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40배 수익클럽 - 거침없는 투자 탱크
김학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들 수익이 높은 주식을 텐베거라고 한다.

말 그대로 10배의 수익을 내는 주식, 수익률 1000%를 내는 초대박 종목, 내 기억에 가장 남은 텐베거는 2020년 5000원에서 200000만원까지 올라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주었던 신풍제약이 떠오른다.

텐배거를 뛰어넘어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정말 40배의 수익을 낸 꿈의 주식 그 자체였다.

2022년 2021년 11월 아니 9월부터 하락의 조짐을 보였으니 벌써 1년 하고도 4개월째의 하락장으로 맘고생을 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그립고 부러운 종목이 아닐 수 없다.

수익은커녕 파란색의 마이너스의 숫자라도 좀 작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일매일 주식창을 바라보고 이리저리 궁리를 해보지만 파란 숫자들은 줄어들기는커녕 더 커지는 거 같아 막막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런 답답한 장에서도 누군가는 자신들의 페이스를 지키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의 무능력함이 더욱 비참하게 느껴진다.

저자인 김학주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증권인 출신으로 이 책을 통해 자신의 30년 투자의 정수를 공개해 준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삼프로 티브라는 인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실제 투자 수익률 4000%를 달성' 으로 화제를 끈 인물이라는 글을 보니 책을 읽기도 전에 도대체 뭘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투자를 해야 텐배거를 넘어 4000% 수익이 가능할까 하는 부러움과 궁금증이 생겼다.

첫 장의 제목은 '당신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였다.

지금 같은 시기에 이 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더없는 행운아이거나 저자처럼 제대로 공부해서 투자한 진정한 투자자일 것이다.

지금 주식 시장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손해가 크다고 하니 이 첫 장은 저자인 김학주 교수님이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인 거 같다.

벤자민 그레이엄부터 윌리엄 오닐, 피터 린치를 거쳐 현재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성공한 개인투자자들이 쓴 책까지 시대도 나라도 다른 주식 투자자들이 쓴 책을 읽었다.

세부적인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자의 조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룰이기에 그럴 것이다.

초보 주식투자자로 시작하여 지난 몇 년간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생각하지도 못 했던 것들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어 유용했다. 

지금의 답답한 증시를 버터 내고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기 위해 지금 어떤 자세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공부할 수 있었다.

언젠가 다시 막막한 장에서 먹먹해지면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투자 마인드를 바로잡을 수 있을 거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번에 1권을 재미있게 읽고 2권을 기다렸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조조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살았고, 능력적인 면이나 심리적인 면에서도 가장 스페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소설 삼국지연의는 저자가 유비의 편으로 유비를 이기고 승리를 이룬 조조를 야비하고 교활한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마지막에 말하는 것처럼 조조는 그저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을 뿐인 지도 모른다.

유비나 손권이 조조와 같은 환경과 지위에 있었다면 그들이 조조보다 더 도덕적이고 현명한 정치를 했을까 하는 물음에 누군들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

조조만큼 자신의 시대를 역동적으로 살아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국지를 각종 책으로 열 번도 넘게 읽었기에 1권도 그렇지만 2권의 에피소드도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 시절 그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조조의 심리를 어느 정도 이해가 갔었지만 어느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저자의 해석을 읽으면서 그 시절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

확실히 조조는 자기중심적이고 기분파인 면도 있다.

하지만 그는 타고난 자신의 능력과 자신의 성격까지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서 목적하는 바를 이루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지금도 신으로 받들어지는 인물이 있다.

삼국을 통일한 조비도, 이 책의 주인공인 조조도, 제갈량도 아닌 바로 관우이다.

조조가 가장 원했던 인재였지만 끝내 손에 넣지 못한 인물, 그는 왜인지 지금은 부의 신으로 중국에서 신격화되어 있다.

미염공이라는 별명으로도 알 수 있는 아름다운 수염을 지닌 멋진 그의 외모는 외모를 중시하는 조조에게 더없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따라올 자가 없는 독보적이고 뛰어난 창술에 금은보화와 아름다운 여인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유비를 향한 그의 충성심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외모의 중요성은 고대나 현대나 큰 차이가 없는 거 같다.

아무리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해도 외모를 가꾸는 것 또한 내면을 가꾸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며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 능력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계륵은 조조의 일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조조는 똑똑한 사람들을 좋아했지만 자만하며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생각을 읽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도자라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을 모두 읽어내고 게다가 양수처럼 잘난 척하며 나서서 떠벌린다며 결코 살려둘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조가 양수를 죽인 것에 조식과 조비의 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제의 난을 대비해서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으로 조조 편은 끝이 나지만 앞으로 나올 제갈량 편이나 관우, 사마의 편은 특히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10
우석대학교 전통생활문화연구소 외 지음, 임원경제연구소.이윤호 옮김, 곽미경 감수 / 자연경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트에 갈 때면 언제나 만두 코너에서 망설이게 된다.

예전에 비해 수많은 종류의 만두가 있어 도대체 어떤 만두를 선택해야 하는지 언제나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은 늘 먹던 기본 만두를 구매하지만 가끔은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만두를 사 먹기도 한다.

괘 오래전이지만 만두를 만들어서 먹기도 하는데 보통은 김치만두를 만들어서 먹었다.

요즘은 비건이나 생선살을 넣어서 만든 만두 등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만두들도 많이 판매하지만 마트에서 판매하는 만두는 다 돼지고기가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시는 우리 어머니는 기성 만두를 드시지 않으신다.

그래서인지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만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만두라고 하면 저자의 글대로 나 역시도 중국의 소륭포나 일본의 교자를 먼저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우리나라의 만두도 생각보다 역사가 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조선 셰프 서유구는 조선 후기 실학자로 일생을 바쳐 실용대백과사전을 편찬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에 대해서는 역사 시간에 배워서 조금은 알고 있지만 음식에 대해 그것도 만두에 대한 책을 썼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했다.

만두라고 하면 당연히 고기, 돼지고기가 들어간 만두를 기본으로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의 전통만두는 만두피 속에 제철 식재료로 소를 만들어 넣은 시절 음식이자, 제철 음식이라는 사실 또한 의외였다.

요즘은 만두는 그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지만 하나하나 빚어서 먹던 시절의 만두는 잔치 음식이었다는 점은 이해가 되었다.

정조지 속의 만두들은 밀가루만으로 만든 만두피만 생각했던 나에게 메밀이나 배추, 호박 꽃처럼 제철에 나는 다양한 재료들이 만두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 또한 신기하게 보였다.

민물고기를 속으로 만든 특별한 만두인 어포자왕은 장수를 기원하는 만두라고 하고, 야생 오리나 거위 고기를 넣은 아두자방이라는 만두 또한 낯설고 신기했다.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닭 가슴살을 주재료로 만든 만두가 나오긴 하지만 예전부터 이렇게 다양한 피와 속을 만들어서 만두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우리 조상들의 만두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만두라고 하면 탕이나 국으로 끓여서 주식으로 먹거나 찌거나 구워서 밥 대용으로 먹는 것만 생각했는데 달콤한 식재료를 넣어서 간식으로 만드는 만두 또한 맛있어 보였다.

생각해 보면 만두만큼 나라와 시대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할 수 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다양한 곡물의 가루로 만든 만두피부터 식물의 꽃이나 잎 등을 활용해서 만든 이름만으로도 깔끔할 거 같은 만두며 명태 껍질이나 닭 껍질, 소의 내장 등을 피로 만든 특별하기 그지없는 만두 등등 그 다양함에 다시 한번 놀랐고 신기해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만두의 다양한 모양도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 또한 너무 신기하고 세계 각국에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은 다양한 만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만두가 나올 것이 기대되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에서 오는 일에는 인내하고,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지혜로우라.

혼자 있을 때에도 마치 온 세상이 지켜보는 것처럼 생각하라.

아주 오래전 학창 시절 늘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어느 광고에서 '세상을 보는 지혜'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책을 바로 구매했고 그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이성과 합리'를 중시하던 성격은 더욱 날카로워졌었다.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극찬한 사상가의 책, 인간의 본성과 인간관계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사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 후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면 나는 이 책에서 대답을 구하곤 했다.

이제 세월이 지나 그때 읽었던 그 책은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고교 동창에게 빌려준 뒤로 다시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내용은 당시의 내게 괘나 충격적이라 부분부분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며 내가 사람을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저서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일 것이다.

이 책 '사람을 얻는 지혜'를 처음 봤을 때는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냉철한 조언이 아닌 조금 따뜻한 인간관계를 위한 조언이 있나 했었다.

책을 몇 장 읽기도 전에 '그럼 그렇지~' 그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미루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요즘처럼 인맥관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도 드물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단지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은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사람을 얻는 지혜는 누군가에게 아부를 하거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주는 등의 멍청한 방법이 아니라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서 타인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사람을 얻는 지혜를 말하는 거 같았다.

이 책은 8부에 나눠서 스스로 미덕을 닦아 남들에게 제대로 평가를 받아 타인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방법부터 자신의 현실과 타인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숨은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방법, 일을 행함에 있어 어떤 것을 중시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존중받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 등등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란을 피하는 방법들에게 대해 하나하나 냉철한 시선으로 알려준다.

아마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글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그의 날카로운 조언들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분만큼 인간의 본질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상가는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화유산 속 풍수지리 -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는,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김려중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씩 티브이 프로그램이나 책을 보면 대한민국 곳곳에 존재하는 기운이 좋은 땅 흔히 말하는 명당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종 보곤 한다.

몇 주 전에 예능 프로에서 봤던 진주의 부자 소나무는 이 책에서도 등장한다.

지금의 LG그룹과 GS 그룹의 창업주가 동업을 했고 그분들의 고향이 진주라는 사실과 그분들의 고택이 명당이라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사돈관계였다는 것은 더욱 그들의 인연에 대해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또 다른 명당인 해남의 윤선도 고택은 예전에 읽었던 풍수지리 책에서도 천하의 명당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났는데 윤선도의 무덤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좋은 땅은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이자 전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 또한 풍수지리상으로 좋은 땅이라고 한다.

추사체로 유명한 김정희가 명문가 출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왕의 부마 가문 즉 인척 가문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5형제가 나란히 과거에 급제한 의성 김씨 종택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 급제가 아닌 진정한 선비 가문의 위엄을 어떻게 지키고 이어나갔는지 알 수 있었다.

흔히 풍수라고 하면 기운이 좋은 땅을 찾는 보물 찾기와 같은 행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풍수가 미흡한 땅에 탑을 만들거나 조경으로 그 부족한 점을 채워 사용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 지혜로움이 감탄스러웠다.

조선 시대의 명문가나 뛰어난 인물이 태어난 생가 등도 풍수적으로 뛰어난 명당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역사적 아픔을 지닌 풍수의 이야기는 더욱 신비로운 거 같다.

종묘의 지맥을 잘랐던 일제의 행동이나 유관순 열사의 초혼묘 이야기, 그리고 임청각 이야기는 나라 잃은 설움이 어떤 것인지 약한 나라는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지에 대한 충고인 거 같았다.

만리장성과 홍콩의 풍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나라의 풍수의 역사와 다른 모습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