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 (찜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228814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3 Sep 2026 08:57:50 +0900</lastBuildDate><image><title>찜</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228814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찜</description></image><item><author>찜</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대부호』 서평 - [대부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89419</link><pubDate>Wed, 02 Sep 2026 1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894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55&TPaperId=174894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37/coveroff/k1821304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55&TPaperId=174894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부호</a><br/>성혜령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9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이 책은 우리의 10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br/><br/>지난 10년간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 코로나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넓혔고, 전쟁과 재난, 수많은 참사는 우리에게 깊은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 비트코인과 주식은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고, 부동산과 주거 문제는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br/><br/>성혜령의 『대부호』에는 그렇게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를 끊임없이 관통해 온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혐오와 분열, 가족의 단절, 세대 간의 갈등, 경제적 불안, 주거와 독립의 문제,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까지.<br/><br/>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br/>나와 전혀 다른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삶을 보며 공감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기 위함일 수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책 속 타인의 삶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br/><br/>책 속에는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나온다. 타인이 어느 정도까지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허락하면서도, 그 선을 넘지 않기를 바라는 요즘의 우리. 우리는 누구도 함부로 문을 두드릴 수 없는 공간, 누군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에게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나만의 집을 꿈꾼다.<br/>하지만 그 마음은 단순히 혼자가 되고 싶어서만은 아닐 것이다.<br/><br/>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사람들, 어쩌면 바로 우리 자신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넉넉하지 않은 삶 속에서도 책임져야 할 것은 많고, 가족을 성가시고 부담스러운 존재로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고통에는 예민하지만 타인의 고통에는 무감각하다.<br/><br/>나를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궁금해할 수 있을까.<br/>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의 주변을 맴돌 뿐, 누구와도 온전히 부딪히지 못한다. 사람들은 쉽게 남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자신은 정상이고 타인은 비정상이라고 구분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역시 그 구분이 편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br/><br/>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필사적으로 모른 척 하는 사람들. 어떤 일이 벌어진 뒤에는 그럴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하며 잠시 죄책감을 느낄 뿐이다. 타인을 보살피는 일은 귀찮지만 자신은 누군가에게 보살핌 받고 싶어 한다. 남의 이야기는 잘 듣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는 들어주기를 바란다. 책은 우리가 애써 감춰 둔 속마음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감추고 있던 비겁함과 나약함을 마주하게 한다. 어쩌면 이것이 지난 10년간을 살아온 우리, 그리고 지금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br/><br/>그러나 작가는 말한다.<br/><br/>“우리는 모두 이유가 있다. 이유가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용서되는 것도 아니지만.”(p.36, 「임장」)<br/><br/>우리는 모두 이유가 있다고. 누군가의 행동과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물론 이유가 있다고 해서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해한다고 해서 반드시 용서할 필요도 없다. 다만 『대부호』는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 전에 한 번쯤 그 사람의 이유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타인의 이유를 들여다보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의 이유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br/>처음 『대부호』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엄청난 부자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하지만 『대부호』가 카드 게임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즐겨 하는 게임인 ‘달무티’와도 무척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달무티 역시 계급이 존재하는 게임이다. 가장 높은 계급에 오른 사람은 가장 낮은 계급의 사람에게 여러 가지를 시킬 수 있고, 이전 게임의 결과에 따라 다음 게임의 시작 조건도 달라진다. 그래서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계급이 뒤바뀌는 순간의 카타르시스에 있다.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한순간에 아래로 내려가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한 사람이 판을 뒤집어 정상에 오르기도 한다. 그 전세 역전의 순간이 무척 짜릿하다.<br/><br/>그런 의미에서 대부호 역시 굉장히 사회적인 게임이다.<br/><br/>게임은 이전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대부호와 대빈민으로 계층이 나뉜다.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다음 게임에서도 유리한 조건으로 시작하고,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 격차를 뒤집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한다. 이전의 성공이 다음 성공으로 이어지고, 가진 사람은 더욱 유리한 위치에 놓인다.<br/><br/>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처럼.<br/><br/>그래서 『대부호』 속 여덟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쩌면 모두 대빈민의 자리에서 게임을 시작한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처음부터 넉넉한 패를 쥐지 못했고, 세상으로부터 같은 조건을 제공받지도 못한 사람들.<br/><br/>하지만 대부호 게임에서 한 번 대빈민이 되었다고 해서 영원히 대빈민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같은 숫자의 카드 네 장을 내면 혁명을 일으켜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br/><br/>물론 현실은 게임처럼 간단하지 않다. 노력한다고 반드시 대부호가 되는 것도 아니고,혁명을 외친다고 세상이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끝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br/><br/>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게임을 한다.<br/>언젠가는 대부호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br/><br/>카드 몇 장에 따라 계급이 뒤바뀌는 게임처럼, 우리의 삶 역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지금 대부호인 사람이 빈민이 될 수도 있고, 대빈민이었던 사람이 언젠가 대부호가 될 수도 있다.<br/><br/>그래서 우리는 타인을 더 이해해야 하는지도 모른다.<br/>내가 쉽게 구분 짓고 판단했던 그 사람이, 어느 순간 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br/><br/>『대부호』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다.<br/><br/>누군가는 좋은 패를 쥔 채 게임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불리한 자리에서 시작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각자의 패를 손에 쥔 채 오늘도 게임을 계속한다.<br/><br/>이 불평등한 게임판 위에서, 어떻게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기 위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37/cover150/k1821304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63790</link></image></item><item><author>찜</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리석은 자의 독』 서평 -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80375</link><pubDate>Sun, 30 Aug 2026 12: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803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4803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off/k7521300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4803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a><br/>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가슴에 독을 품은 어리석은 자들의 이야기<br/><br/>💬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br/><br/>• 단순히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보다 인물들의 과거와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br/>•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복선이 촘촘하게 회수되는 구성을 좋아하는 분🔎<br/>• 다 읽고 난 뒤 제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좋아하는 분🤔<br/><br/>───<br/><br/>“생명을 빼앗는 독과 생명을 구하는 약은 종이 한 장 차이다” (p.134)<br/><br/>과거의 기미와 유키오는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을 삼킨다. 절망적인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내린 어떤 선택, 그 독은 누군가에게는 파멸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가 되었다.<br/><br/>하지만 독을 삼켰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br/><br/>“인생은 죽기 전에 다 수지타산이 맞춰지게 돼있다.”<br/><br/>작품 속 인물들은 죄를 짓고, 그 죄의 무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처음에는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까지 괴로워하는 걸까?’ 싶었는데, 막상 그들이 저지른 죄와 그 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마주하니 이상하게도 비난보다 연민이 먼저 들었다.<br/><br/>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조금씩 드러나는 이야기 역시 좋았다. 처음에는 흩어져 있던 사건과 인물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복선과 비밀이 하나씩 회수될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깊어진다.<br/><br/>그래서 이 책은 최대한 아무 정보 없이 읽는 걸 추천하고 싶다. 내용 전개를 따라가며 스스로 진실을 맞춰가는 재미가 꽤 큰 작품이기 때문이다.<br/><br/>그리고 제목처럼, 이 소설의 인물들은 분명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br/><br/>하지만 이 작품은 그들을 쉽게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는다. 작가는 왜 그들이 가슴속에 독을 품게 되었는지, 어떤 시대 상황이 그들을 그런 선택으로 이끌었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 선택을 이해할지, 비난할지는 결국 독자의 몫이다.<br/><br/>읽는 내내 나 역시 그랬다. 어떤 순간에는 이해할 수 없었고, 어떤 순간에는 너무나 안쓰러웠다. 분명 잘못된 선택인데도 그들이 처했던 현실을 생각하면 쉽게 손가락질할 수만은 없었다. 주인공들이 짜증 났다가, 공감이 됐다가, 짠했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었다가. 그렇게 계속해서 흔들리게 되는 작품이었다.<br/><br/>───<br/><br/>“나도 어리석은 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몸속에 독을 품은 채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 그게 그대로 독으로 남을지, 아니면 약이 될지는 몰라도 어쨌든 그렇게 살기로 했어.” (p.182)<br/><br/>그렇다면 작가는 왜 제목에 굳이 ‘어리석은 자’라는 말을 붙였을까.<br/><br/>“가슴속에 독을 품으십시오. 어중간한 현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어리석은 자야말로 그 독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의 독입니다.” (p.135)<br/><br/>이 작품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명확하다. 어리석은 자가 되어라.<br/><br/>다른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 휘둘리며 어중간하게 살아가는 현자가 아니라,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가슴속에 품고도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언젠가는 그 독마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br/><br/>독을 품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독을 품은 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는 것.<br/><br/>그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의 독』이 말하는 어리석음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150/k7521300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7008</link></image></item><item><author>찜</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프랑켄슈타인 서평 - [프랑켄슈타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78014</link><pubDate>Fri, 28 Aug 2026 2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780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60&TPaperId=174780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18/coveroff/8932925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60&TPaperId=174780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랑켄슈타인</a><br/>메리 W.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존재가 있을까?<br/><br/>미친 회피형 과학자가 만들어낸, 어떤 피조물에 관한 이야기.<br/><br/><br/>───<br/><br/><br/>많은 사람이 프랑켄슈타인이 책에 나오는 괴물의 이름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창조해 낸 과학자의 성이다.<br/><br/>그렇다면 책 제목은 왜 '프랑켄슈타인'인가? 왜 작가는 과학자의 이름인 빅토어도, 괴물도 아닌 '프랑켄슈타인'을 제목으로 했을까.<br/><br/>빅토어 프랑켄슈타인은 시체를 조각조각 이어 붙여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가 눈을 뜨자마자 이름도, 가족도, 사랑도 주지 않은 채 그를 버리고 도망친다. 자신이 창조한 존재를 끝까지 책임지는 대신 두려워하고 외면한다.<br/><br/>‘성’은 보통 부모에게서 자녀에게 이어지는 이름이다. 빅토어는 괴물에게 끝내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지만, 어쩌면 자신이 만들어낸 피조물에게 자신의 성을 물려줄 수 있었던 존재이기도 하다.<br/><br/>그런 의미에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제목은 단순히 괴물을 만들어낸 과학자 빅토어 프랑켄슈타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창조자와 피조물을 연결하는 하나의 이름인 것이다. 빅토어가 괴물에게 이름을 주지 않았음에도, 세상은 그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른다.<br/><br/>결국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은 빅토어에게는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에 대한 책임과 죄의 흔적이 되고,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한 괴물에게는 자신의 창조자와 연결되는 유일한 것이 된다. 그리고 이 역설적인 제목을 통해 창조란 무엇이며, 창조한 존재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나아가 가족과 관계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br/><br/><br/>───<br/><br/><br/><br/>세상에 홀로 던져진 그는 오두막에 사는 가족들을 지켜보고, 책을 읽으며 인간 사회를 스스로 배워 간다. 언어와 역사, 인간의 행동과 감정, 사회의 구조를 익히면서 인간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어쩌면 그는 그 누구보다 인간을 이해하고 싶어 했고,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존재인지도 모른다.<br/><br/>그는 인간이 어떻게 같은 인간을 죽일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서로를 해치고 죽이는 인간들의 모습에 혐오를 느낀다. 그런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가 사실 누구보다 인간적인 존재였다는 뜻 아닐까.<br/><br/>그에게 단 한 사람이라도 사랑을 주었다면 어땠을까.<br/>그를 처음부터 괴물이라고 바라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br/>누군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면 어땠을까.<br/>자신과 다른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두려워하기보다,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었다면 어땠을까.<br/><br/>아마 그는 ‘괴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전히 같은 인간을 해치는 인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혐오하며 살아갔을 것이다.<br/><br/>자신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세상.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봐 주지도 않는 세상. 사랑받아 본 적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본 적도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br/><br/>결국 그는 자신을 세상의 오점이자 괴물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괴물이었던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괴물이라고 불리고 거부당하면서 스스로를 괴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br/><br/>그는 자아가 형성되기도 전에 세상에 던져졌다. 의지할 사람도, 가족도, 자신의 존재를 설명해 줄 사람도 없었다. 자신의 탄생을 기뻐해 줄 사람도, 자신의 죽음을 슬퍼해 줄 사람도 없다.<br/><br/>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한다.<br/><br/>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일까?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지? 내 운명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지만 풀 수 없었소. (p.178)<br/><br/>그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인간으로 살아갈 기회를 받지 못한 존재였다.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괴물이었던 것이 아니라, 괴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던 존재였을 것이다.<br/><br/><br/>───<br/><br/><br/>양장본에 표지까지 예뻐서 읽는 내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프랑켄슈타인』이 단순한 고전 SF 소설을 넘어 지금까지도 읽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고전 안 읽음이..인 내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았고, 적당한 도파민이 있으며 생각할 거리도 많아서 좋았다.<br/><br/>200년 전의 이야기임에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문제와 맞닿아 있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시대가 달라져도 인간이 고민하는 문제는 완전히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아마 이것이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가 아닐까.<br/><br/>고전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은 분, 생각할 거리 있는 책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18/cover150/8932925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1811</link></image></item><item><author>찜</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서평 😈 -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51423</link><pubDate>Fri, 14 Aug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514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033&TPaperId=174514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8/46/coveroff/k942130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033&TPaperId=174514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a><br/>전효원 지음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무당 연기를 했을 뿐인데, 내가 진짜 퇴마사라고?”<br/><br/>한국촌의 영계 보살… 아니,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br/><br/>제목이랑 책 소개를 보자마자 ‘아 이건 무조건 잼얘다. 내 취향이다.’ 싶었던 책 !!<br/><br/>_<br/><br/>웨이트리스에서 우연히 단역 배우가 된 스텔라 초이. LA 한인 사회의 심령현상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lt;보이지 않는 이웃들&gt;에서 핫한 젠지 무당 역을 맡으며 인지도를 쌓게 된다.<br/><br/>그런데 신들린 무당 연기를 펼친 뒤부터 주변에서 자꾸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급기야 자신에게 남다른 신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br/><br/>무당 연기한 배우한테 진짜 신기가 있다면?<br/>이 발상부터 너무 독특하고 재밌지 않나요 .. 😈<br/>LA의 코리아타운과 젊은 무당의 조합이라니 .. ?<br/><br/>퇴마는 어둡고 무겁다는 편견은 버려~! 발랄하고 경쾌하게 귀신 잡는 요즘 스타일 젠지 무당(?)의 등장!<br/><br/>LA 코리아타운 지하도에 나타난 귀물, 거대 사이비 종교 교주, 귀신에게 붙잡힌 십 대 소녀까지! 금줄을 치고 부적을 붙이며 천도제를 지내는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스텔라의 엉뚱하고 유쾌한 귀신 퇴치 소동극이면서, 동시에 뜻밖의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가는 스텔라의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이기도 하다.<br/><br/>작가님의 성별과 나이가 의심될 정도로(?) 요즘 감성 가득한 유머와 발랄한 감각이 넘쳐난다. 언뜻 보면 정신없이 사건이 터지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 난잡하지 않고, 이야기는 또렷하게 앞으로 나아간다.<br/><br/>무엇보다 작가님의 유머 스타일이 나랑 잘 맞는듯. 특히 남캐 외모 디스하는 부분이라고 해야 하나 .. ?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남자 캐릭터들 외모 가지고 툭툭 놀리시는데 그게 너무 웃기다 ..🤣<br/><br/>그리고 작가님의 전작인 『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에서부터 느꼈지만 특히 여성 캐릭터들을 정말 잘 쓰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들을 정말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잘 쓰심!! 심지어 강아지 워프까지 엄청 매력적인데 에필로그에 워프의 정체가 밝혀지니까 에필로그까지 꼭 놓치지 말고 보시길 .. ♡<br/><br/>악의 소굴인 사이비 종교에서 탈출한 주인공들이 악과 맞서며 진정한 가족이 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오락성 강한 이야기임에도 그 안에 가족의 사랑이나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잘 녹아 있어서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br/><br/>스토리의 템포도 빠르고 리드미컬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유쾌한데 너무 가볍지는 않고, 오컬트인데 너무 무겁지도 않다.<br/><br/>오팬하우스×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답게 읽어보면 ‘아, 왜 최우수상을 받았는지 알겠다’ 싶을 정도로 오락성과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br/><br/>맛보기(?)를 먼저 해보고 싶다면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에서 구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전 연재분을 읽을 수 있으니 꼭 트라이 해보시길..! 읽다 보면 아마<br/><br/>“당신은 이미 주문 버튼을 누르고 있다.”<br/><br/>작가님의 주문처럼 자연스럽게 주문 버튼을 누르게 될 것이다.<br/><br/>🪄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br/><br/>✔️ 『파묘』, 『K-POP 데몬 헌터스』 같은 K-오컬트 좋아하는 사람<br/>✔️ 귀신·귀물 때려잡는 퇴마물 좋아하는 사람<br/>✔️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br/>✔️ 빠른 전개,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br/>✔️ 무조건 잼얘가 필요한 사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8/46/cover150/k942130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84674</link></image></item><item><author>찜</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뒤틀린 사랑』 서평 - [뒤틀린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46625</link><pubDate>Wed, 12 Aug 2026 15: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2288146/174466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121&TPaperId=174466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6/coveroff/k3821301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121&TPaperId=174466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뒤틀린 사랑</a><br/>아나 황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6년 07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 공공장소에서 독서 금지 ⚠️<br/>애들은 가라~~ 🙈‼️<br/><br/>🤍로맨스 소설 좀 봤다.<br/>🤍후회남 클리셰 좋아한다.<br/>🤍오빠 친구 X 친구 동생 조합 좋아한다.<br/>🤍집착 남주 좋아한다.<br/>아묻따 구매하십시오 ..<br/><br/>______<br/><br/>알렉스에게 에바는 처음부터 ‘나의 것’이었다. 사귀기도 전부터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에바를 ‘선샤인’이라고 부르는 남자.<br/><br/>집착남이 햇살 같은 여자한테 선샤인이라고 부르는 순간 게임 끝- 아님 .. ? ☀️<br/><br/>알렉스 진짜 웃긴 놈인게 에바를 말로는 너 내 타입 아니다 하면서 온갖 질투는 다하고 ‘언제나 달콤한 향기를 풍기고, 걷는 길목마다 꽃이 피고, 풀밭 사이를 가로지르면 숲속 동물들이 무리지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반짝반짝한 존재’라고 묘사함 ..<br/><br/>또 에바의 눈동자는 수없이 많은 작은 별들이 무한히 펼쳐진 밤하늘을 수놓은 것 같고 입술은 죄악의 맛보다 달콤하다고 함 ..<br/><br/>에바가 맛없는 음식 만들어줘도<br/>“먹을 만하다.”고 함 ..<br/><br/>삐빅- 이 정도면 이미 중증입니다.<br/><br/>근데 에바가 보는 알렉스도 만만치 않음 ..<br/><br/>‘날카롭고 짙은 눈썹 아래 빛나는 옥색 눈동자, 우아하게 휘어진 광대뼈와 날렵한 턱선, 헝클어진 듯하면서도 멋스러운 갈색 머리카락. 훤칠한 몸까지. 이탈리아 박물관에 있는 조각상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함 .. ㅎㅎ 근데 알렉스 키 크고 잘 생기고 똑똑하고 돈 많고 온갖 설정 다 해놔서 에바가 안 빠지는 에바긴 함 .. <br/><br/>근데 참고로 둘 다 서로 자기 타입 아니라고 하면서 속으로 저렇게 생각하는 거 .. (안 사귐) 클리셰긴 한데 아는 맛이라 더 맛있었다.🤤<br/><br/>_____<br/><br/>알렉스가 마음속 깊이 원하는 것은 복수.<br/>에바가 원하는 것은 사랑.<br/><br/>세상의 어두운 면만 보던 알렉스와<br/>세상의 밝은 면만 보던 에바.<br/><br/>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 다 누구보다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들이다.<br/><br/>에바는 깊고 영속적이며 조건 없는 사랑을 간절히 원한다. 사랑을 너무도 원한 나머지 누구든 믿고, 한 번 더 호의를 베풀고, 한 번 더 선의를 나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자기가 그토록 원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br/><br/>반대로 알렉스의 마음은 꽁꽁 언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에바는 그 얼음 아래에 누구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하다고 믿는다.<br/><br/>사진을 인화할 때 암실이 필요하듯, 에바는 알렉스의 어두운 면 속에서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사랑을 인화해 내는 사람 같았다.<br/><br/>세상의 어둠만 바라보던 사람이 세상의 빛만 바라보던 사람을 만나 조금씩 달라지는 것.<br/><br/>서로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 있고 그로 인해 역경도 생기지만 둘 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한다는 점이 멋있었다.<br/><br/>물론 알렉스의 집착은 꽤나 돌아있지만 .. 둘의 과거와 서로에게 얽힌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왜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이해된다.<br/><br/>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아픈 과거를 가진 주인공들을 보며 ‘뒤틀린 사랑’보다 ‘뒤틀려버린 사랑’에 가깝다고 느꼈다.<br/><br/>사랑 자체가 뒤틀린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 의해 사랑을 제대로 배울 기회를 빼앗겼던 사람들이 자기 방식으로 사랑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아서.<br/><br/>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모습이 알렉스에게 보였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br/><br/>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던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하는 것. 그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br/><br/>그래서 결론은,<br/><br/>아는 맛 + 미친 집착 + 후회남 클리셰 + 쌍방구원 + 탄탄한 서사 + 높은 수위 *^-^*<br/><br/>좋아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 !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6/cover150/k3821301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0065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