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강아지의 하루
월터 이매뉴얼 지음, 세실 앨딘 그림, 김대웅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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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사이즈의 <어느 강아지의 하루> 이 책은 1902년 경에 출판된 동화책이에요. 백 년이 넘은 동화인데 아직까지 읽히고 있다니 새삼 놀랐어요. 이 책은 강아지가 잠에서 깬 오전 7시부터 잠드는 시간 오후 10시 15분까지의 하루를 강아지의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삽화속 강아지는 이 책의 삽화가이자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세실 앨딘'의 반려견 '크래커'가 모델이래요. 크래커는 생전에 큰 인기를 누렸고 크래커가 사망했을 때는 <타임지>에 부고가 실릴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가 대단했나봐요. 


​요새 반려견 반려묘를 주제로 하는 웹툰이 꽤 있어서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백 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이다보니 오늘날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습과는 조금 다른긴해요. 그러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매 한가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의 원어 제목을 보면 A Dog Day or The Angel in the House 에요. 강아지를 천사로 표현할 걸 보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이 책은 한국어 번역 밑에 영어 원문도 같이 있어요. 아주 어려운 표현들은 아니지만 다소 생소한 표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이게 영국식 표현이라 그런건지 100년 전 표현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강아지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아서 이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뭐라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주인공인 강아지는 장난기 가득하고 사랑스러운 말썽꾸러기에요. 단순히 시간 순에 따라 하루에 있었던 일을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에피소드 속에서 강아지 시선에서 느낀 타인의 감정들, 그리고 본인의 감정 등이 잘 표현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에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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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멋진 집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우수상 수상작, 2023 볼로냐 국제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박준엽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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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표지 그림이 인상적인 <이안의 멋진집>  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과 그림이 담겨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연령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이 책은 4-7세 추천도서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무작정 아이에게 상상력을 펼쳐봐라~하는 것 보다는 좋은 예시들을 볼 수 있게 하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물꼬를 터주는 게 중요한데 이 그림책은 집에 대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은 공학도 남편이 글을 쓰고 예술가 아내가 그림을 그린 컬래버 작품이에요. 부부의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 그림책은 이안이라는 건축가가 친한 세 친구인 과학자 마틴, 예술가 라파엘, 정원사 발렌티노를 위한 집을 만드는 과정이 실려있어요. 


가장 먼저 이안은 자신이 지은 집에 세 친구를 초대해요. 이안은 자신이 지은 집을 보고 세 친구가 감탄하며 자신들을 위한 집을 지어달라고 하자 흔쾌히 수락합니다. 과학자 마틴, 예술가 라파엘, 정원사 발렌티노를 위한 집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설계를 했는데 독자들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신기한 집을 만나게 되죠.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집은 시작부터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집 안에는 빙글빙글나무, 시들지 않는 꽃병, 구불구불 다리, 버섯나무 등 특이한 장식품들이 있어요. 찾아보세요!에 나와있는 장식품들을 왼쪽 큰 그림 속에서 보물찾기 하듯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조금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숨은그림 찾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아이의 관찰력도 기를 수 있어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물의 이름을 보면서 본인도 집안에 있는 흔한 물건에 엉뚱한 이름을 지어볼 수도 있고요. 

한 장 한 장 그림 속에 재미있는 볼거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치들이 많아서 선물용 책으로도 추천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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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스페인.포르투갈 : 마드리드.바르셀로나.리스본 - 최고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2~'23 프렌즈 Friends 10
박현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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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간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었는데 이제는 여행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휴양지도 좋지만 유럽여행 하면 도시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볼거리를 눈에 담고 오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스페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요새는 여행 관련 영상 콘텐츠도 다양하고 블로그 후기를 참고할 수도 있지만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아무래도 여행 전문서적을 참고하는 편이 좋다. 영상 리뷰나 블로그 후기는 큰 여행 일정이 정해지고 나서 참고하는 편이다. 예전에 동남아 여행을 갈 때도 프렌즈 여행책을 참고했었는데 정보도 많고 추천 일정 대로 움직이니 편했어서 스페인 여행 계획도 프렌즈 여행책자와 함께 하기로 했다. 


이 여행책자는 가우디, 투우, 플라멩코, 콜럼버스, 세라믹 타일, 피카소/미로/달리, 축구, 국토회복운동 등 스페인 여행을 8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신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정보가 수록되어 있어 믿을 만 하고 스페인&포르투갈 문화역사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다 가보고 싶은 멋진 곳이지만 그 중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바르셀로나!!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2026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또 연기가 되었다고.. 그 외에 구엘공원도 가보고 싶고 카사 비센스, 카사 칼베트 등 가우디의 발자취를 따라 구경하고 싶다. 


바르셀로나&근교여행 8일 추천 코스가 마음에 드는데 시간만 된다면 스페인&포르투갈 완전 일주 22일 코스 대로 여행하고 싶다. 일정별, 도시별, 테마별 추천 루트도 여러 가지이고 도시별로 상세 지도와 주요 도시간 항공, 철도, 버스 및 시내 교통편이 상세하게 소개 되어 있으니 스페인, 포르투갈 지역 여행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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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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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태생이 부자라 아무 것도 안 하고 숨만 쉬어도 돈이 돈을 벌어다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생을 가족 등에 빨때 꽂을 생각이 아니라면 누구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일(노동)이 있는데 가짜 노동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는 이게 뭘까 싶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이 일하는지, 대체 왜 아직도 그렇게 많이 일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노동의 본질과 노동량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알려주고 공허하고 쓸모없는 노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소개한다. 특히 가짜 노동하는 사무직의 탄생 파트가 인상 깊었다. 왜 텅 빈 노동이나 빈둥거리기 대신 가짜 노동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부분은 다소 철학적인 개념이라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흥미로웠다. 


2부에서는 요즘말로 하면 월급루팡에 해당하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는데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너무 공감할 내용들이라 술술 읽혔다. 각자 하는 일과 본인의 포지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는 9장의 무의미한 노동시간 줄이기 파트가 특히 와닿았다. 업무 보고체계가 복잡하고 쓸데없이 잦은 회의와 회의록 작성이 큰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회의라면 당연히 시간을 내어 안건을 미리 공유하고 회의 시간에 집중적으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회의록을 남겨야 하는데 어떤 안건의 회의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구두 보고를 듣고 그제서야 생각을 하니 회의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게 될 때가 많다. 심지어 안건이 없는 회의도 있으니 이게 무슨 시간낭비인가 싶을 때가 많다. 모임을 위한 회의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할말하않이다...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지만, 비단 생계 수단으로서만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노동이란 무엇이고, 일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이란 그저 단순한 돈벌이와 생존 수단이 아닌, 우리의 존재론적 의미가 걸려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이 책의 3장에서 보다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가짜 노동을 지적하거나 인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용기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한 우리가 했던 텅 빈 노동을 마주하고 진짜 노동에게 대한 나의 결정권을 되찾는 것, 직장생활자들의 흑역사, 가짜 노동을 지우고 다시 의미 있는 노동을 시작해야 할 때라는 말도 맞지만 개개인의 노력만 가지고는 그간의 노동 구조가 변화하지는 않기 때문에... 회사 오너, 중역들 .. 그리고 공무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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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말고 N잡 하기 - 돈걱정 없이 사는 N잡러의 세계
장이지 외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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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러, N잡러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지독한 물가상승, 살인적인 집값상승(늘어난 이자 부담) 때문에 본업에서 얻는 수익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렵다보니 투잡, 쓰리잡에 관심이 쏠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아 실현을 위해 여러 직업을 가지는 분들도 계시지요. 부업으로 스마트스토어/인스타마켓 등을 운영해서 본업을 때려치울 정도의 수익을 올린 사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뭐..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지만 어쨌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N잡러로 제2의 월급 벌기','월 천만 원 수익화하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N잡러로 활동 중인 저자 10명의 진솔한 N잡러 체험기입니다. N잡러의 세계를 다 파헤쳐보자라는 마음 보다는 N잡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 전에 가볍게 탐색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 '한 우물만 파라', '평생직장 대신 평생 직업을 가져라' 이와 같은 금언들을 상식처럼 알고 지내던 시대가 저물어가고 10년 이상 특정 분야에 물입해 전문가가 되기보다 여러 일과 취미를 병행하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N잡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투잡족과는 다르게 단순히 생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아실현의 중시하는 사람들을 N잡러라고 보고 있어요. 투잡은 본업만으로 부족한 수입을 벌기 위해 자신의 흥미와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시간과 페이만 괜찮으면 본업이나 내 취미와 관계가 없어도 된다는 거지요.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한 N잡러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다보니 온라인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고 이것을 발전의 기회로 삼은 분들이 많지요.


저자들의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하는 일들을 모두 나열해보면 모두 자신의 관심사로부터 확장되어 갔고, 하는 일들을 나열해보면 어느 정도 연결이 된다는 점입니다. N잡이라고 해서 아무일이나 여러개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시작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려면 아무래도 본인이 흥미를 잃으면 안되니 출발은 무조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서부터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N잡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며, 체력 관리, 멘탈 관리 역시 필수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니야? 할 수 있지만 본업만 할 때는 명확한 업무 시간이 있고 퇴근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N잡러의 세계로 들어서는 업무 과다와 휴식 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거죠. 본업 하나만으로도 벅찬 일과를 보내신다면 N잡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N잡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마인드셋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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