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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집중의 힘 - 꾸준함을 이기는
하야시 나리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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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

집중해!


짧은 시간이던, 긴 시간이던 우선 아이들이 문제를 풀 때 온전히 집중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맞힐 수 있는 문제도 틀려버리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안다 한들, 
그 순간에 몰입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 = 내가 공부한 시간. 


예를 들어, 내가 어제 책상 앞에 9시간 동안 앉아있었다면, 내가 공부한 시간은 9시간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아주 많은 학생들이 이 착각에 빠져,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여기엔 엄청난 오류가 있는데, 내가 공부한 시간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이 아니라, 집중한 시간이 곧 내가 공부한 시간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이 말을 한다.

 10분을 앉아있어도, 100% 집중을 했다면 9시간 앉아 있던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꼭 집중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여태까지 잘못된 공부습관 -- 집중을 하지 않은 채 책상 앞에 앉아만 있는 습관 -- 을 길러온 학생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은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쓴소리를 자처하며 아이에게 말한다. 


너는 공부를 한 게 아니다. 책상 앞에 앉기만 했던 거다. 
"앉아서 집중"해야 진정한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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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아주 짧은 집중의 힘>에서는 내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집중력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집중 습관을 만드는 것의 essential  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5장으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 subtopics가 또 나뉘어 있다. 그래서 읽기가 편하고 "집중"하기 딱 좋게 구성이 되어있어서, 집중력에 대해 좀 더 파보고 싶으신 분, 집중이 잘 안돼서 고민이신 분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나라면 집중을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겠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부분에서 무릎을 탁! 쳤던 부분이 있다. 그중 내게 인상 깊었던 두 가지의 테마에 대해 오늘 포스팅에서 나눠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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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의 다했어"라는 최악의 표현 


아이들에게 "과제 다 했어?"라고 물어볼 때 아이들이 핑계로 굉장히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거의 다했어요."


그럼 나는 바로 이야기한다. 

"안 한 거네."


그럼 아이들을 발끈한다. 아예 안 해온 게 아니라 거의 다 해왔는데 왜 안 한 거냐고. 그럼 나는 말한다. 내가 내준 과제는 3페이지였지 2.5페이지도 아닌, 2.75페이지도 아닌, 2.99 페이지가 아니라고. 내가 assign 한 과제를 끝내 온 게 아니니, 안 한 거다.라고 이야기한다. 억울해하는 학생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나는 무언가를 "완결"을 내오는 것에 굉장히 strict  하기 때문에 무조건 완결을 내오라고 한다. 


여태까지 아이들이 살아온 세상에서는 "거의 다했어요"라고 이야기하면 "완결"을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졌을 테다. 하지만 인생은 실전이고 호락호락하지 않다. 거의 다 해봤자 뭐해? 끝을 내지 못했으면 못 끝낸 거다. 그게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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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성할 시간에 다음을 준비한다.

-매운맛으로 혼난 학생들은 가끔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여태까지 학원에 다니면서 나처럼 대놓고 말하는 선생님은 없었다며 때론 나의 말이 상처가 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맡는 고3 학생들에게는 이럴 시간조차도 없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서 다음을 준비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이 말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나의 매운맛 방식에 힘들고 지칠 텐데, 여 기서 더 푸시한다고 한들, 더 좋은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복 탄력성>인데, 그 점을 설명하기 위해 책의 <반성할 시간에 다음을 준비한다> 부분을 발췌해서 이야기해주기로 했다. 


반성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승부에 약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반성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잘못한 점과 실패의 원인을 재확인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실수한 부분을 찾다 보면 '여기에서 이렇게 한 게 잘못이네'처럼 
부정적인 표현이 쏟아져 나오므로 자책과 후회가 강렬해진다.


어쩌면 너무 깊은 반성은 아이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책과 후회의 늪에 빠지기보다는 다음을 준비하여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는 게 나의 일이자 숙제라고 생각한다. 




<집중력>을 기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따라서, 나 역시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습관 building을 계속해서 할 것이고,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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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톰 리빗카낵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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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난 원래 그래."라는 말이다.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말이기도 하고, "원래" 그런 건 없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나도 모르게 "난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라며 자기 합리화를 할 때가 있다. 

소비와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체적으로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끊임없이 기후변화에 대한 책과 채식에 대한 책을 읽고, 주변 사람들과 나눈다. 노력을 안 하는 것보다, 노력을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내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의 책, <한 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를 읽고 나의 작은 행동들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지구를 좀 덜 아프게 할 수 있고, 다음 세대에게 더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는 방법들을 보완해봤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2020년보다 2021년엔 더 지구를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대해본다. 





1. 식물 기반 식생활을 하자. 


고기와 유제품을 덜 먹으면 
우리의 탄소 발자국도 줄어들고 건강도 좋아진다.

이 나이 먹고 몹시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난 채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육류에 미친 사람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그 정도로 고기를 좋아하는데, 나의 편식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이니 둘째 치고, 내가 먹는 고기로 인해 지구가 아프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기를 놓지 못하는 내가 참 한심할 때가 많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탄소 발자국에 대한 개념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내가 고기를 먹는 것이 단순히 더 많은 소와 돼지, 닭을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키우기 때문에, 육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만 했을 뿐, 나의 식습관이 더 많은 탄소 발자국을 만들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그래서 식물 기반 식생활로 바꿔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고, 내 건강을 위해서, 지구를 위해서라도 고기는 최대한 많이 줄여 갈 수 있도록 -- 일주일에 고기 free day를 하루에서 이틀로 늘린다던지 -- 식단을 철저하게 짜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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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자. 


더 나은 소비자가 되자. 단기적으로는 현재 체제 내에서 
우리의 소비 패턴을 바꿈으로써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내 소비 패턴의 가장 큰 문제는, 있는걸 또 사고, 원하는 게 있으면 질러버린다는 점이다. 불필요한 소비가 쓰레기를 만들고, 지구를 아프게 한다. 그걸 알면서도 현명한 소비를 못하는 나 자신이 밉다. 


그래서 내가 소비자가 아닌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고 소비를 할 때마다 신중하게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 구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구매를 하기 전에 회사가 가진 환경 철학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일 첫걸음으로 Lush의 올인원 product를 사용해볼 예정이다. 샴푸, 린스, 바디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인데, 머릿결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I think it's worth the try.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 

이제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을 때가 된 것 같다. 


예전부터 미비하게나마 지구를 위해, 나를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작은 행동들을 하나씩 해왔는데,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이 보여 조금이나마 내 마음속 한편에 작은 위안을 얻는다.


실제로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봤을 때, 음식이나 소비 부분에서 지구를 위한 선택들을 하나둘씩 고려하고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무언가를 살 때, 친환경적인 포장을 해주는 곳을 선택하여 물건을 구입한다던지, 고기보다 샐러드와 좀 더 친해지는 날을 정하고 야채를 좀 더 곁들여 먹는다던지 하는 작은 행동들이 있다. 


나의 보잘것없는 작은 행동들이 언젠가는 모여 지구를 바꿀 수 있는다고 굳게 믿는다. 갈길이 멀지만 한 발짝 한 발짝씩 나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곳에 나의 발걸음이 도달해 있을 거라는 것 역시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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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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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인 프랑스.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 


유럽 여행을 고려할 때마다 음식 때문에 고생할 거라는 주위 사람들 말 때문에 계속 미루고, 미뤄왔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입맛은 too Korean 인지라, 양식만 먹는 여행은 너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를 읽고 프랑스 여행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이 책은 작가와 사진작가가 동행한 여행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사진들이 하나같이 화보 같다. 글을 읽는 재미와 사진을 보는 재미가 만나서인지, 마치 내가 프랑스 시골 마을들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의 부제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답게 식도락의 끝판왕을 만날 수 있는 책이므로 밤에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닭요리 부분을 읽을 때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혼쭐이 났으니. 


책을 통해서 7개 빛깔의 프랑스를 여행했다. 그리고 각 지역의 특산물과 그에 어울리는 와인에 대한 작가의 코멘터리를 음미했다. 그중 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브레스>와 <프로방스 알프스>이다. 


1. 브레스 

-브레스 닭이 어떻게 키워지는지를 읽고 나서 도미니크 아저씨네 농장에서 마주한 <닭 볏 볶음>.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나 역시도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닭 볏을 버터와 소금에 볶아낸 요리라는데, 닭 볏도 먹냐고 물어보는 작가의 물음에 대한 도미니크 아저씨의 답변이 날 놀라게 했다. 


잊지 말라고. 우리는 닭을 기르는 사람이고, 모든 걸 아껴야 한다고 배웠어. 


육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생각할 화두를 던져주는 말이었다. 




닭 볏 볶음은 상상이 안 가지만,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느낌의 술안주라고 한다. 나도 브레스에 여행 가면 꼭 닭 볏 볶음에 도전해봐야겠다. 


그다음 메인 요리로 토종닭 요리가 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생김새는 안동찜닭과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다. 닭요리, 하면 닭다리를 먼저 뜯는 상상을 했으나, 닭기름에 빵을 찍어먹느라고 닭고기가 남았다고 한다. 스페인의 감바스처럼 기름이 맛있는 요리일까? 상상만으로 또 배가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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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로방스 알프스 

-프로방스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록씨땅>이다. 핸드로션을 자주 쓰는데, 거기에 Provence라고 크게 쓰여있어서 예전에 구글링 해본 기억이 난다. 설마 록시땅이 이곳 출신의 기업일까, 생각했는데 내 예상이 맞았다. 프로방스는 꽃과 허브의 천국. 그래서 록시땅, 르샤트라, 잔느 프로방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프로방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프랑스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아는 기업이 나와서인지 프랑스와 한 뼘 더 친해진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일 것이다.  


발랑솔 (Valensole) 마을을 소개하는 사진들을 볼 때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그곳을 상상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이 만연한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보라색'을 카메라에 담으려 발랑솔을 찾는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을 계속 볼 수 있다니, 그 자체로 힐링일 것만 같다. 

궁금해서 찾아본 Valensole Plateau 사진.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예쁜 곳인데, 실제로 보면 어떨까. 


매년 7월 초에 시작되는 발랑솔의 라벤더 축제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죽기 전에 가봐야 하는 곳 중 한 곳이 아닐까 싶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꽃들이 많은 곳. 보라색으로 물든 곳. 보랏빛 세상.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코시국이 잠잠해질 때까지 아마 여행은 그림의 떡이겠지. 


하지만 이렇게 좋은 책과 함께라면 방구석에서 남부럽지 않게 세계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괜스레 설레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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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마크 마리 지음 / 1984Books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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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아니에르노의 조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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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장소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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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진정한 장소가 정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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