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격차 - 내 운명의 위치, 속도, 리듬을 찾으며 살아가는 법
우쥔 지음, 이기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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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격차, 우쥔 지음, 한국경제신문

한동안 부의 차선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타고난 금수저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부자가 3대를 못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사람에게도 계급은 없다. 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세월이 흐를수록 간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내가 보내는 시간,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결국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리라.

이 책 <인생의 격차>의 저자인 우쥔 박사는 구글 초창기 수석 엔지니어, 중국 최대 IT 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회사인 텐선트 부사장을 역임했고, 페이스북, 테슬라, 바이두 등의 기업을 초창기에 투자하여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벤처 투자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최고의 투자자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격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유방과 항우,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드로스, 모건과 마크 트웨인, 라이트 형제 워런 버핏를 들며 격이 남달랐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중국인들의 마인드와 서양인들(특히 미국)의 마인드의 차이를 설명하여, 그들에게서 배울 것을 명쾌하게 집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격이 높은 사람은 우아하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위치와 속도, 리듬을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나의 위치와 한계를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기에 철저히 자신을 잘 아는 사람, 이상을 꿈꾸지만 철저히 현실적인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너무 급하게 걷는 것이 오히려 인생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부분이었다. 가난할수록 바쁘고, 바쁠수록 가난하다는 말이 적잖이 충격적이었다. 아등바등 살다보니 급하고 바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 디뎠을 때에만해도 멀티태스킹이 잘 되는 사람을 최고로 쳤다. 멀티태스킹이 잘 되는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되었던 시대이어서, 유독 멀티태스킹이 잘 안되는 나는 팀장님에게 대 놓고 혼이 나기도 했다. 최근에 읽은 논문에서도 여러개 일을 동시에 하다보면 집중력 저하, 업무 속도 지연, 생산성 저하 뿐만 아리라 더 빨리 지치고, 피로로 이어질 수 있고,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정신적 소진상태가 오고, 불면증이 생길 수있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도 뒤처진다고 느낄수록 멀티태스킹을 하고, 그러다 보면 더 실수하고, 결과적으로 더 뒤로 밀려난다고 하며, 질 낮은 근면함을 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계발 책에서 늘 말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잘 쉬는 법을 터득하라고 충고한다. 정신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사랑하고, 즐기고, 보답하고, 남겨 줄 수 있도록 내 인생의 격을 높여보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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