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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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입시 컨설턴트로써 내가 가장 좋아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에세이> 부분인데,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결이지만, 내가 무엇을 했는지 나열하는 것보다는 나의 가치관과 나의 삶을 재조명하여 수많은 내 과거의 조각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음을 연결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 부분이다. 


실제로 학생의 점수가 학교가 원하는 평균 점수보다 살짝 미달이어도, 좋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입학 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여 합격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 되고 있을 만큼 자기소개서는 대학 입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에세이>는 대학생이 되기 전에 자신의 삶을 한번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면 차라리 마음이 훨씬 더 편하다. 내 자서전을 쓴다고 생각하고 써보는 거다.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오픈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요즘 말로 <씨게 현타가 왔다>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제 학생들인데, 뭐 얼마나 큰 업적을 남겼겠는가.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 이제 10대들이고 인생 반이상을 학교 다니고 공부하는데 대부분을 썼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특별함>에 대해서 써보라고 하니 할 말이 없는 거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딱히 쓸 말이 많이 없다고 하는 학생들에게 내가 내리는 처방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명언집>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명언집을 읽다 보면 학생들의 마음을 쿵 하고 내리찍는 말들이 반드시 나온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의 마음을 만지는 <쿵> 하는 명언들은 하나같이 다 다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아이들이 다 다르고 각자의 방식대로 특별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처럼 <명언>을 읽는 것은 나의 삶과 직업에 강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책은 앞으로 나의 <걱정인형> 역할을 하게 될 가이드이자, 수만 가지의 걱정을 달고 사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1순위가 되었다. 책 구성이 테마별로 그때 그때 꺼내서 읽을 수 있는 명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입시 때문에 바쁜 학생들이 짬이 날 때 틈틈이 읽기 편하기 때문이다. 


 

인디언 부족 중에서는 <현재형>만 사용하는 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잠에서 깬다>, <사냥하러 간다>, <먹는다>, <배 부르다>, <잔다>.
이렇게 그들의 하루는 유유히 흘러가게 됩니다. 
그들의 말에는 <과거형>도 없고 <미래형>도 없기에 걱정도 없다고 합니다. 
P.211

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와 닿았던 말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태생이 걱정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그것이 내게는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한다. 장점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너무 당연하게도 걱정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잘 안 받고 살아서 인지 매우 건강하게, 호탕하게 웃으며 산다. 함께 일하는 부원장님께서 사람이 어떻게 맨날 웃고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자주 듣는 말이다. 


나는 삶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매사에 brighter side를 보기 때문에 유쾌하게, 나답게 사는 것 같다. 나답게 산다고 함이 바로 저 격언처럼 산다는 것인데, 나는 과거나 미래에 대해 크게 걱정이 없는 편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기에 내가 초인적인 힘이 있다고 하여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니 과거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다. 미래 역시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현재를 최선으로 잘 살아내는 것이 지혜롭다고 판단되어 <현재>를 열심히 산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렇다고 해서 내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미래지향적이고, 목표를 세우는 것을 중요히 여겨 매사에 계획을 세우고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린다. 그래서 현재에 충실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틀린 말이다. 


나의 <걱정 없음>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의 이런 면이 자칫 다른 사람들 눈에는 <대충>한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눈에는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이 심각한 문제라고 보일 때, 나는 대수롭지 않다고 느끼는 일이 꽤 있다. 그때마다, 이 사안에 대해서 내가 깊게 생각하지 않고 대충 보기 때문이라며 오해를 살 때가 있다. 나름의 변명을 하자면, 내가 그 사안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때는 내 머릿속에 정답이, 혹은 정답으로 가는 루트가 탄탄하게 세워졌기 때문에 걱정이 없는 거다. 


나도 정말 큰 문제가 내 길을 가로막고 있는 큰 벽이라 생각이 들면 걱정한다. 

걱정한다고 바뀌는 게 없을지언정, 한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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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안개 뒤에 숨어있을 답을 찾기 위해 걸어가야 길에 빛을 환하게 비춰 줄 수 있는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을 오늘도 걱정으로 한숨과 눈물로 잠 못 이루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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