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챳!챵!챡! 읽어내려간 우당탕탕 좌충우돌인 와중에 질서정연한 #온다리쿠 장편 소설 #도미노in상하이 환상의 보물 ‘박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소동극으로, 상하이의 호텔 ‘청룡반점’을 중심으로 스물다섯 명과 세 마리가 동분서주하는 이야기.초반에는 각각의 시점에서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사건들이 회오리처럼 자연스럽고 응당 그러한 자리를 찾아가듯 하나로 귀결된다.등장인물들이 독특한데 소설이 시작되자마자 불의의 사고로 영혼이 된 이구아나 다리오와 자유를 갈구하며 대탈출을 감행하는 사자성어 매니아 판다 강강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오랜만에 읽은 유쾌한 일본 소성. 온다 리쿠는 어쩜 이렇게 재밌게 아직도 재밌게 이야기를 쓰나 몰라.상해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메트로폴리탄적인 배경에 촌극에서 튀어나온 듯한 주인공들의 만남. 빨려들어가듯이 슉슉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