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똑똑한 심리책 - 더 현명한 하루를 위한 100가지 심리 법칙
야나 니키틴.마리 헤네케 엮음, 한윤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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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귀엽고 한 꼭지씩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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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름다운 제프 다이어 선집
제프 다이어 지음, 황덕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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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BEAUTIFUL
레스터 영, 텔로니어스 멍크, 찰스 밍거스, 버드 파웰, 아트 페퍼... 재즈 음악가들의 일화는 제프 다이어에 의해 읽히는 재즈가 된다. 눈으로 재즈를 읽음으로서 그 순간들을, 음 하나하나를, 소리를 활자를 통해 기억할 수 있게 만든다. 모든 연주는 그 순간에만 존재하고 단어와 문장들은 그 순간들을 소리로 만들어낸다.

📖그는 꿈을 꿨다. 그는 해변에 있었고 술의 파도가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투명한 알코올의 물결이 그를 덮쳤고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모래속으로 스며들었다.

📖음악은 자네로부터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네. 삶이 모든 것을 앗아간 거야. 음악은 자네에게 되돌려졌지. 물론 그건 충분치 않았지만. 충분,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지.

📖끔찍한 무엇인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해했어. 그것은 민첩함과 강인함을 당연히 지니고 있던 한 체조 선수가 작은 실수 를 범하면서 바닥에서 나뒹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었어. 도무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얼마나 시시하게 벌어 지는가를 자네는 깨달았을 뿐이었네. 진실을, 행위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은 완벽한 곡예가 아니라 추락이라는 것도. 그 기억은 영원히 자네 안에 남아 있겠지.

내면의 고통, 마약, 술, 흑인이기 때문에 존엄성을 잃을 수밖에 없던 순간들, 그들을 향해 쏟아지던 분노들. 그들은 이 모든 것들에 저항하기보다 쓰러지고 이겨내기보다는 공허해진다.

부서지고, 파괴되고, 망가트려져도, 그럼에도 이 아티스트들의 연약한 아름다움은 그들로 하여금 연주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더 이상 연주할 수 없는 그 순간조차도, 모든 것이 지워진 그 순간조차도 재즈 그 자체였다.

재즈를 제외한 다른 예술은 창작자가 하나의 정교한 예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반복된 행위를 하지만 재즈는 이미 그 모든 순간이 예술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슬프고 연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나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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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인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2
찬 쉐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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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 듯 환상인 듯 누구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무의 이야기도 아니기도 하고 실제이기도 한, 평범한 단어들이 모여 완성된 기이한 세계.

존, 레이건, 빈센트, 마리아, 리사, 에다
각각의 인물들은 모두 다른 사람인 듯 하지만 일견 모두 같은 사람이고 젊은이의 모습을 하기도 하고 노인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여성이기도 하고 남성이기도 하다. 지상과 지하는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단절된 공간이고 그들은 지하에 갇혀있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욕망은 정욕적이지만 전혀 에로틱하지 않고 평범한 배경의 평범한 인물들은 끊임없이 기이한 공간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고 뱀, 새, 쥐, 벌, 늑대 같은 동물들은 인물들을 위협하는 듯, 그 공간 그 자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계속해서 떠났다가 돌아오고 다시 떠나고 인물들은 공간 속에서 엇갈리고 서로를 쫓고 그리워하고 재회하고 헤어진다.

살아있음과 죽음은 그 과정에서 전복됨을 반복한다.

여기가 어디이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전혀 확신할 수 없게 만든다.

(찬쉐는 원시적 충동을 기반으로 한 비이성적 창작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평생 그 상태에서 글을 써왔다고 한다. 그러므로 찬쉐의 소설에는 일반적인 소설의 문법을 찾아볼 수 없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사라지고 서사가 해체되며 일차원적인 상징이나 이성적 논리 전개가 없다. _옮긴이의 말 중)


"나는 거기에서 왔어. 하지만 그 길로 다시 가라고 하는 건 불가능해. 모든 건 시간과 함께 흘러가니까. 나는 길을 다시 새로 찾아야만 해. 너도 찾아야만 해. 너희 집에는 도박의 도시로 통하는 길이 있어. 네가 그 길을 볼 수 없는 건, 그 길은 낮만 되면 사라지기 때문이야. 나는 분명히 그곳에서 반 시간 만에 왔어. 그건 뭘 설명할까? 길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왜 누워 있어요? 밖에 나와 돌아다니면 되잖아요."
"돌아다닐 마음이 어디 있겠어요? 다들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사유하고 있는데.

"도박의 도시에 오는 사람들은 뼛속까지 사채업자거든. 당신을 좀 보라고. 당신을 좀 불쾌하게 했다고 바로 그것을 밀어내려고 하잖아. 그게 바로 우리가 업신여기는 천성이야."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죠. 그런 사람과 함께 살면 그 사람은 서서히 사라져요. 당신의 질문에 대답이 되었나요? 깊은 밤에 이토의 서점에 가면 그 안에서 악전고투하는 그의 소리와 책들이 서가에서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

"제가 당신을 도울 수 있을까요?"
"밤은 아득하고 저는 위험한 곳에 떨어질 거예요. 아무도 절 도울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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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고 망해도 또 연애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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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민서영 작가님 신작이라서 역시! 재기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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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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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선물받아서 읽었는데 사람사이 관계에 대해서 답답하고 우울했던 일들이 해소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최대한 나를 가장 아껴주는 방식으로 살아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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