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28
에타 카너 지음, 존 마르츠 그림, 명혜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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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숲도 고요해진다.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고 앙상해지듯이 동물들도 어딘가로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아이들과 겨울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동물들은 모두 어디에 갔을까' 궁금하다는 이야기가 꼭 나오게 된다. 그러면서 겨울잠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런데 정말 다들 겨울잠으로 겨울 나기를 하고 있을까? 아이들과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보면 어른들도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 말고도 동물들은 각자 다양하게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데 자세히 알지 못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동물들의 다양한 겨울나기를 설명하는 책이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 서로의 체온으로 겨울을 나는 동물,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동물... 재미있는 점은 이 겨울나기 방법을 마치 사람이 하는 행동처럼 이해하기 쉽게 묘사한다는 것이다. '개구리는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실까요?', '펭귄은 꼭 껴안아 서로 온기를 나눌까요?'처럼 어린이들이 겨울을 나는 방식을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비교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질문-대답이 반복되는 구성의 그림책으로 읽을 때 질문에 대한 대답이 O인지 X인지 예상하며 즐겁게 읽기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2학년 겨울 수업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OX퀴즈를 하며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알아보고, 아이들 삶과 아이들 경험 속에서의 겨울 모습을 동물들의 모습에 비유하여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비유, 질문은 간단하고 귀엽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자세하고 전문적이라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데에도 좋을 것 같다. 재미있게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대한 퀴즈를 풀다 보면 어느새 과학 박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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