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참맛
박민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살이 쪄서 다시 헬스등록을 해서 운동을 한다. 물론 이제 일주일 됫다. 꾸준하게 하는게 중요한데 운동도 회사 다니듯이 주 5일만 하게 된다. 주말까지 운동하면 너무 우울해지니까. 운동을 하는건 물론 다이어트 목적이 가장 크지만 보기싫게 빠지는것보단 건강하게 빼보고자 자꾸 운동을 하게 된다. 오히려 건강한 돼지가 된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걱정은 되지만 건강한 돼지가 될만큼 고강도 운동은 하는건 아니니까.

저자는 고단한 직장생활 가운데 매일 짬을 내서 헬스장을 가고 주말에도 테니스나 러닝을 하는 작가를 꿈꿨던 평범한 직장인이다. 매일 운동을 하고 매일 글을 쓰는 그는 어떻게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운동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운동과 식단, 그리고 운동을 통해 비로소 자기자신을 알게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재치있는 솜씨로 에세이식으로 전달한다. 만년 헬스초보인 나는 (개인 PT를 두 번이나 받았음에도) 오히려 간결하게 꼭 필요한 운동을 찝어줘서 좋았다. 무리하게 헬창으로 가는것보단 오히려 헬린이들이 읽고 운동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팁들이 많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헬린이인 나는 운동루틴이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사실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정말 간단하게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 이 세가지를 일주일 내내 골고루만 해줘도 운동효과는 좋다고 설명해준다. 이것저것 알지도 못하는 기구앞에서 얼쩡 거리는건 그만하고 나도 저자처럼 정말 월요일은 앞태를 (벤치프레스) 화요일은 뒤태를 (데드리프트) 수요일은 전신을 다지는 날로 (스쿼트) 정하고 일단 시작해봐야겠다. 딱 하루씩 그날만큼은 꼭 그 루틴의 운동을 하고 러닝머신을 30분 걷는다면 금상첨화!

식단은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건 지속이 가능한 식단을 하는 것이다. 먹던밥의 공기를 반으로 줄이고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면 매일 덜 받아 먹는 습관을 들이면 그만이다. 사실 말이 쉽다..ㅠㅠ

결국은 꾸준함이 승리한다는 운동의 길. 어릴적 운동을 해봐서 나도 잘 안다. 매일 퇴근 후 집에가서 눕고싶은 게으른 나와의 싸움에서 꾸준하게 이기는것만이 결국 내가 원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길이라는걸. 몇 번의 포기로 결국 제자리로 돌아옴에도 다시 도전하는 나는 어쩌면 결국 이런식으로 꾸준하게 내 길을 가는건지도 모르겠다. 도전하고 포기하고 끝이아니라 다시 또 한발 내딛어서 재도전을 한다. 다시 포기하더라도 결국 또 재도전을 한다. 그렇게 나는 꾸준하게 도전과 포기를 반복하며 나만의 운동루틴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운동에세이 #번아웃 #운동루틴 #직장인헬스 #브런지대상수상작 #박민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울수록 풍요로운 삶
노혜령 지음 / 한사람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책을 두 번 읽었다. 미니멀라이프 8년차로 금융위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단순한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저자는 독서와 재테크에 몰두하며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비로소 풍요로운 삶과 마주했다.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은 있었지만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 때문에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했었던 나는 이제 진짜 미니멀한 삶, 비움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금융위기에 시작한건 아니지만 가족의 건강위기로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삶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던 작년 겨울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중 이다. 변화된점은 돈에 대한 생각과 집에 대한 생각, 그리고 건강과 삶에 대한 나의 자세다. 그래서 이 책의 목차를 보고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읽고 또 읽으며 비움으로서 충만해지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나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검소함은 단순함으로 모든 필요를 충족하는 힘이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검소한 사람은 우아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즐긴다고 하는데 나는 그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다. 가끔 검소한 차림의 중년부부를 본다. 그들은 고가의 브랜드의 옷을 입고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았지만 우아하게 가난을 즐긴다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애써 가진 것을 자랑하진 않지만 행동과 말투에서 이미 본인들이 가진 검소함의 미덕과 절제를 보여준다. 가진 재산이 많은지 적은지 알수는 없지만 이미 삶을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가진 것 안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지 어렴풋이 짐작가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들처럼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젊을 때 사치하면 나이들어 궁핍함을 면치 못하고 젊어서 택시를 타면 나이들어서 버스를 탄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 속 깊이 박힌다.

절약하는 삶을 선택하며 올해 1월부터 꾸준히 가계부를 작성하고 매달 지출내역을 돌아봤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절약을 통해 낭비를 막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다보면 간소하게 사는 삶을 터득하고 평생 가진 것 안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비워진 그릇이 용도에 맞게 쓰임이 되듯 비워내야 새것이 들어온다는 생각을 나도 요즘 많이 한다. 빈공간이 있어야 돈이든 운이든 흐를 수 있다. 꽉 막힌것만큼 답답한 것은 없다.

자제력이 부족해서 음식을 턱 끝까지 차오를때까지 먹는 나는 음식 챕터에서만큼은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창피함을 느꼈다. 나는 왜 이렇게 음식 앞에서 만큼은 자제력을 잃어버리는 걸까? 최근 소화불량과 두통, 졸음, 무기력함을 겪으며 몸에 과부하가 왔음을 비로소 알았다. 나의 몸도 비움이 절실한 순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마지막으로 인생에 대한 철학은 두고두고 읽고 또 읽고 싶어질 만큼 간결한 메시지로 가득하다. 내가 생각한데로 인생은 흐른다. 긍정의 힘은 위대하다.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것, 작은 것 부터 하나씩 해결 해 나가면 결국 무엇이든 원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일단 행동 해야한다. 지금 삶이 힘들고 걱정이 많고 고난이 찾아왔다면 잠시 멈추라는 신호이니 그 신호를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정비를 마쳤다면 다시 걸음을 떼면 된다. 그 한걸음을 떼는 것, 그건 더 나은 삶으로 가는 첫 걸음이 된다.

비움을 통해 삶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진정한 풍요로움이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보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간결한 전달력이 정말 좋았던 책 이다. 근래 읽었던 책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5세, 도쿄, 1인가구, 월150만원 :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
오쿠다이라 마사시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간소하고 미니멀한 삶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은 일본사람들 같다. 일본은 유달리 간소한삶과 미니멀한 삶이 어울리는 나라다. 그래서 이 책도 아주 미니멀하게 간소한 삶을 사는 사람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저 좋아하는 물건들은 잔뜩 가지고 살고싶어하는 나같은 사람이라서 더욱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25세 도쿄에 거주하는 1인가구로서 월 150만원으로 홀가분하게 의식주를 즐기는 저자는 매일 아침 최선을 다해 밥을 짓고 먹고 본업에 충실하며 산다. 하고싶은일을 하며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고 하루하루 정성을 들여 산다. 바쁜 현대인의 입장에서 본 저자의 삶이 참 부러웠다. 어느날 갑자기 조회수가 폭팔적으로 늘어나면서 유튜버의삶을 살기 시작한 저자는 사실 학자금대출도 받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떠안고 살았던 우리 주변의 누군가와 닮은 그런 청년이었다. 하지만 타고난 감각으로 많은 사람을 매료시킨 영상 하나로 유튜버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요즘 여기저기 유튜버를 하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나 역시 그 삶에 대해 동경해보기도 했는데 쉬운일도 아니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분명 운도 따라준 것 같다. 이 책은 지금은 3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서 본인의 일상에 대한 영상을 담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정말 운이 좋은 그의 의,식,주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단조로운 루틴이 꽉찬 일상을 만들어내는 그의 삶은 어떤 삶 일까? 유튜버 프리랜서라서 휴일은 화요일과 수요일로 정했다. 번잡한 주말보다는 한가로운 평일을 휴일로 지정하여 미니멀한 장비들을 자전거에 싣고 캠핑을 떠난다. 평일 저녁시간은 다섯시즘 러닝을 위해 나가서 뛰고 돌아오는길 장을 봐서 온다. 그날그날의 장을 봐오고 음식을 조리해서 먹는다. 읽다보니 정말 꿈같은 이야기같다. 매일 퇴근하면 학령기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가서 후다닥 저녁을 하고 아이들을 먹이고 급하게 나 역시 밥을 먹는다. 좋아하는 식기를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닦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일단 설거지는 최대한 스피드하게 끝내야 하니까.

주방식기를 좋아하니 도예까지 배워서 본인이 직접 좋아하는 그릇을 만든다고 한다 이쯤되면 정말 나의 현실과 괴리감까지 느껴질 정도다. 내 삶과는 많이 다른 저자의 삶을 보니 마냥 부럽기도 했다. 유튜버의 삶,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삶,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삶,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하루하루 개척해나아가는 삶.

지금의 나는 상상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그의 일상을 읽으며 대리만족을 했다. 힐링하고싶을 때 한번씩 책을 펼쳐 읽고 삶을 들여다봐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모이는 재물운의 비밀
천동희(머찌동)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사실 풍수지리, , 사주 같은걸 잘 믿지 않는다. 믿지 않는다고 하기보단 알면 두렵다고 해야할까. 만약 내가 지금 운이 안좋은 때라면? 내가 말년운이 안좋다면? 내가 금전운이 안좋은 운명을 타고났다면? 우리집이 풍수지리적으로 안좋은 곳 이라면? 애초부터 듣기도 싫어서 그래서 믿지 않고 그런걸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돈이 모이는 재물운의 비밀을 읽으면서도 두려운 사실들을 알게 될까봐.. 그래서 이사한지 이제 2년도 안된 이집에서 이사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까봐, 내가 지금 운이 안좋고 재물운이 없어서 이렇게 사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책을 읽고 또 걱정거리 추가 될까봐 두려운 마음이었지만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이 책은 재물운이 쌓이는 방법에 관해서도 물론 이야기하지만 (아주 디테일한 방법까지 안내해줌) 가장 중요한건 내가 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방법을 안내 해주는 책 이다. 누구나 지금의 운을 바꿀 수 있고 그럴 힘이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사주팔자라는것도 물론 있지만 그걸 바꾸는 힘도 바로 내가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운이 라는게 무엇인지 (운 의진실) 그런 운이 내 공간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공간 운) 내곁에 두어야 할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인지 (사람 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 내면과 외면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하는지. 궁극적으로 귀인이 내곁에 오길 바라는것보다 더 중요한건 내가 귀인이 되면 된다는 것 이다.

 

재물운이 들어오길 원한다면 금고를 사두라고 하는데 요즘 시대에 금고를 사서 집안에 두는 사람이 있나? 진짜 찐 부자들이나 골드바 같은거 보관하려고 금고를 두겠지.. 했는데 맞다. 찐부자들은 집에 금고가 있다. 물은 담을 그릇이 없는 사람에게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 나의 집에 재물운이 쌓일 귀한 공간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금고가 없다면 채울일이 없을것이지만 단언컨대 장담하건데 금고가 있다면 채울일이 생길 것 이라는 것이다. 내가 왜 가난하게 살고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나는 애초에 재물운이 쌓일 어떠한 공간도 마련해두지않고 재물운이 들어와 앉아있길 바랬다. 머무를 공간도 없는데 무슨수로 재물운이 내곁에 머무르겠는가. 책을 읽아보니 점점 풍수라던지, 운이라던지, 사주라는 것을 살짝 믿게 된다.(사실 처음부터 믿고 있었으면서)

 

무엇보다 돈을 벌고싶다면 가치에 투자하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물이 한곳에 가만히 머무르게 되면 이끼가 끼고 썩게 된다. 가만히 묵혀둔 돈은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일상생활에서 투자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큰돈을 모으지 못하고 자기 몸값도 올리지 못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일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더 많은 돈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한다. 알고있지만 실천이 어려웠던터라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면 누구나 방법을 알면 실천가능하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물론 읽어보고 그냥 덮는 사람 운은 거기까지고

읽음으로서 당장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이미 운이 들어오고있음을 확인하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당장현관청소부터시작하기

#여보우리집에금고들여야겠어요

#돈이모이는재물운의비밀

#머찌동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 사춘기에 가려진 아이들의 진짜 고민과 마주하고 이해하기 바른 교육 시리즈 30
성진숙(우리쌤) 지음 / 서사원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아이들을 직접 양육하지 않아다는 죄책감을 꾀 오랜시간 가지고 살았다. 2년동안의 육아휴직동안 직접 아이들과 매일 24시간을 함께하면서 그저 함께 한다는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워킹맘으로 옆에 있어주지 못한 죄책감이 컷었는데 오히려 내가 옆에 있는게 더러 독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그때 많이 했다. 나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부분들이 많은데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않고 24시가 나랑 붙어 지내느라 애들이 고생을 많이했다. 애기때 키워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적절한 훈육과 따뜻한 관심으로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해야할 시기에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나랑 같이 부대끼면서..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충족이 못된것같다는 또다른 죄책감... 나는 늘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았던 것 같고 지금도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육아책을 읽기도 많이 읽었다. 읽을때는 또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에 죄책감이 든다.

그러다 문득 이제는 나 스스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부정적인 감정만 심어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미안해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이미 지나버린 날들을 후회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달라져야지, 더 잘해주고 얘기를 들어줘야지 하면서 개인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평소 하지도 않던 학교생활을 물어본다던가 친구관계를 물어본다던가 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아닌 또 내가 궁금한것들에 대한 질문만 쏟아냈다.

그런 과정속에서 이래저래 방식도 방법도 다 잘못됫다는걸 알면서도 어떻게 나아질수있을지 도무지 모르겠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 잘못하고있다는걸 알지만 뭘 잘못하고있는지 모르는.. 갈피를 잃은 나에게 이 책은 많은 위로를 해줬다.

p98 .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그 반응에 달려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쓴 저자 빅터 프랭크 박사의 말이라고 한다. 아이의 빈공간을 내가 채워줘야한다는 생각이 컷던것같다. 하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건 아이의 자유였다. 그 공간을 채워가며 아이는 성장하고 행복을 발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채워나간다. 그런 믿음이 있다면 아이는 잘 커주리라는 생각을 하게됫다. 반성을 하게 하는 글들이 많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푸고 또 지난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다는것에 대한 아쉬움이 컷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처럼 후회와 죄책감으로 얼룩진 부모들에게 저자는 괜찮다고. 이미 충분히 잘 해줬다고 따뜻하게 격려를 해줬다. 그리고 지금까지 조금 부족한 엄마였으면 어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너무 많은데.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는건 멈추고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좋을지 그 방향을 따뜻한 위로처럼 전달해준다. 엄마에게 아이들이 거창한걸 바라는게 아니다. 단지 나를 믿어주고 용기를 주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엄마,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며 따뜻하게 나의 손을 잡아주는 늘 그 자리에 있어주는 엄마.

그러니까 엄마,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지금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