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디에 특서 어린이문학 2
이도흠 지음, 윤다은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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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약해졌던 해님이 제 힘을 찾기 시작하며 대지와 물속의 모든 것이 기지개를 켜는 어느 봄날, 조그만 여울 속 자갈 사이 안전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연어 알 속 아기 연어들은 여태까지와는 상태가 달라진 것을 느낀다. 먹을 것도 많고 편안하고 아늑했던 알 속이었는데 이제는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아픈 것이었다. 껍질에 부딪힐 땐 더 많이 아팠지만, 어느새 연어들은 그 껍질을 깨고 바깥세상에 나가고 싶어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알을 깨고 나간 아기 연어들 앞에 펼쳐진 세상은 춥고 시끄럽기만 했다. 하지만 이내 적응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이며 신기해했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 연어 중에 아리, 마루, 이든 삼 남매가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헤엄치는 법을 깨치고 신기한 바깥세상을 구경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숨바꼭질을 하고 있던 그들 옆으로 생김새가 무서운 꺽지 한 마리가 지나갔고 삼 남매는 황급히 바위틈 조그만 굴속으로 숨었다. 하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아기 버들치 한 마리가 그들 눈앞에서 꺽지에게 잡아먹혀 버린다. 아리, 마루, 이든은 두려움에 떨며 모든 것을 지켜봤고, 곧 열심히 먹어 몸집을 키워 사나운 꺽지보다 더 커져 스스로를 지키자고 마음먹었다.


부지런히 먹이를 먹은 연어사리들은 쑥쑥 잘 자랐다. 얼마 후 사냥을 다니던 삼 남매는 우연히 새끼 꺽지를 발견했다. 그들은 새끼 꺽지를 입으로 물려다 때마침 나타난 어미 꺽지에게 쫓겼고, 어미 꺽지는 삼 남매를 향해 자기 눈에 다시 띄면 잡아먹어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새끼 꺽지를 데리고 사라졌다.


이 모습을 본 삼 남매는 왜 자신들에게는 엄마가 없어서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엄마를 찾으러 다녔으나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만난 금강모치는 그들에게 하류에 위치한 큰 여울에 살고 있는 물고기 중 나이가 많은 새미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



『엄마는 어디에』는 국문학자인 저자가 연어의 삶을 통해 기후 위기, 불평등, 학교폭력 등을 극복하는 지혜를 말하기 위해 적은 동화이다.


주인공인 연어사리 삼 남매는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거나 터득하며 엄마를 찾아 먼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이야기 중에는 연어들에게 지혜를 전해주는 슬기샘의 교실에서 벌어지는 힘센 연어들과 약한 연어들 사이의 서열화와 왕따, 괴롭힘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학교 폭력의 모습이 있다. 하지만 연어들의 갈등은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해결이 되었기에,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씁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모함과 갈라치기가 만연하는 현실처럼, 소설에서도 자신들의 불행의 탓을 죄 없는 다른 연어들에게 덮어 씌워 분풀이함으로써 위안을 삼으려는 행위가 일어난다. 다들 소문과 분위기에 휩쓸려 죄 없는 백연어를 물어 죽이지만 용기 있게 실천하는 마루 덕분에 서로 화해하고 갈등은 해소된다. 현실에서도 이해와 믿음만으로 모든 갈등이 해소되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정 중 겪는 고난과 역경이 삼 남매를 삶과 죽음이라는 운명으로 가르고, 살아남은 연어는 다시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자신이 겪은 삶의 이야기를 후세에 물려주리라 다짐한다.


읽다가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작가님이 국문학자라 그런지 언어표현과 장면 묘사가 너무 장황하고 과해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들이 많아서 한두 개쯤은 괜찮지만 읽다 보니 자꾸 글의 흐름에 방해가 되었다.

그런 점을 제외하고는 내용면에서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말하고 있는 교훈적인 이야기여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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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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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꿈은 접어두고 부모님의 가게에서 일하며 살아가던 22살의 프랭크는 1962년 4월 어느 일요일, 삼촌 댁에서 집으로 가는 88번 버스 안에서 운명의 그녀를 만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림 그리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님과 절연하면서까지 미대에 갔다는 그녀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프랭크의 얼굴을 멋지게 그려준다. 그러고는 프랭크에게 딱 한 번뿐인 인생이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용기 내어 도전해 보라고 한다.


당당한 그녀에게 반한 프랭크는 그녀가 내리기 전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했고, 이에 그녀는 자신의 버스 티켓 뒷면에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꼭 전화하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들떴기 때문일까. 집에 와서야 그녀가 준 버스 티켓을 잃어버렸음을 알게 된 프랭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찾아보지만 헛수고였다. 그다음 일요일이 되어 그녀가 탔던 버스 정류장에서 비를 맞으며 온종일 그녀를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고, 그 후로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봤지만 끝내 그녀를 만나지 못한다.


2022년 4월, 프러포즈 할 거라 예상했던 8년 사귄 남자친구 사이먼은 근사한 분위기에서 리비에게 헤어지자 말했고, 이에 충격받은 리비는 잠시 떨어져 지내기 위해 언니 레베카의 집에 가기 위해 88번 버스에 오른다.

버스 2층에 올라가 앉은 리비는 자신을 누군가와 착각한 프랭크와 이야기하게 되었고, 원래 미대에 가고 싶어 했었다는 리비의 말을 들은 프랭크는 예전 버스에서 만났던 그녀의 이야기를 하며 그녀처럼 버스에서 스케치 연습을 해 볼 것을 권한다.


언니 집에서 조카를 돌보며 시간을 보내던 리비는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을 나와 정처 없이 떠돌다 버스에 올랐고, 그 안에서 펑크족 스타일의 강렬한 인상의 남자를 보게 된다. 문득 프랭크가 했던 말이 생각나 그 남자의 얼굴을 스케치했지만 마음대로 그려지지 않았고, 설상가상 모델이 된 남자에게는 그를 구경거리 취급했다는 오해를 남긴 채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그 후 우연히 다시 프랭크와 만난 리비는 프랭크가 88번 버스를 타는 이유에 대해 듣고는 '88번 버스의 그녀'를 찾는 것을 돕기로 한다. 또한 프랭크의 집으로 가던 중 버스에서 재회하게 된 펑크족 스타일 딜런이 프랭크의 요양 보호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서로에 대한 오해를 푼다.

그럼에도 리비와 딜런은 여전히 서로를 불편해했지만, 프랭크는 딜런에게 자신을 위해 '88번 버스의 그녀'를 찾는 리비를 도와 달라고 하는데….



소설 속의 88번 버스는 모르는 사람들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지만, 사람이 머물다 가는 곳이기에 만남과 인연이 형성되고 그 인연이 선연이든 악연이든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도 하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소설 속 주인공 중의 한 명인 프랭크는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 방향으로 바꾸어 놓은 버스 속에서의 단 한순간의 만남인 그녀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을 평생 버리지 않는다. 상대가 런던을 떠났을지도, 아니면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르는데 무엇이 그를 포기하지 않게 만들었을까? 사랑? 감사? 칠칠치 못했던 자신에 대한 반성과 보상심리? 후회?

그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이 세상에서 없어질 때까지 그녀와의 만남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한다.

그리고 자신이 받았던 긍정적인 인연의 기운을 실의에 빠진 또 다른 주인공 리비에게 전하며 새로운 사랑과 희망이 생겨나게 한다. 사랑과 희망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로 인해 사랑만이 아닌 다소 이상하고 엉뚱한 듯 보이지만 진실한 우정도 생겨난다.


소설은 마치 《이프 온리》나 《러브 액츄얼리》같은 한 편의 로맨틱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게 하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하여 등장인물들은 결코 흔하지 않은, 배신과 좌절 뒤에 신뢰와 믿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찐사랑을 보여준다.

또한 소설은 뜻하지 않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며 생각지도 못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

병들어가지만 유쾌함을 잃지 않는 프랭크의 따뜻한 사랑 바이러스에 전염되기를 원하는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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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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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은 언뜻 보면 삶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멀리 떨어진 연구자들만의 학문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실상을 보면 화학은 우리의 일상을 현재의 상황으로 만들어 준 일등 공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삶과 긴밀한 연결 관계에 있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로 근대의 화학이 발전하면서부터는 화학은 단순히 일상을 보조하는 역할이 아닌, 일상을 주요하게 구성하는 요소로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플라스틱의 경우 만들어진지 불과 10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 파급력과 전파 속도 면에서는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플라스틱이 현대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대두되고 있을 만큼 인류의 삶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며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왔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는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라는 멀지 않은 가까운 역사 속에서 탄생해 역사에 한 획을 그었거나 현재까지 현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존재해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는 화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고 있다.



일상에서 고무가 쓰이는 곳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고무줄, 고무장갑과 같은 사소한 물건부터 의복, 신발, 매트, 인조잔디, 타이어 등 그 우리가 예상하고 있거나 전혀 예상치도 못하는 곳곳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요즘은 라텍스와 같은 물질로 일부를 대체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고무는 생활 속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이렇게 지금 시중에서 볼 수 있듯이 유연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형태로의 고무가 등장한 것은 1830년대로 그 역사가 200년도 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탄력 있는 고무를 개발한 사람은 찰스 굿이어인데, '가황법'이라는 방식을 통해 탄성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책에는 여담으로 찰스 굿이어가 가황법을 발견하게 된 일화로 전해지는 여러 이야기를 언급하며, 그중 하나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여 화가 난 굿이어가 황과 고무를 난로에다가 던졌다는 일화가 적혀있다.



화학은 고무나 플라스틱과 같이 눈에 잘 보이는 결과물로 일상을 윤택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안 보이는 면에서의 도움 또한 결코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화학 요법이다.


화학 요법은 특정한 분자에만 작용하는 물질을 이용하여 질병의 원인인 병원체만 공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큰 이점을 가져온 질병에는 대표적으로 매독이 있다.

기존의 매독 치료는 수은을 이용하였는데, 수은은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기에 매독 치료 중 사망한 사람들의 다수가 매독 자체가 아닌 수은 중독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파울 에를리히를 비롯한 여러 명의 과학자들은 '메틸렌 블루'라는 합성염료가 말초신경만을 염색시키는 것에서 착안하여 연구한 끝에 화학 요법을 발명해 냈고, 여러 화합물을 연구한 끝에 '606호'라고 불리는 제6제조 시리즈의 6번째 화합물을 투여해 매독을 순식간에 해결하는 것을 발견했다.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현저하게 적은 치료법이 개발된 것이다.



이 밖에 이 책은 식생활에 혁명을 가져온 식품 보존 기술의 발명, 세상을 빛의 시대로 이끈 가스등, 뉴욕과 같은 장관의 마천루를 인류에게 안겨다 준 포틀랜드시멘트, 인류 최강의 건축 재료인 철근 콘크리트, 인류의 생활 모습을 완전히 바꿔버린 자동차의 발명, 인류가 우주 진출을 꿈꾸는 기본 원리가 된 보온병의 발명 등 역사 속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운 화학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다.


과학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은 대개 하나 또는 소수의 주제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식인데,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시리즈의 책들은 그것보다는 조금 가볍게 내용들을 다뤄 한 주제마다 짧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잠깐씩 쉬는 기분으로 주제 하나를 읽고 덮더라도 다음에 다시 펼쳤을 때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없다는 면이 좋은 것 같다.

또한 현재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기술이나 제품 등의 기원을 역사 속에서 재미있게 알려줌으로써 지적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흥미진진한 여담과 같은 요소들로 재미를 주며 책 속으로 한층 몰입하게 하고 있다.

긴 시간 투자하지 않고 짧게 짧게 끊는 독서로 차근차근 쌓여가는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쉴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지만 가볍지 않은 중요하고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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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강아지 -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 연애보다
리즈 마빈 지음, 옐레나 브리크센코바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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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서 고양이가 대세 반려동물이 되었다지만,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사람과 함께 해 온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족 같은 동물은 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물과 유적, 예술작품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는 야생에서 인간에 길들여져 인간과 생활을 같이 함에 따라 인간에 적응하고 진화하며 변화되어 왔다.

처음엔 단순히 인간을 위한 번견으로 사육되다가 점차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목적에 따라 그 쓸모가 여러 분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근대나 현대로 넘어오면서 애완동물이라는 명목으로 키워졌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으로 사람과 삶을 같이하는 존재가 되었다.


삶을 함께하기 위해 서로 다른 존재인 개와 인간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바로 그러한 이해의 첫걸음으로 작가 리즈 마빈은 이 책 『연애보다 강아지』를 적었다.

이 책은 개의 행동이나 짖는 소리 등을 통해 개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예전에 장기 여행을 간 친구의 개를 잠깐 맡아 보살핀 적이 있는데, 그때 그 개가 틈만 나면 사람처럼 누웠었다. 심지어 잠도 거의 누워서만 잤다. 그땐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 징그럽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나는 개들은 보통 영화에서 보여진 모습처럼 엎드려서 자는 줄 알았었기 때문이다.

그 후 개들도 눕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내가 개를 키우지 않기 때문에 그 의미를 알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었다.


이 책에는 개가 왜 자꾸 눕는지 나와있다.

개들이 배를 보이며 눕는 이유는 바로 복종과 자신의 배를 긁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낯선 사람이나 자신보다 몸집이 큰 개 앞에서 드러눕는 것은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몸에 손을 대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그때 나는 낯선 사람이었으니 위협감을 느껴서 그랬으려나? 그렇다면 왜 날마다 누워서 잠을 잤던 것일까?

이 책이 예전에 있었으면 좀 더 쉽게 개가 보내는 신호를 알 수 있었을 텐데….



사람들은 졸리거나 피곤할 때 하품을 하곤 한다. 그래서 개가 하품을 하면 개도 사람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가 하품하는 데에는 졸린 것과는 상관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호이거나, 지나치게 흥분한 개가 주위에 있을 때에는 진정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바라고 있을 때에도 하품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종종 주인이 하품을 하면 그 주인의 하품 소리만 알아듣고 따라 하기도 한다.



개는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꼬리 쫓기를 할 때처럼 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놀이가 아닐 때도 있다. 개는 마음이 복잡할 때도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 아니면 배변하기 전에 미리 위험 요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 외에 주인의 얼굴을 보고 기쁠 때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혹은 우울할 때 그러기도 한다.

그러니 개의 표정이나 상태를 잘 관찰하여 개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인지 캐치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외에도 책에는 일반적인 개의 행동들을 통해 개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행동을 60가지로 나누어 그 의미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물론 그 행동들의 의미는 같은 행동이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나타낼 수 있기에 의미는 60가지보다 더 많다.

그렇기에 실제로 개가 어떤 행동을 할 때는 개의 표정이나 상황 등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책은 보는 이의 마음이 푸근해지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삽화를 곁들여 간단 명료한 설명으로 개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더없이 사랑스런 인생의 동반자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시발점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어린이들이나 나처럼 반려견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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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 챗GPT를 믹스Mix하라 - AI 오피스와 함께 앞서가는 직장인을 위한 업무 활용법!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앤미디어.문택주.이문형 지음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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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에 대두된 생성형 AI 열풍은 업무 환경에 대한 인식과 환경 그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단순히 업무만이 아니라 각종 과제나 리포트를 제작함에 있어서도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가지는 막대한 이점들이 드러나면서 이를 허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부정행위로 간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한참 동안 뉴스의 제목으로 심심치 않게 나온 것을 보면 이러한 AI 열풍의 현 상황을 더욱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회사들이 생성형 AI를 제작하기 위해 치열한 경주를 하였고, 가장 잘 알려진 OpenAI의 챗GPT 외에도 Microsoft의 빙, Google의 바드 등 여러 생성형 AI가 현재 상용화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것은 AI 열풍의 첫 스타트를 끊었던 선두주자인 챗GPT, 그리고 접근성 면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Edge에 탑재된 Bing 정도가 있을 것이다.

AI를 이용하면 한참을 고민하거나 컴퓨터를 붙잡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을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기에 분명히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각각의 AI의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장단점들을 반영하여 최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AI를 적재적소에 번갈아가며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챗GPT와 빙의 생성형 AI로서의 특징은 상당히 뚜렷하게 구분이 된다.

먼저 챗GPT의 경우에는 현재 무료 버전의 경우 몇 년 전의 정보까지만 학습되어 있는 등 최신 정보 면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장문의 글을 작성하는 것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반대로 빙의 경우에는 챗GPT가 이점을 보이는 문장 생성의 면에서는 그다지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할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번역기 말투같이 어색하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장문의 글을 생성하는 부분이 취약한 것이다. 그렇지만 챗GPT와는 달리 검색 엔진과 적극 연동되어 가장 최신의 정보까지 반영하여 정보를 제시하는 등 정말로 '검색'을 활용한 각종 도움을 주는 데 최적화된 것이다.



이 책에는 챗GPT와 빙 사이의 비교가 사진과 같이 특정한 문장에 대한 답변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AI의 특징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특징들을 어떠한 부분에 적용시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또한 굉장히 흥미를 끄는 주제일 수밖에 없다.

엑셀이나 워드를 다루는 것에 있어서 관련된 작업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간 복잡하면서도 정신적으로 힘든 작업이 아니다. 이러한 업무를 함에 있어서 확실히 AI는 구원의 빛처럼 보일 수 있지만, AI도 만능은 아닌 만큼 각각의 기능을 목적에 더욱 부합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는 AI를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고, 사진과 같이 챗GPT와 빙 두 가지 AI를 활용하는 사례를 비교해 각자 자신이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는 단순히 챗GPT나 빙 자체를 이용하는 것 이외에도 업무에 도움이 되는 각종 도구들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는데, Canva의 경우에는 챗봇이 챗GPT로 이미지 수정과 같은 작업에서 보조를 할 수 있다. 또 Gamma App의 경우 GPT-3을 기반으로 한 AI 보조를 통해 자료 조사가 필요한 부분들까지 문장 생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추가로 생성된 문장을 더 세세하게 변환하는 작업 등 챗GPT를 통해 할 수 있는 작업을 더욱 빠르고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연구를 중단하고 고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만큼 그 자체에 대한 논쟁은 첨예한 대립 구도를 보인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현실 업무에 있어서의 유용성이다. 물론 무분별하게 이용하거나 과하게 의존하는 것은 항상 경계해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 선 안에서는 업무의 보조를 위해서 쓰는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 방법에 있어서 『빙 & 챗GPT를 믹스Mix하라』는 좋은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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