 삼성으로 로고를 바꿨단다. 이는 전자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조용한 야심이었다. 그런데 이런 삼성에게 가장 아쉬운 일은 제조업체로서는 우위에 있지만 플랫폼이 미흡하다. 구글이나 애플은 플랫폼을 키우면서 또 다른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삼성은 없어서 10년마다 기업들이 위기를 맞는 시대에 그 향방이 주목된다는 이야기였다.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구글과 애플이 브랜드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알뜰폰 시장에도 뛰어드는 것도, 나는 잘 모르는 그.사.세 같았다. 스마트폰이 나올 때만 해도 이렇게 급 세상이 바뀔 줄 몰랐었는데, 언제나 그들은 한 수, 아니 열 수쯤은 우습게 앞서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들이 만들어놓은 레일 위로 따라가는 것만 같아 약간 무서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로봇의 시대를 읽을 때는 더욱 그러했다. 드론이라는 게 유행일 때만 해도 그게 그렇게 큰일일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훨씬 가까운 미래인지도 몰랐다. (이미 사용화되고 있는 로봇도 있다니!) 이 로봇이 청소를 대신해준다거나, 불치병을 앓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말벗이 되어 준다거나, 독거노인의 건강도우미가 된거나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사무직, 단순반복의 노동 등을 비롯한 일에 투입돼 일자리를 몽땅 빼앗아가게 될 것이라는 얘긴 우려가 됐다. 창의적인 직업엔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는 로봇에 의해 대체되어질까? 아니면 대체되기 전에 이미 업계 자체가 사장의 길을 갈까? 하는 괜한 두려움이 생겨났다.  잠깐 한눈 팔면 휙- 휙- 바뀌는 세상에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싶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보너스 같은 히든 트랙' 페이지가 나왔다. 바로 저자의 트렌드 파악하는 세 가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노하우는 첫째, 다양한 잡지를 많이 보는 것, 둘째, 직접 경험해 보고 접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 셋째, 매일매일 뉴스나 정보를 정리하고 메모하는 것. 전부를 하면 좋겠지만 자신이 없고, 하나라도 해야지 해본다.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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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삶 -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
이시카와 리에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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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010777000.tistory.com/133

《홀가분한 삶》 : 이시카와 리에

 

요즘 들어 멋지게 나이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홀가분한 삶>이다. 깔끔한 디자인, 세속과는 살짝 떨어져 보이는 홀가분함 이라는 단어에 강하게 끌렸다. 온통 정보로 가득한 실용서만 읽다가 가끔은 좀 쉬면서 편하게 책을 읽고픈 마음도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라는 문장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엔 40대에서 70대까지 나 다운 삶을 모색하고, 홀가분하게 삶을 정리하여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60대에 고향으로 돌아간 요시모토 유미, 40대에 생활을 리셋한 오쿠보 부부, 50대에 집을 리모델링한 야마나카 도미코가 그들이다. 이 외에도 아들네와 같이 살게 된 노부부,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사회 참여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얼마나 많은 재산을 축적하는가보다는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목적을 두고, 물질에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리드하며 살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다. 이 책엔 너무 동떨어진 세계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배우면서 앞으로 다가올 나의 40대 이후의 삶이 기대가 된다.  

 

책엔 각자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삶을 바꿔나갔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그들의 삶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쭉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삶의 지혜를 담긴 팁도 간간이 발견하게 된다. 깔끔하게 수납하는 방법, 가구를 고르는 법, 좁은 공간 넓게 쓰는 활용법 등이 그렇다.

덕분에 읽으면서 오래 두고 쓸 만한 가구를 골라야겠다고 생각했으며, 타인에게 보여지는 색상은 화이트 정도로 깔끔하게 수납하고, 나중엔 열어보지도 않을 물건을 고이 간직하기 보다 버릴 줄 알며, 작은 냉장고에 바로 먹을 양만 넣어두고, 음악과 영화 등의 문화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들처럼.       

 

얇은 책자여서 내용이 엉성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내지 디자인도 깔끔하고, 들어 있는 내용도 짧지만 만족스럽다. 이들의 라이프스토리와 함께 현재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나면 마지막 페이지엔 일과표도 있어 이들의 생활도 따라해볼 수 있어 좋다. 프리랜서가 아니라 똑같이 따라할 순 없어도 나중엔 이런 삶도 괜찮겠다 싶다.

책 말미엔 부록으로 실천편과 저자의 칼럼도 있다. 홀가분한 삶을 사는 실천편엔 '기쁘게 소유하라', '기분 좋게 줄여라', '죽음을 생각하라'로 나눴다. 인생의 전환기에서 있을 때마다 책을 꺼내들면서 이들의 삶의 지혜를 배워두면 좋겠다. 마음에 꼭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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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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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010777000.tistory.com/128


<결혼보다 월세>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난번에 읽은 재테크 책 때문이었다. 서점에서 기웃거리며 재테크 서적을 둘러보다 여성독자를 타깃으로 한 이 책을 발견한 것이다. 특히 매대엔 <결혼보다 월세>와 <재테크의 여왕> 이 쫙 깔려 있었는데, 이 두 권의 저자가 같았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주제를 두고 책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날림으로 글을 쓴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결혼보다 월세> 책 후반부엔 망설이느라 책의 원고를 묵혀 두었다고 나와 있다).  그런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재테크로 성공한 여성작가, 현직 경제지 기자, '결혼보다 월세'라는 강렬한 타이틀, 톡톡 튀는 표지디자인 때문에 호기심이 더 커서 읽기 시작했다. <재테크의 여왕>은 언니가 재테크초보에게 대화체로 조언을 해주는 형식이었는데, 그런 스타일보단 저자 한 사람의 재테크 이야기가 궁금해서 <결혼보다 월세>를 골랐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읽기 시작한 <결혼보다 월세>. 책의 형식상 구체적인 재테크 흐름, 비교분석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역시나 였다. 저자소개에 보면 이 책의 성격을 '재테크 에세이'로 규정짓고 있는데 그걸 보면 조금 이해가 된다. 그래서 내용도 저자의 연애, 재테크, 직장의 일들이 한꺼번에 녹아 들어 있다.

저자 성선화는 잘나가던 기자였다가 일적으로 좌천, 이직을 당하면서 자신만의 재테크 콘텐츠를 잡아 <빌딩부자들>, <월세의 여왕>과 같은 베스트셀러를 냈다. 그런 책을 집필하면서 얻은 부자 인맥들을 통해 직접 부동산에 투자해보고, 돈을 모으기 위해 절약하면서 가난하게도 생활해봤다가, 주식까지 도전해본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매달 월세가 따박따박 입금되는 월세 통장도 가지고, 주식으로 수익도 낸다. 그런 과정에서 그녀가 느낀 건 부자 남자를 잡아 그의 울타리에 살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으로 돈을 벌어 당당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것.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없지 않다. 저자의 예쁜 외모에, 잘 쌓은 커리어, 돈 많은 부자언니, 여자들이여 깨어나라 라는 느낌이 그렇다.  

 

구체적인 금융 정보는 사실상 없는 편이지만, 읽기 쉬운 문체다 보니까 끝까지 책을 읽게 만든다. 그래서 금융지식이 없는 생초보자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새롭게 배우는 것도 없진 않았다. 이를 테면 경매낙찰, 보험금(변동금리), 주식 가치투자 등과 같은 내용이 그렇다. 이 책에서 가장 깊게 와 닿았던 건 무엇보다 '부자'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부동산을 보려고 일을 하면서 주말에 지방으로 내려가 찜질방에서 자고, 악덕 세입자랑 언쟁을 벌이고, 지방민에게 서울사람이라는 텃세를 받는 등의 감정 스트레스를 버텨야 하니까. 실제 경험담이 녹아 있어 투자가 성공한다면 이렇게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글을 읽고 저자처럼 빚을 내 여기저기에 투자할 수 있을까 싶다. 저자에겐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이력+경제지 기자라는 타이틀 등이 있어 일반서민의 상황과는 좀 괴리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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