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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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정말 유명한 <무지개 물고기>시리즈. 

아이를 키워봤다면, 아이에게 책을 몇 번이라도 읽혀줬던 부모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법한 책.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색감에 번쩍이는 반짝이 비늘 모양까지 들어가 있어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끌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이와 더불어 알록달록 물고기로 다양한 책놀이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부모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의 신간,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을 포함하면 총 9권의 책이 된다.

이 책은 원서도 좋고 번역판도 좋은데 차분하면서도 알록달록 그림 삽화도 예쁘지만 이야기 속 교훈적인 내용이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시리즈 속에는 자기밖에 몰랐던 무지개 물고기에게 나눔으로써 느끼는 행복을 깨닫는 이야기, 모험 속에서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는 이야기 등등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에게 있을 법 했던 일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 잘 뭍혀놔서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어떤 행동이 올바른 행동인지 간접적으로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이번 신간도 역시나 마르쿠스 피스터 작가의 특별한 메시지가 책 속에 녹아 있다. 


없는 이야기를 자꾸 지어서 말하는 친구!!
무지개 물고기의 새로운 친구 함버트 이야기다. 

아이들은 때론 악의가 없는 거짓말을 하곤 한다. 어른 중에서도 허언증이 있는 사람, 허풍을 피워대는 사람이 주변에 한명씩은 꼭 있다.  그것의 최초 시작은 그저 단순히 어떤 말이든 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해 했던 행동이였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거짓말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치명적이다. 

결국 함버트는 친구들의 신뢰를 잃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 '허풍쟁이 함버트'라고 놀림을 당하기에 이른다.


친구를 미워하는 대신 도움 주기!!

이야기 속 무지개 물고기는 혼자가 된 함버트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를 위해 고민하고 도울 방법을 찾는다. 그의 외로움을 공감하고 그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줄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서 그에게 제안한다.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을 읽고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했다.

아이와 함께 '허풍'이라는 단어도 함께 알아보고, 여러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생각을 말해보았다.

 - 주변에 함버트 같은 친구가 있어?' 

 - 그 친구를 어떻게 생각해?' 

 - 함버트처럼 없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말하면 그 친구들은 함버트를 어떻게 생각할까?' 

 - 네가 무지개 물고기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내가 책 육아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이다.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 


형제가 없는 우리 아이는 또래와의 협업이라는 것을 경험해 볼 기회가 적고, 본인과 다른 엉뚱한 아이를 보거나 본인 기준에 지나치게 활발한 아이, 지나치게 소심한 아이를 보면 당황하는 기색이 눈에 띄게 역력해진다.


한창 사회성이 발달하고 친구관계에 혼란이 있을 지금 나이에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책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들을 두루두루 접하게 된다면, 그것을 통해 본인만의 기준과 생각이 정리가 된다면, 그 어떠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에도 어떤 행동이 바른 행동이고 틀린 행동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건강한 분별력이 생기리라 굳게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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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 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배기호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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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순자>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아, 성악설'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사람은 날 때부터 악한 심성을 타고난다, 아니야?' 했던 나는, 글쓴이가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


사람의 천성은 본래 악할까 선할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던 과거를 떠올리면 굳이 피해자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책을 읽고 순자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왜 그렇게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공자 맹자는 워낙 책도 많고 풀이집도 많아 접할 기회가 자주 있었지만 순자는 동양 철학자 중에서도 의외로 자주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라 궁금했었었다. 이 책을 통해 순자에 대한 몰랐던 모습과 학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의 모순점과 아쉬운 점들을 볼 수 있게 되어 좋았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 들었던 성악설의 대표 인물 순자의 말은 있는 그대로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그 말에 대한 이면, 배경을 알아햘 필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맹자의 성선설과 대조해 보면 맹자의 주장과는 매우 대립적 일순 있으나 그저 본성은 악하다는 말에 중심을 두기보다 순자는 지극히도 예를 중시하는 인물이였기에 인간의 본성을 그냥 놔두면 악하게 흘러감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예를 지켜가며 본성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에서 나왔을 말이였다. 즉 그의 주장을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된 문구가 주가 되는 상황이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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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은 우리가 어찌할 수가 없지만 변화시킬 수는 있다. 노력을 쌓는 것은 우리가 타고난 것은 아니지만 할 수는 있다. 습관과 풍속을 바로잡아 가면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유효」



순자는 다른 사상가들을 비판하는 주장을 많이 펼쳤다. 

후대 사람들은 순자의 비판을 어찌 보면 그가 세상으로부터 주목받기 위해 했던 노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는데 생각해 보면  순자가 펼쳤던 주장들이 그 당시 대립 구조였던 유가사상과 법가 사상의 가운데에 있어 확실한 정체성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순자 자신은 자신은 공자사상의 계승자이며 도덕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라고 주장했지만 예와 악이 갖추지 못했던 도덕성을 법이 가장 밑바탕에서 지탱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 점, 그의 제자들이 대부분 법가사상을 후대에 펼친 점, 그가 말하는 사상과 철학들이 대부분 백성들이나 국민이 아닌 소수 정치인을 향한다는 점, 이런 점들이 그가 유가사상가도, 법가 사상가도 아닌 인물로 평가되는 게 아닐까싶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과 욕심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진정한 도덕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고전했던 그였기에, 그 흔적을 그가 남긴 책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때론 학문으로 나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목표로 동기부여를 주기도 하고 주변을 정리하기, 참된 스승을 만나기 등의 조언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강조했던 것은 실천이라 생각한다.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하고, 그것을 행하는 삶. 그것이 노자가 말하는 진정한 예로 가는 길인 것 같다.

"듣지 못한 것보다는 듣는 것이 좋고, 듣는 것보다는 그것을 보는 것이 좋으며, 보는 것보다는 그것을 아는 것이 좋고, 아는 것보다는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학문은 배운 바를 실천함에 이르러서야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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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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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 설레어 한동안 잠 못 이루었던 적이 있었다. 

정말 순수했던, 세상 물정 모르던 그 시기에 그 책은 나에게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지금, 아직 사춘기 시절 나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건지 그녀의 또 다른 소설 <설득>을 읽고 다시는 못 느낄 것 같았던 설렘과 두근거림이 나를 찾아왔다. 


주인공 앤은 월터 엘리엇 경의 둘째 딸이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허세 가득한 아버지와 도도하고 차가운 언니 밑에서 눈에 띄게 관심을 받고 자라진 않았지만 그녀의 인성을 미리 알아본 레이디 러셀 부인이 그나마 그녀를 가장 많이 챙겨주었다. 그러다 웬트워스 대령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는 청혼을 승낙하게 되는데 무일푼이었던 그를 러셀 부인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반대하면서 결혼은 승사 되지 않았다. 당시 열아홉이었던 앤은 그렇게 <설득>당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는 웬트워스 대령에 비하면 훨씬 우의에 있었다. 그녀는 젊고,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인데다가 지성까지 갖추었다. 선택의 몫은 그녀였고 그녀가 가장 믿고 의지하던 러셀 부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이별을 택했다.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청년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오히려 그런 점이 러셀 부인은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아버지인 월터 경은 집안 살림을 챙기던 부인이 죽고 늘어난 씀씀이  탓에 자신의 저택이 있는 켈린치 홀을 떠나 바스로 이주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허세 가득한 월터경 답게 켈린치 홀의 저택에 세 들어 살 사람을 꼼꼼히 고르는데 그렇게 선택된 사람이 신사 출신의 크로프트 제독. 하필이면 또 그 크로프트 제독의 부인 동생이 앤과 연인 관계에 있었던 웬트워스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생각해 보면 설정도 너무 낭만적이다. 젊었을 적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사람과 7년 만의 재회라니.

둘 다 여전히 미혼이었지만, 웬트워스는 전쟁에서 세운 공으로 많은 부와 명성을 얻었으며 옛날 별 볼일 없던 청년이 아닌 누구나 결혼 상대로 호감 있어 할 만한 사람으로 돌아왔다. 


내가 사랑하던 그 사람, 아직 나를 사랑할까. 여전히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와의 일은 다 잊은 건 아닐까. 



영국의 산업화가 시작되는 18세기 1760년 즈음을 배경으로 작성된 이 소설은 사치로 궁핍해졌지만 여전히 허세 가득한 귀족들, 몰락한 신사들, 전쟁의 공을 인정받아 막대한 부를 축척하고 신흥 부자가 된 군인들 등 다양한 인물이 나오고 그 시대의 관심, 가치관, 시대적 분위기 또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무엇보다 가문의 체면이 중시됐던 사회에서 결혼은 그야말로 가문의 자존심이었다. 출신이 귀족인지, 재력은 얼마나 되는지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었으며 그런 기준들은 그 사람을 향한 사람들의 행동 가짐이나 관심의 여부를 결정했다. 


앤의 언니였던 엘리자벳은 너무나 오랫동안 아버지 월터 경 옆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귀부인 역할을 해서 그런지 얼굴이 매력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차가웠고 도도했다. 앤의 동생 메리는 엄살이 심하고 평소에도 불평불만이 많은 여자였다. 앤은 언니와 동생과의 분명히 다른 캐릭터 속에서 그 사람의 배경을 떠나 직관적으로 상대를 보려 애쓰고 그 내면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었다.


가슴 두근거리고 낭만적인 부분이 많이 나와서 할말이 아직 많지만 아직 <설득>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미있었는데 특히나 앤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절제된 감정 표현들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읽는 내도록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고전인데 개인적으로는 오만과 편견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 제인 오스틴은 과히 천재 작가라고 칭할만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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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소셜리즘 - 불평등·AI·기후변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는 어떻게 형성될까?
브렛 킹.리처드 페티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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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테크노소셜리즘>은 테크닉+소셜리즘(사회주의)의 합성용어로 기술 발달에 따라 변화될 전반적인 사회구조를 말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것인가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면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미래사회를 받아들여야 할지를 미리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이미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새로운 가치로 곽방받고 있는 가상화폐가 단순 투자의 수단을 넘어서 결재시스템이 되었고 기름을 쓰지않는 전기차들이 잇단 출시가 되고 있으며 더욱 스마트해진 자율 주행모드/자동 주차 시스템등의 기능들도 함께 탑제하고 있다. 분명한것은 지금 세계는 빠른 변화속에 있고 종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들도 함께 작용하면서 미래를 예측하기가 더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많은 학자나 미래 예측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와 메세지들을 보내왔다. 
산업화 이후 많은 노동력이 기계로 대체가 되어가고 있고 그 기술에 인공지능까지 더해진다면, 인간의 지식을 대체하는 수준까지 이르른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책에서도 설명하듯 우리는 기술의 발전을 막을수 없다. 몇몇 집단, 단체, 국가에서 문명을 받아 들이는걸 거부 하였던 사례가 있지만 끝내는 받아들여졌고 우리는 결국 특정 분야의 기술 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테크노소셜리즘>에 언급하는 자율 시장의 목적은 인류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기에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그에따른 소득격차(양극화)가 분명히 일어날 것이고 우리는 시장을 돌아가게 하는 동력인 경제성장과 소비진직을 모두 목표에 두면서 인류전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시장의 과제나 보상을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이민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이웃나라소식을 보다 빠르게 접하고 있다. 국가간의 왕래가 비교적 자유로와지고 디지털 문화가 발달하면서 SNS를 통해 전세계 많은 이들과 소통이 가능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좋은점, 다른나라의 좋은점들을 발견하게 되고 이는 곧 각 국가들의 이민자 유치 경쟁으로 이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반 이민정책을 펼치며 이민자들이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그들이 일자리를 뺏고 있다며 대중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미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민 정책이 필요하며 실제로 미국의 500대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들중에도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이민자들이 많다는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이밖에 우리는 선진국의 출산율 감소문제, 기후변화 및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부족 문제등으로 사람들은 더 나은 곳으로 이민을 가려 할테고 국가는 하루빨리 <테크노소셜리즘>을 완성하여 기술의 진보로 안정된 의료시스템과 인공지능을 도입한 미래교육등을 통해서 국가발전을 이루어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할것이라고 말한다.

#디지털사회
시위도 디지털로 하는 세상. 득일까 실일까. 대중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예전처럼 혁명이라고 부르긴 힘들것 같다. 디지털 시위가 사회나 정부 정책을 변경하는일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시위의 문제점은 선동에 있다. 이것은 어떤것이 옳고 그름이냐에 대한 인식을 세뇌시키는 일이 될것이고 서로의 이권만 주장하는 이익 단체들로 인해 우리는 점점더 불안해하고 분노하고 좌절할 수 밖에 없다. 

"미래 경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의 생존과 번영이다. 이를 위해 21세기에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그 핵심은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경제 모델과 그런 미래에 전략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개인과 시장이 해야할 일을 이해하는 것이다."
-테크노소셜리즘 ㅡ 미래경제학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듯하다. 

우리는 변화의 시발점에 서있으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임은 부정할수없다. 


디지털 산업으로 인한 신흥부자들이 급격히 들어났고 앞으로 바뀔 경제구도는 더욱 급격히 변화하여 종례 없던 소득격차가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제 시스템 구조나 정책들은 이전 산업화시대에 머무르고 있는건 사실이다. 더 많은 복지혜택과 무상소득, 편리한 의료시스템을 누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국가간의 디지털 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하고 로봇 세금, 디지털 거래 세금등을 부과하여 성장과 분배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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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과학, 어둠 속의 촛불 사이언스 클래식 38
칼 세이건 지음, 이상헌 옮김, 앤 드루얀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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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거짓인가. 무엇이 과학이고 무엇이 미신인가. 


세상에는 밝힐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증명되지 않은 것들,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사람들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항상 원인을 설명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끊임없는 생각의 오류에 빠지게 되고 또 고민하다 고민하다 그럴듯한 이론을 만들어 설명하면서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 이론이 틀렸다는 증거도 없기에. 

그리하여 세상엔 '가짜'들이 참 많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작정하고 그들을 비판하고 있다. 



COSMOS라는 책으로 알게 된 칼 세이건 박사는 미국의 유명 천문학자이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은 코스모스에서와는 다른 느낌으로 그만의 냉철함을 읽어 낼 수 있다. 책의 초반부부터 이미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나의 머릿속에 작가는 미신들과 대적하는 멋있는 용사처럼 그려진다. 


그의 비평이 너무 좋다. 그의 논리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그는 어떤 오류도 범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근거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과학 문맹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그 시기에 과학 문맹이 많았을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에 과학 문맹이 많을까. 어이없는 질문 일수 있겠지만 인류가 눈부신 문명의 발전을 해왔더라도 개개인의 과학적 지식은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다. 별자리를 읽을 수 있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방향으로 날씨를 예측하고, 어찌 보면 한정된 지식이겠지만 우리에겐 그마저도 없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의학기술, 반도체 기술, 전자 기술은 특정 그 분야를 알고 있는 이의 것이지 나의 지식이 아니다. 칼 세이건은 이런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가 죽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 그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이 이렇게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랍다. 


#유사과학

유사과학이라는 낯선 용어를 접하면서 그렇다면 진짜 과학과는 뭐가 다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굉장히 과학적이다.'라는 말에서 과학은 무엇을 말하는 건가. 우리는 명백하고 논리적으로 증명된 이론에 대해 과학이라 칭한다. 하지만 여전히 논리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결함이 있음에도 우리는 완전한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과학 문맹이 극을 치닫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유사과학도 진짜 과학이라 믿는 우리는 더욱 그런 속임수에 빠져든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기에 오류투성이인 주장에도 터무니없는 논리를 내세우며 그것이 맞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 . )


#UFO

칼 세이건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천문학자였으니 UFO에 대한 질문을 엄청 많이 받았을 테다. 외계인은 정말 존재하는 것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UFO를 목격했다는 수많은 증거들은 다 무엇일까. 그가 살았던 1950-60년대는 특히나 UFO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을 때다. 어렸을 적 UFO에 관련된 책을 읽었을 때가 기억난다. 정부의 극비 프로젝트이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부정하고 증거들을 인멸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그 책을 읽었을 당시 나는 완전히 믿었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과연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내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한다 한들 변하는 것은 없기에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쓸모없는 일이고 피로한 일이라 생각했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읽고 내가 정말 어리석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나는 왜 그런 유사과학에 휘둘려 관심을 가지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하려 애쓰며 혼자 머리를 싸매고 있었을까. 


#미신

호기심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나 음모론을 좋아한다. 칼 세이건이 언급하는 것처럼 우리는 팩트가 명확한 과학보다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 상태에 대해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애초에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기에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다분하다. 어찌 보면 증거 부족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기에 이것은 신의 영역이라 치부한다. 칼 세이건이 예로 든 사례 중에 하나인 의학 분야에서도 특히나 그런 일들이 많다. 의학이 발달되기 전 사람들은 인간이 죽고 사는 것은 모두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신을 추종했다. 주술사에게 치료를 요청하면 주술사는 주문을 외워 그를 치료한다. 하지만 이제는 뛰어난 촬영 기술로 몸의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히 판단이 가능하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주술사를 찾지 않는다. 절대적이라고 믿는 것들은 어디까지나 무지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무지를 경계해야 한다.



"과학자들도 실수를 저지른다. 따라서 인간으로서의 약점을 인식하고 최대한 폭넓게 여러 의견을 들으며 무자비할 정도로 자기비판을 하는 것이 바로 과학자의 임무이다."

호기심 있게 전혀 다른 측면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가설을 세울 줄 알아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가설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면 바로 다른 것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절대적인 과학적 사고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일에 대해 '이것은 도저히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에 신의 영역이 맞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신의 영역임을 이론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지 않은가. 칼 세이건의 이런 논리에서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면서 나의 무지에 대해서도 많이 반성하게 된다. 

​칼 세이건이 우려한 현재 교육에 대한 과학의 부재, 유사과학을 악용하는 사례 등을 보면서 유사과학으로부터 우리가 해방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배워야 할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배움으로 인해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그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다. 

칼 세이건의 명백한 논리 속에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 장 한 장 빠져가며 읽었던 책이었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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