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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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코지 미스터리 여왕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고 짜릿한 소설로 돌아왔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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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러블 스쿨보이 1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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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조지 스마일리가 카를라의 끄나풀인 빌 헤이든의 정체를 밝혀내며 영국 정보부의 책임자로 임명된 사실부터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배신자를 색출했음에도 이로 인해 영국 정보부는 완전히 몰락했고 전문 용어로 <사촌>이라고 부르는 미국 정보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선봉이었던 제리 웨스터비에 대해서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 요원이라면 누구든 그 정도는 했을 거라며 아무도 그의 활약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조용히 잊혀져 9개월간 이탈리아의 황폐한 농가에서 타자기나 두드리며 지내던 제리 웨스터비는 터프티 세싱어의 야반도주와 보안과 검열을 철저히 했음에도 영국과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발표된 크로의 스파이 세계에 대한 신문 기사 등의 일이 터지는 것과 동시에 다시 동양에 있는 같은 신문사 소속으로 복귀하게 된다.


몰락해버린 영국 정보부의 수장을 자진해서 맡은 스마일리는 영국 내의 전혀 안전하지 않은 안전 가옥, 일반 요원과 신입 요원에게 지령을 내리고 보고를 받던 새러트 보육원, 도청기기 훈련소, 가스 및 폭탄 연구소, 장거리 무선 송신 기지, 심지어는 지금도 암호를 해독 중인 암호 해독 본부마저 없애려고 했다. 하지만 레이컨이 그것들의 운영은 영국 정보부의 예산이 아닌 외무부나 국방부 등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스마일리를 저지하였고, 모든 것이 궤도에 올랐을 때 처리할 것을 조언했다.

정보부 수장이 된 스마일리는 몇 주 뒤부터 공격적으로 돌아섰다. 그는 임무란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자원 없이 정보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해 그의 다섯 명의 최측근들로만 구성된 인원으로 비공식 회의를 열게 된다. 그리고 그 회의를 통해 카를라가 헤이든에게 내렸던 지령들을 역추적하여 카를라의 출발점을 확보해 주도권을 쥐고자 했다.


그렇게 시작된 전투에서 코니 색스가 모스크바 센터의 비밀 자금을 공개적인 채널로 옮기는 소비에트의 돈세탁 작전을 알아냈고 일부나마 경로를 파악했다. 그리하여 스마일리는 이전에 빌이 완전히 날리지 못했던 임시 요원 파일에서 제리를 찾아내 제리에게 전보를 보내 일이 끝나면 합당한 보상을 할 것을 약속하며 그가 다시 현장 요원이 되어 줄 것을 제안하는데….



이 책의 작가 존 르카레는 실제 유럽에서 활동했던 비밀 요원으로 첩보의 세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소설들을 발표했고, 동서 냉전기의 독일을 배경으로 한 그의 세 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성공을 거두자 첩보원 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소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영국 정보부의 스마일리와 러시아 스파이 카를라의 대결 시리즈인 <카를라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나는 첫 번째 소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읽지 않은 상황임에도 수많은 첩보 영화 시리즈들, 예를 들어 <007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혹은 <본 시리즈>처럼 전작을 보지 않아도 각각의 독립된 임무 수행과 다른 동료들과의 임무수행으로 충분히 이해 가능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며 호기롭게 소설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난무하는 스파이 은어와 영화에서처럼 와이어에 몸을 의지해서 침투를 한다거나 피 튀기는 총격전이나 허를 찌르는 신종 무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인물과 심리와 상황 묘사가 두드러지는 소설에 잠시 당황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그게 누구라고? 언제 나왔었는데? 뭐가 어쨌다고? 이런 말들을 남발하며 읽었던 부분을 계속해서 넘겨 보아야 됐다.


만약 <카를라 3부작>을 읽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순서대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먼저 읽은 다음 이 책을 읽으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그리고 이 소설은 우리가 스파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제임스 본드나 제이슨 본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이것이 스파이 첩보의 세계라면 정말 나는 그 세계를 많이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스마일리와 그의 동료들은 우호적인 협력자, 아니 적극적인 협력자 제리 웨스터비가 입수한 정보로 모스크바 정부에서 비엔티안 루트를 통해 홍콩의 계좌로 자금이 흘러들어 갔고, 비엔티안 루트가 끝난 뒤에는 다른 루트를 통해 같은 곳으로 돈이 모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이 모인 곳은 장기 운용 계좌로 신탁 개설자는 드레이크 코.

과연 드레이크 코는 누구일까? 그리고 스마일리는 어떻게 코를 움직여서 그들이 그를 읽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스마일리는 그가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을까?

처음에는 많이 헤맸지만 읽어갈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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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체어 Red Chair
잠산 지음 / 너와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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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권으로비록 실물을 갖지는 못하지만 잠산 님의 많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니 너무 흥분되는데요.
더군다나 작품의 탄생과정과 완성된 작품들뿐만 아니라 원화에 대한 작가님의 재해석까지 실려있다니 잠산 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소장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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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의 츠가이 1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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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작 『강철의 연금술사』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님의 신작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바로 『황천의 츠가이』

신작이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전율이 일었습니다. 이 작품도 띵작의 스멜이 풍기지 않나요?



시대는 전국시대 같아 보이구요, 깊은 산속 어느 마을 어느 집에서 쌍둥이가 태어납니다. 그런데 아이를 받던 노파(야마하 할멈)가 아이들을 보고 츠가이를 통솔할 자가 될 거라고 하는데 츠가이가 뭐죠?🤔

그리고 아이들의 아버지인 듯한 사내가 아이들을 보고 밤과 낮을 양분하는 아이가 태어났다고 괴로워합니다. 대체 무슨 비밀이 있기에 갓 태어난 아기들을 보고 괴로워하는지….

왼쪽의 머리색 밝은 아이가 유르이고 검은 머리가 아사입니다.



시간은 흘러 그때 태어난 아이 중 사내아이인 유르는 16세의 밝고 건강한 인물로 자라났는데요, 부지런히 사냥하고 밭도 갈아 자신들을 두고 떠난 부모님을 대신해서 여동생 아사를 돌보며 집안을 건사합니다.

잠시만요~, 부모님이 아이들을 버려두고 떠났다구요? 헐~ 😡

마을을 떠나려면 아이들도 데려가지 왜 아이들을 두고 갔을까요?


사냥에서 돌아온 유르는 동생을 만나러 갔는데, 그곳이 바로 사진의 감옥같이 생긴 곳이에요. 아사를 감금한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저 공간에 결계 같은 것을 둘러놓고 무슨 중요한 책무를 수행 중이라고 하네요.🤔


마을 어른들은 마을에서의 자급자족이 힘들어지면 산 아래 하계에 돈을 벌러 내려가는 모양이에요. 아사가 유르에게도 돈을 벌러 갈 거냐며, 부모님처럼 자기를 두고 떠나지 않을 거냐고 물으며 슬픈 표정을 짓자 유르는 정색을 하며 아사가 이곳에 있는 한 자신은 절대 마을을 안 떠나고 자신이 아사를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완전 여동생 바보 유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화로운 마을에 갑자기 헬리콥터가 나타납니다.

엥? 전국시대에 웬 헬리콥터?😮

게다가 총을 들고 나타난 군인 같은 사람들이 마을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기 시작합니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어떤 소녀가 나타나서 "깨물" 하고 말하자 사람들의 신체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콰작, 츄콱. 으~😨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엄마의 목이….



그렇게 밖에서 싸움이 한창일 때 아사가 있는 곳에 한쪽 눈 안대를 한 사람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사정없이 아사를 죽이는데요.

아사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유르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사의 모습을 보고 아사를 부르며 절규합니다.



"네."

그런데 그 부르짖음에 아사를 공격했던 한쪽 눈 안대를 한 사람이 대답을 합니다. 유르를 오라버니라고 부르며 자신이 아사라고 밝히며 데리러 왔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유르를 빼고 마을 사람들은 전부 죽여버릴 거라고 하는데요.

이게 무슨 소리죠?😲

딱 봐도 악당 같은데… 유르 동생 아사일 리가 없잖아요. 아사는 방금 본인이 죽여놓고….



그렇게 마을 사람들이 거의 죽고 마을이 폐허가 되어가자 유르와 아사가 태어날 때 아이들을 받았던 야마하 할멈이 츠가이 조력자인 데라에게 유르를 데리고 달아나 하계에 숨으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헬리콥터와 용병들이 계속 몰아닥쳐 도망칠 틈을 놓치자 데라는 유르에게 좌우 님을 쓰라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유르의 펜던트 같은 것을 주는데요.

그렇게 소환되어 나온 이들이 유르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츠가이 왼쪽과 오른쪽, 바로 좌우 님입니다.



좌우 님 덕분에 상황은 역전되어 쳐들어온 적(?)들을 물리치는데요, 자칭 아사라는 사람과 다시 마주쳤을 때도 유르는 자칭 아사를 믿지 않고 공격하려 했지만 오른쪽이 나타나 자칭 아사에게서 유르와 완전히 같은 피 냄새가 난다며 둘이 남매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줍니다. 뤼얼리???😲

그럼 아까 죽은 본성에 있던 아사는 누구~??

야마하 할멈 패거리,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은 대체 유르와 아사의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아사가 그들을 용서치 않겠다고 경고했는데….


어머 어머, 지금껏 냉정하고 잔인해 보이던 아사는 오라버니가 살아있었다고 눈물을 터뜨리며 감격합니다.



이렇게 츠가이 조력자 데라와 하계로 내려오게 된 유르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아니 아무리 마을에서 친하게 지냈다지만 자신을 찾으러 온 진짜 여동생 아사와의 남매간 상봉도 막아버리는 데라를 믿고 따르다니요. 유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결계가 쳐진 산속 마을을 벗어나니 완전 현대 시대인데요. 이곳에서 유르가 겪게 될 일은 무엇일까요?

유르가 자신이 처해진 정확한 상황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사가 야마하 할멈에게 "우리는 결코 당신네를 용서치 않아"라고 했거든요.

유르가 데라를 포함한 야마하 할멈 패거리에게 이용을 당하는 거라면 불쌍하잖아요.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지루할 틈이 1도 없네요.

역시 믿고 보는 아라카와 히로무 입니다. 안 보면 후회하실 거예요.

하~ 2권이 시급한데 2권 언제 나올까요?



『황천의 츠가이 1』은 특전 부록으로 '일러스트 PP 스탠드'와 '일러스트 포스트카드'를 주고 있으니 그냥 넘어갈 수 없죠?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꼭 소장해야 돼요~.

거기에 더불어 이벤트 한정 특전 '일러스트 L 홀더'까지….

아주 선물🎁 풍년입니다~.😍


어차피 소장하실 분들은 선물이 가득 들어 있는 초판본 소장하시길.


저는 『황천의 츠가이 2』가 빨리 나오길 바라며 『강철의 연금술사』 복습 한 번 해야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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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릿 트레인 - 영화 원작소설 무비 에디션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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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킬러였던 기무라 유이치는 자신의 여섯 살 난 아들 와타루를 옥상에서 떠민 장본인을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 권총을 들고 신칸센에 올랐다. 복수의 날을 위해 술까지 끊었다. 그리고 아들에게 위해를 가한 인물에게 천천히 다가간 기무라는 순간 천진난만해 보이며 착실한 우등생인 것처럼 보이는 중학생 소년의 모습을 보고 의혹이 솟구쳤다.

'저렇게 천진난만해 보이는 아이에게 악의가 있었을까?'

하지만 순간 눈앞에서 커다란 불꽃이 튀었고, 눈을 떴을 때는 온몸이 테이프로 결박당한 채 소년의 오른쪽 옆자리에 앉혀 있었다.

기무라의 아들을 장난으로 옥상에서 떠민 소년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기무라를 비웃었다.


지하 세계의 거물 미네기시 요시오는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증오하는 일당들에 의해 납치되어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킬러인 밀감과 레몬을 고용한다. 미네기시가 밀감과 레몬에게 의뢰한 일은 아들을 감금하고 있는 상대에게 몸값을 들고 가서 아들을 납치한 일당을 전부 죽인 뒤 자신의 아들을 구해 다시 몸값을 챙겨 오는 것이었다.

밀감과 레몬은 의뢰를 완벽하게 끝낸 뒤 미네기시에게 아들과 돈을 가져다주기 위해 신칸센에 탔는데 엉성한 성격의 레몬이 거액의 몸값이 든 트렁크를 좌석 근처가 아닌 차량과 차량 사이 짐을 보관하는 공간에 두는 바람에 일이 꼬이고 만다. 밀감이 미네기시의 전화를 받으러 객차 밖으로 나가고, 레몬이 밀감의 충고를 받아들여 트렁크를 좌석 위 짐 선반에 두려고 트렁크를 찾으러 간 사이 미네기시의 아들이 살해당하고 만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액이 든 트렁크까지 도둑맞고 말았다.


불운이 따라다니는 남자 나나오는 마리아가 의뢰받은 일을 해결하는 일을 한다. 마리아는 항상 간단한 일이고 금방 끝날 거라며 의뢰받은 일을 지시하지만 나나오는 매번 번거롭고 위험한 말썽에 휘말리고 만다.

이번에도 마리아는 간단한 일이라며 도쿄 역에서 신칸센 열차에 올라타 누군가의 여행 짐을 가로챈 뒤 우에노 역에서 내리기만 하면 된다고 의뢰받은 일을 지시했다. 나나오는 트렁크에 든 내용물을 무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일인데다가 트렁크 주인과 마주칠까 봐 긴장했지만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우에노 역까지 무사히 도착해 들키지 않고 내릴 수 있었다.

아니 내리려고 했다. 우에노에서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며 자신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악연인 늑대를 우연히 만나 다시 신칸센에 떠밀려 올라타기 전까지는.


오우지 사토시(왕자)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자신을 따라 무단횡단하던 남자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을 보고 자신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 점과 하는 방법만 주의하면 사람을 죽여도 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는 사람을 죽이는 일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 후로 3년 안에 아홉 명의 사람을 직·간접적으로 죽였다.

기무라의 아들은 왕자와 왕자의 지시에 따르는 동급생들이 옥상으로 데리고 가 밀어 떨어뜨렸고 그런 짓을 하며 왕자는 통쾌함을 느꼈다.

그러고 난 후 기무라가 복수를 위해 자신을 찾아다닌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자신이 혼자 신칸센에 탄다는 정보를 흘려 기무라를 함정에 빠뜨려 제압하고는 기무라의 감정을 할퀴며 병원에 있는 기무라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기무라를 자신의 지배하에 놓고 고통과 절망을 주며 즐기는데….



다른 표현은 필요 없다. 대~박!!!

역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 데는 전부 이유가 있다.

이 소설은 자의든 타의든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힌 킬러들이 각자의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소설 속 킬러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신칸센에 올랐지만 결국엔 전부 얽히고설키며 연결된다.

소설은 664 페이지에 이르는 벽돌책이지만 가독성이 좋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어 읽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며 속절없이 소설 속에 빠져들게 했다.

살인이 난무하고 잔인한 듯한 소설이지만 작가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인해 어둡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고 유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들과 그 사건을 일으킨 흑막이자 악 중의 악 왕자.

그는 항상 어른들에게 완벽하고 순진해 보이는 아름다운 외모로 자신의 더럽고 추악하고 비뚤어진 본성을 감추며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나?"라는 질문과 함께 속으로 조소를 던지곤 한다. 사람들을 속이는 왕자의 순진한 척하는 연기를 볼 때마다 얼마나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던지….

으~, 이 분노 유발자의 결말이 어떨지 소설을 통해서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불릿 트레인』은 처음 접하는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인데 이 소설 한편으로 그의 필력에 반해 완전 팬이 되어버렸다. 이 소설은 '킬러 시리즈' 3편 중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하니 나머지 작품 『그래스호퍼』와 『악스』도 꼭 읽어봐야겠다.

이 소설의 원제는 『마리아 비틀』이지만 영화 개봉과 함께 무비 에디션 한정판으로 『불릿 트레인』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다. 소설도 엄청 재미있지만 책에는 작가의 친필 사인 인쇄본과 '불릿 트레인 책갈피 티켓'이 포함되어 있어 그것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화끈하고 유쾌 통쾌한 액션 스릴러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은 망설이지 말고 빨리 이 책을 집어 들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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