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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늬 있는 경성미술여행
정옥 지음 / 메종인디아 / 2022년 10월
평점 :
'터무니없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 말의 유래가 '터무늬' 즉 '터의 무늬'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책 제목이 흥미로워서 집어들게 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일제강점기 시기의 경성이라는 공간과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 때문에 좀 더 알고 싶기도 했다.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인기 있는 '경성'이지만 그 시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경성'이라는 시공간의 미술 관련 장소들을 주 무대로 하여 우리나라의 근대 미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작가나 미술사조 등으로 근대 미술에 대해 소개했다면 관련 분야 전공자가 아닌 이상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데 '장소'를 키워드로 삼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목차를 보면 이러한 근대 미술에 대한 탐색을 '여행'이라고 표현하는데 책을 읽는 순간 순간 그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북촌, 2) 경복궁, 3) 서촌, 4)세종로, 남촌, 5) 성북동 등 5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목차를 보니 고희동미술관, 경복궁, 천경자 집터, 박노수미술관, 환기마술관, 동아일보 사옥, 덕수궁,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간송미술관 정도를 가봤다. 일단 아는 지명들이 나오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북촌이나 서촌 지역은 많이 가보기도 했고 얕은 지식이나마 있었지만 세종로 일대인 남촌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기 때문에 흥미로웠다.시각 이미지의 대중화와 미술시장의 확장, 특히 사진예술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장소였다는 것이 남촌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