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더 파크>

 

 감성 잡지 어라운드에서 나온 책이라 믿음이 간다. 사진을 볼 때마다 일상적인 순간을 이렇게도 잘 포착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더 파크> 역시 그런 순간의 사진들이 많이 있고, 공원이라는 테마를 하나로 묶어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

 

 

 

 

 

 

  <태도에 관하여>

가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긴 한 걸까 하는 고민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부제가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이라니 더 궁금해진다. 저자가 방송에도 간혹 등장했던 임경선이라는 것도 이 책의 궁금증에 한몫했다. 아직 한 번도 그녀의 글을 읽은 적은 없기에 이번 책을 통해 읽는다면 그녀를 조금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이나의 작사법>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언젠가 나왔으면 좋겠다 했던 책이 드디어 나왔으니까. 김이나는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이름만 들으면 딱 아는, 게다가 믿음이 가는 작사가다. 종종 작곡가들은 많이 언급되지만, 비교적 작사가들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이나는 그런 면에서 월등한 작사가가 아닌가 싶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지닌 작사가로. 아이유, 윤상, 허지웅 등 유명인사들의 추천사도 한 번쯤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이 만든다. 어떻게 곡에 맛깔나게 단어를, 문장을 적어나가는지 너무 궁금하다.

 

 

 

 

 

 <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라는 이름엔 강력한 힘이 있다. 쏟아지는 신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잡아끄는 힘, 왠지 한 번 읽어줘야만 할 것 같은 강한 느낌. 인기 덕분에 급하게 나오는 책들이 좀 있어 책의 완성도는 복불복이라는 게 문제지만 언제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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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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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yyn0521/220311366182

 

《7번 읽기 공부법》: 타고난 천재는 없다

"공부 머리 없어도 딱 7번만 읽어라"라는 한눈에 쏙 들어오는 메인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7번 읽기 공부법》.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저자의 특별한 공부법을 제시하고, 왜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공부를 통해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어떤 스펙들을 가지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공부법을 설파하는 저자의 스펙을 훑어보면, 고등학교 시절 전국 모의고사 1등, 도쿄대 입학 및 수석졸업, 재학 당시 사법시험 합격, 국가공무원 시험 합격, 졸업 후 재무성에서 근무 후 현재 변호사 활동중임을 알 수 있다. 간간이 인터뷰 및 방송 출연도 곁들이면서. 이렇게 대단한 스펙을 보면서 당연히 저자도 공부를 즐기면서 했으리라 생각이 들 테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한 말은 '공부가 너무 싫어서 빨리 끝내려는 생각 뿐이었다'는 것. 공부가 목표가 아니라 공부는 다른 어떤 것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처음엔 친구보다 조금 더 잘하고 싶어서, 그 다음엔 공부 잘하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어서의 어떻게 보면 허무할 정도의 단순한 이유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7번 읽기법(과목에 따라 7번 풀기법이 되기도)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식들을 입력시키면서 목표까지 달성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7번 읽기법은 준비물(읽을 책)도 간단하고, 방법도 쉬워 한 번쯤 따라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7번 읽기만 해서는 안 되고 저자가 했던 것처럼 자신과의 규칙을 지키기 위한 자제력과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는 향상심의 자세는 꼭 필요하겠지만.

 

저자는 공부가 싫다고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공부한다고 한다. 지치지 않냐는 주변의 물음에도 성장하는 자신이 좋기 때문에 계속해 나간다고 한다. 그동안 매일 중학교 땐 4시간, 고등학교 ? 5시간, 대학교 땐 10시간, 사법시험을 준비할 땐 15시간을 공부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헉 하는 소리가 나오다가도 그런 열정을 가지고 하나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존경스럽다. 그리고 그러지 못한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지금부터라도 목표를 정해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싶어진다. 공부하기 싫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을 읽고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니 아이러니. 일상의 평안함에 안주하고 있던 내게 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을 던져주고 간 책.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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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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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은 세월호 사건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의 인터뷰를 엮은 기록이다.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유가족들을 찾아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각자 글을 써냈고, 책 곳곳엔 세월호와 관련된 그림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월호 사건은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학생들 및 관광객 304명이 물속에 잠겨 몰살됐던 가슴아픈 사건을 말한다.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사건의 중대함에 언론에서도 난리가 났고(전원구조라는 오보 탓에 더 사건이 심각해졌다), 어른들이 만든 시스템 속에 아이들이 희생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 충격이 오래 갔다. 그래서 내 주위에는 추모의 뜻을 전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다는 사람도 있었고, 각종 SNS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뉴스에선 내내 세월호의 얘기만 나왔고 단원고가 자리한 안산은 물론, 전국은 추모 분위기였다.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있었던 가슴 아픈 사연들이 더해지면서 온 국민이 같이 울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신들은 인양되었고, 국민들의 슬픔도 극에 달해갔다. 정부는 사건의 책임자도, 진상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부모들의 눈물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아 특별법 제정, 보상범위 등으로 관심이 나아갔고, 유병언의 가십으로 기사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이 유가족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호의에서 부정적으로 바뀌며, 유가족들이 국민에게 위로를 얻었던 그만큼 상처를 받아갔다. '영원히 잊지 않을게'라고 말하던 사람들은 세월호를 감쪽같이 잊었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세상은 돌아갔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읽기 전까지 사건의 중대함은 알고 있었지만 나 사는 게 바빠서 유가족들의 처절함엔 등을 돌렸다. 그러나 읽으면서 아이들이 어쩜 하나같이 천사처럼 부모들에게 잘했는지, 내게 저런 비극이 온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생각하니 읽는 내내 먹먹하고, 문장 하나하나 읽어내려 가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겨우겨우 부모들의 피고름 짜내듯 뱉은 기록을 읽어내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정말 세월호가 타인의 비극일까 하는 것이었다. 분명 어느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건 내 자식의 죽음을 알아달라는 것만이 아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잘못된 제도를 바로잡고, 더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그걸 위해서는 나도, 우리들도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꼭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유가족들의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계속될 때까지 정말 잊지 말아야겠다. 4.16 그날의 비극을.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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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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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 애서가들의 서재, 은밀하게 엿보기

 

 

 

《책이 좀 많습니다》는 처음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책이 가득한 책장을 표지로 한 것, '책'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떡하니 박혀있다는 것,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하는 윤성근씨가 쓴 책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책' 때문에 호감을 가졌던 건 그렇다 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저자인 윤성근씨에 대해 내가 많은 걸 알고 있는 건 또 아니었다. 그런데도 기존의 일을 때려치고 책이 좋아 헌책방을 운영하고, 그 헌책방을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쯤은 이리저리 들리는 소문으로 알고는 있었다. 그렇게 어렴풋이 아는 걸로 조금씩 관심이 생겼고, 드디어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럭키!)

온라인 서점에서 눈독만 들이고 있었는데, 이 책의 실제 판형은 꽤 작았다. 그리고 내지가 특이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을 다룬 책이라 그런지 모습부터가 평범한 책 같아 보이진 않았다. 책을 펼쳐보니 윤성근씨가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했던 수많은 애서가들의 리스트가 차례에 나와 있었다. 그들은 교사, 번역가, 대학생, 기자, 바리스타, 편집자, 도서관지기 등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유명한 사람들은 없었고, 오히려 너무 평범한 것 아닌가 걱정될 정도의 리스트였다. 그런데 읽다보니 오히려 이게 나았다. 유명인들이 아닌 일반 평범한 애서가들의 책장이 오히려 더 친근했고, 내 서재와 비교하기도 좋았다. 게다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현재 어떤 책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독서법을 추구하는지, 어떻게 책을 보관하는지, 책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한지 등을 알기에 더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푹 파묻혀서 지내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런 사람들이야말로 편집자가 될 자격이 있지 않은가! 하는 마음도 많이 들었다. 나름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하지만, 깊이 있는 책은 어려워서 싫고, 바쁘다는 핑계로 몇 권 읽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또 읽는 분야도 한계가 있기도 하니까 말이다. 또 읽으면서 다른 건 몰라도 책 욕심은 많아서 읽고 싶은 책을 모아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고, 이름까지 달아 놓은 사람들을 보니까 부럽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 나만의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더욱더 그 생각이 간절해졌다.

읽는 동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즐거웠고, 부럽기도 한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한편으론 어떤 애서가에게선 부담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잘못 본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책은 그저 내가 모르는 것을 깨닫게 하고, 바른 길로 가게 해주고, 어쩔 땐 단지 즐거움만 추구할 때도 있는 건데 너무 책을 우상화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평소에 책을 읽지 않던 사람이 '책에 관심을 가져볼까' 하고 이 책을 골랐다가 오히려 '책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렇게까지 오바야?'하면서 거부감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살짝은 했다. 책에 관심 있는 나까지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럼에도 어쨌거나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낀 건 책 읽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고, 책 가득한 서재 역시 아름답다는 것.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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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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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yyn0521/220295652994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 수짱 시리즈의 느낌이 나는, 따뜻한 이야기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제목도 정말 긴 이 책은 마스다 미리의 신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마스다 미리의 신간. 내가 그녀의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보다 신간이 나오는 속도가 어째 더 빠르다(히가시노 게이고처럼!). 몇몇의 작품은 사놓길 잘했다고 기뻐한 것도 있지만, 어느샌가 급하게 책이 나와 실망하면서 다시는 읽지 말아야지 했다. 그러다가도 마스다 미리의 신간이라 하면 어쩔 수 없이 관심이 쏠려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결국 또 '마스다 미리 공감단'을 신청해서 신간을 얻어냈으니.

'평균 연령 60세'는 그녀의 이전 초기 작품, 수짱 시리즈를 봤을 때의 느낌이 든다. 노처녀 딸이 주인공이라 그런가. 간만에 읽은 마스다 미리 책이었는데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로 재밌게 읽었다. 가족 구성이라 그런지 조금 더 일상하고 가까운 에피소드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더 그랬다. 딸을 시집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오래 같이 하고 있는 딸이 옆에서 사라질까봐 조심스러운 마음이 드는 엄마, 스포츠 짐에서 젊은이의 상큼함을 부러워하는 아빠, 어느새 40살이 되어 엄마에게 안마를 부탁하게 된 딸의 이야기는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전부 다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엄마 노리에의 이야기. 문득 엄마가 생각나서 '엄마-' 하고 읊조리는데 밤에 읽다가 괜히 뭉클해졌다.  

개인적으론 40살의 싱글살이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쁘지 않겠구나- 하고 생각도 들었다. 엄마 아빠의 딸로 사랑받으면서 온전히 내 삶의 집중할 수 있고, 곁에서 건강한지 지켜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 편하고. 대신 사와무라 씨 부부처럼 결혼에 대한 부채질만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 책 덕분에 '평균 연령 60세'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엿본 것 같다. 생각보다 화목하고,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다. 책은 신기하게도 글이 많지 않은데도 큰 감동이 밀려 든다. 덕분에 밤에 읽으면 따뜻한 기분으로 잠들게 될 것이다. 내가 그런 것처럼.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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