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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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발전을 위해 필요하기도 할 동물실험이겠지만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윤리의식도 대두되고 있지요. 그것을 마크 트웨인은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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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
수잔 글래스펠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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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고개 숙여야만 했던 여성들이 더 이상 참지않고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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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타반
헨리 반 다이크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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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질 수 있는 삶의 마지막에서 현자는 무슨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광야로 나갔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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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야요이 사요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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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우타카이에서 큰이모 다치하라 다카코를 만난 와카바야시 유키는 다카코로부터 두 달 전 애견과 산책하던 중 괴한에 의해 목을 졸려 살해당한 이모부 다치하라 교고의 살인 사건과 관련하여 양자이자 손자인 시후미가 교고를 살해한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원래 시후미는 다치하라 부부의 외동딸인 미나코가 낳은 아들이었다. 미나코는 아버지 교고의 뜻을 거스르고 야반도주하여 자신이 사귀던 애인 사이키 아키라와 결혼해서 시후미를 낳았다. 당시 연극을 하던 사이키는 잘생긴 외모에 팬도 제법 있었지만 극단 일로만 먹고살기는 빠듯해 호스트바에서도 일했었다.

그러나 시후미가 태어나고 얼마 뒤 극단은 해체되었고 호스트로 잘나가기에도 한물가버린 사이키는 미나코의 기둥서방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사이키는 늘 술에 취해 살았고 어린 시후미에게 폭력을 일삼았다. 이에 미나코는 시후미가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시후미를 데리고 이혼한다.


반년 뒤 미나코는 아버지 교고가 소개해 준 다치하라 법률 사무소의 미타 다다히코와 재혼했고 시후미는 어머니와 양아버지의 보살핌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6년 후 미나코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시후미는 미타 집안을 나와 조부모 다치하라의 양자가 되었다.


교고는 시후미가 양자가 되었을 때부터 친부 사이키처럼 될까 봐 불쌍할 정도로 엄하게 대했다. 시후미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없었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교고가 보는 앞에서 교고의 물건을 빌려 사용했다. 또한 교고의 방침으로 용돈도 받지 못했고 엄격한 귀가 시간 때문에 방과 후 친구랑 놀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외출다운 외출도 못했다. 대학교 전공도 시후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교고가 마음대로 정했다.

다카코는 이런 시후미의 사정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잘 알았지만 남편의 뜻을 거스르거나 시후미를 감싸주지도 않고 철저하게 방관자처럼 지냈다.

그런데 남편이 불행한 사고로 죽은 뒤 장례식에서, 고개를 숙이고 분향하면서 조용히 웃고 있는 시후미를 발견한 것이다.


다카코의 의뢰로 시후미의 범행 가능성과 사건 당일 알리바이 조사를 하던 유키에게 다시 시후미의 친부 사이키의 죽음 소식이 날아든다. 유키는 사이키가 죽은 사건 현장에 가 보았다가 그곳이 시후미와 관련 있는 인물 고구레 리쓰의 소유라는 것을 밝혀내는데….



이 소설은 아동 학대와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제발 틀리기를 바랐던 나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아니 틀리기에는 이야기 전개 중에 사건의 단서가 너무 많이 나와 있다.

그들의 불행에 읽는 내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우울한 감정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거기다가 자신들이 살기 위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남을 이용하고 죽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책을 읽어갈수록 가슴을 옥죄어 드는 답답함을 토로할 길이 없어 몇 번씩 책을 덮고 심호흡을 해야만 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하는데 여기에 나온 어른들의 등이 전부 그릇된 모습이기 때문일까?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으로 불행한 삶에 발을 들인 아이들은 피해자였지만, 그들 스스로가 행복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 올바르지 않은 방법을 택한 순간부터 그들은 결코 피해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단지 자신들의 '편'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한 도구로 죽임을 당할 정도는 아니었던 사람을 죄책감 없이 죽인 시점부터 그 아이들은 더 악랄한 가해자라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에 마땅히 죽임을 당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판결은 이미 내려졌다는 유키의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었다. 어린 그들을 정신적, 육체적 폭력으로부터 지켜줄 진짜 어른이 없었다는 사실에는 깊은 슬픔과 동정을 느끼지만, 그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꼭 합당한 벌을 받았으면 한다. 그들의 범죄에 '피해자였기에 당연히 남을 죽여도 된다'라는 면죄부가 주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끝났는데 나의 착잡한 마음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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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오너러블 스쿨보이 1~2 - 전2권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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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상 최고의 첩보 시리즈라고 불리는 영국 정보부의 스마일리와 러시아 스파이 카를라의 대결 시리즈인 <카를라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나는 겁도 없이 첫 번째 작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읽지 않고 이 책부터 손댔다가 초반부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버벅거리며 많이 헤맸다. 끝없이 쏟아지는 그들만의 은어를 보며 '아니, 남들이 듣는 것도 아니고 지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왜 굳이 은어를 쓰는 거야?'라며 진심으로 짜증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그른 것 하나 없었다. 소설이 대략 1챕터를 넘어가면서 나도 소설의 흐름과 은어에 적응하기 시작하며 소설 읽는 속도와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거기에 이르기까지 내가 겪었던 수많은 내적 갈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일단 이 소설은 허구가 아닌 실제 스파이 세계를 최대한 섬세하고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여태까지 영화나 소설로 흔히 접해왔던 정형화된 스파이에 대한 기대는 잠시 접어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첩보 이야기와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생생한 심리와 상황 묘사는 오히려 이 이야기야말로 진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현실이라는 생각에 더욱 집중하며 소설에 빠져들 수가 있었다.

그러나 소설은 제리의 헌신과 활약에도 불구하고 과연 누구와 무엇을 위한 작전이었는지 허무함과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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