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1
이상교 지음, 양상용 그림 / 봄봄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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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봄볕이 가득합니다. 아버지가 내놓은 나무 의자에 원이가 앉았습니다. 까까머리에 고무신을 신고 있는 원이의 머리 위로 분홍색 꽃나무가 흐드러집니다. 원이는 누나가 어디에 갔는지 찾아다닙니다. 복숭아꽃, 살구 꽃, 배꽃, 사과꽃이 어우러져 핀 산모롱이에서 누나와 마주쳤습니다. 누나가 꽃 대궐에서 걸어 나오는 공주님처럼 보입니다. 누나한테서도 바람한테서도 꽃향기가 납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가득 핀 아름다운 꽃 대궐에 누나와 원이가 만나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따스한 봄의 온기와 함께 꽃향기가 나는 것 같아 그림책을 한참이나 바라보게 됩니다. 송이가 떨어진 감꽃을 줍고 원이가 감꽃을 실에 꿰어, 송이 목에 걸어줍니다. "우리 가을에 읍내로 이사할 거래." 원이가 송이에게 말합니다. 


냇가 수양버들 나뭇잎이 바람에 춤 출때 아이들은 채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키 큰 돌배나무에서 매미가 울 때 산딸기를 따러 콩밭 옆 풀숲에 갔습니다. 은행나무 잎이 노란빛으로 물들어 갈 때, 싸리골에 살던 원이네는 읍내 큰 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이 가고 봄이 왔고, 원이는 초등학교 1학년 3반이 되고, 누나는 3학년이 되었습니다. 원이는 싸리골의 산수유나무에 꽃이 가득 피었을 거라며 누나와 이야기하며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는 아름다운 풍경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우리에게 떠오르는 고향에 대해 이야기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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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겨울 레시피 우리 그림책 46
이소라 지음 / 국민서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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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오늘도 눈이 안 오잖아! 겨울은 재미없어!" 식탁에서 아이가 창밖을 보며 투덜거리자 아빠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보았습니다. 아빠는 들뜬 발걸음으로 아이를 서재로 데려갔습니다. 그러고는 책 한 권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아빠가 만든 책이란다. 겨울이 재미있어지는 비밀이 담겨 있지." 아이는 짐을 꼴깍 삼켰습니다. 책에는 그림이 가득했고 겨울의 소리와 겨울의 냄새를 찾아야 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아이는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겨울의 소리와 겨울의 냄새를 찾으러 집을 나섰습니다. 춥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겨울의 재미를 찾으러 나선 아이와 아빠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겨울의 소리와 겨울의 냄새가 무엇이 있을까 아이와 함께 찾아봐도 좋겠습니다. 


휘이이잉~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자 아이는 말합니다. "찾았다! 겨울의 입김 소리!"
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추위에 이를 달달 떨고 발을 동동 구룹니다. 아빠가 아이의 귀에 대고 속삭입니다.  "찾아니? 겨울이 춤추는 소리!"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났습니다. 군침이 흐르게 하는 붕어빵 냄새는 겨울의 행복 냄새입니다. 신나게 놀다가 어느새 저녁이 되어 집에 오니 아빠가 눈으로 빵을 만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빵의 <아빠의 겨울 레시피>가 기대됩니다. 겨울의 매력과 추억이 담긴 그림책을 보며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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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비밀 가방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0
정경숙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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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도룡이는 낯을 많이 가렸습니다. 도룡이는 누군가와 같이 어울리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도룡이는 가방에 가면을 가득 넣어 들고 다녔습니다. 누군가와 처음 만나는 자리는 항상 어색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버벅대기도 합니다. 도룡이는 그럴 때에 수다쟁이 원숭이 가면을 꺼내 썼습니다. 그렇게 가면을 쓰고 낯선 사람들과 정신없이 떠들다 보면 어색한 시간도 금세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웃으며 헤어졌는데도 도룡이의 마음은 무겁고, 가볍게 흘려보낸 말들이 후회되고 걱정되어 괴로웠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도룡이는 쌀쌀맞은 늑대 가면을 꺼내 쓰고 사람들에게 따끔하게 톡톡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 모두들 저만치 물러갔고 도룡이는 다시 혼자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뾰족하게 굴었던 자신이 콕콕 마음에 걸려 더 쓸쓸해졌습니다.

도룡이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늘 가면 뒤에 자신을 감추고 지내며 힘들어하던 도룡이는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악어의 비밀 가방>은 소심한 악어 도룡이의 이야기를 통해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야 비로소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다채로운 표현으로 도룡이의 감정이 생생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존감에 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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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홀리 하비 지음, 하린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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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슴 두근거리며 잠드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는 무슨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까요? 온 집 안이 고요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 벽난로에는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소원이 담긴 긴 양말들이 나란히 걸려 있었습니다. 네 명의 아이들은 사탕들이 춤추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었고, 엄마와 아빠도 침대에 누웠습니다. 잔디밭에서 들려오는 달그락 소리에 아빠는 잠이 깨서 창문을 열고 밖을 살펴보았습니다. 한 침대에서 모여 잠을 자던 아이들 중 막내 아기도 잠에서 깨어 침대에서 내려왔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아이가 바라보는 창밖에는 환한 달빛을 받으며 순록들이 끄는 작은 썰매가 밤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썰매를 모는 작은할아버지는 바로 산타 할아버지였습니다! 장난감을 한가득 실은 썰매는 지붕 위로 사뿐히 내려왔고 순록들의 작은 발굽이 지붕을 두드렸습니다. 아빠는 지붕 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놀라 거실로 나왔고, 아기와 고양이는 계단을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거실의 크리스마스트리 뒤에 있는 소파에 숨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굴뚝을 타고 내려와 등에 진 장난감 자루를 내려놓았습니다. 과연 산타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양말에 무엇을 넣어주실까요? 이 모습을 몰래 보고 있는 아기와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사랑스러운 감성이 가득한 수채화 그림과 잔잔하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림책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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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
질 바움 지음, 마티유 모데 그림, 신수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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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가득 담은 보따리를 등에 지고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의 모습과는 다른 표지의 그림과 제목이 눈길을 끕니다.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의 표지에는 검은 복면을 쓴 산타가 방금 굴뚝으로 도망을 나온 것처럼 온몸에 숯 검둥이를 묻히고 수상한 모습으로 도망을 가고 있습니다. 그의 어깨에는 선물이 아닌 무언가가 잔뜩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궁금해 서둘러 책장을 넘겼습니다. 장난꾸러기 요정 하나가 마당으로 뛰어들고 그 뒤를 이어 장난꾸러기 용정 둘이 지붕을 탑니다. 검은 복면을 쓴 빨간색의 장난꾸러기 요정 셋은 굴뚝을 타고 집으로 들어가 집안을 기웃거립니다. 


한 요정이 손에 든 종이에서 가져가야 할 목록들을 읽습니다. "텔레비전 두 대, 컴퓨터 두 대, 체스판 두 개, 자전거, 스쿠터, 인형...." 잔뜩 물건들을 모아온 장난꾸러기 요정들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앗!,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문을 열자 놀랍게도 산타가 집 앞에 트럭을 대 놓고 서 있습니다. "얼른 가자, 얘들아. 꾸물거릴 시간 없어!" 장난꾸러기 요정 셋과 수상한 산타클로스는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며 부리나케 달아났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에게 진지하게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보며 우리 집에는 산타클로스와 장난꾸러기 요정들이 훔쳐 가야 할 물건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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