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잘 노는 아이가 꿈을 이룬다
강인숙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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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공원에 나가도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겨우 유모차에 태워진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일단 아이의 모습자체가 귀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어려서는 골목마다 아이들의 함성이 요란했었다. 제대도 된 장난감이 없어도 술래잡기에 망치기같은 놀이로 충분했었다.


'그 많던 아이들은 어디갔을까'

아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같은데에 가면 조금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유괴사건이 보도되면서 더욱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없게 되었다.

집집마다 외동이 이거나 많아봐야 두 명 정도의 자식을 두는 세상이 되다보니 출산률이 낮아지고 있는 아이들도 땅바닥을 밟고 노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30여 년간 유치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저자라니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알고 있을 사람이다.

나도 두 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느라 친정엄마가 키우셨다.

더구나 아이들이 다 순한 편이어서 양육이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애 볼래 밭 맬래하면 밭 매러 간다'는 말이 있을까. 우리가 어려서는 형제가 많아 따로 양육이랄 것도 없이 지들끼리 돌봐가며 자랐다.


내 아이들에게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 학원을 돌아가며 보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오냐 오냐 키워진 아이들이 삶의 어려움에 닥치면 제대로 이겨낼 수 있을까.

'아이에게도 때론 좌절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백 번 공감한다.

넘어져 일어나봐야 넘어짐의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겠는가. 좌절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란 말이 얼마나 동감이 되는지..


놀이도 배움이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놀이는 아이의 일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놀이는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다치지 않게 말하고 다독여주는 방법을 알려주어 초보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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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의 문밖의 어처구니들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시즌2 4
권수영 그림, 김지균 글,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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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네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기를 사러 정유점을 가도 빵을 사러 빵집을 가도 문을 닫은 것이다. 모종을 파는 종묘상도 마찬가지였다.


문을 닫은 빵집을 두드려 겨우 들어가니 빵집 사장은 자신의 아이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정육점집 아이도 서점가게 아이도, 종묘상 가게 아이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피리를 불며 바퀴벌레를 유인해가는 남자에 길거리에서 집게로 쓰레기를 줍는 망태 할아버지까지. 부기맨이라는 이름표를 단 가구배달부도 수상했다.

대저택의 집사와 아이들은 아이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추적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광장에 모여 이상한 남자들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모두 자신이 아이들을 데려간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이 중에 범인이 있긴 할까.


피리를 불면서 바퀴벌레를 유인하던 남자는 하멜른이란 독일의 도시에서 쥐떼를 유인하여 없애준 적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이 댓가를 주지 않자 아이들을 유인하여 사라졌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 남자가 범인일까.


하지만 푸딩제리는 마을에 이사온 사람이 수상하다고 말한다.

가구배달을 하던 트럭위에서 특이한 이름이 적힌 영수증을 발견했던 것이다.

집사들과 아이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은 그 이상한 이름을 가진 남자의 집으로 간다.

그 남자는 무례한 아이들을 한 명씩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역시 이 남자가 범인인걸까.

요즘 아이들은 예의를 잘 지키는 것 같지 않다. 너무 귀하게만 키우고 어른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소설은 그런 아이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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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눗방울을 돌려줘
안혜영 지음, 이용석 그림 / 꿈소담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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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비눗방울을 불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비눗물을 찍어서 입으로 후 불면 하늘로 날아오르던 비눗방울이 너무 예뻤습니다. 그런데 이 비눗방울에 내 모습이 담겨있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유치원 새싹반 서아에게 친구가 물었어요. "서아야 너 어제 수영장 갔지?"

옆집 아주머니는 "어제 바지에 오줌 쌌다면서?" 아니 이런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불에 오줌 싼 건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누가 말했을까요.

서아는 너무 부끄럽고 울고 싶었어요. 그런데 서아 주변에서 비눗방울들이 떠오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니 그 비눗방울들 속에 서아가 있는게 보이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마술의 비눗방울이 있는걸까요.


와우 이 비눗방울을 불어 날린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 비눗방울속에 서아의 모습을 담은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그랬다지만 서아는 너무 너무 싫어서 비눗방울들을 터뜨리고 싶었답니다.



'셰어런팅'이란 말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되었네요. 무심코 찍은 사진이나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거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정작 사진이 찍힌 사람이나 글을 쓴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다는걸 알아야 하는걸 깨달았습니다.

누구에겐가는 예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끄럽게 생각할 일도 있을테니까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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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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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적은 없다. ‘정당한 전쟁‘이 존재하는지를 묻는 시간이었다.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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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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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이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기록된 전쟁만 전쟁이 아니니 소소하게 벌어졌던 전쟁이라도 없었던 적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왜 전쟁을 해야했을까. 식량확보, 혹은 땅을 더 넓히기 위해서, 혹은 권력을 위해서?

그게 아니더라도 유전적으로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족속이 아닐까.


오랫동안 법 공부를 하고 가르쳐온 저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을 보면서 누가 승리를 하든 희생은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데 과연 정당한 전쟁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어떤 이유로든 '정당한 전쟁'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러시아의 푸틴은 자국의 군인을 대신해서 북한 군인을 참여시키고-물론 엄청난 댓가를 지불했겠지만-휴전국이라는 이유로 군복무가 필수인 우리나라나 북한의 젊은이들은 생명을 국가에 저당잡히고 지내는데

하필 러시아가 벌인 전쟁터에 끌려가 죽임을 당하는 북한군의 모습을 보니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움이 밀려왔었다. 우리에게는 적국으로 되어있지만 엉뚱한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면서 억울한 심정이

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든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쟁을 좋아해서 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없지만 대개의 인간들은 전쟁을 싫어할 것이다.

엄청난 희생과 댓가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시내에서 전쟁터로 억지로 끌려가는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을 옹호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왔고 아마 앞으로도 전쟁이 없는 순간은 오지 않을 것 같다. 반도의 끝자락에서 살아남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로 남은 우리에게도 수많은 전쟁의 시간들이 있었다.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중국에, 혹은 몽골에, 일본에 귀속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그나마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잘 살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이라도 북한군이 핵을 쏘아대며 전쟁을 벌인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가.

이 문제는 몇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와 국가간의 복잡한 계산이 뒤따른다.

물론 그 뒤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역대급 전쟁을 보면 미국이 관여하지 않은 전쟁이 없을 정도이다. 왜?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참 야만적인 나라이지 않은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국가가 사라질 위기가 온다면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맞서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땅이 없어 방랑을 했던 유대인의 역사가 결국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았는지를 본다면 '정당하지 않은 전쟁'이라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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