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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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소도시에 사는 틸다.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 어린 동생 이다와 함께 살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를 대신해서 동생을 살뜰히 보살핀다. 친구들이 대도시로 떠날 때도 이런 가정환경 때문에 떠나질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교수님으로부터 베를린에서 공부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게 된다.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공부도 잘하고 책임감이 강한 틸다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컸다. 나약하고 가정에 해가 되는 엄마까지 책임지려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틸다의 어린 동생 이다가 생각보다 강인해서 기특하기도 했고,,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잘 자란 자매들이 대견했다.

틸다에게 도피처가 된 수영장과 수영, 스물두 번째 레인을 도는 동안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그녀와 그녀의 동생 이다 모두 행복했으면.

🌸P.167
이다의 작은 손이 내 손을 잡는다. 우리는 그렇게 손을 잡은 채로 말없이 산장 식당 앞에 있는 마지막 산을 오른다. 우리는 걸음이 빨라서 매일 저녁상을 차릴 것 같은 가족 세 팀과 나이가 많아도 정정한 노부부 네 쌍을 앞지른다. 나는 슬프면서도 행복해서, 행복보다 슬픔이 더 큰지 아니면 슬픔보다 행복이 더 큰지 모른다. 두 가지 감정이 아름답고, 고통스럽고, 도수가 높은 칵테일처럼 뒤섞여 내 몸 전체를 꽉 채워서 분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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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지 않는 문
엄성용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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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鬼)’를 부르는 자와 ‘귀(鬼)’를 끊어내려는 자
지하철 문이 열리고, 지옥이 시작되었다.“

회식 후 홍대입구역에서 지하철 막차를 탄 성식은 사람이 별로 없는 옆 칸으로 갔다가 고립되고, 황당한 일을 겪으며 같이 고립된 사람들과 탈출을 시도한다. 한편, 누군가로부터 고서적에 적힌 내용의 독음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는 제의를 받은 오컬트 전문가 이준. 이준과 그의 지인 기철은 이 제안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고서적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지하철에 고립되어 있는 성식과 사람들, 그리고 고서적의 관계가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사이비 종교, 오컬트는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 재밌게 읽었다. 고립된 지하철 안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과 위험을 무릅쓰고 고서적의 비밀을 찾아내려는 이준의 모습에서 긴박함과 긴장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의 본성과 그중에서 선한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분명 아주 악한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 결국엔 선한 사람들이 똘똘 뭉치면 어떤 일도 해나갈 수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느낌! 재밌었다!!

🌸P.178
“나는 전부터 사람은 선하다고 생각했어. 환경이 악하게 만드는 거라는 걸.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곳이 현실 공간이 아니라면, 같은 공간에 속한 사람끼 리 더 뭉쳐야겠지. 인간은 모두 선하니까. 그리고 함께하면 강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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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고라니 노란상상 그림책 121
김민우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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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호란이는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황금 고라니를 보게 된다.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호란의 말을 유일하게 믿어준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아침 일찍 황금 고리니를 찾으러 산으로 가게 되는데,,

아이가 애정하는 김민우 작가님의 신작이라 함께 읽었다. 호란이의 말을 믿고 지지해 주는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와 함께 황금 고라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산으로 간 호란이의 모습도 너무 좋았다..❤️

아이도 즐겁게 읽으며 호란이는 황금 고라니를 보고 어떤 소원을 빌었을지 궁금해했다! 아이에게 네가 호란이라면 어떤 소원를 빌었을 거냐고 물어보니 강아지를 키우게 해달라고 빌 거라고 했다… 미안해, 엄마아빠는 강아지 못 키워,, 나중에 커서 혼자 살게 되면 키우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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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주머니
이정화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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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편의 단편들이 들어있는 SF & 판타지 단편소설집.

너무 짧은 단편들은 이야기가 빨리 끝나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재밌었다! 짧지만 스토리가 확실하고, 내가 좋아하는 권선징악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서 읽는 내내 짜릿하고 재밌었음.

특히나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선한 행동을 하면 복을 받는다."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과유불급”등등의 말들이 이야기 속에 잘 녹여져 있어서 신나게 읽었다. 인간의 잔인한 본성과 욕망, 솜방망이 처벌, 부조리한 세상, 유전무죄가 만연한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책에서는 악한 사람은 끝내 제대로 벌을 받는 상황들이 통쾌했다고나 할까.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도 이런 세상이 되었으면..!!

🌸P.63 <축복을 날려드립니다>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나쁜 짓을 하면서도 떵떵거리며 잘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그만큼 좋은 일을 하며 살아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렇죠."
"그렇게 불공평한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한 만큼 복을 받고, 나쁜 짓을 한 만큼, 딱 그만큼 제대로 벌을 받는 건 인생에 있어서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P.91 <능력의 자격>
미친 인간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은 것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 무슨 짓을 어디까지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인간의 역사 뿐만 아니라 근래 상황을 봐도 미친 인간들이 권력을 잡은 경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거나 피해를 입지 않았나. 그런데 여기서 '권력'을 '능력'으로 바꿔도 마찬가지다. 정확히는 '이능'을 말한다. 물론 이능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권력이든 이능이든 미친 인간들이 강한 힘을 갖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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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지능 시대 - 차가운 AI보다 따뜻한 당신이 이긴다
김희연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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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AI. 특히나 요즘 일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쳇 GPT까지.. 과학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이 기술들을 사용하면서 의존도도 높아지고 이러다가 나중엔 사람이 필요 없게 되는 건 아닐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생각을 하던 차에 읽었던 책!

저자가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AI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공감! 공감을 통해 전반적인 사회생활과 조직 내에서의 변화를 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류와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기술이나 대단한 발명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찾아낼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인사이트는 내 옆 사람을 위하는 마음, 작은 불편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아픔을 공감하는 마음, 주변을 허투루 보지 않는 진정성 있는 공감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픔과 불편, 부족함을 변화 시키는 실행의 방법을 찾아 변화의 힘을 만드는 것이 바로 공감 지능이다. -P.142


저자가 말했듯이, 공감의 태도는 돈이 드는 것도, 큰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조금의 관심과 사랑만으로 실천할 수 있다. 나부터 주변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주변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진심으로 공감하려 노력한다면, 나 자신은 물론 회사, 더 나아가 세상까지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작은 것에도 공감할 수 있게 노력해 보자!


P.210
공감하면 저절로 기억이 된다. 공감하면 살아 보지 않은 과거가 가깝게 느껴지고 현재의 정서와 이어진다. 공감은 미래의 변화에도 불안과 흔들림을 덜하게 한다. 변화 앞에 놓인 사람이 가진 마음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은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탁월한 열쇠다. 고 이어령 선생 님은 "이미 일어난 과거를 알려면 검색하고, 현재를 알려면 사색하고, 미래를 알려면 탐색하라"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고 싶다. 검색, 사색, 탐색의 기초 체력은 공감력 이다. 철학자 칼 포퍼의 말처럼 "문제 속으로 들어가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 바로 공감이다.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이든하우스(@edenhouse_pub)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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