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요리사
표영민 지음, 바림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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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았을 때 느꼈던 점은

표지의 그림이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는 것입니다.

곰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무슨 요리를 하려나? 하고 보면 채소가 가득합니다.

곰이 채식을 하나? 하고 호기심에 책을 다시금 들여다 봅니다.


배가 볼록한 먹성 좋은 곰이 숲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 먹성이 좋다 보니 다른 동물들의 먹을 것, 거기에다 물고기까지 다 먹어버리게 되었죠.

주변 동물들은 다 떠나버리게 됩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곰은 예전에 맛있는 냄새가 났었던 집을 기억하고, 찾아갑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인데, 우리 먹보 곰은 그 할머니에게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저 같으면 곰이 집에 들어오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 이 할머니는 여유롭게

배가 고프면 요리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하기까지 하네요.

제안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요리의 원칙도 이야기 해줍니다.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을 것,

자신만의 요리법을 찾아낼 것,

만든 음식은 친구와 함께 나눠 먹을 것

이렇게 세 가지이죠. 친구를 잃어버린 곰에게 친구를 만들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것일까요?

책에 있는 일러스트들은 원색과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나오는 음식들은 참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팥빙수도 만들고, 잡채도 만들지요.

온갖 재료를 넣어 요리를 완성한 곰에게 할머니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 맛있을 거라고 말이죠.

우리 먹보 곰은 욕심이 지나쳐 친구를 잃었었지요. 할머니와 함께 세운 요리의 원칙 세 번째, 만든 음식을 친구와 함께 나눠 먹을 것을 결심하는 순간 동물 친구들이 돌아오고,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맛있게 먹습니다.

곰은 이제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요리를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레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할 것인지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부러웠어요.

저는 언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과 공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는 <곰 요리사> 였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를 인지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익히면 좋겠네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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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비뇨기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도마 히로시 감수, 정성진.홍유아 감역,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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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몸이 슬슬 여기저기 이상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삐그덕거리기도 하고 쿡쿡 쑤시기도 하구요.

이제 몸 관리를 정말 체계적으로 해야 하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신체와 관련된 유용한 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저는 일반인 자격(?)을 가지고 책을 열심히 읽어보았습니다.

제 몸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의 신장과 비뇨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관리해야 될 것 같더라구요.

책 한 권으로 가족 건강 관리에 큰 보탬이 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니까요.

 

 

 

신장이 두 개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위치는 처음 알았습니다.

분명히 처음은 아니었겠지만, 학창 시절에 배웠겠지만, 먼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것을 다시 꺼낸 느낌이었어요.

체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 즉 언제나 일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신장이었다는 것도 기억을 다시 하게 되었네요. 위치를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시해 놓고, 좌우의 높이도 미묘하게 다른 것까지 표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네요.

 

 


 

콩팥과 관련해서 또 중요한 역할, 혈압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혈압이 높거나 낮은 상황에서 신장에 어떤 부하를 주는지,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되는지는 몰랐었는데, 읽어보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제목 아래 POINT만 보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이왕 다시 신장과 비뇨기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다 보신다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신장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 또 한 번 되새기게 되었네요.

 

이 책의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해요.

 

 


 

탈수에 대해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나름 책을 잘 읽어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붕증이 뭐였지?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분명히 앞에서 본 내용이었는데... 다시 보려고 하니 친절하게 몇 페이지에 있는지 표시가 되어 있었지요.

124쪽으로 갑니다.

 

 

 

이렇게 요붕증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다시 생각을 하게 하는 바소프레신이 뭐였지...?

하는 기억력 나쁜 저를 탓하면서 90쪽으로 가서 바소프레신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럼 다시 바소프레신에 관련된 설명이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잊어버린 내용을 다시 공부할 때 몇 쪽 참조 하라는 식의, 친절하게 알려주는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공부하다가 뭐 막히면 그거 어디있었지? 하고 찾아보는 것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책 보면서 이렇게 배려해주며 공부하는 책은 문제집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1장부터 6장까지, 신장과 비뇨기에 관련된 모든 것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왜 신장이 중요한지, 왜 신장을 잘 관리해야 하는지, 신장과 비뇨기에 어떤 병이 생길 수 있는지 쭉 차례대로 설명이 그림과 함께 나타나 있어요. 내장 기관들을 귀엽게 표현한 것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고, 어른은 어른들대로 거부감 없이 책을 볼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어요. 필요한 부분은 자세하게 설명도 되어 있구요. 직관적으로 저기가 어느 부분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책 뒤편을 넘겨다 봤더니 정말 다양한 책 시리즈가 있었어요. 이 책은 13번째 시리즈였구요. 1~12까지 다 사게 되면 거의 의료인 수준의 지식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도 그림과 함께 이해하는, 나름 쉬운 방식으로요.

 

계속 발간된다는 사실도 상당히 흥미를 끄네요. 어떤 책이 나올까, 하고 궁금증도 생기구요.

 

신장,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에 필수인 기관, 몸 관리를 잘할 때는 고마운 줄 모르지만 망가지고 나면 소중함을 알고, 돌리려고 해도 이미 늦어버리는 아주 소중한 기관이에요. 모두들 잘 관리를 하셔야겠죠?

 

맛을 위해서 이런 소중한 신장을 너무 혹사시키지 않고, 건강한 식단과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에게도 필독서라고 한 책이었지만, 책 전체 내용을 다 기억하고 활용하기에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그림으로 일반인들과 친숙하게 책 내용을 전달하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건강에 우리가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책인 것 같아요. 

무엇인가 알아간다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지만, 병에 걸리는 무서움도 구체적으로 전달을 해줘서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시면서(시리즈 책은 저도 구매를 고려해 봐야겠어요신장 관리를 시작해 보시는 게 어떤가 싶어요.

 

<신장 · 비뇨기의 구조>, 추천 드립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성안당 에서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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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스페인어 거의 모든 시리즈
서영조.설주희 지음, Alejandro Sanchez Sanabria 감수 / 사람in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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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공부 해야지. 언젠가.

영어를 익숙하게 하고 나면 언젠가 꼭 스페인어를 하겠다, 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계속해서 미루어지기만 했고 나중에, 나중에라는 생각을 하기만 했다. 영어도 못하는데 다른 언어를 어떻게 하겠나, 하고 생각하며 말이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이 책을 받아 서평을 할 수 있는 운 좋은 일이 생겼고

이번에야 말로 열심히 공부하지, 하고 마음 먹었다.

픽토그램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해야 하는 행동이나 스포츠 등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픽토그램과 같은 다양한 그림들을 활용하여 기억하기 쉽게, 재미있게 공부를 시켜주려는 의도가 보인다.

보통의 단어나 문장 책들은 말 그대로 단어와 문장만이 나와 있고, 예문을 추가하는 것 정도로 끝인데, 이 책은 모든 단어와 그림을 연관지어 설명해 주고 있다. 눈 앞에 단어가 있다-그림과 같이 있다-머리 속에 그림이 떠오른다-단어가, 문장이 떠오른다. 의 순서로 자연스럽게 공부를 진행할 수 있었다. 각 페이지의 아래에는 단어와 그림에 관련된 예문들이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E 1에서는 신체부위, PARTE 2에서는 일상생활, PARTE 3에서는 사회생활 속 행동 표현을 공부할 수 있다.

PARTE 1에서는 얼굴부터 상반신, 하반신, 마지막으로는 전신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픽토그램에 가까운 이미지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쉽게 이미지와 단어를 연관지어서 기억할 수가 있다.

PARTE 2에서도 단순화 시킨 이미지를 가지고 단어 및 문장과 연관지어 공부할 수 있는 형태이다.

 


 

 

PARTE 3은 가장 활용도가 높은 부분이라고 본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 언어의 기본 목적이기에, 사회 생활 속에서 사용할 내용들인 감정의 표현, 일, 쇼핑이나 여가 활동, 취미 등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들을 공부할 수 있다.

공부하는 책이니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는 형태로 보는 것이 아닌 내가 필요한 부분, 가령 쇼핑에 대한 표현이 궁금하면 PARTE 3의 CAPITULO 3을 펼쳐서 공부하면 될 것이다.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 내가 어디가 필요한지도 잘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특징이자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아래의 그림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슈퍼맨의 이미지와 함께 단어를 보여준다. 그림은 사람이 허리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며, 통으로 '손을 허리에 대다'와 같이 손등, 손바닥과 관련된 단어를 기억하게 한다. 그림이 떠오르면서, 단어가, 문장이 떠오른다. 슈퍼맨이 허리에 손을 짚고 있는 그림을 떠올리면 poner las manos en la cintura 와 같이 통으로 된 구가 떠오른다.

 


 

 

그리고 아래에서는 이렇게 문장으로 외워지도록 한다. 스페인어를 잘 모르는 나에게도 그림과 연관지어 문장 통암기를 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듯이 외울 수 있는 형태이다. 슈퍼맨이 손을 허리에 대고 서 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면 허리에 손을 짚고 있는 상기의 그림이 떠오르면서 관련된 구, 그리고 스페인어로 된 문장이 따라서 기억이 나는 형식이다.

 

우리는 많은 행동을 이미 해보았기 때문에, 이 행동들을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그렇게 표현하는 한국어의 자리에 스페인어를 갖다 놓는 것만 하면 되는데, 이 책은 그런 공부하는 '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한다.

결국 언어는 많은 단어와 문장을 암기하는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의 경우 그런 활동이 그림을 연상시키는 것과 연관이 되어, 단순하게 단어를 줄줄 외우는 것보다는 다른 느낌이다. 공부를 어쨌든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그림으로 기억해 보자, 하는 다른 활동으로 연결하여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스페인어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해보겠다고 서평단을 신청했었는데, 정말 효율적인 방법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페인어 책만이 아닌 다른 언어 책도 있다고 하는데, 한 번 구매를 해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재미있는 방법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가지고 공부하시길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멋진 책을 펴내주신 #서영조 , #설주희 님과 #출판사사람in 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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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영화 특별판)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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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지 않는 아이.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학교를 가지 않는 것은 분명 일반적인 사회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무엇인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며 어떤 이유가 있던 간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고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일어나는 판타지와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은 매우 두꺼운 편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무게감에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고, 며칠이나 걸릴까 하는 고민도 했다.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책을 열고 나서 책을 다시 닫는 것이 한 순간처럼 지나갈 정도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하루면 충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고코로는 중학교 1학년이며, 이른바 등교 거부자이다.

이 책은 이런 고코로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집단 괴롭힘에 의해 학교 가는 것을 멈추게 되고 집에서 지내는 일상이 반복된다.

어느 날, 거울이 빛나며 외딴 성으로 가는 문이 열리게 되고

고코로는 선택을 한다. 숨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인 외딴 성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 곳에서 다른 여섯의 친구와 늑대님을 만나게 되고, 아침에 성으로 오고, 저녁에 성을 떠나는 일상이 시작된다.

늑대님은 이 곳에 소원을 이루어주는 열쇠가 있으며, 3월30일까지, 1년간 열쇠를 찾아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기간안에 열쇠를 찾아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며 기억이 사라지고, 열쇠를 찾지 못하면 성에서의 기억은 남지만 성에 다시 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성에 오게 된 모두가 각자의 현실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고, 아픔이 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방법은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잠자코 있는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여섯 명의 친구들과 공유하며 서로와 가까워져 간다. 아이들은 모두와 함께 지내면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모두가 같은 학교인 유키시나 제 5 중학교 출신 또는 그 곳에 가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큰 복선이 되는 부분인데 책을 읽게 될 분들이 잘 읽으면 좋을 부분이다. 모두의 이야기가 별 것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개개인에게는 무척이나 큰 일이자 상처가 되며 극복하기 힘든 일일 수도 있다. 어른이라면 이겨내거나 감정을 조절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또한 힘들고 벅찬 일일 수도 있는 것이기에, 어린 시절의 나에게 감정을 대입하면서 가슴이 아리고 슬픔이 배어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아이들의 힘들었던 기억들은 나에게도 있었기에, 그런 슬픔을 느꼈던 적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없다고 괴로워했던 적이 있었기에 그렇다. 늑대님의 존재는 성을 열어주는,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존재이기도 했고, 슬픔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어떤 마음으로 이런 성을 만들어서, 누구를 데려왔을까? 왜 아이들을 빨간모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왜 일곱 아이였을까?

여러 가지 수수께끼가 쌓이고 쌓이면서 궁금증을 최대치로 올려준다. 열쇠의 답을 묻는 아이들에게, 늑대님에게 왜 서로를 바깥에서 만날 수 없는지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늑대님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만나려고 하면 만날 수 있어.

늑대님의 크나큰 힌트, 열쇠를 찾기 위한 답이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헷갈리다가도 결말 부분에서 모든 것이 풀리며 짜릿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처음 예상했던 결말과는 달라, 반전을 원했던 작가의 의도가 멋지게 적중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까지 하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책을 덮고 나서는 내 마음의 불편했던 부분이 풀리는 듯 했다.

주제가 무거운 만큼, 작가는 많은 고민을 하면서 글을 썼을 것 같은데 그런 아이들의 고민을 글로 잘 담아내었고, 풀어나가는 과정도 잘 묘사해주었다. 일곱 아이의 기억, 상처받은 마음, 치유의 과정 및 이야기도 책에 담겨져 있었다. 두꺼운 책이니만큼 모두를 섬세하게 잘 이야기해주면서 누구나 몰입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 새삼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였다.

마지막 부분 역자의 글이 너무나도 마음을 울려 공유하고자 한다.

 

" 괴로움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 따뜻한 인간을 갈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당신만의 거울 속 성이 되어주리라고 믿는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와 평화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에게도 거울 속의 성이 필요한 힘든 시기가 있었다. 누구나 이런 힘든 시기를 견디며 시간을 지금도 마음 속 한편에서는 거울 속 성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위로가 되어, 감사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멋진 작품을 써주신 츠지무라미즈키, 그리고 이런 멋진 작품을 멋진 글로 번역해주신 번역가 서혜영 님, 그리고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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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 - 자존감 높고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는 4~7세 감정 코칭
손승현 지음 / 빅피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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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잘 아는 아이들이라면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감을 잘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키우고, 아이들에 대해 잘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욕심(?)을 갖게 되어 책을 읽어보게 되었지요.



그런데 책을 펼쳤을 때 프롤로그에서부터 상당히 의아한 말이 있었습니다.

“화 ‘잘’내는 아이로 키워라”는 제목은 시작부터 보통 우리의 생각과는 다른 이야기였어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으나 저자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 줍니다. 화를 원하는 때 필요한 만큼만 낼 줄 안다면, 남을 상처입히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화를, 감정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감정들, 부정적인 감정도 긍정적 기능이 있다는 점을 알아 경험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 것이구요.

이렇게 자기 감정을 알고, 경험하며, 이런 감정들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 분명 자존감도 있고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게 될 것이고, 모든 부모가 바라는 아이가 될 것입니다. 저자는 육아에 지치고 감정적으로 소모된 부모들에게 책을 건네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부모도 감정이 있고,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하나의 인격체이니까요. 그런 격려를 하는 저자를 생각하며 책을 계속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감정을 알아야 한다는 것,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감정을 아는 아이는 타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이런 능력이 모든 인간 관계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 절실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자라는 아이는 자존감이 높고 자립심 강한 아이로 성장하겠지요? 그리고 또 중요한 내용이 있었는데, 부모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감정에 먹혀버린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그러고나면 부모는 다시 내가 왜 아이에게 그랬을까, 자괴감과 자책감을 느끼죠. 부모가 감정을 조절 못하는데 자식이 조절하는 것을 바라는 것도 어불성설이죠. 아이를 위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는 부담감을 갖게 되고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정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겪어봐야만 하는, 그럼과 동시에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를 합니다. 15가지나 되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좌절감을 느끼고 나서 단단해지며,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분노를 느껴보기도 해야하며,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도록 도와주는 불안감 등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아이가 표현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다양한 감정을 겪으면서, 상처가 있다면 치유하며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저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울감을 타고 넘기도 해야 하고,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자책감도 느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하려고 한다고 해서 모든 걸 피할 수는 없고, 적절한 시기에 경험해보지 못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등도 이야기해 주셨어요.

이 책의 좋은 점은 목차에서 원하는 부분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감정에 대해 알고 싶으면, 그 부분을 쏙 골라서 읽을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순서도 상관없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먼저 읽을 수 있으니까요. 먼저 찾아서 읽게 되었던 부분은 ‘분노’와 ‘상실감’이었습니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고, 이 책과 함께 실천의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계속해서 이런 감정을 표출할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데 이런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해주니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이라면,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가꿔갈 예비 부모들이라면, 그뿐 아니라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는 누구라도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며, 아이의 감정 표현을 격려하기도 하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가족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아이도 소중하고, 부모도 소중하며, 우리 모두가 소중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이 서평은 출판사 빅피시로부터 소중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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