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관리국, 도난당한 시간들
이지유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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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스카이 카가 날아다니는 2050년, 질병청 관리국 연구사 배리나와 국정원 블랙 요원 이한. 그 둘이 인공적으로 결합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

멀지 않은 미래인 2050년에 스카이 카가 날아다니고, 사람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발전한 AI와 함께 일을 하는 세상이 배경인데 요즘 발전하는 과학 속도를 봐서는 머지않아 이런 세상에서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류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준 코로나를 겪어서 인지 바이러스라는 단어만 봐도 치가 떨리고, 무섭기도 해서 더더욱 몰입해서 읽었다. 더 이상의 바이러스로 인해 누구든지 피해를 입어선 안돼…!

SF이지만 음모를 파헤치고, 범인을 쫓고,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한 편의 스릴 넘치는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음! 국정원 블랙 요원인 이한이 너무 멋있었다…! ㅋㅋ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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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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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소설이 아니라서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읽다 보니 말 그대로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였고, 평소엔 전혀 생각해 보지 주제라 그런지 신선했다.

시간이라는 게 단순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시간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실제 체감하는 시간, 사람마다 다르게 흐르는 시간, 미래가 없는 시간, 지역과 공간에 따른 시간, 어딘가에선 느리게 흐르고, 어딘가에선 빠르게 흐르는 시간 등등,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근거로 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낯설면서도 흥미로웠다.

어제도, 오늘도 흐르고 있는 이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P.75
어떤 사람들은 시간의 한가운데에는 가지 않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슬픔이 담긴 그릇이지만 삶을 사는 것은 숭고한 일이고, 시간이 없으면 삶도 없다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이들은 만족스러운 기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한다. 설혹그 영원이 표본 상자 속에 박제된 나비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라 해도.

🌸P.84
일기를 아예 읽지 않게 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과거를 내버린 사람들이다. 어제 자기가 부자였건 가난했건, 배운 것이 많았건 적었건, 당당했건 겸손했건, 사랑에 빠졌건 마음이 공허했건 상관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보다는 산들 바람이머리칼을 스칠 때 어떻게 살랑이는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며 손을 힘 있게 잡는다. 그런 사람들은 젊은 시절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걸음걸이로 걷는다. 그런 사람들은 기억이 없는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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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크림빵 새소설 19
우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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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에 재직 중인 여교수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이름은 허자은. 뚱뚱한 체형인 그녀는 동료 교수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한다. 한평생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떤 것들을 감내해야 했는지, 어떤 부조리를 견뎠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와 그나마 밀접하게 지냈던 조교 이종수와 제자 정하늬의 이야기.

대학 교수와 조교의 관한 이야기들은 뉴스에서 종종 접했던 내용이었는데 철저히 갑인 교수와 을인 조교의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서 화도 났고 씁쓸했다. 이용만 당하고 부당한 일에 아무 말도 못 하는 이종수가 답답하면서도 그가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그의 행동이 납득이 되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뚱뚱했던 허자은 교수의 고독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과 사춘기 시절, 대학 졸업 후 교수가 되고 나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멸시를 당하는 모습은 안쓰러웠다. 늘 손가락질만 당하다가 끝내 무너져버린 그녀의 안타까운 인생.

학생들 중 유일하게 허자은 교수를 인정하고 강의를 좋아했던 그녀의 마지막 제자 정하늬.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인물. 그나마 이 인물 덕에 조금은 사이다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아직도 만연한 대학원 내의 부조리
들은 언제 사라지는 건지, 답답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P.142
함부로 말하지마. 난 어디까지나 경의를 표한 거야. 아름다운 존재에겐 아름다운 글이 어울리니까. 내 방식으로 헌화를 한 거지. 나 같은 추물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은 오직 글자의 몸을 빌어서만 가능했으니까. 날 아니 부끄러워 한다면 꽃이 아니라 논문인들 못 꺾어 바치겠어. 수로부인에게 헌화한 노인처럼. 자줏빛 바윗가에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겠나이다. 내가 바라는 건 그 아이가 날 아니 부끄러워하는 것뿐이었어. 논문 쓰는 거야 내 생업이니 어려운 일도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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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트리플 31
장아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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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땐 귀여운 고양이 이야기 일까 싶었는데 예상과 달랐다.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위기에 빠진 주인공이 친구의 도움으로 고양이로 변해 그곳을 탈출하기도 하고, 신들이 모여 생일잔치를 하고 죽은 친구의 명복을 빌어주기도 하며, 사랑하는 남자가 인간의 형체에서 점점 괴물처럼 변하는 이야기까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이고,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와서 그런지 뭔가 묘했다. 꿈을 꾼 것 같은 느낌!

🌸P.36
"믿음이란 그런 거잖아. 아무런 조건도 대가도 필요하지 않잖아. 고양이로 바뀌어버린 이상 이 그림도 네가 밖으로 나가는 걸 막을 수 없을 거야. 거래의 상대는 인간인 너였으니까. 게다가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잖아? 상대가 너를 속여 거래를 성사시켰으니 우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허점을 파고드는 거지. 자, 어서 움직이자.”

🌸P.86
어떤 밤은 기록되지 않아도 괜찮았으니까. 기억 속에 머물다 죽음으로 소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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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5
오스카 와일드 지음, 이근삼 옮김 / 빛소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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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홀워드는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 자신이고,
헨리 경은 세상이 나를 보는 모습이며,
도리언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다’— 오스카 와일드


고지식하지만 뛰어난 미술 실력을 가진 화가 바질.
바질의 초상화 모델이자 순진무구하고 화려한 미모 (차은우가 생각남ㅋㅋ)를 가진 소년 도리언.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쾌락주의자인 귀족 헨리 경.
도리언이 헨리를 만나게 되면서 타락하고 결국엔 파멸하게 되는 이야기.

유명한 책이라 제목만 알고 내용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지 다소 충격적이었다. 청춘과 외면의 아름다움에 심취해서 점점 타락해 가는 도리언이 안타까웠다가 후반부에는 사람이 저렇게까지 잔인해질 수 있나 싶었다. 도리언의 모습을 보면서 한때에 불과한 아름다움과 젊음에 현혹 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또 이것들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또 한 번 깨달았다.

바질 스스로도 굉장히 만족한 자신이 그린 도리언의 초상화가 결국엔 비극을 낳게 되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고, 적어도 내 기준에선 헨리는 나쁜 놈이야…

🌸P.42
아름다움은 천재성의 한 형태예요. 사실은 천재성보다 더 나아요, 아름다움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으 니까요. 그것은 햇빛이라든가 봄철이라든가 우리가 달이라고 부르는 은빛 조가비가 어두운 수면에 비친 그림자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위대한 사실 중 하나예요. 의심할 여지도 없는,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권리지요. 아름다움은 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왕으로도 만듭니다.

🌸P.280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살고, 그 삶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하나의 과실에 대해 너무 자주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몇 번이고 거듭해서 지불해야 한다. 인간과 거래하면서 운명은 결코 계산을 끝내지 않는다.

🌸P.324
자신을 파멸시킨 것은 아름다움이며, 자신이 기원 해 마지 않았던 미모와 청춘이었다. 이 두 가지만 아니었다면 자신의 인생은 오욕으로 물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미모는 그에게 있어서 하나의 가면이며, 청춘은 하나의 모조품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청춘이란 결국 무엇인가? 풋내 나는 미숙한 시기, 천박한 기분과 병적인 사상의 시기에 불과하다. 왜 자신은 청춘의 옷을 몸에 걸쳤던가? 청춘이 자신을 망쳐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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