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서양철학사 - 탈레스부터 보드리야르까지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기
강영계 지음 / 해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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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기에 늘 사고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정답인지 늘 고민하게 된다.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 철학자들의 말에서 혼란했던 머리가 정리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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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서양철학사 - 탈레스부터 보드리야르까지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기
강영계 지음 / 해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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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꽤 철학적이다'라는 말은 심오하면서도 근본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사실 철학이라고 하면 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철학적 사고를 하고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말한 파스칼의 말처럼 인간은 사고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존재이다.

철학이란 어떻게 하면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세상을 알아가면서 지혜롭게 살아가려는 것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말이 아니더라도 대개의 인간들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 때 앞서 살아간 선배들의 길에서 많은 지혜를 차용하게 된다.


철학, 혹은 철학자의 탄생은 우주의 원리나, 인간의 본질같은 것들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물, 불같은 자연에서 그 원리를 찾고 또 그런 철학자들을 추종하는 후계자들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자신에게 내려진 독약을 먹고 죽은 소크라테스는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무지를 알게 하는 방법으로 반어법을 이용한 철학자이다. 지식이 가득하다고 믿는 상대에게 결국 '나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고 무릎을 꿇는 장면을 상상하면 그가 얼마나 고등한 사람이었는지 존경의 마음이 든다. 마치 아이를 낳도록 도와주는 산파처럼 직접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려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철학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인류의 역사에 수많은 위인들, 사상가, 철학자들이 있어 인류의 삶이 더 풍요로워진 것이 감사하다.

때로는 단순한 사고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깊은 사색과 본질에 대한 이해가 우리 삶을 더 가치있게 하기에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철학을, 철학자들에 대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을 만나 혼란의 시기에 우울이 따라붙어 아무 의욕이 없던 시간이 조금쯤은 극복이 된 것 같다. 어지러운 머리속이 잘 정리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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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부터는 오직 나를 위해서만! - 참는 인생은 이제 그만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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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세대인 내가 몇 년전 코로나 팩데믹이 한창이었을 때 처음 '어르신'이란 호칭을 들었다. 아니 이제 겨우 60을 갓넘었는데 어르신이라니, 처음에는 화가났다. 적어도 70은 넘어야 들을 소리가 아닌가하고.


과거 수명이 낮았던 시절에는 환갑잔치도 했지만 지금은 칠순도 그저 그렇고 팔순 정도는 되어야 잔치를 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우겨봐도 늙었다는걸 숨길 수는 없다. 다만 건강하게 늙어가고 있는지 먹어야 할 약이 자꾸 늘어나고 있는지의 차이일 뿐이다.


병원이 근처에 있어야 안심이 될 정도로 건강도 나빠지고 몸 여기저기에서 삐꺽거리는게 느껴진다.

나이 들어 좋은게 있다면 작년부터인가 국민연금이 나온다는 것 밖에는 없다.

만 65세가 되면 돈주고 맞았던 백신들을 무료로 접종해준다고 하니 그것도 좋다고 해야하려나.

사실 나이들어 좋은 점은 거의 없다. 예전처럼 도덕있는 젊은이들에게 대접받는 것도 없다. 그럼에도 나이가 들어가는대로 살아야 하니 우울해진다.


이 책은 특히 윗어른 잘 모시고 아이들 잘 키워낸 딱 지금의 내 세대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다.

태어나보니 가난한 나라였고 형제는 많고 곱게 자라는게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먹을거며 입을거리도 풍족하지 않았으니 참아야 할 일들도 많았다. 지금도 맘껏 누리지 못하고 죽은 후 얼마라도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친구들이 많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참는 인생은 이제 그만'이라는 문구가 왜 이리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내가 불쌍해지는지.


늙어갈 수록 즐겁게 살아가라고, 몸에 안좋은거라고 생각되었던 먹거리도 적당히 즐기고 그닥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 안만나도 좋다고, 술 담배도 완전히 끊는거 보다는 조금씩 줄이면서 즐기라고 해주니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40여년 간 전문의로 일했다니 신뢰가 팍팍 가면서

우울했던 마음이 풀어지는 것만 같다. 나 역시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겪고 있지만 정신과를 찾아 가는 걸 미루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약물을 조금만 먹으면 좋아진다고 하니 도전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먹고 싶은거, 하고싶은거 참지말고 해보리라 마음먹는다.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 사치를 부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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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식물하러 갑니다 - 덕질과 직업 사이, 가드너 탐구 생활 백백 시리즈
손연주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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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잘 여문 씨앗 하나가 땅에 심겨져 햇빛과 물을 먹고 잘 자라온 시간들을 보는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선뜻 대답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 자신이 무슨 꿈을 가졌는지 그 꿈이 잘 이루어져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혹은 직업훈련을 하고 적당한 직업을 가졌어도 그게 꿈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꿈과 직업은 다르니까.


어린 연주고 그랬었다. 하고 싶은게 오히려 많아서 자신의 꿈이 정말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다.

고고학자나 수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했고 사실 이 책을 보니 웹툰작가가 되었어도 이름을 날렸을 것만 같이 그림 솜씨도 수준급이었다. 이렇게 재주많았던 소녀는 '씨앗 모으기'가 취미였다니 정말 남다르지 않은가.


내가 어렸을 때 처럼 '우표 모으기'나 '인형 수집'같은게 아니고 씨앗을 모으는게 취미였다니..

결국 식물과는 운명처럼 같이할 것이란 예감같은걸 했던게지. 책으로 만난 연주에게 받은 느낌으로 아주 딱인 만남이라고나 할까. 도시에서 낳고 자란 나도 텃밭가꾸기가 소망이었던 적이 있어서 그 소망을 이루었을 때 정말 좋았지만 잡초뽑기와 벌레들의 향연에 손을 들고 말았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야야 사랑스럽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자꾸 떠올랐다.

대개의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치거나 보지 못한 풀들을 볼줄알았던 소녀에게 가드너는 천상연분이 아닌가.

식물원에서의 사계절 풍경이 저자의 눈과 마음을 통해 보여졌다. 단지 직업으로만 생각했다면 힘든 일들이 참 많았을 것이다. 자세히 보아주는 가드너를 만난 식물원의 풀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우리는 자연에게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운다. 뿌리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생명을 틔우는 풀들, 가꾸는만큼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열매들을 보면서 감사함을 배우게 된다.

'나답게 식물하자'는 소신으로 다양한 길을 가고 있는 저자를 보니 자연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 반려견 토리와 함께 하는 산책길에서 만나는 풀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만 같다.

미래의 선택으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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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구 1
윤재호 지음 / 마인드마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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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이 소설로만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실제 이런 미래가 다가올까 두렵기 때문이다. 지구는 이미 병들어있고 기후위기로 인한 반격이 시작된 지금 과연 인류는 계속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으려나.


그래도 인류는 살아남아 새로운 별에 정착했다. 그렇게 혼이 났으면 서로 돕고 잘 살일이지 역시 인류는 또 제버릇이 나와 계급이 나뉘는 사회로 진화, 혹은 퇴화했고 새로운 제국은 12개로 나뉘어 하층으로 내려갈 수록 노예같은 살을 살게 된다. 선택된 인간은 센트럴시티에서 살아가고

하류계급의 인간들은 새로운 에너가 된 다이아몬드 채굴을 하면서 죽어갔다.


30년 전 제국에 봉기를 든 반역집단 레볼트들의 이마에는 'Z' 표식이 있다.

제국의 비밀경찰 '플릭'은 숨어있는 레볼트를 찾는 임무를 맡았다. 지구에서 옮겨온 인류는 새로운 종족을 개발하고 무기를 개발해서 하등인간집단을 만들어내고 탄압한다.

오래전 지구에서도 그랬듯 그런 인간에게 대항하는 집단도 만들어졌다.

결국 역사책에 쓰여진 전쟁이 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페르다인이 사는 행성에 예언자가 말했다. 페르다인은 천 년후 멸망한다고.

멸망을 피하기 위해 살길을 찾던 페르다인들은 지구인들을 만나게 되었고 지구인을 잡아먹은 페르다인들의 유전자가 변이하면서 괴물이 탄생하게 된다.

새로운 제국에는 이런 괴물들과 지구인들과 페르다인들이 섞여 살아가고 있다.

지구인의 후손인 케이가 신비한 힘을 지닌 다이아몬드의 영향으로 프랑수아 5세와 융합된 존재가 되었고 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초능력자와 괴물과 지구인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잡아먹힌다.

강력한 무기들롸 초능력이 등장하고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나거나 부서진 몸이 다시 재생된다.

분명 미래의 어느 날 이런 일들이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인류는 위대하고 더 위대한 종족이 우주에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지겨운 전쟁이 계속되리란 것도.

판타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소설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장면들이 두렵기도 했다. 이런 미래가 오기전 우리가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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