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박재영님의 서재 (요리도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8 Oct 2026 12:34:03 +0900</lastBuildDate><image><title>요리도리 </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요리도리 </description></image><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본성과 권력, 그리고 심리 전략  - [다크 심리학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77192</link><pubDate>Sat, 17 Oct 2026 16: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771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7405&TPaperId=175771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98/coveroff/k9521374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7405&TPaperId=175771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크 심리학 2</a><br/>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br>​ 1편을 상당히 재밌게 읽었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왜 매번 관계에서는 피곤하고 손해보는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준 것이 1편이었다면, 2편은 조금더 시야를 확장한 후속작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1편에서는 약간 가스라이팅이나 심리 조종에 대한 주의사항 같은 걸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좁은 범위의 그런 내용도 재미있었네요. 2편은 '인간 본성과 권력, 그리고 다크 트라이어드의 심리 전략' 의 심도있는 고찰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br>다크 트라이어드는 모두 범죄자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 머리가 좀 복잡합니다. 1편에서 이야기했던 것이 다시 떠오르는데요.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스트, 마키아벨리스트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약간은 간단해집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해할 수 없는 이기적인 사람이나 불쾌한, 재수없는(?) 사람들을 보면 '와, 저사람 사이코패스 아냐?' 하는 생각까지도 합니다.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악'을 다른 세계로 추방해야만 자신의 내면이 보호받는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의 말로는 다크 트라이어드는 생각보다 우리와 비슷할 것이라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성향'이지 정신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런 기질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저도, 저자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스스로 나는 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도덕적으로 면책 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누구나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나 자기애, 지배욕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출하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되지요. 그런데 그걸 겉으로 여과없이 드러내느냐, 아니냐의 차이라는 말입니다. 성악설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부정을 하게 되면 결국 그런 악은 은밀하게 내면에서 자라나게 됩니다. 뭔가 자신을 되돌아봐야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알아보는 요령만 얻으면 될 줄 알았는데,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니 조금 불편한가 싶다가도 수긍했습니다. 남의 무례함은 금방 알아차리면서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반응을 강요하는 순간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겠습니다. 좋은 뜻으로 한 말이라는 설명이 상대에게도 그대로 통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고요. 우리 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은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네요.​권력에 관한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권력이라고 하면 정치인이나 거대한 조직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여기서는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통제와 영향력으로 이야기를 넓힙니다. 어떤 보상이 주어지고, 누구의 판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지를 보라고 설명을 하네요. 겉으로 드러난 말이나 성격만 보고서는 관계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놓칠 수 있겠더군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왜 저런 사람이 계속 힘을 갖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해보려했습니다. 그 사람 하나만 이상하다고 해버리면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주변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는 보지 못합니다. 다만 책에서 제시하는 틀로 모든 사람을 설명하려 들면 안되겠지요? 조금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곧바로 누군가에게 낙인 찍는 곳에 이런 멋진 책의 내용을 활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br>AI를 다룬 대목에서는 이야기가 아무래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AI기술 자체를 악으로 보거나, 반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존재처럼 떠받들지 말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결국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일은 사람의 몫이겠지요. 편리하다는 이유로 판단까지 맡겨도 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뜨끔할 때가 있습니다. AI한테 글쓰기 많이 시키지 않습니까.<br>제목만 보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을 잔뜩 알려줄 것 같지만, 제가 느꼈던 점은 좀 다릅니다. 상대의 말에 바로 끌려가지 않고, 내가 불편한 이유를 살펴볼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약간 자기성찰의 책인 것 같기도 하고... 여유가 필요하다? 정도의 결론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내가 옳다는 확신으로 다른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착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과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구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1편의 관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2편에서는 그 관계를 둘러싼 힘의 문제까지 좀 깊게 파고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단정적인 표현에는 약간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하게도 되었지만, 그 덕분에(?) 좀 더 머리를 쓰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을 의심하는 일만 늘리는 독서로 끝내기보다는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제 행동에도 조금 더 책임을 지는 쪽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다크 심리학 2편도 1편만큼 재미있네요. 1편 재밌게 보셨으면 2편에서 어떤 이야기가 더 펼쳐지는지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북유럽카페 #다크심리학2 #다크사이드프로젝트 #어센딩 #다크트라이어드#인간심리 #인간관계 #권력심리 #심리학책 #책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98/cover150/k9521374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79813</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좋은 방법 알아보기 - [아이의 미래를 열어 주는 이야기의 힘 - 46년 유아 교육 전문가가 발견한 가장 쉽고 강력한 이야기 교육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8121</link><pubDate>Mon, 12 Oct 2026 1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8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1480&TPaperId=17568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81/coveroff/k8621314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1480&TPaperId=17568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이의 미래를 열어 주는 이야기의 힘 - 46년 유아 교육 전문가가 발견한 가장 쉽고 강력한 이야기 교육법</a><br/>고순애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10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그냥 책을 펴고 읽어 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장도 어느 말을 길게 하고 어디서 쉬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다 듣고 난 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나눌 말이 달라지겠지요. 그런데 그런 걸 참 하기 쉽지 않습니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걸 따라가는 것이 힘들지요.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과 어른이 알아 두면 좋을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효율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똑같이 읽어줘도 잘 읽어주는 것과의 차이가 있다면, 잘 읽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br> 저자인 고순애는 46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해 온 유아 교육 전문가입니다. 이야기를 왜 들려줘야 하는지부터 어떻게 들려줄지까지 설명하고, 계절별 이야기와 만들기, 그리기 같은 활동도 소개합니다. 이야기 교육이 좋다는 말만 하면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텐데, 소리를 내어 볼 문장과 질문의 예가 함께 있어서 제대로 파악하기 쉽습니다. 46년의 경력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겠지요.<br>책을 제대로 읽어주려면, 이야기를 살리려면 목소리 표현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서는 해설과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말의 높낮이와 빠르기, 강약을 달리해 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같은 인물도 기쁘거나 두려울 때의 목소리는 다르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인물마다 목소리 하나씩 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네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요. 예시로 나온 ‘옛날, 옛날 호랑이가 살았어요’라는 문장도 어느 말을 늘여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글자는 같은데 말입니다... 뭔가 벌써 머리가 아픕니다. 이야기의 첫 문장 하나에도 이렇게 해 볼 것이 많습니다. 동화구연 자격증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책도 그냥 읽는 게 아니긴 하지만 이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안했네요. 그래도 이걸 제대로 한다면 그만큼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고 긍정회로를 돌려봅니다.<br>  질문에 관한 내용에서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를 평가하지 말라는 설명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확인하려고 하나씩 묻다 보면 재미있게 들은 동화가 갑자기 시험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저자는 줄거리를 확인하는 질문은 핵심을 중심으로 한두 개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다음에는 등장인물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어떤 기분이었을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로 질문을 넓혀 갑니다.​그런데 질문을 잘 준비했다고 해서 대화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어른이 생각한 답을 말할 때까지 비슷한 질문을 반복한다면 아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눈치를 보게 되지 않을까요? 책에서도 아이의 대답을 존중하고 충분히 기다려 주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들려주는 방법을 배우러 왔는데 듣는 방법까지 생각하게 되네요.실제 이야기로는 「소가 된 게으름뱅이」 같은 옛이야기도 나옵니다. 일하기 싫어하던 아들이 풀을 먹는 소를 부러워하다가 정말 소가 되고, 밭을 갈고 달구지를 끌며 고생하는 내용입니다. 소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미처 몰랐던 모양입니다. 결국 무를 먹고 다시 사람이 된 뒤에는 어머니를 도우며 살게 되는데, 여기서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만 하고 끝낼 수도 있겠지요. 책은 소가 된 뒤 무엇이 가장 힘들었을지, 다시 사람이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까지 묻습니다. 줄거리를 다 알아도 대화할 거리는 남아 있네요.<br>「쿵덕쿵덕 도깨비 떡방아」에서는 나무꾼 할아버지가 도깨비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함께 놀다가 떡을 선물로 받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그 떡을 마을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지요. 도깨비가 나온다고 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야기 뒤에는 할아버지가 왜 주먹밥을 나누어 주었을지, 도깨비를 보고 도망쳤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묻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특히 도망쳤다면 어땠을지 묻는 부분은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합니다. 아, 그러면 떡을 받는 일도 없었겠네요. 아이들이 계속해서 무엇인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말랑말랑한 뇌를 계속해서 자극하는 것, 이렇게 좋은 게 없지요. 이런 이야기들이 수십편 수록되어 있습니다. 과학이나 자연에 관한 정보를 이야기로 전할 때는 사실의 정확성을 지켜야 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사물에 성격을 붙이거나 말을 하게 만들면 흥미를 끌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게 꾸민다는 이유로 원래의 사실까지 바꾸면 곤란하겠지요. 옛이야기를 들려줄 때와 지식을 설명할 때는 어른도 구분해서 준비해야겠습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들려줄려면, 어른은 이렇게나 준비할 것들이 많습니다. 전문가가 되는 것이란 이렇게 힘든 것이군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 뒤에 찰흙이나 종이컵으로 만들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까지 실려 있어서, 아이와 책을 읽은 다음 무엇을 할지 고민할 때 참고할 내용도 있습니다. 질문과 활동을 전부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른도 아이도 바빠지겠습니다. 한 편을 골라 들려주고 무슨 이야기가 나오는지 기다려 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네요. 다음에 들려줄 이야기는 책 안에 또 있으니까요.​마음먹고 아이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좋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책을 읽어봤지만, 이제는 공부를 해서 연구하겠습니다. ​​​#미디어숲 #고순애 #아이의미래를열어주는이야기의힘 #북유럽 #이야기교육 #유아교육 #책육아 #부모교육 #독서교육 #서평 #이야기의힘 #북유럽서평단 #북유럽카페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81/cover150/k8621314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78187</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에도가와 란포의 수많은 트릭 대방출 -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 - 추리소설의 트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7792</link><pubDate>Mon, 12 Oct 2026 14: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77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172&TPaperId=175677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2/13/coveroff/k202131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172&TPaperId=175677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 - 추리소설의 트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a><br/>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에도가와... 하면 코난이 생각나는 것은 사실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영향입니다. 코난은 어디서 그 영감을 받았나 하고 생각해보면 또 에도가와 란포라고 하더군요. 일본의 작가이지요? 그런데 그런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을 알려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알아내는 일과 범인을 숨겨 두는 일은 얼마나 다를까요.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은 그 숨기는 방법을 들여다보는 책으로, 추리소설가인 란포가 여러 작품의 트릭을 모아 분류한 글과 탐정소설을 쓰고 읽는 일에 대한 생각이 실려 있습니다. 작품마다 감춰 둔 비밀을 한곳에 펼쳐 놓았으니, 제목에 붙은 해부학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서평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책의 앞부분은 범인이나 피해자의 정체, 범죄 현장, 범행 시간, 흉기 등을 나눈 분류와 작품 목록이 중심입니다. 코난 도일, 엘러리 퀸,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이름이 이어지는데, 낯선 작품이 많다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는 2부부터 보고, 궁금한 유형을 앞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쭈욱 쭉 읽다보면, 밀실 트릭을 나누는 방식이 특히 재미있습니다. 범인이 방 안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따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 범행 당시 피해자가 그 안에 없었던 경우도 따로 구분합니다. 문이 잠겼다는 말을 들으면 일단 방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하게 되는데, 출발부터 다시 따져야 하는 셈입니다. 같은 밀실이라도 질문을 어디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풀어야 할 문제가 달라지는 것이지요.<br>그렇다고 란포가 모아 놓은 트릭을 모두 좋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별 다섯 개를 무조건 준다? 그런 건 아니네요. 기계 장치를 이용한 사례에는 지나치게 기계적이거나 유치하다는 지적도 붙입니다. 복잡한 장치를 고안했다고 무조건 좋은 이야기가 되지는 않겠지요. 방법을 설명할 수 있는 것과 독자가 그 상황을 납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런 평가가 있어 트릭 목록을 보면서 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그 소설 내에서의 자연스러움과 맥락이긴 하겠죠. 억지 트릭을 보면 괜시리 화가 나기도 하니까요.​<br>「창의성의 한계에 대하여」 부분을 읽을 때는 작가의 에세이 같은 느낌도 듭니다. 란포는 문학의 숙달과 창의성을 구분하며, 새로운 수수께끼를 만드는 일을 발명이나 발견에 견주었다고 합니다. 오래 쓴 만큼 문장은 능숙해지겠지만, 새로운 착상까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독자는 좋아하는 작가에게 익숙한 재미를 기대하면서도 수수께끼는 매번 새롭기를 바라니 참 어렵습니다. 점점 요구치가 높아진다는 거, 쉽지 않습니다. 상향 평준화가 되면 독자들은 즐겁긴 하지만요.<br><br>이부분, 스릴론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논리적인 재미와 함께 스릴을 좋아하는 독자의 마음을 짚습니다. 트릭을 이만큼 정리한 사람이니 논리의 정확함부터 따질 듯하지만, 긴장하며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드는 재미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기발한 장치 하나만으로 추리소설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 책의 다른 글들과 함께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유명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와의 대담도 실려 있어 작가들이 추리소설을 두고 나누는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거운 부분입니다.하지만 사례가 자세한 만큼 스포일러가 되어버립니다. 저야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대부분 읽어봤기 때문에 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읽어 볼 생각이 있는 작품이라면 해당 설명을 넘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작품 이름만 확인하려다 해결 방법까지 알게 될 수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스포 당한 범죄, 스릴러 소설만큼 비참한 것이 없겠지요.추리소설을 읽을 때, 범인을 맞히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수수께끼나 트릭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읽은 작품을 찾아 비교하거나, 관심 있는 트릭부터 골라 보아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습니다. 이런 방법을 다 알고 나면 더는 속지 않을까요? 분류표 밖에서 또 다른 궁리를 하는 작가가 있을 테니, 그건 장담하기 어렵겠습니다. 이렇게 트릭을 파악하고 나도, 또 새로운 트릭들이 나오겠지요. 그래서 책이란 재미있는 겁니다.​​#AK커뮤니케이션즈 #에도가와란포 #에도가와란포의트릭해부학 #추리소설 #일본추리문학 #미스터리 #밀실트릭 #추리소설작법 #서평 #책책책책을읽읍시다 #탐정소설#에도가와란포의트릭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2/13/cover150/k202131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21349</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람 심리를 이용하는, 다크한 심리학 알아보기  - [다크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6454</link><pubDate>Sun, 11 Oct 2026 2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64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0204&TPaperId=175664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4/27/coveroff/k742030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0204&TPaperId=175664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크 심리학</a><br/>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5년 07월<br/></td></tr></table><br/>#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제목만 보면 약간 중2병? 인가? 그런 생각도 해봤었습니다. 어둠의 다크니스... 뭐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누구나 마음 속에는 어두운 면이 있을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어두운 곳을 들여다본다? 정도로 생각해보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설득, 인정 욕구, 고립, 혼란, 자기애 같은 인간관계의 어두운 면을 다룹니다. 다만 읽으면서 더 눈에 들어온 건 누군가를 조종하는 방법보다, 그런 방식이 내게 들어왔을 때 알아차리는 법이었습니다.<br>이처럼 다크 심리학을 단순한 ‘심리 조작’과 구분하려 합니다. 타인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심리가 어떻게 흔들리는지 구조를 이해해 스스로를 지키자는 쪽입니다. 서문에도 ‘좋은 사람이 되는 법’보다 ‘당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가 반복됩니다. 표현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너무 쉽게 양보하거나 죄책감을 떠안는 사람이라면 뜨끔할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좀 그런 류로 불립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죠. 좋게 말하면 좋은 사람인데, 나쁘게 말하면 호구입니다.<br><br>자기애 이야기에는 상당히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감이 있는 것과 과도한 자기애는 다르고, 겉으로는 당당해 보여도 내면에 불안과 인정 욕구가 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람을 단순히 ‘이기적이다’라고 규정하기보다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게 하는 대목은 의외로 차분했습니다. 다크 심리학 전체적으로 보았을때는 매우 순한 맛에 가까운 서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는 더욱 와닿았습니다. 누군가를 냉철하게 분석하자, 이런 것은 저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거든요.  또한 책 후반부에는 인간관계에서 심리적으로 고립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사례도 나옵니다. 누군가를 직접 공격하기보다 주변 관계를 흐리고,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자극적인 사례라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말 한마디와 관계의 분위기가 사람을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심리의 깊은 부분까지 파헤치는 것 같긴 합니다. <br>그것 외에도 하나, 인상적이었던 예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당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같은 말입니다. 겉으로는 충고처럼 들리지만 상대의 인정 욕구를 건드려 스스로 증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슷하게 고립시키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판단력을 흐리는 방식도 소개됩니다. 이런 부분은 ‘따라 해봐야지’보다, 실제 관계에서 이런 패턴을 만났을 때 한 번 더 의심해보라는 경고 정도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실제 저런 말을 잘못하다가는... 싸움이 나겠지요?<br><br><br><br><br>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이 책을 읽고 남았던 것은 사람을 다루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란 내가 어떤 말과 상황에 흔들리는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이 때로는 지나친 양보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이용될 수도 있겠지요.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을 의심하며 살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 마음이 왜 흔들렸는지는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목에서 많은 어그로(?)를 끌었지만, 의외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차분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2권도 빠르게 읽어봐야겠습니다.<br><br>#다크심리학 #다크사이드프로젝트 #심리학 #어센딩 #다크심리학1 #북유럽카페 #조종심리 #인간의본성 #좋은사람 #인간관계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4/27/cover150/k742030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442791</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유를 갖고, 지켜보는 육아법 -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3537</link><pubDate>Sat, 10 Oct 2026 0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3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63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off/k8821314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63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a><br/>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br>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비슷하겠지요. 그런데 그 마음이 커질수록 자꾸 뭔가를 더 해주려고 하게 됩니다. 칭찬도 더 하고, 참견도 더 하고, 관심을 가지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해결해주려 합니다. 그런데 그게 다 좋은 쪽으로 작용하느냐, 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어떻습니까? 이 책을 보실 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r>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반적인 부모들의 방향과는 반대쪽을 이야기합니다. 좀 신선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어져서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지요. 부모가 먼저 한 발 물러서고, 아이가 스스로 추스르고 다시 일어설 시간을 남겨두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부모들이여 제발 기다려라!”라는 띠지의 문장이 처음에는 조금 세게 느껴졌는데, 읽다 보니 이 책을 잘 요약한 것 같네요. <br><br> 저자는 22년 차 초등교사이면서 아동심리상담사, 부모교육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수많은 아이를 보고 부모를 만나온 사람이라 그런지, 설명이 뜬구름 잡는 육아 이야기가 아닌 실천적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선생님이 되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을 힘들게 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부모가 만든 계획보다 아이가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는 게 먼저라고 하는데 그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획보다는 실전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책의 큰 축은 공감, 자존감, 훈육입니다. 공감만 많이 해주면 아이가 저절로 잘 자랄 것 같지만 책에서는 그 역시 함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는 일과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일은 다르고, 부모가 자기 감정까지 숨기며 맞춰주는 것도 건강한 관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목차에 ‘먼저 공감해 주세요’라는 말의 함정, ‘공감받은 아이가 공감할 줄 모르는 까닭’ 같은 제목이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br> 각각의 이야기의 끝에 이렇게 붉은 글씨로, 밑줄까지 쳐서, 큰 글씨로 강조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존감 부분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칭찬을 많이 해준다고 자동으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기 삶을 정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자란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자기 삶에 정직한 부모 곁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란다”는 문장을 읽으니, 아이에게 좋은 말을 얼마나 해줬는지보다 내가 실제로 어떤 태도로 사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생활로 보여주는 게 훨씬 어렵다는 것도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어느 쪽일까요?  훈육 부분에서는 ‘같은 말로 혼을 내도 아이마다 반응은 제각각’이라는 말을 합니다. 어떤 아이는 바로 잘못을 인정하지만, 어떤 아이는 똑같은 말을 듣고도 문을 닫거나 오히려 억울해합니다. 형제자매를 같은 방식으로 키워도 반응이 다르듯, 정답 하나를 모든 아이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필요한 건 ‘좋은 훈육법 하나’를 외우는 게 아니라, 내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그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지만요.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아이인걸요.<br><br><br>&nbsp;책을 그냥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렇게 생각을 적어보면서 정리하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면 온몸으로 터뜨리는지 조용히 삭이는지, 낯선 곳에 금방 익숙해지는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표시해보고, 내가 보는 아이와 아이 자신이 느끼는 모습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또 “엄마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라는 질문을 아이가 던졌을 때 나는 뭐라고 답할지, 아이는 어떤 답을 듣고 싶을지도 써보게 합니다. 읽고 끝내는 책보다 이런 방식으로 질문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쉬어 가는 것이 좀더 현장 적용(?)에 도움이 되어 보입니다.&nbsp;<br>​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는 제목 그대로 ‘여백’이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바로 해결해주는 대신 조금 기다리고, 속상해할 때 정답부터 말하기보다 감정이 지나갈 시간을 주고, 부모 역시 완벽하려는 마음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는 꽤 어렵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괜히 불안해서 한마디 더 하고 싶어지니까요. 저만해도 안절부절 못하고 뭔가 해버리니까요. 실천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래도 이 책은 부모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방임과, 아이가 스스로 해볼 시간을 주는 기다림은 다르다고 봅니다. 그 구분하는 선의 판단은 부모에게 달려있긴 합니다. 결국 여백 육아는 손을 놓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 힘을 써볼 공간과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를 빨리 바꾸는 방법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보다 부모가 어떤 거리를 두고 지켜봐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잘해주려는 마음 때문에 오히려 아이의 몫까지 대신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 싶은 보호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br><br><br><br><br>​#최현주 #요즘아이를위한여백육아 #여백육아 #지켜보기 #다해주고싶은부모를향한가장다정한경고 #부모들이여제발기다려라 #주주쌤 #서사원 #북유럽카페 #서평단 #신간서평 #요즘아이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150/k8821314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81498</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실화 기반이라고 합니다... 실화 100가지. - [무서운 괴담 - 기괴하고도 불길한 일본 실화 10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3330</link><pubDate>Fri, 09 Oct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3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1280&TPaperId=17563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33/coveroff/k5421312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1280&TPaperId=17563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서운 괴담 - 기괴하고도 불길한 일본 실화 100</a><br/>마츠바라 타니시 지음, 김지혜 옮김 / 시원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br>책 읽을 복이 터지는,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만, 정말 책들이 많이 도착했습니다. 순서대로 읽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화 기반의 무서운 이야기라는 것에 혹했지요. 그리고 길게 늘어지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짧게짧게 실화 내용을 정리해 둔 것이기에 읽는 부담도 덜해서 그냥 먼저 읽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즐거운 휴일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br>책 표지가 개인취향에 딱 맞습니다. 뭔가 불쾌한 듯하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라 그런가봅니다. 실화를 자꾸 강조하니까 더 궁금해지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br>저자부터 평범하지 않습니다. 마츠바라 타니시는 일본의 개그맨이면서, 사고나 사건이 있었던 이른바 ‘사고물건’에서 직접 생활해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개그맨이라고 하니 양념을 좀 친 감도 있지만, 실제로 살아왔다고 하니 책 내용의 신뢰도는 꽤 올라갑니다. 재미로만 보려고 했는데, 조금 으슬으슬하네요. 저자는 TV 프로그램을 계기로 오사카의 사고물건에 살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지역의 사고물건을 옮겨 다녔다고 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기묘한 사건들을 방송과 책에서 이야기해왔고, 국내에도 그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개봉했던 것은 몰랐고, 어떻게 지나갔긴 하나봅니다. 그러다보니 책의 괴담은 누군가에게서 멀리 전해 들은 전설이라기보다, 저자가 직접 겪었거나 주변에서 들은 실제 경험담을 짧게 정리한, 더욱 실화 기반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br>책에는 모두 10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한 이야기의 분량이 길지 않기 때문에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냥 쭉 읽었네요. 다음 이야기 기대, 기대, 기대하면서요. 57번째 이야기인 장난도 그렇습니다. 십여 년 전, 한 중고 매장의 남자 화장실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는데, 아무도 쓰지 않는 칸이 자꾸 사용 중으로 표시되고 문 아래로 아이의 발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이상해집니다. 짧은 몇 페이지 안에서 일상적인 공간이 갑자기 불편한 장소로 바뀝니다. 이런 이야기는 길게 설명할수록 힘이 빠질 텐데, 필요한 부분만 남겨놓아 더 찝찝하게 끝납니다. 그런 불쾌감이 공포를 조성하는 것 같네요. 93번째 이야기 시맨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예전에 다니던 철학 카페에 이마에 ‘死’라는 글자를 문신한 남자가 나타났다는 이야기입니다. 겉모습은 기괴한데 의외로 늘 싱글싱글 웃고 다른 사람의 말에도 잘 공감하는 사람이었다는 대목이 더 신경 쓰입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꼭 귀신이 튀어나와야 하는 게 아니라, 설명하기 힘든 사람이나 기억 하나가 오래 남을 때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런 걸 더 노리고 이야기를 구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저자는 100개 이상의 이야기 중에서 좀 추려서 이 책을 만들지 않았을까요?<br>책 중간중간에는 사진도 들어 있습니다. 실화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겠죠? 대부분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이 있습니다. 액운을 막는 오망성 문양이나 격자무늬, 신사에 놓인 사자탈 머리 같은 이미지가 있네요. 사자탈 같은 저 종이 더미 아래에 번쩍이는 눈 같은 것이 보이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물론 사진 자체가 무섭다기보다 괴담을 읽고 난 뒤 보게 되니 좀더 느낌이 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글로 상상하던 일본의 신사와 주술적인 분위기가 실제 장소의 사진과 이어지면서 책의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진짜...사진이겠지요? 낮에 읽어서 그래도 다행인가 싶습니다. 보통 이런 사진에서 뭔가가 튀어나오면서 공포 영화가 시작되곤 하지요?<br>뒷표지에 소개된 제목들만 봐도 이 책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사이드미러를 가득 채운 단발머리 소녀, 차가 달려도 계속 따라오는 소녀, 유리 진열장 안에서 끝없이 내려오는 인형, 엘리베이터 안에서 돌다가 촬영하려는 순간 사라진 여자, 산속 여기저기에 나타나는 여고생처럼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싶은 이야기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제목만 보고 골라 읽어도 될 만큼 각각 독립되어 있어 순서를 지킬 필요도 없습니다.<br><br>이 책을 무섭게 만드는 건 잔인한 묘사나 큰 반전보다 ‘현실에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중고 매장 화장실, 카페, 엘리베이터, 차 안처럼 누구나 가본 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읽을 때는 별일 아닌 것 같다가, 나중에 비슷한 장소를 지나면 문득 생각날 수 있습니다. 정말 있었는지 아닌지를 따지기보다, 사람이 어떤 순간을 무섭다고 기억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장소를 봤기 때문에 갈떄마다 좀 느낌이 올 것 같네요.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저자는 성공한 것이겠지요.무엇보다 장점은 가볍게 보기 좋다는 걸 들 수 있겠습니다.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기 떄문에 긴 호흡으로 집중할 필요가 없고,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두세 편만 읽어도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열 편쯤 넘어가 있고, ‘이것만 보고 그만 읽자’ 하면서 또 다음 제목을 확인하게 됩니다. 저는 그냥 다 읽었네요. 100편. 길고 복잡한 공포소설보다 짧은 괴담을 연달아 읽는 걸 좋아한다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낮에는 후루룩 넘어가는데, 밤이 되면 아까 읽었던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 이야기가 뒤늦게 생각나는 책이었습니다. 음... 밤에 나가고 싶어지지 않네요.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33/cover150/k5421312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73359</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DHD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 [대체 ADHD가 뭐길래 - 뇌 구조부터 인간관계 팁까지, 딱 한 권으로 이해하는 성인 ADHD 가이드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1102</link><pubDate>Thu, 08 Oct 2026 1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611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143&TPaperId=175611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12/coveroff/k37213014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143&TPaperId=175611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체 ADHD가 뭐길래 - 뇌 구조부터 인간관계 팁까지, 딱 한 권으로 이해하는 성인 ADHD 가이드북</a><br/>알렉스 코너 외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10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감에 쫓기기, 독촉 전화 받기, 바쁜 일상, 이런 것이 반복되는 하루가 지속되면서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것들을 이것저것 건드리는 이런 행동이 혹시..?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 집중이 잘 끊기거나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까지 머리속을 스치면서 '혹시 나도 ADHD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증상 몇 개만 찾아보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싶지는 않았고, 일단 성인 ADHD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정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 #대체ADHD가뭐길래 를 만났습니다. 바로 그 궁금증에서 구해줄 책이라 믿고, 여유를 만들어내어 펼치게 된 책입니다.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br>이 책을 쓴 사람은 #알렉스코너 와 #제임스브라운 입니다. 그런데 둘다 ADHD 증상을 가졌다고 바로 이야기를 합니다. 표지부터 그러네요. 표지도 어지럽습니다.  나중에 책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겠지만, '우리도 이런 일을 겪었다' 하는 이야기가 자주나옵니다. 서문에서 ADHD 때문에 혼자만 이상한 사람처럼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어둔 부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병명부터 설명하기보다 실제 생활에서 겪는 혼란과 불편함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br>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건 역시 ‘내가 진짜 ADHD 환자인가?’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선택했구요. 책은 진단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성인과 아동의 진단 방식에도 차이가 있고, 몇 가지 증상에 해당한다고 바로 ADHD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집중이 안 된다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확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책을 다 읽어내야만 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책 한 권을 열심히 읽었으니 ADHD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br>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자가보고척도도 확인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QR찍으면 나옵니다. 영어이지만, 번역 기능을 활용하시면 쉽게 진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자가보고 척도와 진료 준비 방법은 꽤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질문에 답해보고, 해당되는 항목은 잊기 전에 적어두고, 필요하면 주변 사람과 함께 지난 행동을 돌아보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책에 소개된 체크리스트는 어디까지나 진료를 준비하는 도구로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 저 척도가 막 세세한 내용까지는 알려주진 않습니다. 아무리 책의 내용이 잘 설명했더라도, 저 역시 ‘자가진단으로 끝내는 책’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확인받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는 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진단은 의사에게! 하는 그런 느낌이네요.<br>그래도 진단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라던지 하는 현실적인 ADHD의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ADHD의 부주의함이나 충동적인 행동은 본인만 힘든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약속을 잊거나 대화 중 집중을 놓치는 일이 상대에게는 무관심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서로의 어려움과 기대를 분명하게 말하는 ‘소통’을 강조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은 건 일상 관리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거창한 자기계발법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루틴과 구조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기 좋은 계획보다 내가 실제로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하고,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다시 바꾸면 된다는 말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완벽한 습관을 한 번에 만드는 것보다 실패하면서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성공이라는 설명도 부담을 조금 덜어줍니다. 저도 뭔가 루틴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꽤나 뒤죽박죽인 하루를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런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을 갉아 먹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br><br><br>읽고 나서 아, 내가 ADHD구나 ! 하는 확신을 가지고 답을 얻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책에 대한 신뢰가 좀 생겼습니다. 의사를 찾아가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익숙한 증상을 보고 성급하게 이름을 붙이기보다, ADHD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진단되고 일상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되는 정도였습니다. 몇 가지가 일치한다고 바로 ADHD다 라고 하기엔 좀 성급한 면이 있겠지요. 스스로가 궁금해서 시작한 독서였지만, 결국 필요한 건 단정이 아니라 이해와 확인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성인 ADHD가 궁금하거나 혹시 자신에게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지 차분히 살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그런 ADHD에 대한 가이드북 같은 존재였습니다. 주변에 펼처진 상황이나 주변인에 대해서 판단이나 이해가 필요한 분들도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12/cover150/k37213014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11238</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케이팝데몬헌터스를 밸런스게임으로 즐겨보기  - [케이팝 데몬 헌터스 OFFICIAL 밸런스 게임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9293</link><pubDate>Wed, 07 Oct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92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883&TPaperId=175592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8/77/coveroff/k4521318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883&TPaperId=175592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이팝 데몬 헌터스 OFFICIAL 밸런스 게임북</a><br/>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2025년이 끝나갈 무렵이던가요. 소니에서 만든 케이팝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승사자가 나오고 악귀들을 케이팝 여전사들이 물리친다는 무슨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도 팔릴까 싶은 그런 내용이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러더니 팬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책들이 나오면서 많은 아이들을 즐겁게 했지요. 이번에 나온 #케이팝데몬헌터스OFFICIAL밸런스게임북 도 그런 책 중에 하나였습니다. 밸런스 게임은 꽤나 즐겁게 하는 게임이지요.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지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를 꽤 줍니다. <br>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고를까요? 지금 표지에서는 이미 진우인지 , 루미인지 선택을 해야합니다. 저는 이미 선택을 하였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선택할까요? 표지부터 고민입니다.<br>선택을 할 떄에도 여러 장르로 나누어서 선택합니다. 주제가 음악이니만큼 일단은 음악에서 VS가 나옵니다. 루미처럼 메인 보컬이 될지,... 아래쪽 질문은 무엇일까요? 아마 미라나 조이의 자리에 대한 VS가 아닐까요? 책을 구매한다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것만으로 끝은 아닙니다. 안무가 VS 작사가. 이처럼 작품 속 분위기와 일상적인 선택을 섞어놓았습니다. 질문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막상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생각보다 고민됩니다. 무엇을 선택할까요? 선택의 재미가 넘칩니다.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br>캐릭터 성향을 고르는 페이지도 재미있습니다.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추기, 최애에게 팬레터 보내기, 멋지게 꾸미고 콘서트 가기처럼 팬 생활과 연결된 선택지가 나오고, 쉬는 방법이나 친구들이 보는 첫인상도 고릅니다. 몇 개만 체크해도 ‘나는 이쪽 캐릭터와 더 비슷하겠네’ 하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이거 완전 MBTI아닌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하기 좋은 내용이네요. 물론 어른들 중에서도 이걸 즐겁게 할 분들도 있겠지요? 작품 밖의 일상적인 질문도 섞여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 받기와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기처럼, 친구와 의견이 갈릴 만한 선택이 이어집니다. 혼자 고르는 것보다 옆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훨씬 재미있겠습니다. 조이와 미라의 ‘소파!’ 장면처럼 영화에서 기억나는 이미지도 크게 들어가 있습니다. 글이 많지 않고 장면과 캐릭터가 중심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아무 데나 펼쳐서 한두 문제씩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무엇보다 풀컬러라는 점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하기야 애니메이션인데 흑백으로 책을 만들면 우중충해지겠지요.<br><br>캐릭터 성격과 내 취향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추기, 팬레터 보내기, 콘서트 가기 같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어떤 선택을 자주 하는지도 보입니다. 혼자 해도 괜찮지만, 친구나 가족과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그걸 왜 골라?” 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책보다 대화가 더 길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걸 목적으로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밸런스 게임은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해야 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저는 혼자해도 재밌긴 했지만요. 애니의 장면이 생각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루미가 진우를 좋아...했겠지요?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풀컬러의 사진과 캐릭터 이미지가 많아서 보는 재미도 큽니다. 글이 빽빽한 책이 아니라 페이지마다 장면과 캐릭터가 크게 들어가 있어서 부담 없이 넘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깊게 분석하는 팬북보다는, 캐릭터를 다시 만나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밸런스를 이야기하는 책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정답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슨 선택을 하든 틀린 답이 없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어떤 질문은 너무 쉬워 보이는데도 막상 선택하려니 애매하고, 또 어떤 질문은 바로 답이 나옵니다. 그런 차이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미션북같이 틀린 곳 나와서 돌아가시오, 하는 책이면 저는 아마 안 봤을 듯 합니다.​ 넷플릭스의 까마득한 1위로 등극해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작품의 장면과 캐릭터를 다시 떠올리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읽기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펼쳐놓고, 아니면 꽤 많은 사람들과 단체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8/77/cover150/k4521318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87772</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덕업일치의 부러운 오타쿠 교수의 애니 분 - [어쩐지 애니에서 과학이 보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8815</link><pubDate>Wed, 07 Oct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88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663&TPaperId=175588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81/coveroff/k1621316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663&TPaperId=175588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쩐지 애니에서 과학이 보인다</a><br/>류상진 지음 / 도도서가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덕업일치, 신조어입니다. 자주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오타쿠가 하는 '덕질'이 직업이 되는 것이지요. 무척이나 부러운(?) 그런 내용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한다는 말이니까요. 덕업일치를 실천하고 있는 공학교수가 이런 책을 냈습니다. <br>강백호를 모르는 오타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슬램덩크라고 하면 일반인들도 다 아시겠지요. 책 내용은 이런 오타쿠적인? 질문을 과학적으로 해석합니다. 장풍으로 모기를 잡는다? 장풍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스트리트파이터로 기억합니다. 이런 걸 다 아는 저도 일반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에 흥미가 있다는 말은 이미 어느 정도는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읽는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보시려는 분들이라면 대부분의 단어는 이해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우선 저자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프로페서 오타쿠... 교수 오타쿠이겠지요. 류상진 교수는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에서 기계공학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그런데 소개를 읽어보면 학력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고, 로봇 이름과 설정을 외우고,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고, 낡은 기계를 분해했다고 합니다. 좋아하던 것이 결국 직업으로 이어진 경우입니다. ‘덕업일치’라는 말이 이렇게 깔끔하게 들어맞는 사람도 드물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본인이 이렇게 선언하는 오타쿠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로봇 애니메이션의 경우 언제나 박사나 교수가 등장합니다. 로봇을 만들고, 조종법을 알려주고, 위기 때마다 설명을 해주는 그분들 말입니다. 아니, 저것은 ~~가 아닌가!!! 하면서 친절하게 해설해주시지요. 저자는 그 계보에 본인도 슬쩍 이름을 올립니다. 우리의 도우미로서요. 그런데 허세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책 전체를 읽어보면 아실 수 있겠지만, 좋아하는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진짜라는게 느껴집니다. '진짜'입니다. 전공자가 억지로 대중문화 소재를 빌려온 책과, 원래 덕후였던 사람(현재도 덕후이시겠지요?)이 자기 전공을 살려서 만든 책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도 느낌이 오더라구요.<br>슬램덩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강백호가 농구공을 던지는 장면을 가지고 궤적, 초기속도, 중력, 항력 같은 개념을 설명합니다. 도대체 이게 뭔소린가 싶긴 합니다. 문과의 슬픔이란... 그래서 ‘수평으로 움직이는 농구공의 동역학’이라고 제목만 봤으면 약간 긴장했을 텐데, 이미 머릿속에 농구공이 날아가는 모습이 있으니 이야기가 훨씬 쉽습니다. 우리는 슬램덩크를 몇 번 봤을까요. 강백호가 몇 번 던지는 걸 보았을까요? 그려집니다. 공이 손을 떠난 뒤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속도가 왜 줄어드는지를 그림으로 보니 예전에 배웠던 포물선 운동이 갑자기 살아납니다. 공식이 먼저가 아니라 장면이 먼저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단 예시가 확보되니까요.<br> 그렇게 상상할 수 있다고 해서 내용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항력과 점성, 압력, 양력처럼 뒤로 갈수록 제법 본격적인 개념이 나옵니다. 전공자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상당히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저자는 곧장 수식부터 들이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을 꺼내고, 그림을 붙이고, 애니메이션 장면을 다시 불러옵니다. ‘이걸 꼭 여기까지 따져봐야 하나’ 싶은 순간도 있는데, 그 집요함이 바로 이 책의 재미입니다. 역시 오타쿠일까요. 그런 본성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오타쿠의 기본은 좋아하는 걸 쓸데없이 자세히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쓸데없음’을 공학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오타쿠는 오타쿠가 알아본다고하는데, 저는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건 역시 모기입니다. 원펀맨의 모기입니다. 사이타마는 어지간한 적은 한 방에 끝내면서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성질을 냅니다. 애니에서 보면 그냥 웃긴 장면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모기를 손으로 잡는 건 정말 쉬운가?”라고 묻습니다. 여기서부터 책의 소재거리가 됩니다. 손바닥이 움직이는 거리와 애니메이션 프레임 사이 시간을 추정하고, 그걸로 손의 속도를 계산합니다. 장면을 캡처하고 자를 대고 계산하는 프로페서 오타쿠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교수인데 오타쿠입니다.  책에서는 두 프레임 사이의 시간을 약 1/18초로 잡고, 손바닥이 대략 40cm 움직였다고 보고 속도를 계산합니다. 결과만 보면 모기의 이동속도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런데도 못 잡습니다. 여기서 끝내지 않고 반응시간과 공기의 흐름, 모기의 움직임을 다시 생각합니다. ‘사이타마가 왜 모기를 못 잡았는가’라는 쓸데없어 보이는 질문 하나가 순식간에 물리 문제로 변합니다. 이런 장면에서 이 책의 성격이 가장 분명해집니다. 과학을 설명하기 위해 애니를 끌어오는 게 아니라, 애니를 너무 좋아해서 과학까지 끌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진성 오타쿠가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생각까지 파고드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그래서 재밌습니다...<br>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상당히 심도있는 내용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공학 지식 부족이 통탄스럽게 느껴질 때가 이럴 때인 것 같습니다. . 타이거 모스 같은 비행체가 실제로 날 수 있는지를 따져보면서 질량과 무게, 밀도와 부력, 속도와 압력, 양력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장은 공학 수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교수의 덕업일치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아마 신나게 글을 쓰셨겠지요. 제 머리는 터지구요. 그런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기계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여기서 더 집중해서 보지 않을까나? 하고 생각합니다. ‘멋있다’고만 생각했던 비행체를 실제 공학의 눈으로 다시 보는 경험이 꽤 재미집니다. 그 누더기 같으면서도 멋있는, 마법과도 같은 기계를 이런 눈으로도 볼 수 있구나, 역시는 역시나구나. 합니다. 심도있는 오타쿠 내용 뿐만 아니라, 귀멸의 칼날이나 원피스 같은 작품도 등장하여 분석 당합(?)니다. 작품 속 오류를 잡아내면서 지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에 대한 생각하며 해결책을 찾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파괴하기보다는, 이 상상력을 현실의 물리법칙과 대결해보게 만듭니다. <br>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과학이 시험 문제 속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농구공이 날아가는 궤적, 모기를 잡으려 내려치는 손바닥, 하늘을 나는 비행선 모두 결국 같은 물리법칙 안에 있습니다만 평소 그냥 보고 지나갈 뿐이었지요. 그런데 저자는 그 순간을 붙잡고 “왜?”를 계속 이야기합니다. 그 질문이 한 번, 두 번 이어지면 어느새 실험이 되고 계산이 되고 공학이 됩니다. 그렇게 파고들어가서 오타쿠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대일까요? 오타쿠이기 때문에 파고들면서 알아본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타쿠'라는 말에는 좋아하는 것을 오래 붙들고 파고든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과학자와 오타쿠가 의외로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다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궁금하면 끝까지 따라갑니다. 앞으로 애니를 보다가 말도 안 되는 점프가 나오거나 거대한 기계가 하늘로 뜨면 예전처럼 감탄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이 책을 알아버렸으니까요. ‘저거 속도 얼마지?’, ‘저 무게로 뜰 수 있나?’ 같은 분석적인 사고를 먼저 할 수도 있겠습니다. 좋아하는 걸 더 깊게 보다 보니 과학이 따라오는 책, 그리고 과학을 알고 나니 좋아하던 애니를 한 번 더 재미있게 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오늘은 어느 애니를 한 편 볼까, 생각이 드네요. 보면서 열심히 분석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81/cover150/k1621316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68144</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를 활용하여 능력을 발휘하는 최고의 조언 - [크래프터 - 나는 AI로 인생을 바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5983</link><pubDate>Mon, 05 Oct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5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1788&TPaperId=17555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3/65/coveroff/k7021317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1788&TPaperId=17555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래프터 - 나는 AI로 인생을 바꿨다</a><br/>비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생성형 AI를 써본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새 일상 속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말입니다. 나름대로 잘 활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문제는 막상 써보면 생각만큼 원하는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엉뚱하게 답하지?” 싶을 때도 있고, 한참 설명했는데도 비슷한 결과만 반복될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멈추는 분들을 위한 책인 것 같습니다. AI의 성능을 탓하기 전에 내가 어떤 정보를 주고, 어떤 식으로 질문했는지부터 점검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딱 저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습니다.<br>저자 역시 처음부터 AI를 잘 다룬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열린 사내 AI 경진대회에 마지못해 참여했고, 처음에는 엉뚱한 답이 돌아오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번 실패하고 끝내지 않고, 왜 안 되는지 질문을 바꾸고 표현을 바꾸며 계속 시도합니다. 그 과정을 수백 번 반복하면서 AI에게 말을 거는 방식에도 일정한 구조가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이 부분은 꽤 현실적이었습니다. AI를 쓰다 보면 한두 번 질문하고 ‘별로네’ 하고 접기 쉽습니다. 물론 유료 무료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거기서 멈추는 경우가 꽤 있지요. 그런데 책에서 말하는 것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을 때가 오히려 다음 질문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잘 안 된 결과 하나하나가 ‘어디가 부족했는지’를 알려주는 단서라는 겁니다. 스스로 찾아나가야 하는 부분이겠지요?<br>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해변의 일몰 사진’ 정도로 입력하지만, 결과가 나쁘지는 않아도 매번 비슷한 방향으로 나옵니다. 결국 문제는 AI가 아니라 ‘아름다운’이라는 말을 너무 대충 던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해변은 몰디브일 수도 있고, 제주 바다일 수도 있고, 흐린 노르웨이 해변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장면을 AI가 알아서 맞혀주기를 기대했던 셈이지요. 이 대목을 읽고 나니 AI를 사용할 때 생각보다 자주 했던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말을 잘 알아듣게 하려면 내가 먼저 원하는 것을 꽤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의외로 이게 쉽지 않습니다. 대충 던지면 대충의 결과값이 나옵니다. AI가 만능은 아니니까요. 정말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br>책에는 실전 활용법도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SNS를 시작할 때 무턱대고 글을 올리기보다, 잘하는 계정을 몇 개 골라 공통점을 살펴보고 그 형식 중 지금의 나도 따라 해볼 수 있는 것을 골라보라고 합니다. 단순히 베끼라는 뜻은 아닙니다. 잘되는 결과의 구조를 보고, 거기에 내 이야기를 얹으라는 쪽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AI를 ‘대신 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정리하고 비교해주는 조력자’로 쓰는 느낌이 납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어디선가 많이 듣던 말이지요?<br>책의 핵심은 제목이기도 한 CRAFTER 공식입니다. Context는 맥락, Role은 역할, Action은 지시, Format과 Example은 형식과 예시, Thinking은 사고 과정, Evidence는 근거, Refinement는 검증과 개선을 뜻합니다. 외워야 되나 싶은데, 읽어보면 거창한 공식은 아닙니다. AI에게 일을 시키기 전에 왜 이 일을 하는지, 어떤 역할로 답해야 하는지, 정확히 무엇을 해달라는지, 결과를 어떤 형태로 받을지 하나씩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리해 보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용적으로 느껴진 부분은 ‘빠뜨리지 않게 도와주는 점검 도구’라는 설명이었습니다. AI에게 말을 걸 때 우리는 이미 머릿속에 알고 있는 정보는 굳이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AI 입장에서는 그 정보가 없으면 다른 방향으로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연락하는 지인에게 결혼 축하 메시지를 써달라고 하면서 관계나 말투를 하나도 알려주지 않으면, 어디서나 볼 법한 인사가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 걸 필요한 것으로 바꾸는 생각은 본인이 해야지요. 그런 점은 확실히 잘 짚어주었습니다.<br>이 책이 괜찮았던 이유는 단순히 ‘AI로 돈을 벌었다’는 성공담으로만 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자는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강의, 컨설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책의 중심은 결과보다는 시행착오에 있습니다. 한 번에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보다 틀린 답을 받아가며 질문을 바꾼 경험이 더 많아 상당히 참고가 되었습니다. 물론 AI를 어느 정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맥락을 줘라’, ‘예시를 줘라’, ‘구체적으로 질문하라’ 같은 내용은 이미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비법을 기대한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장점은 그런 내용을 CRAFTER라는 하나의 틀로 정리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지 않아도 질문을 던지기 전에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 체크리스트처럼 머리속에 띄운다면 큰 도움이 되겠네요. 이 책에서 얻은 건 그런 것이었습니다.<br>읽고 나니 AI를 잘 쓰는 사람은 질문을 화려하게 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필요한 정보를 빠뜨리지 않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에 더 가깝습니다. 결국 AI가 아무리 좋아져도 ‘대충 알아서 해줘’만으로 내가 원하는 결과가 계속 나오기는 어렵겠지요. 크래프터는 AI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책이라기보다, AI를 쓰는 내가 질문을 조금 더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결국은 뭐 비슷한 말이지만, 사용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실히 얻게 된 거 같습니다.  필요할 때 한 번씩 CRAFTER 항목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AI와 씨름하는 시간을 꽤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ntext Role Action Format Example Thinking Evidence Refinement 입니다. 잘 기억해야겠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3/65/cover150/k7021317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36519</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멋진 일러스트에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기  - [매력적인 캐릭터 메이킹북 - 캐릭터 설정에서 일러스트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5010</link><pubDate>Mon, 05 Oct 2026 0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5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032&TPaperId=17555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7/70/coveroff/k0021300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032&TPaperId=17555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력적인 캐릭터 메이킹북 - 캐릭터 설정에서 일러스트까지</a><br/>메멘치 지음, 김건용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책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이것저것 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만화그리기도 깔짝거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다보면 - 만화를 포함해서 - 분명히 잘 그린 것 같은데 그렇게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좀 투박한 것 같으면서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뭔가가 있지 않겠나 싶은 생각만 하고 그랬는데, 이런 제목의 책을 찾았습니다. 생각으로만 했던 막연한 매력을 표정, 포즈, 의상, 색, 구도, 배경처럼 구체적인 그림의 요소로 나누어 설명하는 책입니다. 그냥 기법으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부적으로 어떻게 그릴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더군요.<br>작가 이름은 메멘치... 아마 필명이겠죠 당연히?<br>책을 볼 때 즐거운 점은 이런 다양한 일러스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완성작들이 이렇게 많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을 준 다음에, 이런 그림들을 어떻게 그리느냐, 하는 방식을 차근차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인물의 표정과 자세뿐 아니라 의상의 실루엣, 장식의 크기와 밀도, 화면 안의 여백까지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다룹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왜 이 부분은 복잡하고, 저 부분은 비워 두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의상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늬와 장식이 많은 부분과 적은 부분, 큰 요소와 작은 요소를 대비시키면 강조하고 싶은 지점을 더 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장식을 많이 넣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어디에 시선을 모을지 결정하고 나머지 부분과 차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같은 의상이라도 패턴의 양과 여백의 비율에 따라 화려하거나 차분한 인상이 달라지는 예시를 보면서 캐릭터 디자인도 결국 선택과 균형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눈에 광내는(?) 이런 과정도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눈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눈머리와 눈꼬리의 명암, 눈썹 주변의 색 변화, 동공과 하이라이트까지 여러 단계로 나누어 보여 줍니다. 완성된 그림에서는 작은 부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얇은 색을 겹치고 밝기와 대비를 조정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이런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캐릭터의 인상은 특별한 한 번의 터치보다 작은 조정들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눈이나 피부를 채색할 때 결과가 밋밋하다고 느꼈다면 바로 적용해 볼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실제 작업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으로 바꾸어 준다는 점입니다. 포즈를 어떻게 정할지, 의상에서 어느 부분을 강조할지, 장식의 밀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얼굴의 작은 부분에 어떤 색을 더할지, 배경을 어느 정도까지 그릴지 하나씩 생각하게 합니다. 그림이 어딘가 어색하거나 부족해 보여도 막연히 감각 탓으로 돌리기보다 구체적으로 점검할 항목을 찾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젠 정확하게 어딜 지적할지 스스로 알 수 있게 되니까 조금 슬픈 감도 있긴 하네요.<br>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이런 구도에 대한 설명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거울에 비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소실점을 잡고 여러 보조선을 연결해 반사 위치를 계산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완성 그림만 보았을 때는 자연스럽게 지나쳤던 장면 뒤에 꽤 논리적인 설계가 있다는 점이 저같은 초보에게는 무척이나 충격이었습니다. 캐릭터 일러스트도 인물만 잘 그린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과 배경의 관계를 이해하고 시선이 움직일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건 전공 수업에서 배우는 걸까요...?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완성작과 제작 과정이 함께 실려 있어 그대로 따라 그리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원리를 사용하더라도 캐릭터의 분위기와 의상, 색, 배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저자의 방식은 정답이라기보다 응용할 수 있는 하나의 사고법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예시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어떤 원리를 가져올지 생각하며 읽는 편이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뭔가 잘 짜여진 강의를 본 것 같았습니다. <br><br>책 이름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캐릭터 한 명을 예쁘게 그리는 것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예쁜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화를 알려주는 올인원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캐릭터는 자신이 있는데 전체에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어렵다,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책인 것 같고, 자신의 그림에 좀 더 분명한 개성과 시선을 끄는 포인트를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좋을 것 같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7/70/cover150/k0021300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77076</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영어 필사와 함께 늘어가는 사유의 능력 - [철학하는 영어 필사 - 세네카, 흔들림 없는 삶의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2610</link><pubDate>Sat, 03 Oct 2026 19: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26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1165&TPaperId=175526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45/coveroff/k6121311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1165&TPaperId=175526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철학하는 영어 필사 - 세네카, 흔들림 없는 삶의 태도</a><br/>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노윤기 옮김 / 베이직북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영어 공부는 나름 꾸준히(?)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눈으로 보거나, 듣거나 그런식입니다. 이렇게 정제된 문장을 쓰거나 하는 경우는 잘 없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먹는 것만큼 꾸준히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단어장을 펴면 외워야 할 것이 많아 보이고, 문법책을 펼치면 공부를 시작한 기분부터 납니다.  그런 거 솔직히 힘듭니다.. 일하고, 집에와서 또 공부하고...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은 것이 필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네카. 세네카는 네로의 스승으로 알고 있습니다. 황제의 스승이었던 만큼 문학자, 정치인으로서의 업적을 남기고, 이렇게 좋은 글들도 남겼습니다. 그런 세네카의 문장을 영어로 써 보는 것. 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부라고 하기엔 머리가 아프지 않고, 그냥 또 철학책이라서 머리가 아프기엔 부담이 덜합니다. 그저 쓰는 거니까요. 그래서 적당히 중간점에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br>하루 한 장, 100일의 필사 여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100일 꾸준히 하면 됩니다. 이런 100일이 물론 굉장히 힘들겠지요. 첫 삽을 뜨는 것이 제일 힘든데, 그래서 바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br>원문 아래에는 우리말 해석이 있고,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핵심 단어와 표현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QR을 연결했더니 원어민의 영어 낭독이 있더군요. 그럼 무려 100개의 영어 낭독 파일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상당한 듣기 공부(공부 안한다고 했는데 공부하는군요)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책의 명언들은 후루룩 읽고 넘어가기 쉬운데, 옆에 필사를 하다보니 강제로 슬로우리딩이 되었습니다. 천천히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옆에 써보고, 저는 해석도 천천히 적어보았습니다. 악필인 점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분들은 예쁜 글씨로 잘 쓰실 것이라 믿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첫날 문장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무엇이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는 분명히 알지 못하고, 방향을 잘못 잡으면 열심히 갈수록 오히려 멀어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영어 문장 자체는 아주 난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직접 적다 보니 ‘나는 뭘 향해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그냥 영어 문장을 베껴 쓰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한 줄을 쓰고 뜻을 확인하고, 다시 다음 줄로 넘어가는 사이에 문장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머리에 남습니다. 약간 현자의 시간 같은 느낌을 잠깐 가지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br>100일간 천천히 읽어보는 부분이지만 전체 내용을 보면서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해 봅니다. 좋은 사람은 운명에 끌려가기보다 스스로 따라가며 보조를 맞춘다는 내용입니다. 운명을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는 말보다 현실적으로 들렸습니다. 갑자기 안되면 되게하라, 하는 어떤 군대의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살다 보면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보다 바꿀 수 없는 일이 더 많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포기인지, 받아들임인지, 아니면 방향을 조금 수정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스토아 철학이 오래된 이야기인데도 요즘 생활과 꽤 잘 맞는 이유가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는 ‘마음을 위한 휴식’처럼 바로 이해되는 문장도 있습니다. 계속 긴장한 채 버티면 마음의 활력이 꺾이니 잠깐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말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아는 것과 실제로 쉬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겠지요. 필사를 하다 보면 당연한 말을 굳이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바쁜 날에는 열 문장을 읽는 것보다 이런 문장 하나를 천천히 쓰는 편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해나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요.<br>마지막까지 가니 이렇게 명문들을 필기체로 연습해보는 공간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필기체는 있어보이는데 있어보이게 쓰는 게 참 어렵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정해진 글씨로 천천히 따라 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쓰는 것보다 일정한 속도로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예쁜 노트를 만들겠다는 부담을 갖기보다, 하루 한 장을 채우는 쪽이 이 책에는 더 어울립니다.​ 세네카의 문장은 행복, 운명, 판단, 휴식, 불안처럼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문제를 다룹니다. 그 오래전에 이렇게 생각했다는 게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책의 장점으로는 거창한 철학 공부를 시작할 필요도 없고, 영어를 완벽하게 해석해야 다음 장으로 넘어갈 필요도 없다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필사가 목적이니만큼 그냥 읽고, 뜻을 확인하고, 손으로 적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면 100일을 채우기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과연 저는 100일을 채울 것인가? 하면서 오기도 생기네요. 저는 이 책의 장점이 ‘공부한다’는 기분을 조금 덜어준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영어 한 문장을 쓰려고 책상에 앉았다가 세네카의 말을 한 번 생각해보고, 그날의 내 상태도 잠깐 돌아보게 됩니다. 첫날 문장이 바로 그런 걸 느꼈습니다. (필사는 첫날만 하긴 했네요) 거기에다 하루 10분 정도라면 큰 부담도 없습니다. 100일 뒤 영어가 얼마나 늘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100개의 문장을 손으로 직접 써본 시간만큼은 분명히 남겠지요. 영어도 다시 가까이하고 싶고, 하루에 잠깐이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분이라면 꾸준히 펼쳐볼 만한 필사책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45/cover150/k6121311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64510</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모르던 중동의 역사에 대한 심화 학습. - [아라비아 역사 - 중동의 3천년 역사를 이해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0967</link><pubDate>Fri, 02 Oct 2026 1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509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932539&TPaperId=175509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58/74/coveroff/k392932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932539&TPaperId=175509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라비아 역사 - 중동의 3천년 역사를 이해한다</a><br/>시토미 유조 지음, 정애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중동, 요즘 매우 핫합니다. 3월부터 시작된 이슈가 끝이 나질 않고 있지요. 어떻게 되려는지 궁금합니다. 직접적인 생활에도 타격이 크니까요. 그렇게 다들 관심을 갖고 있는 중동에 대해서, 정작 역사는 그다지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중동에 이란, 사우디라아비아, 이라크가 있다, 정도??를 알고 있는게 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아라비아 역사, 총 3천 년에 걸친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 있다고 하여, 냉큼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br>처음 몇 장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어렵다’였습니다. 이름도 낯설고 왕조와 부족이 계속 바뀝니다. 중동에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었던가? 하는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3천 년이면 사실 굉장히 긴 편이긴 합니다. 한 국가가 오랫동안 이어지는 방식보다는 오아시스 도시와 교역로를 중심으로 여러 세력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연표와 지도를 자꾸 확인하게 됩니다.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큰 틀을 잘 알지 않으면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너무 단순하게 알고 있었던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가 생각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저는 무함마드나 이슬람 제국 정도로 얕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사바 왕국부터 남아라비아의 여러 왕국, 그리고 그런 왕국들의 무역(주로 낙타 교역이네요)이나 로마와 페르시아의 세력 다툼까지 언급합니다. 시바 여왕의 이야기로 정말 얕게 알고 있던 사바 왕국이 남아라비아의 중요한 왕국이었다, 는 것도 하나의 지식으로 잘 얻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허구에 가까운 전승과, 사실의 역사 기록이 어디어디가 실제로 겹치는지 구분해주는 설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br>역사가 꽤 복잡한 이유는 이 지도만 봐도 느낌이 좀 옵니다. 물론 넓은 땅덩어리긴 하지만 많은 민족들과 나라가 존재합니다. 북쪽에는 비잔틴, 사산조 페르시아, 서쪽에서는 홍해에 이르고 남쪽에는 인도양, 동쪽은 페르시아만까지 넓게 퍼져 있는 것이 중동입니다. 사막이라고 하면 언뜻 고립되고 황폐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는 어떻게 보면 여러 문명이 만나는 길목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향신료와 유향이 오가고, 많은 교역이 일어났던 곳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3세기의 남아라비아 기록에서는 후대의 문헌과 당시 비문 기록이 다르게 전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또 흥미롭습니다. 투바 왕조처럼 후대 전승에서는 크게 보이는 존재가 실제 사료를 놓고 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는 대목입니다. 역사는 이미 정답이 정해진 이야기를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남은 기록이 적을수록 연구자들이 비문과 여러 전승을 맞춰가며 복원한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수천 년 전 일을 안다는 것이 결국 기록을 읽고 서로 비교하는 작업이라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래서 역사가 재밌는 겁니다. 역사학자들은 머리가 깨지겠지만요.<br>이슬람이 등장하고 이후로는 좀 더 친숙한(?)이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무함마드가 사망한 뒤에는 정통 칼리파가 성립이 되었고, 이후로는 우마이야조와 압바스조로 연결이 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렇게 역사가 흘러가면서도 이 책은 그냥 이슬람 제국만의 역사에 대해서만 언급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입지와 파워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 재미있게 서술합니다. 정치의 중심이 아라비아 반도 밖으로 옮겨가면서 아라비아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시기도 있고, 향신료무역이 흥함과 동시에 성지순례의 붐으로 다시 중요한 곳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아랍'이라는 말의 어원도 재미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기록에 따르면 시리아 사막의 낙타 유목민을 가리키는 말로 등장하고 나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범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냥 아랍, 아라비아, 중동을 비슷한 말로 뭉뚱그려서 섞어 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름 하나에도 시대에 따라 다른 뜻이 들어갈텐데, 이런 표현들도 제대로 구분해서 써야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근세에 관련된 아라비아 역사는 더 흥미롭습니다. 포르투갈과 오스만 제국, 영국의 아라비아 진출, 사우드 왕조의 성장 등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석유의 역할과 현대 국가의 형성까지도 역사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확실히 석유 이전의 아라비아가 더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원체 부유한 산유국이 그득한 곳이었다보니, 그 전의 역사들이 잘 눈에 띄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냥 훌훌 재미로만 보기에는 상당히 학술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왕국과 많은 부족들이 등장하고, 시대도 무척이나 길어서 읽다가 까먹고 읽다가 까먹고 그랬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렇게 읽어봤더니 지금의 중동이 좀 다르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이슬람만 생각나던 중동이 이렇게 다양하고도 복잡한 역사가 있었다니,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게 사실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전쟁이나 석유, 종교 갈등으로만 보이던 '사막' 지역이 책을 읽고 나니 다른 이미지가 되네요. 수많은 왕국과 부족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교역로를 따라 다른 문명과 연결되면서 지금의 중동이 된 것입니다. 현재의 중동을 이해하려면 그보다 훨씬 오래된 아라비아부터 봐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그런 해답을 제시한 역사책이었습니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58/74/cover150/k392932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587467</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반도체의 다음 시대는 스핀트로닉스? - [스핀트로닉스 응용편 - 반도체를 넘어, 전자의 스핀으로 여는 차세대 정보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45223</link><pubDate>Wed, 30 Sep 2026 1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452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353&TPaperId=175452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1/52/coveroff/k7821303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353&TPaperId=175452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핀트로닉스 응용편 - 반도체를 넘어, 전자의 스핀으로 여는 차세대 정보기술</a><br/>스즈키 요시시게 외 지음, 일본자기학회 엮음, 원운재 외 옮김 / 광문각 / 2026년 09월<br/></td></tr></table><br/> 이 서평은 #컬처블룸 카페의 소개로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반도체를 넘어... 라는 문구에 너무 혹해버렸습니다. 반도체도 잘 모르면서 벌써 그 너머를 궁금해하다니, 조금 앞서갔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문과인 저는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말에는 익숙해도 작동 원리를 설명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낯선 분야라고 계속 넘겨두기보다는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공부해서 알아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반도체가 무척이나 핫하지요. AI 구성에 없어서는 안되는 메모리들, 그것들을 구성하는 반도체말입니다. 그 다음 시대를 노리고 있는 스핀트로닉스라니, 궁금하지 않습니까?<br>전자의 스핀으로 정보 저장과 연산에 활용하는 것, 스핀, 스핀, 스핀트로닉스. 회전의 방식을 활용한다는 말인데, 어떤 방식인지, 궁금하였습니다. 과연 제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br><br>​사실 내용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원자의 크기와 오비탈을 설명하는 대목을 지나면 스핀의 표현과 연산자가 나옵니다. 그림을 보며 따라가다가도 수식에서는 막혔습니다. 기초 개념부터 다룬다고 해서 배경지식 없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수식을 따라 풀기보다, 반복해서 나오는 용어부터 익히기로 했습니다. 삼각함수는 알겠는데 벡터나 이런 것은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림이 나오니 도식적인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전자를 활용하는 방식부터 새롭게 알았습니다.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전하뿐 아니라 자기적 성질과 연결되는 스핀도 이용합니다. 특히 자기 메모리인 MRAM이 흥미로웠습니다. 두 자성층의 자화 방향이 같거나 반대일 때 저항이 달라지고, 그 차이로 0과 1을 읽어냅니다. 010101 이렇게 기계어, 8비트, 뭐 그런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세세한 지식도 알게 되니 나름의 재미(?)도 있었습니다.<br><br>​실험 기술을 다룬 장에서는 자기장 제어 장치와 증폭기, 컴퓨터를 연결한 측정 회로를 한참 봤습니다. 이론 속 성질을 실제로 확인할 때 어떤 장비와 방법을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개념 설명뿐 아니라 실험과 소자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응용편’이라는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왜 응용편인가 하니...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네요.... 얇은 막을 만들고 미세하게 가공한 뒤 특성을 측정하는 과정도 흥미로우면서도 신선하고도... 어렵습니다. 측정 회로의 자기장 제어 장치와 증폭기를 살펴보니, 스핀을 이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실제 소자로 구현하려면 재료와 측정 기술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괜히 이런 것을 전공으로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그림들이 들어가니 이해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네요,<br>온도와 자벽의 이동 속도를 나타낸 그래프도 같은 관점에서 봤습니다. 특정 온도 구간에서 속도가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며, 어떤 재료를 쓰느냐만큼 어떤 조건에서 작동시키느냐도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과적 관점에서는 이게 무슨 말인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설명들이 친절하게 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또한 연습문제에서는 이런 성질과 활용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다양한 연습문제들이 있는데 특징이나 이점 이런 서술형의 경우는  공부하면서 답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었긴 합니다. 진짜 어려운 문제는..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이 답이겠지요.<br><br>반도체 기술이 현대 전자산업을 이끌어 왔고, 사실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향후 수십년 간은 계속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반도체에 이어지는 스핀트로닉스라는 존재,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초 개념부터 책에서 익혀, 미래 먹거리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고 대응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류, 전압, 저항 등의 성질과 자석에 대해서도 조금씩 지식을 쌓아나가보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네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재미로 보거나 훑어 보고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책인 것 같습니다. 스핀트로닉스, 그리고 반도체 관련 지식을 쌓고자 하는 분이라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첨단과학에 흥미가 있는 분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스핀트로닉스응용편 #광문각 #김갑진 #일본자기학회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스즈키요시시게 #구보타히토시 #노자키다카유키 #유아사신지 #나카타니도모야 #원운재 #황윤영 #반도체소자 #자기공학 #스핀트로닉스 #스핀트로닉스응용의실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1/52/cover150/k7821303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15266</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모한 완전범죄는 성공할 것인가? - [파괴된 남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7089</link><pubDate>Sat, 26 Sep 2026 0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70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0022&TPaperId=175370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7/9/coveroff/k32213002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0022&TPaperId=175370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괴된 남자</a><br/>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소설이 끌리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진득하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SF소설 작가 중에 앨프리드 베스터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타이거! 타이거! 라는 작품과 함께 '파괴된 남자' 라는 제목의 책으로 유명한 작가더군요. 마침 서평을 할 기회가 있어 후다닥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 읽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와, 이런 빠른 전개로 숨돌릴 틈도 없이 몰아치다니' 하는 것이었습니다. <br>책의 내용부터 이야기하자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내용입니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그런데 내 생각까지 들킨다면 이야기는 완전 달라집니다. 잠깐 욱해서 떠올린 말까지 남이 알아버리면 조용히 산다는 것도 쉽지 않겠습니다. 앨프리드 베스터의 소설은 그런 세상에서 완전범죄를 시도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좀 이해가 안되는 논리이긴 합니다. 마음을 들키는데, 범죄를 시도하다니요. <br> 책 속의 세상에는 사람의 생각을 읽는 ‘에스퍼’가 있습니다. 무려 79년 동안 살인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회인데, 거대 기업의 총수 벤 라이히는 경쟁자인 드코트니를 없앨 생각을 합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감추고 맞추게 하는 그런 소설이  아닙니다. 오히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황에서 무슨 수로 범죄를 저지를지가 궁금해집니다. 꽤나 독특한 발상이지요. 그래서 재밌었습니다. 첫 장에서는 자신을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믿는 인간의 오만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범죄 이야기 앞에 왜 이런 말이 나올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라이히를 보면 조금 알겠습니다. 남들은 못 해도 자신은 해낼 수 있다는 사람이니까요. 자신감이 이 정도면 무섭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생각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br>라이히가 드코트니를 찾아가는 장면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난초 속처럼 꾸며진 방인데, 황금빛 장식은 낡고 바닥은 갈라져 있습니다. 화려한 곳인데도 전혀 편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분노를 터뜨리는 라이히를 보니, 미래 사회라고 욕심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겠더군요. 상당히 과거에 쓴 책에서 미래(지금 시점도 미래긴 합니다)를 보는 관점도 흥미로웠네요.<br>주인공을 쫓는 사람은 에스퍼 경찰 링컨 파월입니다. 남의 생각을 읽는 경찰이면 수사가 금방 끝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누가 범인인지 알아차리는 것과 증거로 입증하는 일은 별개니까요. 라이히가 빠져나갈 길을 만들면 파월은 다시 그 틈을 좁힙니다. 범인을 알고 읽어도 재미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언제 잡히려나? 하고 읽게 됩니다. 마치 헬리콥터를 타고 도망가고 있는 범죄자를 내려다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에스퍼들이 전부 같은 방식으로 능력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의사 샘 @킨스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치료하고, 텔레파시 능력을 일깨우는 교육도 돕습니다. 남의 마음을 읽는 힘이 누군가에게는 수사 도구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람을 돕는 수단인 겁니다. 이런 장면 덕분에 에스퍼가 그저 범인을 잡기 위해 등장한 초능력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br>텔레파시를 글로 보여주는 방식도 재미있습니다. 이름에 @ 같은 기호가 들어가고, 생각이 오가는 대목에서는 글자의 크기와 배열도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어디부터 읽어야 하나 싶다가도, 여러 생각이 한꺼번에 끼어드는 모습을 글자로 옮기려 했구나 싶었습니다. 조용한 대화인데 눈으로 읽기는 꽤 바쁩니다. 순식간에 몰아치는 전개, 라는 느낌을 받는 게 이런 부분에서도 있었습니다.   책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짧은 노래도 소설의 분위기를 느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데도 같은 문구가 다시 나오니 자꾸 머리 속에서 재생되는 느낌입니다. 저자의 독특한 서술 방식인 것 같습니다. 이런 장치가 더해져서 단순히 사건의 순서만 따라 읽는 게 아니고 . 라이히가 호감 가는 사람은 아니긴 합니다. 그래도 다음에는 무슨 수를 쓸지 궁금해서 그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읽어나가게 됩니다. ​결국 완전범죄가 가능한 것일까요? 아니면 불가능한 걸까요? 쫓고 쫓기는 관계의 묘사가 맛깔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금 옛날 문체라고 할만한 표현들이 보입니다만, 그래서 더 SF의 맛이 납니다. 다른 시대의 말투도 느껴지구요.<br>라이히를 응원한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금방 잡혀버리기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수를 쓸까, 파월은 그걸 어떻게 알아챌까 하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범인을 처음부터 알고도 이렇게 따라 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저자의 필력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제목의 ‘파괴’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됩니다. 저에게는 유명한 SF 고전을 읽었다는 뿌듯함보다, 재미있는 작가 한 명을 새로 알게 됐다는 반가움이 더 컸습니다. 처음 작가를 찾아볼 때 함께 눈에 들어왔던 타이거! 타이거!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정도로 이야기를 몰아가는 작가라면 다른 책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겠네요.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7/9/cover150/k32213002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70955</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리꽃, 말의 의미가 완성되는 슬픈 사랑 이야기의 마무리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5915</link><pubDate>Fri, 25 Sep 2026 08: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59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359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359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1권에 이어서 계속되는 재이와 소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제목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위태위태한, 창가에 생기는, 사라질 듯 남아 있는 그런 것입니다. 2권의 마지막에서 그 의미가 완성이 됩니다.​폐암 수술을 마친 윤소인과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재이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1권의 스포가 되는 것이군요). 두 사람은 소인의 요양을 위해 장흥으로 향합니다. 보림사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소인과 그 곁을 지키는 재이의 모습이 나옵니다. 마음대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니 같이 빌고 기다리는 겁니다. 재이의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저 자리에 있다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것을 지켜보는 모습,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br>소설 내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감상평이지만 흥미로운 건 소인이 기도를 마친 뒤 석탑의 균형과 선을 살피고, 사천왕상의 표현을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걱정이 많은 와중에도 미술을 공부한 사람의 눈은 그대로입니다. 역시 전공병(?) 직업병(?)인지 그런 소소한 재미를 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소인을 재이가 돌봐야 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다가, 그림과 조각을 보는 소인의 말을 더 듣고 싶어지기도 하네요.<br>동백꽃을 보는 장면도 비슷했습니다. 꽃이 예쁘다는 말에서 끝나지 않고, 그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을 시와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서로 조금 과장된 말도 하고 장난도 칩니다. 사정이 어렵다고 매 순간 심각한 이야기만 할 수는 없겠지요. 이런 대화에서 가까운 연인의 느낌이 이어집니다. 언제나 슬프게 있을 수 없기에, 애틋합니다. ​ 재이는 소인이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좋은 물감을 마련하는 일과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은 다릅니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대신 해줄 수 없는 것이 있는 겁니다. 1권에서는 재이가 무엇을 마련해줄지가 중요한 이야깃거리였다면, 2권에서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재이가 어떻게 소인의 곁에 있는지, 행동하는 것이 주요한 이야기 내용이 되겠습니다.<br> 반 고흐의 그림을 따라가는 여행 내용은 책에서 생각보다 비중이 큽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소인이 「오베르의 교회」와 「아를의 반 고흐 침실」, 초상화들을 살피는 장면은 미술 서적을  읽는 기분도 잠깐 들었습니다. 색과 붓질뿐 아니라 그림에 담긴 가난과 외로움까지 짚어갑니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소인은 참 여러 가지를 읽어냅니다. 사실 여기서 소인의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저는 아 그림이구나, 할텐데 말이지요.​ 그런 감상과 관련해서 책 내용 중에 마음에 든 것은 그림마다 굳이 거창한 의미를 찾을 필요는 없다는 대화였습니다. 재이가 카페의 불빛과 밤하늘의 색이 잘 어울린다고 하자 소인은 그렇게 느끼면 된다고 합니다. 유명한 그림 앞에서는 뭔가 그럴듯한 감상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꼭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다른 그림을 두고는 재이의 설명을 들은 소인이 장난스럽게 상을 주기도 합니다. 이때는 소인이 선생님이고 재이는 학생 같습니다. 재이가 소인에게 해주는 일만 보다가, 그 역시 소인에게 배우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함께 지낸다는 것도 상대가 잘 아는 것을 옆에서 조금씩 알아가는 일일 테니까요.​ 물론 그림 설명이 길어지면 약간 소설의 핀트가 어긋나고,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잠시 멈춘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인물들의 말투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고전스타일입니다. 재이처럼 자기 시간과 형편을 전부 내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저는 큰 고백보다 같은 그림 앞에서 농담을 주고받는 쪽이 더 좋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소인의 병은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됩니다. 그런 변화는 재인의 운명마저 결정짓게 됩니다. 너무나도 서리꽃이라는 제목이 잘 어울리는 결말이 납니다. 서리꽃이 왜 등장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꼭 책 속에서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신다면, 이래서 서리꽃이라는 제목을 붙였구나, 하고 느끼시게 될 것 같습니다.<br>“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뒷표지에 나옵니다. 처음에는 익숙한 사랑 이야기의 문구로 보였는데, 두 사람이 보내는 시간을 따라가고 결말을 보니 다르게 받아들여지네요. 상대를 반드시 웃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보다, 잘되지 않는 날에도 함께 있을 수 있느냐는 말로 말입니다.​주제 찾기를 독자의 몫으로 남긴 저자입니다. 제가 느낀 것으로 그저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로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아낀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도 살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재이가 소인에게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걱정하며 챙겨주는 것만큼,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보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이 서리꽃 2에서 나타납니다.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할 수는 없어도 그림 앞에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습니다. 두 사람의 큰 약속보다 저는 그 모습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재이처럼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힘들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곁에 있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조금 더 관심을 두고, 그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주는 일부터는 해볼 수 있겠지요. 이런 사랑도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 슬픈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 추억. - [기억은 물방울 모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3722</link><pubDate>Wed, 23 Sep 2026 2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37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18&TPaperId=17533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28/coveroff/89760483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18&TPaperId=175337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은 물방울 모양</a><br/>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요즘 일본 소설 읽을 복이 터졌나 봅니다. 아니면 최근의 트렌드인가? 싶기도 하네요. 이번 주만 세 권째 읽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읽는 건 아니고, 뭔가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이나, 표지 같은 이유로 읽게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기억은 물방울 모양' 이라는 소설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담담한 이야기와 같은 소재의 내용이라는 표지가 눈길을 끌어서, 서평 이벤트를 신청해서 읽게 되었지요. 아무래도 요즘 친구들과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인연이 다시 빛나는 순간이라는 띠지에 혹한 것이 큽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서의 내용은 단지 옛날이야기의 회상만은 아니었습니다.<br> 중학교 졸업 작품을 함께 만들었던 나가세, 다카미네, 모리, 시즈쿠. 네 사람은 절친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애매한 거리를 유지하며 인연을 이어갑니다. 보석을 리폼하던 회사가 문을 닫는 일을 계기로, 이들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추억만 꺼내기에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즐겁기만 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요. 책의 구성이 좀 독특합니다. 2025년에 시작해서 5년씩 거슬러 올라가며 1995년까지 회상한 다음,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지금의 사람들이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담담히 서술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의 일이 아닌 과거 회상이라 꽤나 흥미롭습니다. 먼저 본 말과 행동에 나중에 이유가 붙는 겁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 앞부분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재미있는 방식이네요.  첫 장의 날씨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좋은 날에는 날이 맑아 다행이라고 하고, 어색하면 날씨부터 꺼냅니다. 다들 한 번쯤 해봤을 말이지요. 별것 아닌 인사로 시작하는데, 말하는 사람이 놓인 상황에 따라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립니다. 처음부터 큰 사건을 벌이지 않아도 읽을 이야기는 충분하더군요. 그런 작가의 필력이 좋네요(번역하신 분도 그런 문장으로 잘 풀어내시는 거 같습니다)미용실에서 흰머리를 발견하고 놀라는 나가세의 반응에는 웃음이 나면서도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비슷한 나이라 그런가... 그런데 오래도록 비슷한 머리 모양을 유지한 이유를 보니, 거기에 어머니가 했던 말이 남아 있습니다. 그냥 익숙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꼭 그것만은 아니었던 겁니다. 내가 좋아서 고른 것이라고 생각해도, 따져보면 남이 정해준 기준일 때가 있겠더군요. 저도 머리 모양은 거의 고정적인데, 이게 누구한테서 왔는지 생각해보면... 다들 사는 것 비슷합니다.<br><br><br>오랜만에 마주친 모리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는 2005년 입니다. 취업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말도 나오고요.  사실 무척이나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만났다고 무조건 반가운 이야기만 할 수는 없겠습니다. 가볍게 물어본 안부에 어디까지 대답해야 할지 고민되는 날도 있을 테니까요.네 사람을 보면서 좋았던 건, 오래된 친구라면 서로의 사정을 전부 알아야 한다고 밀어붙이지 않는 점입니다. 모르는 부분도 있고, 말을 꺼내기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동안의 관계가 별것 아니었던 것은 아니지요. 늘 붙어 다니지는 않아도 만나면 아주 남 같지는 않은 사이도 있습니다. 꼭 절친이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겠더군요. 친구라는 정의가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 '지인' 정도의 느낌과 절친, 친구, 동료는 다 다른 느낌이긴 합니다. 보석을 고쳐 쓰는 일도 이들의 관계와 잘 어울립니다. 예전에는 자주 쓰던 장신구라도 어느 순간 손이 안 갈 수 있지요. 그렇다고 바로 버리기에는 거기에 얽힌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쓸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는 겁니다. 사람 사이도 꼭 예전과 같아야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친구 관계란 이런 게 아닌가? 하고 꼭 정의내릴 필요도 없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친구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시기인데, 굳이 이걸로 마음 상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br>빗방울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로 흘렀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저에게 꽤 좋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제목의 물방울을 보석 모양으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좀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네요. 변한다는 것이 꼭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네 사람이 이어온 관계도 그렇고요. 친구..친구입니다.<br>지나온 시간을 전부 좋은 추억으로 만들지 않는 점도 현실적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 때도 있고, 남에게 말하기 싫은 모습도 있습니다. 그걸 알고 나면 처음 봤던 인물을 쉽게 판단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사실 소설은 재미가 없기도 하겠지요. 그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담담하게 현실로 돌아옵니다. 2025년이지요.<br>오래된 인연을 다룬 소설이지만, 결국 지금 그 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라고 말하기 전에,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부터 물어보는 편이 낫겠지요.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아직 못 들은 이야기가 많을 테니까요. 친구란,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인연이 되면 다시 연락을 하겠지요.<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28/cover150/89760483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02847</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조정래의 마지막 장편, 사랑소설  - [서리꽃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2206</link><pubDate>Wed, 23 Sep 2026 07: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22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5322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off/k06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5322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1</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태백산맥, 하면 실제 있는 산의 모습보다는 이 작가의 소설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특별한 작품을 남겼던 조정래 작가입니다. 그런 저자가 자신의 마지막 장편 소설이라고 말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 서리꽃입니다. <br>등단 56년 만에 나온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장편이라는 점이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역사와 사회 문제를 많이 다루던 저자에게 이런 책이 나온 것도 재미있고, 저자가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한 작가의 말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br>이야기는 대학 시절 시와 그림으로 가까워진 이재이와 윤소인에서 시작합니다. 재이는 시를 쓰고, 소인은 그의 시에 맞춰 그림을 그립니다. 특히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변용한 시화가 두 사람을 이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말보다 먼저 시와 그림으로 서로를 알아봤다는 설정이 마음에 쏙 드네요. 푸릇푸릇한 대학 시절, 청춘의 사랑... 머나먼 이야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애틋하네요.​<br>책에는 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지만 잘 쓰기는 어렵고, 조금 서툴더라도 자기 감성을 제대로 담았다면 의미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읽다 보니 사랑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 자체보다 그 마음을 어떻게 지켜가느냐가 더 어렵겠지요.  재이는 아버지 뜻에 따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 돌아옵니다. 그런데 다시 만난 소인은 기억 속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죽음, 남겨진 빚 때문에 그림에서도 멀어져 있었습니다. 재이는 그제야 자신이 알지 못했던 소인의 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후 이야기는 단순한 재회나 첫사랑의 설렘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돕고 싶어도 돈, 가족, 치료 문제 같은 현실이 끼어듭니다. 재이는 형과 거래까지 하며 소인을 돕겠다고 나섭니다. 여기서부터는 ‘얼마나 사랑하느냐’보다 그 사랑 때문에 실제로 무엇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집니다. 사랑이라는게, 참 소중한 것입니다. <br>조정래 작가답게 사회 문제도 빠지지 않습니다. 제주도의 난개발, 높은 아파트, 신공항, 자연 훼손에 대한 대화가 길게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사랑 이야기와 조금 따로 노는 것 같았지만, 생각해 보면 두 사람이 살아가는 현실 역시 이런 문제 안에 있습니다. 사회와 떨어진 인간의 삶이란 쉽지 않으니까요. 사랑한다고 세상이 두 사람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니구요. <br> 재이의 가족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재이는 철학과 시를 좋아하지만 가족이 원하는 삶에서는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소인은 돈이 없어서 그림을 포기했고, 재이는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 돈 때문에 원하는 삶을 마음대로 고르기 어렵습니다. 둘의 처지는 정반대인데 묘하게 서로 닮아서 끌어당기나 봅니다.​ 조금 옛날식 사랑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재이는 소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다시피 하고, 감정도 상당히 직선적으로 표현합니다. 요즘 소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장편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사랑이 어떤 것인지는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 반 정도 밖에 오진 않았지만요.​ 읽다 보니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메시지가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시와 그림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가 돈과 가족, 건강, 사회 문제를 만나면서 시험대에 오릅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1권을 다 읽었더니 궁금한 것은 단순해졌습니다. 두 사람이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보다, 서로가 자기 삶까지 지키면서 함께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네요. 2권이 기다려집니다. 사랑의 크기보다 그 사랑이 실제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는지를 보고 싶습니다. 역시 거장의 흡입력은 어디가질 않네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150/k06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009</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몽환의 아이, 하편 - [몽환의 아이 : 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0860</link><pubDate>Tue, 22 Sep 2026 14: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308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943&TPaperId=175308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56/coveroff/k6621309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943&TPaperId=175308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몽환의 아이 : 하</a><br/>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상권을 읽고 나서 후다닥 하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가 따로 전개되던 부분이 언제 합쳐질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만납니다. 깨어나지 못하는 이레스 환자들과 살인사건, 그리고 시키나 아이가 눌러두었던 특별한 기억도 만납니다. 내용을 이야기하면 스포가 되어버리나, 자연스럽게 사건들이 만난다는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조각들이 이어지는 재미가 하권에서 나타납니다.<br>상권에서 원인불명의 희귀질환 ‘이레스’와 꿈속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하권에서도 아이는 환자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영혼인 ‘마부이’를 되찾는 ‘마부이구미’를 이어갑니다. 단순히 꿈속에서 길을 찾아 나오는 일이 아닙니다. 환자가 무엇 때문에 절망했는지, 어떤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의사로서의 책임감? 같은 것이 그를 자극합니다.​하권 초반에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다마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피아노에 많은 것을 걸고 살아왔지만 더는 연주할 수 없게 된 사정, 그리고 구메라는 남자와의 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아이는 다마키의 기억을 따라가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여기서부터 환자의 개인적인 사연과 범죄 사건이 훨씬 가까워집니다. 점점 클라이막스에 다가가는 느낌, 짜릿합니다. 그래서인지 읽는데 속도가 붙었습니다. 계속해서 구메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스케일이 커져갑니다. 무죄 판결을 받았던 구메는 살인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습니다. 이런 구메를 조사해야 하면서 환자의 꿈을 들여다보던 일이 현실의 사건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등장인물의 대화나 행동 하나하나를 허투루 넘기면 이야기에서 튕겨나가는 느낌이라, 몰입해서 읽게 됩니다.<br>소년 X, 23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현재 사건과도 연결이 됩니다. 주인공과도 연결되어 있는, 끔찍한 기억으로 존재하는 사건입니다. 특별 병실에 있는 마지막 이레스 환자는 누구인지, 지금의 사건과 과거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지까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환자를 치료하러 들어갔던 아이가 자신과 무관하지 않은 문제를 만나게 되면서 점점더 재밌어집니다. 상권은 따로 놀던(?) 이야기가 이제 하나로 흘러갑니다. 아주 자연스럽게요.​원래 주인공을 보면서 느꼈던 건 아, 의사가 환자들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 하는 호기심에 가까운 느낌이 주를 이루었다면, 하권에서는 이제 주인공이 다른사람을 도우면서 자기까지 감당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걱정스러운 느낌으로 바뀝니다. 환자의 사연을 이해하는 것과 자기 일을 받아들이는 것은 또 다를 테니까요. 남에게는 필요한 말을 해줄 수 있어도, 정작 자신에게 같은 말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법이지요. 좀 적용법이 다르겠지만, 내로남불(?) 같은 느낌이 아주 조금은 듭니다.<br>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재미있게 느꼈던 것 중 하나는 꿈의 세계에서 얻은 단서가 현실의 사건을 다시 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지 맞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왜 절망했고 그 절망이 누구의 사건과 이어졌는지를 따라가게 됩니다. 환자의 사정을 하나 더 알게 될 때마다 현실에서 알고 있던 정보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미술 작품 같습니다. 하권에서도 판타지의 비중은 여전히 크긴 합니다. 아이가 몽환의 세계에서 깨어날 때, 익숙한 목소리와 병실의 장면이 뒤섞이는 부분은 현실과 꿈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치 하나의 세계처럼 말이지요. 상권에서 낯설었던 규칙들은 이제 익숙해져서 설정에 대한 의문 대신에, 그 안에서 무엇을 찾아낼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합니다.​조금 이야기에서 벗어나지만 쿠쿠루가 다시 등장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몽환의 세계에 빠져 고통과 중력마저 다르게 작동하는 상황에서, 쿠쿠루의 도움으로 다시 감각을 되찾는 순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귀엽고 낯선 안내자처럼 보였던 존재가 하권에서는 아이에게 유용한 동료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중요한 역할도 하는데, 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설에 등장하는 귀여운 조력자만으로 보기엔 꽤나 역할이 큽니다. 아, 판타지 소설의 대부분의 클리셰는 이런 귀여운 조력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처음에는 잠든 환자들을 어떻게 깨울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하권까지 읽고 나니 그보다 더 궁금했던 것은 깨어난 뒤 이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다시 살아갈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는 재미와, 한 사람의 기억을 끝까지 들어주는 이야기가 함께 있는 책이었습니다. 상권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하권은 미루지 말고 바로 이어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br><br>​​​​​※ 한국어 제목으로는 몽환의 아이로 되어 있고, 일본 원제는 ムゲンのi, 무겐노 아이라고 읽습니다. 몽환이 무겐이라 발음이 되고, 주인공 이름인 아이(愛衣)를 연결해서 몽환의 아이가 됩니다, 국내 제목은 그 의미를 살려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완독하고 나니 이 발음이 일본어로는 다른 뜻으로도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같은 발음인 '무겐노 아이'를 무겐(無限)’과 ‘아이(愛)와 같이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몽환과 무한이 일본어로는 발음이 같습니다) 그래서 '무한한 사랑'으로 번역을 할 수 있는데요. 이 의미가 갖는 바가 컸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몽환의 아이’로 시작해서 ‘무한한 사랑’으로 끝나는 제목, 그리고 내용입니다. ​상권만 읽었을 때보다는 하권을 읽고 책을 완독하고 나서가 책 두 권 만의 만족도 이상인, 몇 배의 만족도를 주었습니다.  치넨 미키토 작가의 작품이 또 나온다면, 꼭 다시 정독해보고 싶네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56/cover150/k6621309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5673</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로를 알아가며, 채워 나가기 - [우리가 주워진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29592</link><pubDate>Mon, 21 Sep 2026 2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295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295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off/k3221311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295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주워진 세계</a><br/>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지금의 세상은 이른바 '정'이 좀 부족한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십수년 전에는 이웃과의 벽이 없다시피 했던 것 같아요. 옆집 아줌마네 집에 가서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가지 기다린다던지,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던지 하는 말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의 세계는 좀 많이 다릅니다. 이게 정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저에겐 꽤나 섭섭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br>좀 그런 마음이 드는 상황에서, 꽤 마음에 드는 책이 나타났습니다. 뒷표지의 부제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를 몇 번이고 다시 주울 테니까,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고, 버려진 삶을 다시 세상으로 데려온다는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책 표지도 정직했습니다. 쓰레기로 갇힌, 쓰레기와 관련된 사람들과 그것을 치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사히는 집 안의 먼지나 머리카락 하나도 견디기 어렵지만, 정작 일터에서는 매일 쓰레기봉투를 처리해야 하는 청소부입니다. 반면 도모에는 남들이 내놓은 물건까지 집으로 가져옵니다. 호더라고 하나요? 한 사람은 버리고, 다른 사람은 주워오니 처음부터 잘 맞기는 어렵겠지요. 옆에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쓰레기 수거 장면은 생각보다 구체적입니다. 비와 추위 속에서도 청소차는 움직이고, 무거운 봉투를 옮기는 손에는 통증이 옵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차의 눈치까지 봐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봉투를 내놓으면 끝나는 일이지만, 아사히에게는 그때부터 시작되는 노동입니다. 쓰레기 수거란 이렇게 힘든 일이었던 것일까요.<br>비웠던 자리에 다음 날 또 쓰레기가 쌓이는 생활도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아사히와 함께 일하는 민토와의 대화에는 집안 걱정까지 섞입니다. 일이 힘들다고 다른 문제가 기다려주지는 않지요. 이런 대목 덕분에 인물들이 소설 속에만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개인적으로는 아사히와 어머니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아버지가 정한 청결의 기준 때문에 두 사람은 쉬는 순간에도 주변부터 살핍니다. 어머니는 적당히 하라는 말을 들어도 몸이 먼저 움직인다고 합니다. 깨끗한 집을 유지하는 일과 그 안에서 편하게 사는 일이 꼭 같지는 않더군요. 또 다른 등장 인물인 민토도 두 사람 옆에서 이야기를 거드는 역할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아사히가 혼자 생각할 때는 보지 못했던 사정이 드러납니다. 3자의 눈이라고 해야 할까요? 청소 일을 바라보는 시선, 남들이 말하는 번듯한 삶과 실제로 자신에게 맞는 삶의 차이도 함께 나타납니다. 이웃 이야기인 동시에 일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서민의 이야기입니다.<br> 아사히는 어머니가 좀 편해지기를 바라면서도, 가족의 관계가 달라지는 일은 선뜻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따라가지 않는 겁니다. 이 모순을 보고 나면 아사히의 결벽을 단순히 깔끔한 성격이라고만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가족의 일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도모에가 물건을 쌓는 행동에도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사정이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사연은 직접 읽는 편이 좋겠습니다. 다만 버리면 된다는 말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점, 겉으로 보이는 생활과 실제 마음의 상태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누구나 어떤 계기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는 순간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도모에가 겪는 어려움에는 지켜보는 쪽도 쉽게 손댈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과 실제로 그 사람 곁을 지키는 일 사이에는 꽤 많은 수고가 필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br> 청소를 잘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바꿔주는 이야기로 끝나는 일반적인 해피엔딩(?)은 아닙니다. 아사히 역시 자신의 생활이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니까요. 두 사람 중 누구의 방식이 맞는지 따지던 관심이,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듣는 쪽으로 옮겨갑니다.  이런 류의 소설 특성상 빠른 사건 전개가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생활의 묘사가 우선이고,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는 몇 가지 에피소드로 진행이 되니까요. 그런데 점점 읽다가 보면 처음에 답답했던 행동들의 이유나 개연성이 나타나게됩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집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 주변 가족과의 일, 외로움 등이 책에서 잘 드러납니다.​ 정 많은 이웃 이야기,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그 '정'을 위한 많은 수고와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방이 꺠끗한지 아닌지는 방문을 여는 순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편안한지 아닌지는,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 봐야합니다. 단순한 치유 이야기로 책을 결론 짓기에는 좀 다른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사정을 알았다고 금방 이해하게 되지는 않고, 좋은 말을 건넸다고 생활이 바로 바뀌지도 않습니다. 돕겠다는 의욕보다 상대의 속도를 기다리는 일이 더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그 기다림을 이 책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이웃을 만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결론적으로는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그리워했던 ‘정’도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누군가 먼저 말을 걸고 다시 안부를 물어온 덕분에 이어졌겠지요. 좋은 이웃이 없다고 아쉬워하기 전에, 저부터 주변에 안부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br>안녕하세요! 잘지내시나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150/k3221311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1819</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의료,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의 멋진 조화  - [몽환의 아이 : 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29292</link><pubDate>Mon, 21 Sep 2026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292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943&TPaperId=175292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53/coveroff/k4821309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943&TPaperId=175292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몽환의 아이 : 상</a><br/>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br>일본 소설을 십수년 전부터 읽는 게 참 좋았고, 언제나 즐거웠더랬습니다. 그러면서도 좀 색다른 소설의 주제가 없을까? 하고 생각하던 중에, '의료 미스터리 판타지' 라는 꽤나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소설을 찾게 되었습니다.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현실과 비현실이 잘 섞일 수 있는 내용이라, '앞으로 있을 수도 있는' - 이런 내용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해서 좀 알아봤는데, 의사 출신이라 그런지 의학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판타지 내용이 잘 우러 나올까(?) 싶었는데 정말 잘 우렸(?)네요. <br>이야기의 중심에는 젊은 신경내과 의사 시키나 아이가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네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이들은 세계적으로도 보고 사례가 극히 적은 희귀질환 ‘이레스’ 환자로 분류됩니다. 특별한 전조 없이 혼수상태에 빠지고, 깨어나지 못한 채 계속 꿈을 꾸는 병입니다. 왠지 실제로 있을 법한 내용입니다. 제목인 몽환과도 연결이 되는 중심 사건이지요.​<br>한 지역에서 한꺼번에 네 명이 같은 병에 걸립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병이라는 설정인데도 말이지요. 비슷한 시기에, 가까운 곳에서, 많은 환자의 발생입니다. 냄새가 나지요. 소설의 소재가 됩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이 점을 의심하면서 환자들을 살펴 보기 시작하면서 공통점을 찾아냅니다. 공통점은 마음 속 깊은 곳의 절망을 느꼈다는 겁니다. 몸의 이상이 시작이 아니라, 마음 속의 문제입니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방향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현실의 의학으로 답을 찾을 수 없는 무엇인가, 바로 꿈입니다. 꿈이 하나의 세계로 등장하게 됩니다.의료 미스터리라고 해서 의학적인 내용으로 희귀질환에 대해서 열심히 따라가고 있었는데 판타지로 가니 상당히 흥미로워집니다. 판타지 부분이 커지면서 재밌어지네요. 환자들이 보는 꿈들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무슨 이유로 절망 뒤의 병을 얻었는지, 내용이 더 궁금해집니다.<br>현실에서는 살인사건도 벌어집니다. 현장의 흔적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좁혀가는 과정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몽환과는 다른 철저한 현실적인 내용입니다. 병원에서는 이레스라는 정체불명의 병을 추적하고, 다른 쪽에서는 범죄 사건의 진상을 쫓습니다. 처음에는 이 두 이야기가 어떤 관계인지 잘 보이지 않아 읽는 동안 계속 어디서 연결이 되려나 하고 궁금증을 자아냅니다.​아무래도 상권 하권으로 분리되어 있으니만큼 상권의 재미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떨어져 있는 사건과 인물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는데 등장인물이 자꾸 늘어납니다. 어떻게 진행될지 자꾸 궁금해집니다. <br>주인공 역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역할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로서 환자를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억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환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만은 아니라 무엇인가 더 해야 한다는 걸 느끼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 몽환의 아이 - 상권은 한 권 안에서 모든 답을 주는 작품은 아닙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이레스는 왜 발생했는지, 네 사람은 왜 같은 시기에 쓰러졌는지, 꿈속 세계와 현실의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아직 궁금한 부분이 많습니다. 대신 그 질문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하권을 바로 펼쳐보고 싶게 만듭니다. 상 하 권 다 읽고 서평을 쓸 걸 그랬습니다.  상권만 놓고 보자면 정통 의료 미스터리만 생각하고 읽는다면 예상과 다릅니다. 저처럼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판타지 설정에도 거부감이 없다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의학과 설명하기 어려운 꿈의 세계가 어디에서 만나게 될지, 그 연결점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상권이었습니다. 하권도 빨리 읽어야 겠네요. 하권에서는 모든 답을 찾을 수 있겠지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53/cover150/k4821309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5317</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리움의 저주, 호러와 미스테리의 조합 - [온고쿠 - 망자의 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26773</link><pubDate>Sun, 20 Sep 2026 09: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26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26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off/k36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26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고쿠 - 망자의 터</a><br/>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행복하겠지요. 그런데 만약에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면? 그런 생각을 해보면 섬짓하긴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사랑했던 사람이 나타난다면. 둘의 어감은 무척이나 다르네요. ​온고쿠: 망자의 터는 죽은 아내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제목인 ‘온고쿠'는 ‘먼 나라’라는 뜻으로, 작품에서는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가리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선 말인데, 뭐 북망산천?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름일 뿐이지요. 계속해서 책을 읽다 보면 왜 이 제목이 붙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먼 나라에서 누가 오는 것인지...<br>배경은 다이쇼 시대의 오사카입니다. 화가인 소이치로는 간토 대지진으로 아내 시즈코를 잃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이라 제대로 작별할 시간도 없었고, 결국 그는 아내의 목소리라도 한 번 더 듣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녀를 찾아가 강령 의식을 부탁합니다.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갖겠지요. 소중한 사람을 갑자기 잃게 된다면 말이지요. 여기까지만 보면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남편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면 한 번만 더 말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요? 그런데 바로 그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진 뒤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루어져서는 안될 것이 이루어진 것이니까요.<br><br><br>강령 의식을 치른 뒤 소이치로의 주변에는 이상한 일들이 이어집니다. 집 안에서는 백분 냄새가 나고, 한밤중에는 죽은 아내가 부르던 노래가 들립니다. 발소리는 침실 쪽으로 점점 가까워지고, 닫혀 있던 장지문까지 열립니다. 영화로 나오면 좋을 것 같은 공포스러운 내용입니다. 비슷한 형태의 영화가 이미 나와있겠지요? 묘사하는 부분이 숨막히게 좋았습니다. 밤에 읽었더니 더 좋(?)더군요. 이 장면이 인상적인 건 귀신의 모습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다다미를 밟는 소리, 가까워지는 노랫소리, 바로 등 뒤에 무엇인가 앉아 있다는 느낌으로 공포를 만들어 갑니다. 차라리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 편이 덜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보이는 공포는 극복이 가능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묘하게 느껴지는 것은 소이치로가 그렇게 기다리던 존재가 바로 시즈코라는 점으로,  보고 싶어서 직접 불러냈지만 정작 그녀가 나타나자 뒤를 돌아볼 수 없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랑했기에 바로 보고, 얼싸안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리워했던 사람과 두려운 존재가 같은 사람이라는 상황이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해가 될 부분입니다.<br>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소이치로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에게 벌어진 일의 이유를 추적하고, 시즈코가 정말 이승에 남아 있는 것인지도 확인하려 합니다. 책의 초반이 시즈코의 등장(?)으로 인한 호러 요소가 강했다면, 중후반부에서는 점점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나타납니다. 이때 등장하는 존재가 있는데, 에리마키라고 합니다. 망자의 혼을 먹는 괴이 - 괴이가 등장하면 언제나 흥미롭더군요? - 인데, 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이치로에게 또 하나의 위협처럼 느껴지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둘의 관계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확인하면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초반 요소가 호러라면, 중후반 요소는 미스터리로 생각하고 보면 좋은 구성입니다. 귀신이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까가 초반의 주요 흥미 포인트였다면, 나중에는 왜 시즈코가 여기 남아 있는것인지, 후루세 가문에서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습니다.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요?<br>소원 풀이에 대한 해설이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망자가 생전에 품었던 소원을 풀어 제대로 성불할 수 있도록 하는 의식인데, 여기에는 부채가 사용됩니다. 부채를 펼치고 접게 해주는 작은 부품인 ‘사북’을 떼어낸 뒤 부채를 내걸거나 높이 던집니다. 반대로 사북을 떼지 않으면 망자의 소원을 강제로 이승에 붙잡아 둘 수 있다고 합니다. 설명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 설정이 소이치로의 상황과 이어진다는 점이 재밌네요. 죽은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보내지 못하는 마음과, 정말로 그 사람을 이승에 붙잡아 두는 행동은 어디까지 같은 걸까요. 소이치로가 아내를 다시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과연 시즈코를 위한 일인지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소이치로에 감정 이입이 되면, 더욱 재밌습니다. 무섭고요.<br><br>결국 이야기의 전체 구성은 이렇습니다. 소이치로가 아내를 불러낸 일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가문에 남아 있던 비밀과 저주가 하나씩 드러납니다. 누군가의 욕심과 미련이 사라지지 않은 채 다음 세대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책을 넘기면서 알 수 있습니다.  호러와 미스테리의 적절한 조화로 흡입력이 강한 책이었습니다. 그런 점은 다 좋긴 한데 잔혹한 장면이나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도 나오는 편이라 이런 표현에 민감하다면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내용이 좀 있어서, 솔직하게 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여 언급합니다. #온고쿠 를 읽고 가장 오래 남았던 건 결국 죽은 사람을 보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이치로는 아내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그 바람이 이루어진 뒤에는 오히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주해야 합니다. 정작 돌아왔더니... 무섭지요.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과 이제는 보내주어야 한다는 사실 사이에서 사람이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지, 거기에 일본의 옛 풍습과 가문의 저주를 섞어 호러와 미스터리로 풀어낸 멋진 작품이라는 것이 제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귀신이 나타나는 장면만 무서운 책이라기보다, 사랑했던 사람을 끝내 놓아주지 못하는 마음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결론 내리고 싶습니다. 일본 호러, 특유의 음습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세요!<br>#온고쿠 #망자의터 #반타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고딕스릴러 #온고쿠망자의터<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150/k36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2638</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4대강 문명이 아닌, 조금, 다른 7개의 강 이야기 - [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8505</link><pubDate>Tue, 15 Sep 2026 2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85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627&TPaperId=17518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99/coveroff/k18213062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627&TPaperId=175185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a><br/>버네사 테일러 지음, 박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4대강 문명,  나일강, 유프라테스강, 황하, 인더스강이렇게 줄곧 외우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저 네 개의 강만이 문명을 이끌어 나간 것은 아니라고도 느꼈던 적이 있었지요. 물론 공부할 때는 무조건 네 개만 외우자!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곤 했습니다.​막상 이렇게 책 이름을 보고 나니, 어떤 강들이 추가(?)되어 문명을 발전시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서평 이벤트를 신청을 했고,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br>목차에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나일강과 그리고 그리고.. 나머지는 기존의 4대강 문명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왠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인더스강 대신에 갠지스, 황하 대신에 양쯔강이, 그리고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가... 사라졌습니다. 각 강에 세 개의 장을 배정해 서로 다른 시대와 주제를 다룹니다. 일곱 강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왕조의 경쟁에서 종교, 무역, 노예제와 도시의 환경 문제까지 관심사가 바뀝니다. 아무래도 문명과 연결된 다양한 강의 이야기가 있겠지요. 강마다 특색있는 내용들이 존재합니다.<br>그 중에도 저는 다뉴브강이 꽤나 신선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교역로이자 제국들이 맞서는 경계이다보니, 운하를 만들어 항해가 편리해져도 모두가 같은 이익을 얻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강한 놈(?)이 더욱 많은 것을 얻겠지요. 경쟁국의 곡물 무역상들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운하의 설계 결함을 바로잡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지금은 지탄 받을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그 논리가 통했던 것 같네요. 지도 속 물길과 국경을 함께 보면, 강을 둘러싼 계산이 왜 복잡했는지 이해하기 좋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다뉴브강과 연계되어 있는 것이지요. 저는 다뉴브강은 그냥 독일 정도랑 관계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러 나라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걸 알고나니, 새삼 '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갠지스강, 하면 좀 더러운 이미지가 우리에겐 있습니다. 인도가 인도한... 그런 곳이지요. 하지만 현지에서는 성스러운 강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구요. 그래서인지 신앙과 권력의 관계가 드러납니다. 성지를 둘러싼 다툼은 서로 다른 종교 사이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힌두교 세력도 영토와 정치적 이익을 두고 경쟁했습니다. 반면 갠지스의 물은 다른 종교의 통치자들에게도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성스러운 강이라는 익숙한 이미지에 정치와 생활의 이야기가 더해집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재밌습니다. ​템스강은 영국의 대표적인 강인데, 저는 그냥 더러운 강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더러운 이유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곳이라서? 하는 생각 정도였지요. 그런 강과 관련된 세세한 이야기를 책에서 풀어나갑니다. 1858년의 ‘대악취’ 사건은 도시가 커지는 동안 무엇을 방치했는지 드러냅니다. 그래서 템즈강을 모델로 했다면, 굉장히 더러운 강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한강은 무척이나 깨끗합니다... 지금은 말이지요. 당시 영국은 국회의사당 근처에서도 악취를 피할 수 없었다는 대목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화려한 도시의 역사도 결국 사람들이 쓰고 버리는 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강이 정말, 문명의 방향을 결정하는 듯 싶습니다.<br>미시시피강이나 니제르 강도 흥미로웠지만, 사실 양쯔강이 워낙 흥미가 있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황하 대신에 양쯔강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더니 대운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르코 폴로가 언급할 정도로 기억에 남았던 곳이겠지요. 대규모 건축에 의한 지반 침하... 결국 옛날 존재하던 운하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도시 문제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인가 봅니다.​​이렇게 읽고 보니 아, 이래서 세븐 리버를 선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명의 이야기만으로 완성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 강의 특색있는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성스러운 갠지스강, 더러운(?) 템스강, 노예의 미시시피강... 말리 제국의 니제르강... 다양합니다. 왕조의 다툼이 궁금하면 나일강을, 도시와 위생의 역사가 궁금하면 템스강을 먼저 읽는 식으로 강 하나씩 쏙쏙 뽑아보는 방법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좀 정신이 없어서, 7개 강을 한 번에 읽는 것보다, 맘에 드는 강 하나 잡고 읽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7개의 강에 세계사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 강들을 보면 세계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지리와 얽힌 역사를 재밌어 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겠네요.<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99/cover150/k18213062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9987</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존재할 법한 무서은 미래의 일들  - [패밀리 랜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8217</link><pubDate>Tue, 15 Sep 2026 17: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8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145&TPaperId=17518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88/coveroff/k2121301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145&TPaperId=17518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밀리 랜드</a><br/>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책 제목만 봤을 때는 뭔가 즐거운 집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책 내용은 실제로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의 발전과 가족관계의 변화를 그린 SF 소설집입니다. 밝은 색감의 표지와 달리 내용은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때로는 무서운 수준의 그런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잠깐 읽으면서 에피소드 하나씩 읽으려다가 빠져들어서 한 번에 다 봤습니다. 흡입력 있는 내용들로 구성이 되었네요. 아무래도 태블릿과 첨단 기술, 유전자 편집, 결혼 정보 시스템, 로봇과 간병 등 지금도 익숙한 소재들이라서 그런지, 그럴만도 하지 하면서. 완전히 낯선 미래라기보다 현재보다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한 세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야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br>이 책의 대표작입니다. 왜 시어머니 빼고는 다 좋았던 것인지, 책 내용을 읽다보면 섬뜩합니다. 감시의 세계... 감시의 수준을 넘어서 가족을 조종하는, 그런 내용이 등장합니다.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오히려 가족 사이의 거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상당히 씁쓸한 듯 하면서, 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구나, 하더군요.<br>또 재미있던 에피소드는 이것이었습니다. 사요나키가 날아오른 날. 가족을 무조건 따뜻하고 이상적인 존재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 이 단편의 주요 포인트입니다. 누군가에게 가족은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부담과 상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행동이 시간이 지난 뒤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가족이라는 관계가 가까운 만큼 서로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로봇의 존재가, 가족에게 무슨 일을 하게 만들었는지, 무섭기까지 했습니다.<br>책의 뒷표지에 소개된 것처럼 이 작품에서는 시집살이, 아동 방임, 혼활, 간병과 노인 소외 등 다양한 문제가 미래 사회의 모습과 함께 펼쳐집니다. 그래서 단순히 ‘미래에는 어떤 기술이 등장할까?’를 보여주는 SF라기보다, 이렇게 기술이 발달되어가는 사회에서 인간의 본질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소설에서 여러 예시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말 단숨에 읽어버린,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말 그대로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한 편을 읽고 나면 가족과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이 있습니다. 화려한 우주나 먼 미래보다 우리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현실적인 SF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서평 때문에 재밌다고 포장하기보다도, 정말로 흥미로운 주제였고, 헉 하는 결말을 보았습니다.​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는 인간이니만큼, 가족을 둘러싼 고민만큼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패밀리 랜드』는 미래의 가족을 통해 지금 우리의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SF를 좋아하시면서도 현실의 문제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추천하는 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88/cover150/k2121301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18883</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재미있는 세계의 전설 모음집 - [세계 괴이 사전 : 전설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3778</link><pubDate>Sun, 13 Sep 2026 18: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37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938419&TPaperId=175137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77/29/coveroff/k742938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938419&TPaperId=175137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 괴이 사전 : 전설편</a><br/>에이토에후 지음, 현정수 옮김, 아사자토 이츠키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02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불가사의, 그런 것 참 언제 읽어봐도 재밌습니다. 세계와 관련된 잡다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이야깃거리로 풀어내기도 좋습니다. 특히 오래된 무덤이나 숨겨진 보물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한 번쯤 들어보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믿기 어려운 내용이어도 어디서 시작된 이야기인지, 왜 지금까지 전해지는지는 궁금하거든요. 전설, 설화. 얼마나 재미있나요? 그래서 이번에 서평단 이벤트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br>보라색 바탕에 고대 석상과 괴생명체가 얽힌 표지는 언뜻 가벼운 오컬트 서적처럼 보이지만(주술의 세계라는 책과 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의외로 진지하게 제대로 700여 개의 전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만화적인 느낌이지만 내용은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삽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br><br>700여 개 중에 역시 아는 것이 먼저 보입니다. 진시황, 시황제의 무덤 이야기인데요. 실존하는 무덤이긴 하지만, 수은이 흐른다던지, 강과 바다 같은 '사기'의 기록이 존재한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영생을 바랐던 시황제라는 인물이 존재했고, 이런 곳을 만들었던 발상 자체도 신비합니다. '사기'는 사실 100년이나 후에 쓰여진 것이기에, 무덤 자체의 존재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전설의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옆의 신선 이야기도 재밌습니다. 신선도 전설이기에 재밌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br>괴생물에 관련된 이야기도 재밌네요. 중남미에 존재(?)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추파카브라는 가축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괴생물입니다. 두 발로 걷고 등에 가시가 있으며, 털로 덮였다는 설과 비늘이 있다는 설이 함께 나옵니다. 하나의 이름 아래 서로 다른 모습이 전해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당연히 경험에 의해서 보이고 싶은대로 보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설이지만 현지의 사람들은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괴생물들 이야기도 재밌지만, 개인적으로는 폴란드의 황금열차 쪽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나치가 보물을 실은 열차를 묻었다는 전설인데,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이어지거든요. 괴생물은 멀리서 이야기로만 접하고 싶지만, 숨겨진 열차는 실제 흔적이 남아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마 이런 황금열차는 평생 쫓아다닌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br>뒤쪽의 장르별 색인은 제법 유용합니다. ‘견우와 직녀의 칠석 전설’, ‘고구려의 주몽’처럼 익숙한 이름과 ‘나이아가라의 안개 처녀’ 같은 낯선 제목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라별로 읽다가 관심 있는 소재를 따라 다시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말그대로 백과사전 같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 표지를 보고 많은 삽화와 함께하는 그림책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글이 빽빽한 편이라 화려한 그림책을 기대하고 고르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긴 서사에 몰입하는 소설보다는 여러 이야기를 짧게 접하는 사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대신에 상상력이 최대치로 발휘될 것이라는 즐거운 사고를 할 수도 있겠네요.  완독을 목표로 서두르기보다 생각날 때 몇 항목씩 꺼내 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루룩 차분하게 며칠만에 읽었습니다. 물론 모든 내용을 기억할 필요도 없고, 마음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좀 더 찾아봐도 좋겠지요.  전설이나 역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볼 만한 책입니다. 읽고 나서 대단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세상에는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는구나 하고 잠시 들여다보는, 즐기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딱 좋습니다. 그런데 재밌습니다. 정말로. ​​#세계괴이사전전설편 #세계괴이사전 #에이토에후 #현정수 #아사자토이츠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AKTRAVIABOOK #북유럽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77/29/cover150/k7429384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3772971</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맹신, 그것의 무서움을 안 라스푸 -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0388</link><pubDate>Fri, 11 Sep 2026 2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103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347&TPaperId=175103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48/coveroff/k8921303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347&TPaperId=175103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a><br/>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지음 / 비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nbsp;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러시아의 말미를 풍미했던 거대한(?) 자의 풀네임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표지부터 아무래도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스푸틴이 러시아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얼핏 들어봤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분석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딱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서평단을 신청하였습니다.<br>제목이 무척 쎈 느낌입니다. '가장 완벽한 노예'라는 말 자체가 좀 도발적입니다. 라스푸틴을 좀 미화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저렇게 생겼는지, 좀 무거운 느낌입니다. 책 표지에서 좀 생각할 부분이 있습니다. '맹신'을 왜 하는 것인가, 내 생각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 절망 속에서 붙잡을 것이 없어서 붙잡는 것인지요.<br><br>라스푸틴을 이미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던 제국의 ‘증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흥미롭습니다. 누군가 생각을 대신해 줄 자리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먼저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내가 생각안해도 되는 편안함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믿게 되었고, 그런 것을 라스푸틴이 잘 이용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여러 사람이 같은 의견을 내면 괜히 그쪽이 맞는 것 같고, 말 잘하는 사람의 설명은 근거를 살피기도 전에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불안과 의존을 일상의 작은 선택에도 대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삼인성호, 라는 말이 이럴때 생각나네요.<br>사람의 말과 속마음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조금 마음이 뜨끔하였습니다. 겸손한 말 뒤에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고, 무언가를 애써 부정하는 태도에도 욕망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꽤 날카로운 표현으로 사람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저자의 분석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저런 사람을 조심해야겠구나’ 쪽으로 생각을 했는데, 결국은 뭐, 곧 제 마음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칭찬을 기다리거나, 괜찮다고 해놓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보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솔직하게 묻는 일이 먼저여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스푸틴의 이야기는 며칠 전에 읽었던 괴벨스의 내용과도 꽤 비슷했습니다.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점이죠.<br><br><br>“정해진 길을 걷는 모범생은 결코 룰을 지배할 수 없다”는 장 제목도 눈길이 갔습니다. 솔직히 이 문장에는 바로 동의하기에는 좀 불편했습니다. 저는 나름 '정해진 길'을 따르는 것을 좋아하는 쪽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성실하게 자기 몫을 하는 태도도 충분히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정해진 순서를 잘 따라가는 동안, 그 순서가 왜 필요한지는 묻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였습니다. 다들 그렇게 한다는 이유로 선택한 일이라면 한 번쯤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의 평가와 자기 존중을 다루는 대목은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이 부분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표정 하나에 자존감을 맡기고, 그 사람이 내린 평가에 하루 기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이야기하거든요. 앞의 강한 표현들보다 오히려 이런 문장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소위 말하는 '눈치 보는' 삶이 저의 일상과 닮아 있어서 그런것 같았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없애기는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누군가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제 노력까지 별것 아닌 게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에서는 이를 ‘오만’이라는 말로 풀어가지만, 제게 남은 건 남의 인정이 없어도 자신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쪽이었어요. 메타인지도 중요하지만, 자기 존중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br>내용의 임팩트와 표현이 강한 만큼 모든 문장에 선뜻 고개가 끄덕여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공감하는 말과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싶은 말을 나눠 읽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라는 책이니, 이 책의 말에도 제 생각을 보태며 읽는 게 맞겠지요. 전부다 동의하거나 그러면 안된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 말에 끌릴까?’ 누군가의 확신에 기대고 싶을 때, 그 질문부터 하면서 자신을 굳건하게 세워나가야겠습니다. 남의 의견은 듣되 마지막 대답까지 맡겨두지는 않는 것. 일단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라스푸틴에게 휘둘렸던 러시아 제국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요? 비약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내렸던 결론은 그렇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 번 읽어보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48/cover150/k8921303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4858</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권력의 무서움, 조작의 무서움 -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05846</link><pubDate>Wed, 09 Sep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505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340&TPaperId=17505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66/coveroff/k902130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340&TPaperId=17505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a><br/>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이 책은 사실 괴벨스라는 이름 하나에 혹해서 서평을 신청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에도 상당히 구미가 당겼습니다. 띠지의 내용을 아마 괴벨스가 이야기 했던 것이겠지요? 역사상 가장 잔혹한 비극을 이끈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책이다 보니, 과연 이 사람의 선동술을 배우라는 뜻인지 아니면 비판적으로 분석하려는 뜻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나름 어그로(?)를 잘 끈 표지였습니다.<br>책 안쪽의 인물 소개를 읽어보니 책의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괴벨스를 끔찍한 비극을 만든 잔혹한 설계자라 규정하면서, 우리가 그의 행적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그 기술에 감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철저한 ‘반면교사’로 삼기 위함이라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진실 대신 편안한 거짓말과 분노할 대상을 던져주며 대중의 이성을 마비시켰던 과정을 분석해, 오늘날 가짜 뉴스와 확증 편향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였습니다. 요즘 하도 AI가 다양한 일들을 하다보니, 괴벨스가 하는 말이 더욱 와닿는 느낌이네요. <br>본문 내용 중에서는 ‘거대한 거짓말’과 프레임 선점에 관한 대목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나치의 대표적 기술로 알고 있던, 괴벨스가 참 잘했다는 그것입니다. 원래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유대인의 선동술을 비난하려고 썼던 개념을, 나치 선전부가 그대로 가져왔지요. 어설픈 변명 대신 아주 크고 뻔뻔한 거짓말을 먼저 던져버리면, 대중은 설마 저런 거짓말을 할까 싶어 오히려 의심하지 못한다는 논리입니다. 목소리 큰 X가 이긴다, 뭐 그런 논리아니게습니까. 여기에 더해, 먼저 공격적인 프레임을 짜놓으면 상대방이 뒤늦게 아무리 정교하고 논리적인 해명을 내놓아도 이미 짜인 판 안에서 허우적대다 끝난다는 설명은 인터넷 논란이나 뉴스 댓글 창에서 자주 보던 답답한 광경과 많이 겹쳐 보였습니다. 선동은 쉽지만 선동에 대한 해명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런 것입니다. 현실이지요. 괴벨스가 그걸 그렇게 잘했던 것입니다.<br>선동에 대한 반론으로 해명을 하는 것, 그것도 위험하다는 것을 괴벨스는 이야기하였습니다. 누군가 악의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나를 평가하려 할 때, 그 잣대의 눈금이 맞네 틀리네 하며 다투기 시작하면 이미 상대의 기준을 인정해 버린 셈이 됩니다. "너의 잣대로 나를 재지 말라"는 말처럼, 상대가 억지로 씌운 프레임 안에서 구차하게 변명하기보다는 애초에 그 기준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 차분하게 짚어줍니다. 상대하는 순간, 이미 상대의 범위안에 들어선 셈이죠. 어렵습니다. 정말.<br>동정심이 감정이 아니라 비용이다, 하니 상당히 와닿는 것들이 있습니다. 노숙자들에게 공짜로 빵을 주었더니, 탈이 났다고 보상을 요구하더라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거절해야 마땅한 상황인데 상대방의 난처한 표정이 마음에 걸려 말을 삼키거나, 끊어내야 할 관계인데 안쓰러운 마음에 끌려다니다 결국 내 몫까지 손해를 보는 일상적인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를 쏘아댑니다. 계속 양보만 하다 보면 결국 내 입지만 좁아진다는 경고는 다소 냉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실이지요. 사람이 매정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이나 무리한 부탁에 휘둘려 정작 지켜야 할 내 기준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면 그랬습니다. <br>괴벨스의 핵심 사상이 집약된 듯한 말입니다. 선전장관으로서 괴벨스가 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대중을 어떻게 조종할 것인가. 선동할 것인가. 그런 것이죠. 이 대목을 보면서 요즘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무심코 넘겨보는 숏폼 영상이나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미디어 사이로 특정 편견이나 유도된 생각이 스며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내 생각이라고 믿는 것들이 정말 온전히 내 판단인지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네요. 미디어, 선전, 정말 무섭습니다.​문장이 직설적이고 단순해서, 잘 읽히는, 괴벨스에 대한 분석이 담긴 책입니다,. 그런데 다루는 내용이 마냥 가볍거나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나치와 독일 제국의 이미지가 그래서인지, 그 때 활약(?)을 했던 인물이라 그런 것 같네요. 괴벨스가 어떻게 선동을 했는지 잘 파악하게 해주는 책이다보니, 어떻게하면 선동을 안 당할 것인가와,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교묘한 프레임이나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패'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쏟아지는 자극적인 뉴스나 인간관계의 피로 속에서, 온전히 내 생각과 기준을 지키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실만한, 그런 책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뉴스를 보거나 타인의 말을 들을 때 무비판적으로 넘기지 않고 한 번 더 곱씹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무서운 괴벨스의 선동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알고리즘과 프레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책 같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66/cover150/k902130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56624</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미지 생성을 위한 ‘프롬프트 장인‘ 가이드 -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 - 최신 나노 바나나 2 라이트 반영! 0원으로 만드는 고퀄리티 AI 이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492906</link><pubDate>Thu, 03 Sep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4929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132&TPaperId=174929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82/coveroff/k6221301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132&TPaperId=174929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 - 최신 나노 바나나 2 라이트 반영! 0원으로 만드는 고퀄리티 AI 이미지</a><br/>김세은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AI로 만드는 이미지, 정말 많습니다.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2023년의 윌스미스의 스파게티, 아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현재의 윌스미스의 스파게티 퀄리티는 엄청납니다. 그래서인지 SNS나 쇼핑몰을 보다 보면 AI로 만든 이미지인지 실제로 촬영한 사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AI 이미지라고 하면 어딘가 부자연스럽거나 손가락이 이상하게 표현된 결과물이 먼저 떠올랐는데, 최근에는 음식과 화장품 광고부터 패션 화보까지 꽤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표시가 나긴 나는 경우가 있지만요.​그런데 이런 예쁜 사진들이 그냥 생성형 AI한테 '해줘' 한다고 뚝딱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의 위치와 조명, 배경, 소품, 제품의 형태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그런 경우인데, 감각이 좀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이 책 이벤트를 신청했었습니다.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는 저와 같은 초보자를 위해 이미지 생성의 시작부터 브랜드 콘텐츠 제작까지 단계별로 설명하는 좋은 교재였습니다.나노 바나나는 구글의 이미지 생성용 AI로, 이 책에는 나노 바나나와 프로 버전, 나노 바나나 2와 2 라이트의 특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시작 방법은 물론 다른 이미지 생성 도구와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표지에 ‘0원으로 만드는 고퀄리티 AI 이미지’라고 적혀 있듯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입문자에게는 반가운 부분입니다. 다만 사용하는 모델과 횟수에 따라 이용 조건은 달라질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PRO를 사용하고 있어서, 부담이 좀 덜한 편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무료로도 사용이 되니까,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되면 유료 플랜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겠습니다.<br>​책의 첫째 마당에서는 나노 바나나를 시작하는 방법과 프롬프트 작성 구조를 배웁니다. 이미지가 원하는 대로 생성되지 않았을 때 수정하고 다시 만드는 방법도 다룹니다. 이어서 클로즈업이나 전신 촬영 같은 카메라 샷 7종과 조명 연출 3가지를 설명합니다. AI 이미지도 실제 촬영처럼 구도와 빛을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정말 카메라를 사용하는 느낌도 줬습니다. 프롬프트도 잘 작성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던 부분입니다. 둘째 마당은 F&amp;B와 뷰티, 패션 브랜드에 활용할 수 있는 30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페 음료와 디저트, 밀키트, 화장품, AI 모델, 의류와 룩북까지 분야별 사례가 다양합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그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SNS 게시물과 배달 플랫폼, 제품 상세 페이지, 매장 포스터 같은 실제 사용 목적을 고려한 구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보는 독자 타겟이 명확한 것 같습니다. ​책에는 하루 2시간씩 따라갈 수 있는 진도표도 구성해두었습니다. 1~16차시로 되어 있는데, 제목처럼 모든 내용을 하루 만에 끝내려면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하루만에...는 어렵겠지요? 저는 처음부터 전부 따라 하기보다 기본 사용법과 프롬프트 구조를 먼저 공부한 다음,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골라 실습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하면 될 거 같아요.  실습 자료 파일도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고, 책의 프롬프트도 다 확인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AI 특성상 책의 내용보다 AI의 업데이트가 빠를 수 있는데, 업데이트 자료를 실시간으로 대응한다는 #이지스퍼블리싱 의 대처가 정말 좋네요.<br>​프롬프트 장인이라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실감나는 실습이었습니다. ‘고급스럽게 만들어 달라’는 식의 짧은 요청이 아니었습니다. 용기의 형태와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고, 어느 위치에 어떤 소품을 둘지, 조명은 어느 방향에서 들어올지, 카메라는 어느 높이와 각도에서 바라볼지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AI가 알아서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원하는 장면을 먼저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AI가 다 해주는 게 능력이 아니라, AI에게 어떤 지시를 할 수 있느냐가 진짜 능력이라는 걸 책을 보면서 계속 느꼈습니다. 프롬프트를 정말 자세하게 잘 설계해주네요. 중요한 부분은 빨간 색으로 표시해서 강조까지 해줬습니다.<br>이런 사용 컷 연출 관련해서도 자세한 프롬프트를 제공합니다. 뷰티 브랜드 실습에서는 AI 모델이 헤어 오일을 들고 실제 광고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해줍니다. 당연히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여기에서 사용하고 있겠지요? 모델의 머리 모양과 피부 표현, 손의 자세, 제품 위치, 의상과 배경까지 세세하게 지정합니다. 제품 사진과 모델 촬영에는 비용과 준비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작은 브랜드나 1인 사업자가 광고 시안이나 SNS 콘텐츠를 제작할 때 활용해 볼 만해 보였습니다. 이제 이런 이미지까지 생성이 가능하다는 게 좋은 점이긴 한데, 좀 두렵기까지도 했습니다.​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면 열심히 생성했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때 확인해야 할 저작권과 주의 사항도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AI로 생성했다고 해서 모든 이미지를 아무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업로드한 원본 이미지의 권리와 인물의 초상, 상표와 서비스 이용 약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한 생성 방법뿐 아니라 실제 업무에 사용할 때 주의할 점까지 정리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미지만 만들고 땡!이 아니라는 것이죠. 창업이나 이미지 활용을 상업적으로 하실 분들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br><br>『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는  그냥 재미로 만들어보자, 라기 보다는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꽤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이미지 깎는 장인이라는 말이 이런데서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며 메뉴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분, 뷰티와 패션 분야의 SNS 콘텐츠가 필요한 분, AI 디자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은 분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습니다.AI가 촬영과 디자인을 모두 대신해서 처리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시안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확인하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저도 막연히 “멋진 사진을 만들어 줘”라고 요청하기보다 카메라와 조명, 배경과 소품을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AI 이미지가 궁금하지만 프롬프트 앞에서 막막했던 분이라면 꽤 유용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매우 높은 프롬프트 '장인'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82/cover150/k6221301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8253</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열이 있는 이 세상, 살아가는 방법 알아보기  - [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481113</link><pubDate>Sun, 30 Aug 2026 2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4811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238&TPaperId=174811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16/coveroff/k5621302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238&TPaperId=174811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는 크고 작은 서열이 존재합니다. 회사에는 직급이 있고 학교에는 성적과 인기가 있으며, 모임에서도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큰 사람과 조용히 따르는 사람이 나뉩니다. 겉으로는 서열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처음 만난 사람의 나이와 직업, 학력부터 궁금해하는 것을 보면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질문이 다 그런거죠? 몇 살이에요? 말 놓지요? 하면서 서열을 정합니다. 제목을 보았을 때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지만, 사실이니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서열이라고 하면 권력이나 계급처럼 좀 거북한 단어부터 떠오르는데, 표지에는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서열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취향과 능력이라는 모습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설명도 사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지요.<br><br>저자인 이클립스는 확실히 이런 쪽으로 콘셉트를 잡은 듯 합니다. 24인의 지성에게서 훔친 답, 지금까지 시리즈는 다 그런식으로 그 방면의 24지성들을 선정, 엑기스를 추려내어 좋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신뢰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 24명의 조언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br>책에서는 돈만 자본인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알고 어떤 행동을 자연스럽게 할 줄 아는지도 자본이 되며, 부르디외는 이를 문화자본이라고 불렀습니다. 식탁에서 포크를 어느 손에 드는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처럼 누구에게 따로 배운 기억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건 가정교육이라고 할지, 기품이라고 할지, 그런 부분에 가깝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젓가락질만해도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최근 돈이나 시간을 들였지만 별로 쓸모가 없었다고 느낀 일을 적어 보라는 질문도 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무엇을 낭비라고 생각하는지가 현재 자신의 위치와 가치관을 보여 준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물건이나 경험도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소비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취향과 지식을 쌓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결국 취향도 개인의 순수한 선택만은 아니며, 살아온 환경과 배움이 축적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생은 길고, 걸어온 길에 따라 평가됩니다.<br>강도와 강간, 살인처럼 인간의 폭력을 연구한 사례도 등장합니다. 범죄의 이유를 돈이나 쾌락만으로 설명하기보다 그 밑에서 움직이는 감정과 지위의 문제를 살펴봅니다. 상대에게 무시당했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위치가 흔들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은 조금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우발적 살인이라는 것이 그렇게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br> 가장 강한 침팬지라고 해서 혼자 왕이 될 수는 없습니다. 힘이 세더라도 다른 침팬지들과 연합하지 못하면 결국 자리에서 밀려납니다. 가장 강한 자가 가장 처참하게 죽었다는 사례를 보면, 권력은 단순한 힘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것이 있지요. 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면, 항우와 유방 중에 결과는 뻔했을 것입니다.<br>늑대 무리의 ‘알파’에 관한 이야기도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 달랐습니다. 흔히 알파 늑대는 싸움에서 이긴 가장 강한 개체라고 생각하지만, 야생의 늑대 무리는 부모와 새끼로 이루어진 가족에 가깝다고 합니다. 과거 동물원에 갇힌 낯선 늑대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가 자연 상태의 법칙처럼 알려졌던 것입니다. 결국 혼자서는 모든 것을 이룬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도 그런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br>지위를 얻는 방식도 지배와 위신으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지배는 힘과 위협으로 상대를 복종시키지만, 위신은 능력과 지식을 인정받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합니다. “존경은 배움의 값이다”라는 표현처럼, 인간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관찰하고 배울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자연스럽게 지위를 내어 줍니다. 우리는 지배를 해야 할까요, 위신을 세워야 하는 것일까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지배와 위신은 감시가 사라진 뒤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기도 하지요. 무서운 상사가 지켜볼 때는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만, 그가 자리를 비우면 움직임도 멈추거나 오히려 흉을 봅니다. 뒷담화라고 하지요? 그런 사례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반대로 존경받는 사람은 그 자리에 없어도 사람들이 그의 방식을 기억하고 따릅니다. 힘으로 얻은 복종과 신뢰로 얻은 영향력의 차이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고, 지양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 곱씹어보게 만듭니다.<br><br>서열은 일부 권력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되었고, 책을 읽고 나서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교실이나 회사,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도 우리는 상대가 자신보다 위인지 아래인지 끊임없이 판단합니다. 첫인상부터 시작해서 알아나가면서는 말투와 옷차림, 지식과 취향처럼 평범해 보이는 요소도 사람의 위치를 결정하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사람을 판단할 때 겉으로 드러난 능력이나 직업, 말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의 특성상, 인생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 #서열의교양 은 서열을 없애자거나 높은 자리에 오르는 방법만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왜 누군가를 따르며, 무엇 때문에 무시당했다고 느끼는지를 여러 사례로 보여 줍니다. 반복되는 인간관계에서 답답함이나 억울함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자신을 묶고 있던 보이지 않는 지위의 규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책입니다. 지위의 규칙에 대한 깊은 생각과 이해를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16/cover150/k5621302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51606</link></image></item><item><author>요리도리 </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JLPT N1은 해커스와 함께, 빠르고 쉽게! - [해커스 JLPT N1(일본어능력시험) 한권 합격 - 20일 완성! ㅣ 기본서+실전모의고사 4회분+빈출 단어/문형 암기장ㅣ 학습용+복습용 MP3 6종ㅣ청해 받아쓰기 PDF]</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478790</link><pubDate>Sat, 29 Aug 2026 14: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852101/174787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26901&TPaperId=17478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1/2/coveroff/89654269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26901&TPaperId=174787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커스 JLPT N1(일본어능력시험) 한권 합격 - 20일 완성! ㅣ 기본서+실전모의고사 4회분+빈출 단어/문형 암기장ㅣ 학습용+복습용 MP3 6종ㅣ청해 받아쓰기 PDF</a><br/>해커스 JLPT 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이 서평은 #책세상맘수다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br>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시험인 JLPT, 그 중에서도 N1은 가장 고급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지요. 물론 자격을 자격을 취득했다고 해서 N1 수준의 어휘와 문법을 모두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 180점 만점에 110점 정도만 취득해도 합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합격한 사람들 중에서도 다시 등급을 나누는 식으로 구분을 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시험을 다시 본다면 이전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싶었고, 부족한 부분도 체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점점 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린 어휘와 헷갈리는 문형이 늘어났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맘수다카페 에서 서평 이벤트를 진행하는 걸 알게 되었고, 마침 #해커스JLPTN1한권합격 책을 #해커스어학연구소 에서 출간하였더군요. 아무래도 해커스는 각종 어학 시험 교재로 익숙한 출판사이고, 그동안 시험 대비 교재를 꾸준히 출간해 왔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습니다. 최신 기출 경향을 반영했다는 점도 점수 향상을 목표로 다시 공부하려는 저에게 잘 맞아 보였습니다. 작년에도 응시하였지만, 원래 갖고 있던 책은 2020년도 구버전이었습니다.​아무래도 한 권으로 다 볼 수 있는 만큼, 모든 것이 다 담겨져 있습니다. 기본서와 모의고사, 단어장을 한 권에 담고 있는데다가, 20일 완성 학습 과정이 제시되어 있고(진짜 20일은 아닙니다... 하루 종일 공부해서 20일이라는 것이겠지요) 실전 모의고사는 교재 3회분과 온라인 1회분을 합해 총 4회분이 제공됩니다. 시험 D-20 빈출 단어·문형 암기장과 학습용·복습용 MP3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암기장이 저에게는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br>언어는 왕도가 있다기 보다는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아무래도 해커스는 많은 책을 출간하면서 노하우가 쌓였는지, 틀리기 쉬운 장음과 비슷하게 들리는 부분끼리 모아두었습니다. 익숙한 단어도 일본어 독음이 섞이기 시작하면 순간적으로 헷갈리게 됩니다. ‘丘陵’이나 ‘了承’과 같은 단어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기에서 답을 선택하려니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장음이었나...? 하는 헷갈림과 동시에 공부가 부족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틀린 문제의 발음을 다시 적어 놓고 비교해 보니 제가 어떤 부분을 대충 기억하고 있었는지가 드러났습니다. 공부는 끝이 없나 봅니다. 까먹고 다시하고.. 다시하고..<br><br>문형 부분은 뜻과 접속 형태, 예문, 우리말 해석이 함께 정리되어 있습니다. 설명을 읽은 뒤 바로 확인 문제를 풀 수 있어서 실제로 문형을 이해했는지 점검하기 좋았습니다. ‘～ないことには’, ‘～からいって’, ‘～からして’처럼 모양이나 의미가 비슷한 표현들은 개별적으로 볼 때는 알 것 같지만, 여러 선택지 속에서 구분하려면 문장 전체의 의미를 세심하게 살펴야 했습니다. N1 정도 되면 이런 어감과 뉘앙스로 보는 문제도 꽤나 등장합니다.문제를 푼 뒤 틀린 부분에 정답을 다시 적어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맞는 답이라고 생각해 자신 있게 표시했는데 채점하고 보니 다른 문형이 정답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정답만 확인하고 넘어가기보다 예문에 다시 넣어 읽어 보니 두 표현의 차이가 조금 더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꽤나 오래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내용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문법 공부 후에 바로 확인 문제로 체크할 수 있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기는데는 효과적인 것 같았네요.이 부분은 암기노트 내용입니다. QR로 음원도 들을 수 있고, 벼락치기 하기에 유용한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두꺼운 책을 다 볼 시간이 없으면 시험이 가까워 왔을 때 암기노트만 들고 가도 될 거 같더군요. 가급적 그런 일이 없더록 열심히 공부해야겠지만요. <br>​해설부분도 문제의 정답을 잘 찾아주고, 어휘도 다시 복습할 수 있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답만 복습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단어(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잊어버린 거겠지만요)도 함께 익힐 수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몇 페이지를 공부해 보니 이 책은 N1을 처음 준비하는 분뿐만 아니라 저처럼 이미 자격을 취득했지만 점수를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도 활용도가 있어 보였습니다.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취약한 어휘와 문법을 찾아낼 수 있었고, 확인 문제를 통해 막연히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20일 완성 과정이 제시되어 있지만 반드시 일정에 맞춰 빠르게 끝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단원은 여러 번 반복하고, 시험이 가까워지면 모의고사로 시간 배분과 실전 감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서, 12월초 시험까지 꾸준히 공부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공부하기 위해서 MP3와 온라인 모의고사, 빈출 단어·문형 자료까지 함께 이용한다면 독학할 때도 비교적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독학으로도 충분히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이런 좋은 책들이 있는 거니까요.​ JLPT N1 자격 취득이 한 번의 목표일 수 있지만, 일본어 실력을 계속 유지하고 점수를 높이려면 꾸준한 복습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년 응시하는 것도 실력 점검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문제를 직접 풀면서 잊고 있던 발음과 헷갈리던 문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점수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높은 성적을 목표로 공부하고 싶은 분이라면 『해커스 JLPT N1 한권합격』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 보아도 좋겠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1/2/cover150/8965426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1021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