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술 기초 체력 수업
노아 차니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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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미술사 책들과는 조금 다른 구성이었다. 미술품 위조, 도난, NFT까지 다른 미술사 책들에서는 보기 힘든 이야기들이 상당 부분 진행된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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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
제러미 덴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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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적은편이 아니다보니 제법 오랜 시간동안 읽었다. 단순한 음악 강의가 아니라 제레미 덴크의 회고록에 가까운 책이었던 탓이 컸다. 읽으면서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나 김수미의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와 어느 정도 궤를 같이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예술가란 다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와일드나 김수미의 경우와 달리 덴크는 심연으로 가라앉지는 않았다. 셰복과의 만남, 콩쿠르 등 여러 요인들 덕분에 그들과는 약간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 아닐까 한다. 


원제인 Every Good Boy Does Fine이 무슨 의미일까 했는데 E-G-B-D-F, 그러니깐 오선에서 각 선에 걸리는 음이름이었던 것이다. 한국어판 제목인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은 셰복과의 레슨 도중 제레미 덴크가 느낀 감정에서 따온 듯 했다. 


책은 다 읽었으나 부록인 플레이리스트 해설의 음악을 들어봐야 완전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갈 길이 멀다.

(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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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제국의 수도 - 서양인의 눈에 비친 베이징
뤼차오 지음, 이승희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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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이징 이야기(林語堂)"를 읽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다. 정작 이 책은 절판에 중고도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근무지 인근 산 중턱에 있는 도서관에 이 책이 떡하니 있었다. 퇴근길에 빌린다고 땀깨나 흘렸다. 


원대 칸발릭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시점까지 800여년의 시대를 다룬다. 한국어판 부제대로 '서양인의 눈에 비친 베이징'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깊이 살핀다. 물리적 거리를 극복할 수 없던 시절 형성된 베이징이라는 이데아적 이미지는 연합군의 베이징 진군 이후에야 현실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후 혼란의 시기를 거듭 겪으며 지금의 베이징이 완성되었다. 중국 내 사료가 아니라 서양의 사료를 종합, 재검토했다는 점에서 작가가 대단하긴 했다.


엄마 계모임에 얹혀서 베이징을 가 본 것이 벌써 24년 전의 일이다. 그 사이 베이징은 상당히 많이 변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 볼 수 있길. 

(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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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 vol.595 : 붓다의 가족 - 2024.5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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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나 전에 읽었던 "쉽게, 깊이 읽는 불교 입문"이나 공통적으로 다루는 초기 불교의 스토리텔링 전략들은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터무니없는 것들이 상당하다. 다른 논리적인 부분도 넘쳐나는데 굳이 이 초창기 스토리텔링을 가져와야 하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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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김수미 지음 / 용감한까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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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문득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가 생각났다. 김수미 선생의 심연을 본 듯하다. 그에게 이 일기 쓰기란 스트레스의 분출이자 자기 회복의 조그마한 희망이었던 것이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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