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가 다 되어간다. 조금전까지 잠이 왔는데 막상 누우니 잠은 안 오고 오만가지 생각만 난다. 하루종일 실때없이 신경을 썼더니 편두통이 심하고... 두통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요즘 내가 그렇다. 몸이 아프니 괜히 짜증이 나고, 괜히 화가 나고, 괜히 울고싶고, 괜히 서운하고, 괜히... 한숨만 나온다. 이것저것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요즘 생각이 많다. 서재를 하다보면 좋은 말 안 좋은 말을 듣게 된다. 그 말들이 상처가 된다는 걸 난 처음에 몰랐다. 그래서 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이다. 왜 난 지나가버린 과거들을 떨쳐버리지를 못하는걸까... 나를 어떻게 보던 상관말고 그냥 흘려버리면 될 일인데...
언니말이 맞다. 상처를 입으면 그게 오래 간다는 것을... 그래서 항상 나를 걱정하는 언니와 옆지기. 그냥 흘려버리면 되는것을 괜히 걱정을 하니... 이러는 나 자신이 싫다. 나만 떳떳하면 되는것을...
너무 순진해도 탈이다...
잊자! 잊자! 잊자!
그냥 잊어버리자구~~~
미야~~~
내일은 마음과 머리속이 홀가분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