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논나 여사님은 패션을 전공하신 찬란한 방식으로 겸손하고 소박한 그리고 봉사하는 노년을 보내고 계신다. 본받을만하다.
취미, 교양, 건강, 친구, 그리고 돈, 이렇게 다섯 개의 통장을 미리 준비하고 거기에 차곡차곡 쌓아넣어야 한다는 말이 공감이 간다. 명함떼고 나 자신을 바라보면 누가 있는가? 그 모습이 진실된 내 인생의 모습니다. 늦은 때는 없다 하니 이제부터라도 다섯 개의 통장을 채워나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좋았다.
enjou old age가 원제인데 한글제목이 이상하지만... 참 담담하게도 글을 쓰셨다. 1983년에 이 책을 쓰시고 90년에 돌아가셨더라...노화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다 수긍하고 나서 실제적으로 (부제목이 a practical guide) 뭐 딱히 방법이랄것도 없이 그냥 상황을 개선하라는 정도의 가이드다... 이런 정도의 내용이면 나도 쓸 것 같지만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건 저자가 역시 심리학자여서 부담스럽게 이것 저것 지적하지 않아서겠지... 다음 책은 없을 테니... 비슷한 류의 책을 아마존에서 찾아보자...
대단들 하시다... 어느새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 최소치 5년은 아래인데... 좀 더 튀게 하고 다녀도 된다... 물론 사는 동네, 다니느 동네 분위기 파악해야지만... 중요한 건 내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명심하자... 남들은 내 속은 모른다... 내 겉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보이는 대로 나를 대우할 것이다....
'50이면 힘을 빼야 한다'...잘 나가는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나이들면서 차례로 나이듬에 관한 책을 내는 것 같다...앞으로도 계속 낼 것 같다. 동년배 작가가 조근조근 말하는 걸 읽으며 나를 돌이켜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