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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 썸머 짧은 소설집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4년 7월
평점 :
책 이름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와 작가명 #썸머 도 잘 어울리는,
#길을걷다가넘어지면사랑
그야말로 삼박자를 잘 갖춘 책이라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이 두껍지 않고 가볍게 읽기 좋은 분량입니다.
일곱 편의 짧은 소설이 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사랑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로맨스 소설은 그동안 골라 읽거나 하진 않았는데 가끔은 이런 책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자는 배우로의 삶을 살면서 연기할 때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할 때 기쁨을 느끼신다는데, 이렇게 자신이 쓴 소설의 내용과 같은 영화 주인공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면 더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글을 쓰며 추진력을 계속 얻으셔서 좋은 책과 영상을 만드셨으면 좋겠네요.

일곱 가지 이야기 중 가장 첫번째 이야기, 얼음이 녹으면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니 자신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아주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하고 정말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아가며 보았습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굉장히 공감할만한 종류의 사랑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끝까지 읽고 나니 뭔가 마음이 푸근해졌어요.

두 번째로 좋은 느낌을 받은 [정아]입니다. 얼음이 녹으면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외로움을 느끼는 주인공 정아가 담요라는 여름과는 동떨어진 소재이지만 위로를 받는, 거친 듯 따뜻한 위로가 되는 스태프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사랑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연애 감정으로만 사랑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배려와도 같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외로움의 고통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공감하는 사랑의 한 종류였습니다. 주변에서 느끼는 푸근함. 환경에서도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요. asmr과 같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 그런 곳에도 사랑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양호 선생님의 배려도 사랑이 될 수 있고, 주변에서 있는 일상의 소리에서도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정말 공감이 되네요.

이런 사랑을 다 같이 느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책만의 이야기가 아닌, 책을 읽는 분들의 사랑 이야기 말입니다.

책에 나오는 소재들이 독특합니다. 얼음물부터 시작해서 여름과 잘 어울리는 내용도 있는가 하면, 담요도 있었습니다. 그런 소재들을 가지고 느끼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과 같은 감정을 풀어내는 문장 구사력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여름 정말 더운데요, 썸머 작가의 포근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를 읽으며 힐링을 할 수 있는 푸근한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