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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 넌 예민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롤프 젤린 지음, 이지혜 옮김, 이영민 감수 / 길벗 / 2016년 5월
평점 :
나는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그런 나를 닮아 큰아이도 예민해서 아기 때부터 낯선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만히 누워서 자질 못하고 늘 안겨 있어야 했던 것은 기본이고, 처음 먹는 음식, 처음 가는 장소, 처음 보는 사람 등 모든 새로운 것에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며 짜증내는아이었다.
임신과
더불어 육아서를 끼고 살았던 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큰아이가 힘들어하는 상황을 되도록 만들지
않으면서 맞춰가며 키웠는데 자라면서 점점 그런 부분들이 사라져서 가장 힘들다는 사춘기에도 별다른 고비 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아이의 장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요즘,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까 싶어 읽기 시작한 도서에서 뜻밖에 나에 대해 그리고 예민한아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셋째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예민한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예민한아이는 ADHD 같은 장애로 의심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항상 산만한 셋째를 보면서 나 역시 ADHD일까 걱정을 했었고, 검사를 받아보기도 했다.
다행히 ADHD는 아니라고 나왔지만, 유독 다른 아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셋째를 보면서 어쩔 줄 몰라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셋째가 보이는 행동이 예민한아이의 특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민한아이는 흔히 까다롭고 짜증내는아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 특징이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책을 쓴 저자 역시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본인의 예민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독일 최고의 관계심리 전문가로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강좌를 비롯해 심리치료사와 교육학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책은 예민한아이의 특성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상황과 문제점들을 내내 설명하고 있다면 책의 마지막은 그런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스무 가지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핵심은 다른 특성의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대로 존중하는 것.
그러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명확한 규칙과 영역, 경계선을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난 스스로 예민하다고 생각했으면서도 그러한 기질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또한 큰아이의 예민함은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셋째의 예민함은 인지조차 하질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 예민한아이라 하더라도 모두가 다 똑같은 모습이지도 않을뿐더러 그러한 예민한 기질로 인한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만약 예민한 부모라고 생각된다면, 아이가 예민하고 짜증내는아이라고 생각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예민한 기질을 잘 이해하고 장점으로 만들어준다면 그 누구보다 타인을 잘 공감하고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더 깊은 부분까지 이해하는 통찰력을 가진 멋진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