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제대기획 부국의 조건 -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제도의 힘
KBS <부국의 조건>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제목에서도 이미 느껴지듯이 이 책은 부국의 조건에 대한 여러 나라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몇 년 전에 티브이에서 다큐멘터리를 했던 것이 이번에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이다

나처럼 그 당시에 제대로 보지 못 한 사람이나 보았어도 내용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우리는 흔히 부국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 수치상으로 GNP가 높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지금 세계의 현실일 것이다

 

1980년대만해도 지하자원 특히 석유를 가진 나라들이 부국이었다

한째지만 중동의 석유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집의 손잡이가 황금으로 되어있다는 이야기도 우스갯소리로 들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부국을 만드는 꼭 필요한 조건은 많은 지하자원도, 막강한 군사력도, 뛰어난 인재들도 아니었다

흔히 다른 것은 몰라도 풍부한 지하자원을 지닌 나라들은 부국이 될 수 있느 필수적인 조건인 재정을 지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정치체제로 인해 오히려 그 어마어마한 재정이 재앙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이 책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였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자리 잡은 한 도시는 예전에는 한 도시였지만 나누어져 미국과 멕시코 국적으로 이제 서로 다른 나라에 속하게 되었다

미국과 멕시코라는 국적만 다른 것이 아니라 그 국적으로 인해 달라진 같은 마을 주인이었던 사람들의 완전히 다른 생활상은 어쩌면 완전히 복불복인 셈이다

 

건강한 정치제제를 지닌 나라들은 자원이 없어도 건강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를 지닌 나라는 부국이 되는 기본 조건은 갖춘 셈이다

특히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영국의 의사당과 한국의 국회의사당을 비교하는 사진을 보고 참~~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가끔 청문회 같은 것은 보면 너무나도 편안한 의자에 기대어 앉아서 멋진 책상에 그다지 필요도 없어 보이는 고가의 노트북들을 다 하나씩 끼고 있다

 

과연 그런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나 하고 그 제품들을 사는데 들인 세금값이나 하고 있는걸까??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은 몇몇뿐인 거 같고 나머지들은 그나마도 청문회 내용이나 제대로 알고 앉아있는 건지 궁금해지곤 한다

정작 청문회 내용을 보면 요즘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을 그저 상대당에 대한 인신공격이 대부분이라 더욱 어이가 없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영국의 낡은 의사당에서 일하는 신념 어린 정치인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정치는 경제와 불과 분의 관계다. 부패된 정치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위기를 몰고 온다. 위정자들이 국민의 이익보다 재벌이나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회에서 공정한 분배, 경제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p81 

이 이야기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결코 그저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현실과도 너무나도 비슷한 면모를 지니고 있고 지금 이들 나라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이 그저 남의 나랏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 하필 이 나라에 태어나서 살게 된 건지 ㅠ.ㅠ

그리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에게 등 돌리는 국가에 실망한 국민들은 더 큰 좌절을 겪게 되고 그나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민을 선택한다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모두 이민을 가기를 기다리는 것일까~~

 

"국민의 대다수가 가난한 나라는 부국이라고 살 수 없다"라는 말은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말이라고 한다

자유경쟁 시장경제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만 배웠던 애덤 스미스가 이미 그 오래전에 알고 있는 사실을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모르는 거 같다

아니면 애당초 국민의 생활여건이야 어떻든 관심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뒤편에 등장한 부국의 예로 스웨덴과 싱가포르는 한 명의 뛰어난 정치인과 그를 믿고 의지했던 국민들에 의해 지금의 국민 대다수가 행복한 부국을 이뤄냈다

이들 두 나라의 일인자들은 자신의 이익보다 국민을 위한 여러 정책을 만들고 그 정책들이 자리 잡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자리에서 내려왔을 때 심지어 집조차도 없었다고 그 청렴결백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외제차나 끌고 다니면서 갑질에 여념 없는 일부 정치인들을 생각나게 하는 거 같다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기업을 규제하는 독일의 제도 또한 인상적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로 인해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행패나 동네 전방 같은 지방 상권까지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우리나라 대기업들과 그들을 방치하는 정부와 참 많이 비교가 되었다

한때는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에서 지금은 비참한 모습의 일본을 보면서도 왜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일본의 실패를 그대로 따라할려고 하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지난주인가 한 예능 프로에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날이 창창한 청년 안중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지키려고 했던 나라가 지금 이런 모습이라면 만일 이 미래를 그가 당시에 알았다면 힘든 독립운동을 했을까??

지금의 대한민국은 국민 대다수가 행복한 나라가 아닌 국민의 극소수만 행복하며 국민의 대다수가 불행한 나라라고 생각된다

국가의 잘못된 제도는 국민의 행복만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 또한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우리는 로마나 스페인들의 지난 역사를 통해서 배웠다

 

시험을 보면 오답을 체크하고 그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더욱 신경을 쓴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20년 앞서 일본이 보여준 오답을 그대로 답습하려고 하는 거 같다

일본이라면 질색을 하면서 왜 나쁜 것은 이렇게 잘 따라하는건지 자신의 자리보전이 국가의 안녕보다 더 중요하기에 나오는 대답일 것이다

나라의 위기에 있어 정부의 올바른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시집
파블로 네루다 지음, 정현종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 있는 네루다의 관한 책들은 거의 다 읽었다

시집을 자주 읽는 것은 아니지만 네루다의 시집이 눈에 띌 때면 눈길을 떼지 못한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네루다의 시집을 처음 읽은 것은 '실론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라는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이다

파블로 네루다의 이름만으로 당연히 시집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고 눈도장을 찍어두고 그다음 책을 빌릴 때 함께 빌려왔다

날짜는 신경 쓰지 않은 채  다른 책들을 보다 시간을 다 보내고 반납일을 하루 남기고서야 급하게 책을 펴들었다

요즘은 이런 일이 잦다

책을 빌려와서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반납일을 알리는 문자를 받고서야 급하게 서두른다

 

질문의 책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파블로 네루다의 질문들이 가득하다

시인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질문들이 있기도 하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들을 읽고 있으면 힘겨웠던 네루다의 생애가 생각나기도 한다

특히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들을 읽을 때마다 시인 못지않게 기분이 가라앉는다

이 질문의 책은 처음에는 이게 무슨 책인가 싶다

 

그래서 뒤편의 역자 후기를 먼저 읽어보고 난 후에 질문들을 읽어보았다

처음에 그냥 아무것도 모른 채 질문들을 읽을 때보다 확실히 이해가 되었다

특히 44번째 페이지의 질문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죽음을 앞두고 네루다가 쓴 마지막 글들 이리고 하니 더욱 많은 생각들이 드는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시크릿 - 부와 행복을 끌어당기는 단 하나의 마법
밥 프록터.그레그 S. 레이드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의 시크릿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몇 년 전에 베스트셀러였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생각나게 한다

나는 지금까지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 책도 읽고 싶어졌다

 

생각의 시크릿이라는 제목에 무슨 내용일지 궁금했다

말 그대로 한다면 "생각의 비밀"인데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가 주내용이었다

책의 중간 부분이었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부정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했던 지금까지의 스스로의 생활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딴에는 그게 맞는다고 생각했고 책들도 그런 종루의 책들을 많이 읽었으며 더 냉정해지기 위해 노력했었지 한 번도 이런 식의 긍정적인 사고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긍정이 힘"을 넘어선 긍정적인 사고가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과 주변 인물은 물론 자신과 상관없던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해주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흔히 사람들은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그때 사회를 위해 봉사나 기부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는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은 내가 힘들고 여유가 없으니까~

스스로 조차도 감당이 되지는 않는데 이 상황에 누구를 돕는다는 것은 오히려 주제 파악도 못하면서 사치를 부리는 것처럼 여겨지기까지 했었다

 

 이런 책들을 읽고 이런 인물들을 보면 솔직히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같은 시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데 그들의 자신의 꿈도 이루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꿈을 주며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의 나는 스스로도 감당이 안 돼서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으니 말이다

책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나폴레온 힐'이나 다른 사람들도 인상적이지만 이탈리아 식당을 하며 아이들에게 밥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요리사의 이야기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거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작 그 돈 많고 힘 있는 부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더 늘이는데만 바빠(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이의 불행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 요리사 아저씨는 식당이 잘 될 때는 물론이고 경영이 힘들어 식당이 힘들어지는 순간에도 자신이 하던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다른 이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봉사의 스케일을 더 키운다

자신의 꿈을 키우고 이룸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나폴레온 힐이 배웠다는 13개의 성공철학의 핵심 요인들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들었거나 스스로 생각하거나 등의 특별한 이야기들이 아니라는 것이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과적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열정과 노력으로 스스로를 믿고 행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아니 지름길은 없다 그저 긍정적인 사고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그 길인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는 것들을 몸소 실천하는 행동력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 멋진 말들이 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말은 "기다리지 마라. 같은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이다

최근에 우연히 드라마에서 들은 "살아있으면 뭐라도 해야 한다" 대사도 생각난다

뭔가를 하든 기한이 되기까지 미루고 미루는 것이 버릇이 되어서 항상 아둥바둥하는 것이 일상다반사가 되어버린 나이기에 더욱 와 닿는 말인 거 같다

그저 환경 탓으로, 불운으로 생각하며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은 어쩌면 나는 그저 그것들을 행하는 중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부담때문에 스스로 포기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다른 이의 노력은 그저 행운이라고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그 행운을 잡기 위해 그들이 했던 노력들을 생각하면 그것들을 그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단지 내가 모르고 있었을뿐~~~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그리고 그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하고 스스로에게 바라본다

 

[이 글은 해당춢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얻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임정재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도 내 책장의 중요한 자리에는 "세상을 보는 지혜" 라는 책이 떡하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지만 학창 시절 우연히 들었던 라디오 광고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구매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세상을 냉정하게 말하던 저자의 글들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가장 많은 공헌을 한 거 같다

조금은 회의론자가 되기는 했지만 감정적이고 우둔한 인간보다야 조금 냉정하게 보여도 이성석인 인간이 낫다고 생각하다

 

보통 책을 사면 한번 읽으면 다시 보는 일은 어지간해서 없지만 이 책은 그렇지가 않았다

늘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나는 이 책을 펴들었다

이 책 사람을 얻는 지혜도 보다 보면 그때 읽었던 내용들이 첨가되어 있다

어차피 저자가 같으니 저자가 들려주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조언들도 비슷한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 저자의 책을 접했을 때도 생각했던 거지만 도대체 어떤 시대를 살았기에 이렇게 냉정하고 날선 조언들을 들려주는 것일까??

좋게 말하면 이성적이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비열하고 야비해 보이기까지 한 저자의 조언들을 읽으면서 한순간은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았다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는 걸까??"

저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49.9%"를 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항상 타인을 경계하고 의심하고 관찰하지만 절대로 티를 내서도 안된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도 이 기본 모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시대를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글들을 남겼을까??

가끔 궁금했지만 굳이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 책의 "옮긴이의 글"이라는 란에서 그 오랜 질문의 해답을 의도치 않게 찾을 수 있었다

 

17세기 스페인의 종교인이었던 그가 종교적 믿음이나 신앙에 대한 글이 아닌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는지 그가 바라본 세상이 얼마나 엉망이었으면 그리고 그 당시의 핍박받던 민중에 대한 조언들이 40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어쩌면 이렇게 딱 들어맞는건지~~

신기하기도 하고 400년이 지난 지금도 타인을 괴롭히는 인간의 본성을 변하지 않았음에 한탄스러워지기도 한다

스스로 생각은 하고 있지만 타인에게는 하지 못하던 이야기들을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어리석은 대중을 위해, 조금이라도 그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한다

 

지금 내 책장에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이 3권 있다

책의 서명도, 출판사도 다르지만 세 권의 책들에 담긴 기본적인 정서는 비슷하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도 괘 있으니 나는 아마 저자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들 중 대다수를 본 것일 것이다

새로운 내용도 있겠지만 어쩌면 앞서 읽은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반복해서 읽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냉정한 조언들은 늘 어리석은 나를 일깨워 주었고 세상을 그리고 나를 비롯한 사람에 대한 냉정한 이성을 찾게 해주는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박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서명을 보고 공감하는 사람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은 아무리 해외여행을 편하게 갈 수 있다고해도 누구나에게나 모두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나 역시도 그 편하게 갈 수 없는 한 사람이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커겠지만 시간적 여유도 심리적 여유도 없었다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서명대로 나도 그랬다

처음에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지식으로 알고 싶어서 여러 나라를 소개하는 책들을 읽었다

그렇게 지식 위주의 책들을 읽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 나라를 여행한 사람들이 직접 겪은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여행 에세이를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내키는 대로 떠날 여유가 없는 나에게 이런 책은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책 서명이 반대가 아닐까 싶었다

떠나고 싶을 때 읽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저자가 책을 읽으면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아니 떠나는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어떤 책을 읽으면 그 책의 배경이나 그 책에서 잠깐 등장한 곳에 대한 감상을 읽고 그곳으로 떠나곤 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을 어떤 책을 보고 갑자기 떠나고 싶어지게 되고 그곳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 티브이에서 여행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여행은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것이다"  

이 책에 한해서는 이 말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는 거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잠깐의 일탈이라고 할 수 있는 여행의 순간들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상이고 삶 그 자체일 것이다

 

저자는 여행작가라는 직업에 정말이지 잘 어울리는 사람인 거 같다

다양한 곳들을 여행하며 그곳에 만난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며 친구가 되고 그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지닌 사람인 거 같다

책의 시작은 역시나 파리다

해외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파리이고, 파리 중에서도 센 강변의 카페이다

유유히 흐르는 센 강변의 카페테라스에서 커피나 간단한 식사를 즐기면서 편안한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그중에 한 명으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의 여정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지금 티브이에서 방영되고 있는 나미비아도 있겠지만 몽고와 인도 중세의 이야기들이 가득한 모로코의 페스 그리고 일본의 조몬 삼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후지산이 보이는 카페도 부인을 먼저 보낸 후에 부인이 보고 싶어 하던 후지산을 혼자 보러 와 죽음을 맞이하는 남자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