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삼국지로 좋아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5 - 귀신과의 전쟁 ㅣ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5
단꿈아이 지음, 스튜디오 담 그림 / 단꿈아이 / 2021년 12월

우리 집에는 삼국지가 몇 권이나 있다.

이문열이 쓴 삼국지는 신랑과 큰아이가 읽었고, 설민석이 쓴 것은 중학생인 셋째가 읽었다.

나름 책을 좋아하는 나는 둘 다 읽지 않았다. ;;;;

이상하게 손이 가질 않는다.

그런데 딸아이들도 나를 닮아서 그런지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삼국지만큼은 읽지 않는다.

이리저리 싸우는 이야기들은 우리 집 여자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사실 싸움 이야기라기보다는 역사책이면서 사자성어 등 상식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서 한 번쯤은 읽혀야겠다 싶어,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에게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역사만화를 읽히고 있는 중이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설민석이 들려주는 만화 삼국지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아직 전권이 다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새로 출간될 때마다 한 권씩 들여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5권은 귀신과의 전쟁.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에서 꼭 필요하고 감동이 될 만한 줄기를 가져와, 설민석만의 이야기를 덧붙여 만든 역사만화다.

어린이들이 읽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은, 복잡함은 절반으로 줄이고 재미와 감동은 두 배로 늘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익한 판타지 만화로 만들었다.

등장인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삼국지 대모험에는 유비, 관우, 장비 같은 삼국지 속 영웅뿐만 아니라 상상 속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삼국지 이야기를 실감 나게 들려주는 '마람카'.

그 이야기에 점점 빠져드는 어린 황제 '아자드'.

베르샤 왕국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된다.

삼국지 이야기 안에서도 상상력으로 탄생한 백성의 모습을 통해 내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삼국지 대모험은 쉽고 재미있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으면서도, 삼국지의 배경이 된 역사 속의 실제 인물과 사전 등 배경지식과 정보를 권말 부록에 꼼꼼하고 정확하게 담고 있어,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삼국지를 읽히고 싶긴 한데,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학습만화로 먼저 맛보기를 해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