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캐빈디쉬 하비캔디 커피맛 200g
독일
평점 :
절판


안 먹어봤지만 요것도 맛있게 보인다. 난 커피맛이 너무 좋다 요것도 사 가지고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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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11-1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안에 두고 먹으면 딱 좋겠다.
 
심킨스캔디(커피)

평점 :
절판


한국에 있을 때 선물로 받았다.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다음에 사 가지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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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11-1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은 다르지만 안에 든 캔디는 똑같다.
옆지기랑 잘 먹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정조실록인데다 두 권 다 저자 친필 사인본이라고 해서 10월에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갈수록 탐이 나는 책들이 나오는데... 옆지기랑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저 군침만 흘리고 있었다. 지르고 싶을 때 질러야 병이 안 나는데... 무엇보다 보고싶은 책들이 품절이나 절판이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내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걱정은 안 할텐데... 그리고 마음놓고 지를 수 있을텐데... 역시 미국은 책 값이 너무 비싸다. 정가에서 더 올려서 받으니... 큰 맘 먹고 책을 주문하면 솔직히 돈이 아깝다. 이곳에서 땡스 투도 못 누르고 쿠폰도 사용할 수가 없다. 어제 MRI 검사를 받고 또 어제는 다른 때보다 통증이 심했다. 그래서 기분 전환으로 웨이브 파마를 할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나가서 머리를 했었다. 아가씨한테 웨이브를 해 달라고 했더니 작년에 매직을 했기 때문에 웨이브를 하면 잘 안 나온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안 하고 매직만 했는데... 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하려고 하니 돈 낭비인 것이다.  

 

 

 

 

울적한 내 마음을 알았는지 옆지기가 크리스마스와 내년 생일과 결혼기념일 선물을 미리 줄 테니 보고싶은 책을 주문하란다. 가격은 200불. 199불이 되면 무료배송이다. 가격에 맞춰서 책을 주문을 하려고 하니 좀 힘이 들었다. 이 책을 하려고 하면 다른 책이 눈에 보이고... 고르려고 하니 탐이 나는 책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이 책을 고르면 200불이 넘고, 다른 책들을 고르니 300불이 넘는 것이다. 그래서 고르는데 2시간이 걸렸다. 정말 탐이 나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무협작가 금강의 <풍운고월조천하>와 임준욱의 <촌검무인>그리고 김혜린 <불의 검 애장판 전6권세트> 마지막으로 보고싶었던 켄 폴릿의 <대지의 기둥>을 추가 주문했다. 출고예정일이 15일. 빨리 받고 싶다. 그리고 사인본도 빨리 보고싶고... 이제 주문한 책으로 만족해야겠다. 아주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그 때...

덧) 보고싶었던 책들을 구매해서 기쁜데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돈을 더 주고 사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정말 이제 책 욕심은 그만 내고 안 읽은 책들을 열심히 읽어야겠다. 그리고 옆지기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덧) 책 값이 너무 많이 나가니... 정말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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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11-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고르는 일은 언제나 난감한 일이에요..ㅎㅎ 어제 교보문고에 갔다가...사고 싶은 책들을 구경만하고 왔어요..^^; 그래도 옆지기님이 넘 멋진걸요..^^

후애(厚愛) 2010-11-15 09:1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책을 고르는데 정말 힘 들었어요. ㅎㅎㅎ
서울에 있는 교보문고에 가보고 싶어요. ㅎㅎ
다음에 갈 기회가 오면 가 보려고요.^^
옆지기한테 전할께요.^^

노이에자이트 2010-11-14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 책을 사는 기쁨도 크지만 사놓고 아직 안 읽은 책을 읽거나, 읽은 지 오래된 책을 또 읽어보는 재미도 괜찮아요.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책들이 서재에 있을 겁니다.

후애(厚愛) 2010-11-15 09:20   좋아요 0 | URL
네 요즘 미루고 있던 책들을 읽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읽었던 책들도 다시 읽고요.^^

카스피 2010-11-1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 왕조 실록을 좋아하신다면 굳이 책을 비싼돈 주고 보실 필요 없이 여기에 한번 접속해 보세요.
http://sillok.history.go.kr/main/main.jsp
비록 책처럼 일관성있게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매일 매일 기록된 기록이라 시간 나실때 틈틈히 읽으시면 가격 부담이 없으실 거에요^^

후애(厚愛) 2010-11-16 07:40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가서 볼께요
정조 임금을 좋아하고 또 저자 친필 사인본이라서 구매한거에요.ㅎㅎ

꿈꾸는섬 2010-11-15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지만 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야하죠. ㅎㅎ
옆지기님 언제나 멋져요.^^

후애(厚愛) 2010-11-16 07:42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ㅎㅎㅎ 무엇보다 이곳은 정가보다 더 올려서 받아서 마음에 안 들어요.
200불에 12권 밖에 안 되네요.ㅜ.ㅜ 한국에서 주문했으면 12권이 넘었을텐데..
책 사줄때가 제일 이쁜 옆지기에요.^^ (농담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11-1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 생일과 결혼기념일 선물까지 홀랑 다 쓰고 나면,
내년에는 후년거 땡겨쓰는건가요? 으아, 좋은 제도네~ 땡겨쓰기. ^^

그리고 좋은 남편이시네요. 조오케따.

후애(厚愛) 2010-11-16 07:45   좋아요 0 | URL
아하~! 후년거 땡겨쓰는 걸 생각도 못했는데... 마녀 언니 고맙습니다.^^ ㅎㅎ
나중에 써 먹어야겠어요. 킥킥킥

네 좋은 사람을 제가 만났어요.^^

순오기 2010-11-1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 땡겨 받기
하하~ 월급 가불한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선물가불은 후애님한테 들어요.
선물해주고 싶은 옆지기의 센스가 작동한 듯.^^

후애(厚愛) 2010-11-16 07:48   좋아요 0 | URL
네 ㅎㅎㅎ
내년에는 후년거 땡겨쓰야겠어요. ㅋㅋㅋ
작년과 올해 저 때문에 많은 돈이 나가서 항상 미안해요.
그런데도 전 책에 욕심을 부리고 있으니... 반성 많이 하고 있어요.^^;

행복희망꿈 2010-11-15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진 남편분이세요.
이렇게 책선물을 해주는 남편 좋아요.^^
<대지의 기둥>은 정말 제가 후애님 한국에 나오시면 선물해드릴려고 했는데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그냥 주문 하신건가요?ㅎㅎ

후애(厚愛) 2010-11-16 07:5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책선물은 정말 좋아요 >_<
네 <대지의 기둥>을 빨리 보고싶었어요.
그래서 주문을 한건데 서운해 하시지 마세요.^^
나중에 다른 책으로 선물로 주세요.^^ ㅋㅋ

같은하늘 2010-11-1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불해서 선물받기예요? ㅎㅎ
옆지기님 장부기록 잘 해야하겠는데요.^^
멋진 분이예요.
 

 

한인마트에서 나오는데 화분에 핀 이 꽃을 보았다.  
서리가 내려서 추운 날씨인데도 이렇게 이쁘게 활짝 핀 꽃을 보고 난 부끄러웠다. 
추워서 옷을 두껍게 입고도 춥다고 덜덜거리는 나였다.    
이 꽃은 얼마나 추울까... 사진을 찍고 쭈그리고 앉아서 난 꽃에게 "많이 춥지?" 물었다.   
바보같은 질문을 하면서 난 속으로 "미안해"
 할머니랑 살 때 연탄이 없어서 추운 방에서 자곤 했었다. 
쌀이 없고 연탄이 없을 때 할머니는 이웃집에 욕을 얻어 먹으면서 빌려 온 쌀과 연탄...  
집이 없어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옆지기를 만나서 내가 너무 편하게 산 것 같다... 옛 일을 잊고 있었다니...   
정말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
어제는 이 꽃을 보고 생각이 참 많았다...   

MRI 검사를 받는데 제일 싫었던 게 주사다. 
약물 투입을 하기 위에서 팔에 주사를 놓는데...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더니 정말 작은 주사 바늘도 무진장 매웠다.
월요일나 화요일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던데...
내 생각엔 또 정상으로 나올 것 같다.. 

어제는 등에 통증이 심했다. 
그래서 통증약도 많이 복용을 했고... 
간밤에 자는데 내 등을 살살 만지는 옆지기... 
그리고 조금하게 들려오는 말... 
"아프지마... 아프지마..."
아픔을 자기한테 다 달라고 하는 옆지기... 
그리고 "사랑해" 하는 옆지기... 
어두워서 다행이었다...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 

간밤에 첫눈이 내렸단다...   
그런데 다 녹았다... 
첫눈을 보려고 했더니 못 봤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다.
 

 

 

 

덧) 언니한테 한방 소화제 보내달라고 남아있는 한국돈을 보내야겠다.  
한방 소화제가 있으면 마음 편하게 걱정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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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1-1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언스토퍼블을 보았는데 거기서 어린이들이 탄 기관차를 모는 기관사가 옆지기님과 엄청 닮은 거예요. 영화 보다가 막 반가웠어요.^^
검사 결과가 속 시원히 나와줬음 좋겠는데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요.
후애님 곁에 옆지기님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두분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예뻐요. 겨울은 춥지만, 이 겨울을 보내는 후애님의 마음은 따사롭기를 바랄게요.

후애(厚愛) 2010-11-14 12:33   좋아요 0 | URL
예전에 옆지기랑 남대문 갔었는데 옷을 파는 아가씨가 옆지기를 보더니 브루스윌리스를 닮았다고 하는거에요. 결국에 옷 한벌 샀지요.ㅎㅎ
이번에 원인이 나오면 좋겠어요.
또 정상이라고 하면... 전 이제 아무 검사 안 받으려고 해요.
너무 피곤하고 지치고...
제 곁에 정말 옆지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항상 미안하고 항상 고맙고...
고맙습니다.^^

2010-11-14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14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11-1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이랑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사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뭉클해요. 아프지마... 결과가 후애님 근심을 좀 더는 방향으로 나오면 좋을 텐데요.. 저 꽃처럼 그렇게 항상 아름답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후애(厚愛) 2010-11-15 09:2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 때문에 걱정많이 하고 있는 옆지기라서 항상 미안해요.
저만 건강하면 좋은데...
앞으로 좋아질거라고 믿고 싶지만... 그래도 믿어야겠지요.^^

카스피 2010-11-1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신기하네요.겨울에 피는 꽃이라니..그나저나 후애님 아직도 아프시다니 걱정되네요.건강에 유의하세요^^

후애(厚愛) 2010-11-16 07:52   좋아요 0 | URL
그쵸? 이쁘고 또 이뻤어요.^^
네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10-11-15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사하셨군요. 저도 주사 맞는 거 정말 싫어해요.ㅜㅜ 하지만 아이들에겐 안 아프다고 뻥을 치죠.ㅎㅎ 겨울날씨 너무 추워요. 늘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후애님과 옆지기님 알콩달콩 예쁘게 사시는게 정말 보기 좋아요. 부러워요.^^ 건강하시길,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후애(厚愛) 2010-11-16 07:56   좋아요 0 | URL
병원도 싫어하고 주사도 싫어해요.ㅜㅜ
오늘 이곳은 또 비가 내리고 있어요. 밖이 너무 추워요.
거기다 김기 때문에 죽을 맛이에요. ㅎㅎ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L.SHIN 2010-11-1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의 허스밴드는 분명 후애님의 수호천사가 인간의 형상으로 옆에 있는 걸 거에요.

후애(厚愛) 2010-11-16 17:28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럴까요?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10-11-1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목요일...
검사결과 때문에 울적한 기분에 물싸움을 하신걸까요?
어찌해야 할까요? ㅜㅜ
 
영혼의 모음 법정 스님 전집 6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2년 1월
절판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볼 교훈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107쪽

새해에는 눈을 떴으면 좋겠다. 이기적인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같은 인간끼리 총부리를 마주 대고 야수처럼 물고 뜯는 전쟁놀이에서 그만 눈을 떴으면 좋겠다. 우리들이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것은 서로 할퀴고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면 싶다. 우리들은 증오를 나누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만난 것이라고, 우리들 속마음에서 저절로 울려 나왔으면 싶다.
새해에는 눈을 떴으면 좋겠다. 기술 문명의 틈바구니에서 시들어가는 인간의 영역이 새롭게 움텄으면 좋겠다. 물량의 집적만이 인간을 잘살게 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이제 밖으로 밖으로만 향하던 우리들의 시선이 안으로도 방향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소음과 광란에 젖은 우리들의 귀를 안으로 돌려 인간의 가장 깊숙한 데서 울려 나오는 그 소리를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 인간의 분수를 헤아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를 슬기롭게 가늠했으면 좋겠다.-147~148쪽

새해에는 그만 눈을 떴으면 좋겠다. 뒤바뀐 가치의식이 제자리로 제자리로 회귀했으면 좋겠다. 이웃이야 어떻게 되건 아랑곳없이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 의지해 함께 살고 있는 인간 가족임을, 본질적으로 맺어진 공동 운명체라는 것을, 이웃의 불행이나 결핍이 곧 내 자신의 그것이라는 것을 자각했으면 싶다. 한편에서는 헐벗고 굶주리는데 다른 쪽에서는 비만해진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골프채를 비껴가는 이런 비정스런 단층斷層이 말끔히 가셨으면 좋겠다.-148쪽

새해에는 제발 눈을 떴으면 좋겠다. 날로 치솟아 비대해지고 있는 도시의 외곽에는 억울하게, 너무도 억울하게 살고 있는 인간 이하의 촌락이 있다는 사실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의 얼에 새겨졌으면 좋겠다. 이 격차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그리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는 제발 정신차려주었으면 좋겠다.
읽고 싶은 책을 헐한 값으로 사보았으면 좋겠다. 도둑촌의 빈벽을 채우기 위해 만든 것 같은 겉치례의 전집류가 아니고, 읽으면 환하게 눈이 뜨일 그런 양서가 단행본으로 헐값에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다.
아,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탐욕하지 않고 어리석지 않게 우리 모두가 초하루 아침의 달력처럼 싱싱하고 순수하게 살았으면 좋겠다.-149쪽

"옛날 깊은 산 속에 사자가 한 마리 살고 있었소. 하루는 어떤 큰 나무 아래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데,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사자의 얼굴을 스쳤소. 사자는 깜짝 놀라 단잠에서 깨어났소. 나뭇잎이 스친 줄을 알게 된 사자는 몹시 노해 가지고 나무를 노려보면, 어디 두고 보자고 하면서 속으로 별렸소.
그런지 사흘 째 되던 날, 산 아랫마을에 사는 목수가 수레바퀴에 쓸 재목을 구하려고 산으로 올라왔소. 사자는 이때다 싶어 '바퀴에 쓸 재목이라면 이 큰 나무를 베어가시오.'라고 목수에게 귀띔을 해주었소. 사자의 말대로 목수는 그 나무를 베었소. 그랬더니 넘어진 나무가 목수에게 이렇게 소곤거리는 것이었소. '사자의 가죽을 벗겨 바퀴에 대면 아주 단단하답니다.' 목수는 마침내 사자도 잡고 말았소. 이와 같이 사자와 나무는 하찮은 일로 해서 서로가 자신의 신세를 망치게 되었소.-178쪽

① 잉태하여 보호하는 은혜 : 열 달 동안에 치르는 갖은 고통을 말하고 있다. ② 해산할 때 고통받는 은혜 : 무섭고 두렵기 한량없고 뼈가 마디마디 부서지는 듯한 고통이라 했다. ③ 아기를 낳고 걱정을 잊는 은혜 : 아기의 첫 울음소리를 들으면 모든 두려움과 걱정이 문득 사라진다는 것. ④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먹여주는 은혜 : 엄마는 사흘을 굶더라도 아기만 배부르면 견딜 수 있단다. ⑤ 마른 자리에 아기 누이고 젖은 데에 눕는 은혜 : 이 때문에 밤에 잠도 못 잔다는 것. ⑥ 젖 먹여 기른 은혜 ⑦ 똥 오줌 가려준 은혜. ⑧ 먼길 떠나면 걱정하는 은혜 : 자식이 문밖을 나가면 돌아올 때까지 조마조마 마음을 못 놓고 기다린다는 것. ⑨ 자식 위해 애쓰는 은혜 : 혹시 나쁜 길에 들까 늘 염려한다는 것. ⑩ 끝까지 사랑하는 은혜 : 자식은 어머니를 버리지만 어머니는 죽을 때까지 자식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부모은중경--189~190쪽

육신을 버린 후에는 훨훨 날아서 가고 싶은 곳이 꼭 한군데 있다. '어린왕자'가 사는 별나라. 의자의 위치만 옮겨놓으면 하루에도 해지는 광경을 몇 번이고 볼 수 있다는 아주 조그만 그 별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안 왕자는 지금쯤 장미와 사이 좋게 지내고 있을까. 그 나라에는 귀찮은 입국사증入國査證 같은 것도 필요 없을 것이므로 가보고 싶다. 그리고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 태어나고 싶다. 누가 뭐라 한대도 모국어에 대한 애착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버릴 수 없다. 다시 출가 사문이 되어 금생에 못다한 일들을 하고 싶다.-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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